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양을 쫓는 모험
read 5107 vote 0 2012.01.10 (01:21:07)


20120109140205326.jpg

방금 SBS 힐링캠프 문재인 편을 보았다. 예상외로 재미있다.

지난 뉴욕타임즈에서 고성국 박사가 부산 사상구에 출마하는 것이 문제인의 악수라 하였고, 2012년 총선-대선 전망을 한나라당 승리, 박근혜 대통령 당선으로 예측했고, 그 이유로 한나라당은 이번 총선에서 인물이 대거 교체되는데 반하여 범야권은 기존의 기득권이 유지됨으로 국민이 기성인물을 뽑지 않아 한나라당의 승리를 점쳤다.
  

20111028183804(3).JPG


논리상 그럴듯 해보이지만, 전제가 틀렸으므로 예측도 빗나갈 것이라는 것이 나의 예측. '노무현은 실패한 정치인이다' 를 전제로 하였을 때, 그의 정부에서 일했던 사람들도 국민이 신뢰하지 않을 것이다. 가 성립이 되어야 하는데, 노무현 대통령은 갔지만 그의 사람들은 정치의 중심이 되었다. 

단순하게 국민은 새로운 인물을 원하고, 기성 인물은 배제한다는 것은 아귀가 맞지 않는다. 2007년 국민은 노무현의 정치가 틀렸다고 생각했다. 국민이 틀렸다. 그리고 국민은 노무현의 정치에 빚을 진 것이다. 한때 그를 욕했던 사람도 그의 영정 앞에 눈물을 흘렸다. 500만이 그를 애도했다. 국민은 잘못된 판단을 했으므로, 옳은 판단을 하게 된다.

노무현의 사람들이 구시대의 보수인가? 노무현의 사람들을 제외하고 지금의 정치를 주도하는 세력이 있던가? 문재인, 한명숙, 이해찬, 유시민, 안희정, 김두관 등... 이들을 제외하고 범 야권에 차기 대선후보라고 불리울만한 사람이 얼마나 될까? 손학규, 정동영은 후보에 만족할 사람들이고... 안철수는 정치권에 가까이 있다가 철수 할 예정이고...

애초에 노무현이 실패했다면 문재인의 TV출연 조차 불가능하다. 상부구조를 봐야 한다. 문재인이 부산 사상구에 출마해서 그것이 악수가 될 수 있지만, 당선이 되건, 낙선이 되건 결국 노무현 세력 전체에 득이되는 방향이 된다. 문재인이 안되면 같은 이유로 한명숙이 되고, 한명숙이 안되면 같은 이유로 유시민이 될 수 있다. 확률을 높여가는 것이다. 

결국 문제인의 문제가 아니라 노무현이 판을 세팅한 대로 가게 되어있다. 씨를 뿌렸으니 싹이 나오고, 줄기가 자라고, 잎과 꽃이 나고, 열매가 맺힌다. 지역구도가 아닌 세대구도로 가고, 그것은 세대를 움직이는 SNS와 같은 무기가 생겼기 때문이다. 아프리카와 아라비아에서 나타난 혁명도 SNS의 힘이고, 그것이 이제까지의 정치지형을 바꾸게 한 것이다. SNS가 있기에 "쫄지마!" 라고 말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 이전까지의 데이터로 현상을 분석하면 빗나갈 수 밖에 없다. 우리는 지금 이제까지 한번도 가지 않은 길을 가고 있는 것이다. 다만 분명한 것은 이미 오래전부터 그 길을 꿈꾸었던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이다.

2007년 국민은 꼼수를 선택했다. 당시 방향이 그랬고, 꼼수후보가 나오면 더 꼼수 잘하는 쪽이 이긴다. 그리고 2010년 천안함 사태 이후로 방향이 바뀌었다. 나는 가수다를 보고, 실용서가 아닌 인문학 서적이 잘팔린다. 2012년 국민은 정수를 선택할 것이다. 정수 후보가 나오면 더 정수인 쪽이 이긴다. 현재 우리나라 정치의 정수가 누구인가? 박근혜가 정치의 정통인가? 노무현인가?

노무현은 새로운 정치의 정통을 만들어냈고, 죽어가면서도 끝내 그 세력을 낳았다. 나는 예측한다. 총선 - 대선 범 야권의 압승이다. 지난 6.2 지방선거부터 그 결대로 가고 있고, 박원순 시장으로 다시 증명되었다. SNS가 미디어를 주도하고, 지역구도에서 세대구도로 바뀐다. 이 흐름을 역행할만한 외부의 에너지가 없는 한 계속 가게 되어있다. 아니 그 방향으로 보지 않을 수가 없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양을 쫓는 모험

2012.01.10 (01:53:41)

마이너스 함으로 플러스 한다.

2007년 국민은 플러스하면 플러스 따블이 될 거라 생각했지만, 실제로 플러스 함으로 마이너스 하게 되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0]mrchang

2012.01.10 (10:30:51)

흠... 대선은... 55:45 쯤 ?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2.01.10 (10:34:35)

뉴욕타임즈는 김동길이 기사를 쓰나?

범한나라당은 합이 200석이라 인물교체가 불능이고

범민주당은 합이 100석이라 예상획득수 200석에 100석이 비었는데 무슨 소리여.

이넘들도 1+1=2가 안되나벼.

하여간 사람은 일단 산수가 되어야 함.

왜 사람들이 1+1을 계산못할까?

 

 

프로필 이미지 [레벨:15]aprilsnow

2012.01.10 (11:25:04)

ㅎㅎ 나는 범민주진영이 너무 과하게 압승할까봐 걱정되는데~

이러다 혹 260석 넘겨버리는거 아냐??? 고건 쫌 과한데..... ㅎㅎㅎㅎ

(워낙 쥐박이가 초월적이라~)

하여간 이젠 쥐들은 뭘해도 안돼~~~ 

 

고박사는 고만고만하게 딴쥐들에게 반짝 스테로이드제나 먹여 주시고~

 

 

 

프로필 이미지 [레벨:10]mrchang

2012.01.10 (12:55:14)

음~ 음~  우리의 선관위가 있어서 그렇게 쉽게는 안될거시여~~

[레벨:8]열수

2012.01.10 (14:22:19)

양모님 잘 읽었습니다

[레벨:4]토마스

2012.01.10 (15:28:40)

박근혜, 정몽준이 건재한데 무슨 한나라당이 인물교체.

몸통은 유지되고 끄나풀이 몇 명 바뀌면 그게 인물교체인가?

 

반면 '문재인' '문성근' 등 정치 초년생들이 득세하는 범야권은 기존인물 그대로?

고성국 눈에는 손학규, 정동영, 박지원 등 범야권 끄나풀들만 눈에 보이나?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2.01.10 (16:07:37)

그저 느낌만을 얘기한다면...
문제인은 그냥 우리다.
또 하나의 나이자 너이고 우리이고...
결국 대한민국의 가장 기본정서의 공감대 그 자체...
힐링캠프 방송은 그런 친연성을 확인한 것.
문제인으 말중에...안기부 직원의 질문에... 나는 달라진 것이 없다. 라고 한말...
아마도 문제인은 그때 안기부 직원의 말에 넘어갔다면...현재 그도 없을 것. 또한 그는 출마 자체를 하지 않았을 것.
그의 결이 그대로 살아 있어서 자연 스럽고 편안함을 준다는 것.
프로필 이미지 [레벨:22]id: ░담░담

2012.01.10 (16:22:49)

절차를 밟고 있는 것, 문재인이 묻는다.

 "이런 '나'라도 괜찮겠소?"

 

대한민국은 투표로 답할 것이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2]wisemo

2012.01.10 (19:28:37)

해본게 그것밖에 없는 것들이라 "...이 흐름을 역행할만한 외부의 에너지"를 붙잡고 747생각들에 골몰하고 있을 거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양을 쫓는 모험

2012.01.10 (23:24:13)

오늘 뉴욕타임즈 155회를 보니 역시나 고성국은 정보를 플러스 플러스 하면서 정치판을 보고 있소.

장면장면 조각조각을 모으고 있소. 맞는 것도 있고, 틀린 것도 있는데, 결국 틀릴 것.

마이너스해야 함.

 

결국 단순한 것. 노무현이 마이너스 했으니, 노무현 세력이 플러스 할 차례.

프로필 이미지 [레벨:9]난너부리

2012.01.11 (11:28:03)

한나라당이 보수 결집과 약간의 외연확대를 위해 환골탈태하는 척하고, 그에 관한 메세지가 온신문 방송을 뒤덮는 것에 비해서, 통합민주당이 홍보부족인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MB (MB로 대표되는 보수집단)로 인해 이쪽에 유리한 에너지가 많이 쌓였어도, SNS와 팟캐스트 등이 없는 상황이면, 그냥 그대로 지는 게임일 것 같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6]태곰

2012.01.12 (06:37:50)

저는 인제서야 보았는데,


참,,,...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더이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412 anti-fragility라는 말, 상호작용이란 말과 비슷한 느낌이 드네요. 11 귤알갱이 2012-01-20 4724
1411 개체와 집단, 그리고 성공. image 1 담 |/_ 2012-01-20 3136
1410 로봇의 보행 원리 -zmp, 패시브 워킹.. 4 카르마 2012-01-19 7783
1409 2족 보행 카르마 2012-01-19 5907
1408 회원관리 강화합니다. 13 김동렬 2012-01-18 3842
1407 세력화, 팀플레이.. 3 카르마 2012-01-17 2634
1406 한수 부탁드립니다. 8 창공 2012-01-17 2648
1405 1만 시간의 연습? 3 기똥찬 2012-01-16 3080
1404 조직내 정보보고 고민 중인데여^^ 기똥찬 2012-01-16 2629
1403 자전거 타는 로봇 13 오리 2012-01-15 3980
1402 돈의 길목을 아는 손정의 회장.. 1 카르마 2012-01-14 3001
1401 요즘 교회가기 싫네요. image 2 정경자 2012-01-14 3877
1400 문성근,이, 되다 일반이론 2012-01-12 3134
1399 스마트폰을 바꾸고 싶은데... 6 aprilsnow 2012-01-11 3284
1398 종교와 구조론.. image 2 카르마 2012-01-11 3029
1397 이런 질문 허접한가요? 5 기똥찬 2012-01-11 2537
1396 물질과 에너지가 상호 전환되는 간단한 사례 2 다원이 2012-01-10 4778
» 방금 힐링캠프 문재인 편을 보았다. image 13 양을 쫓는 모험 2012-01-10 5107
1394 2012년 우문현답,,, 기대해 봅니다. 4 기똥찬 2012-01-09 2891
1393 한국의 재벌 구조.. image 1 카르마 2012-01-09 64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