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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4]곱슬이
read 4079 vote 0 2009.06.23 (10:11:06)

드디어 개키우기에 고난이 시작되었소.
25년간 개를 키워봤지만
개 짖는 소리에 민원이 들어와서
관리소장에게 전화받긴 처음이오.(성대수술권유 - 무려 13명의 아줌마 사인을 받아서 제시된 항의서가 왔다하오)

우리 개들은 원래 잘 안짖는 개들이라. 옆집에서도 개키우는줄 몰랐단 소리를 들을 정도요.
손님중에서는  개 성대수술했냐는 소릴 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요.
동네 세탁소 피자집 슈퍼 등등의 배달부 아저씨들이
개들 착하다고 칭찬이 자자한데....

어이 된일이오?
개들이 나 없을때 짖어댄다는 이야기?

곰곰히 생각해보니
우리 작은개가 가끔 짖는 일이 있소.(1년에 몇번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닌가보오)
전화밸(온집안에 연결되어 있어서 소리가 제법 짜증스러움  - 우리집 전번아는 이가 아무도 없어서 보이스피싱 전화외엔 안오오)
창밖에 다른 개가 지나가며 짖을 때 맞짱구치기.
천둥 번개 칠때

딱 세가지 케이스요.
일단  한국통신에 전화해서 집전화를 해지했소.
그리고 외출시 창문을 닫기 시작했소.
개가 짖는 일이 있다해도 1주일에 한 번 정도를 넘지않을 것이건만.  아 슬프오.


프로필 이미지 [레벨:24]꼬치가리

2009.06.23 (11:40:45)

곱슬님의 마음이 많이 불편하겠구랴.
개도 키우고, 고양이도 키우고, 추녀에 새장도 걸어두고 살고픈데,
이노무 닭장 공간이 허용을 못하니...

아무리 그렇더라도 살아있는 생명에게 칼질 만큼은 삼가해야 합니다.

동물 키우는 데 알러지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성대수술을 권하는 걸로 봐서는 소음 외엔 별다른 이유가 없나 보네요.

성가시더래도 전화해지며 창문닫기 등의 성의를 알리시고,
이웃분들의 양해를 구하시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잘 되리라 믿습니다.
곱슬님의 받쳐주는 미모며 야무진 설득력을 아껴서 어디다 쓰겠소.
이웃들과의 관계맺기에 성공하시기를 빌겠소이다.

강이지들에게도 눈치껏 곱게 짖으라고 잘 타이르시고...

위로의 꽃 한송이 드리오.
090618_pretty.jpg

첨부
프로필 이미지 [레벨:17]안단테

2009.06.23 (11:56:38)

떠듬떠듬... 엉겅퀴 이파리 찾느라 듁는줄....알았습니다.^^
위로 딱 한가닥 줄기가 보여 엉겅퀴인줄 바로 알았습니다. 엉겅퀴 이파리 하니 몇년 전,
아는 분과 차를 타고(저는 뒷자석) 억수로 쏟아지는 빗길을 달려가고 있었습니다.
우연히 앞 창문을 바라보는데 글쎄 그 물결무늬가 바로 엉겅퀴 이파리였습니다.
바람이 가르는 빗줄기.... ^^ 그 와중에도 창가에 엉겅퀴는 피고 있었지요.... ^^
프로필 이미지 [레벨:24]꼬치가리

2009.06.23 (13:22:39)

주관식 문제에 힌트 한쪽 드렸는데... 용케도 정답을 맞추셨네요.
도대체 모르는 꽃이 없네요.
머리 속에 화훼도감이 들어있는지..

정력제, 신경통, 이뇨제로 좋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2]id: ░담░담

2009.06.23 (18:22:57)

13인의 아줌마, 요구가 참 구체적이군요.
아줌마들에게 둔감해지는 훈련을 권합니다.
[레벨:0]자유로운영혼

2009.06.23 (19:58:08)

1. 아줌마 명단 입수

2. 아줌마 한명 한명의 이름을 따뜻한 미소와 사랑스런 눈길로 보기

3. 매일 자기전 아줌마 한명씩 활짝 웃으며(반드시) 포옹하고 사랑한다고 말하는 상상하기

이렇게 1~2주일 정도 하면 모든게 좋아질겁니다.

이건 틀림없는 방법입니다.

[레벨:0]자유로운영혼

2009.06.24 (12:46:19)

아무 댓글이 없는 걸로 봐서 내 방법이 맘에 안들던지 웃기던지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는가 보오.
그러나 부처가 말했소. 일체유심조라고..
부처의 주장에 따르면 모든게 이 마음에서 비롯되었소.
따라서 13인의 무식한 아줌마인간들은 모두 그 마음에서 나온거요.
그 13인의 야만적인 아줌마는 사실 야만적이지도 지적이지도 않소.
그들은 지나가는 바람이요 길가의 돌맹이처럼 굴러다닐뿐이요.
그 바람과 돌맹이를 붙잡아서 야만을 색칠하고 지성을 색칠하는건 우리들이요.

내 마음이 한없이 맑다면 난 아무런 꺼리낌이 없을거요.
내가 이명박 욕하고 세상의 온갖 잡놈년들을 향해 눈을 흘기는것은 내 마음에 그런 잡것들이 살고 있기때문이요.
내 단언하건데 부처가 지금 여기서 명박이를 만난다면 부처는 명박이를 지극히 존중하고 사랑할거요.
그리고 명박이 역시 부처에게 존중과 사랑을 보낼거요.
자 ~ 다시 말해서 이번 사태의 책임은 100% 님에게 있소.
이번 사건은 개가 짖어서도 아니요 아줌마들이 예민하거나 야만적이어서도 아니오.
님에게 맑은 하늘에 구름이 생기듯 그런 두려움과 같은 어떤 감정이 일어난거고 이 사건은 님에게 해결할 것을 요구하고 있오.
애꿎은 개들을 닥달하며 혹은 누가 뭐라할까 조바심내며 눈치보며 살거요 아님 이 모든 것은 아무일 없던 첨으로 되돌릴거요?
선택은 님이 하는거고 우주는 님의 선택에 완벽한 호응을 보낼거요.

나 이상한 놈 아니요.
나름 합리적이고 온건하고 선량하고 매력적인 사람이오.
다만 내 수준이 좀 높아서 여러 오해를 받을만 하다는건 인정하오.


[레벨:6]폴라리스

2009.06.24 (05:45:59)

혹시 개를 키우는곳이 아파트라면 개키우는거 조심해야 하는게 맞소. 13인의 아줌마들을 탓할게 아니라........... 아파트에서 살때 주인이 있을때는 조용히 하다가 주인이 없을때 스트레스 받아서 난리치는 개들  봤소. 개는 동네가 떠나가라 난리치고 주인은 없고.... 그런경우는 직접 당해보지 않으면 모르오.  조금 가까운 이웃이 있다면 주인이 없을때 곱슬님 개들이 짖는것에 대한 객관적인 정황들을 한번 들어보는것도 좋소.  아줌마들 13인이 서명을 했다함은 그 아줌마들이 별난사람들일 확률도 있으나 곱슬님의 개가 주인모르게 문제를 일으켰을  확률도 크오
프로필 이미지 [레벨:14]곱슬이

2009.06.24 (10:11:13)

개가 이중생활을 할 가능성도 생각해 봤소.

앞집 아짐에게 우리 개 짖는 소리 때문에 시끄럽냐고 물어보니,
자기는  개짖는 소리 별루 들어본적 없는 것 같다고 하오.

아마 나란히 붙은 집에서는 소리가 잘 안들리고
건너편으로 소리가 들리는가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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