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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4]일반이론
read 2858 vote 0 2011.12.17 (12:25:34)

타블로는 우리 마케팅 역사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근대 철학은 "차이와 타자" 이 두가지 개념을 가지고 계속 씨름하고 있다. 아마 당분간은 이 범주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그런데 실상 그들의 대화를 들어보면, 전혀 마뜩지 않다. 다가오지 못한다. 그 개념이 왜 중요하고, 왜 논의되야 하는지 생활로 다가오지 않는다. 그런데, 타블로 사태, 이 두 개념을 완벽하게 설명한다.

 

사건 개요는 간단하다.

타블로는 초졸이다. 스탠포드 썸머스쿨을 다닌거다. 끝

 

그럼, 사태가 왜 이렇게 폭발력을 가지고 여기까지 왔을까?

 

첫째, 탐정놀이

너무나 명백한 사실, 도저히 반증이 불가능한 증거, 수많은 거짓, ,,,,,, 등등, 그런데 결과는 요지부동이다.

탐정놀이에 끌려들어간 수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판단력과 자기긍정을 포기하고 사건에서 빠져나와야 하는 상황에 몰리게 된다. 이것은 타블로와 관계없는 것이다. 내가 어떤 판단을 내렸을때는 그것은 그 나름의 고유의 사유체계를 가진다. 그리고, 그 사유체계는 세월과 함께 반복, 고착된다.  설사 결과가 틀렸다 하더라도, 이 사유체계는 절대 바뀌지 않는다. 틀린 결과를 어떻게 잘 포장(?)하여 내 무의식이 상처받지 않고 받아들일 수 있나를 궁리한다. 물론 주로 그 대상은 상대방이다. 본인보다는

 

그런데, 이 타블로 사건은 도저히 본인의 무의식을 속일 수 없을만큼, 명백한 거짓들이 너무 많다. 처음부터, 이 탐정놀이에 발을 들여놓지 않는 것은 가능하지만, 이미 들어온 이상, 본인을 버리지 않고는, 상처받지 않고는 도저히 나올 수 없는 상황에 몰린 것이다.

 

둘째, 타자성

회사에 매우 아리따운 아가씨가 있다. 물론 경쟁상대도 많다. 그런데, 그 아가씨가 내게 사소한 설문지를 부탁한다.

예상했겠지만, 이때는, 아주 무심한듯 거절해야 한다. 약간 기쁜나쁘고, 또 그렇다고 표를 내기도 어색한, 그런 상태를 만든다. 물론 이런 스킬(?)들 대부분 실패한다. 그렇지만, 그냥 설문에 응해주는 것보다는 확실히 낫다.

 

"생각한다" 이것은 "차이"가 있어야 가능하다. 아침에 일어나 화장실에 간다. 이럴때 우린 생각하지 않는다. 아침에 일어나 화장실에 가는데 문이 잠겼다. 이러면 그때부터 우리는 생각한다. 왜 문이 잠겼지? 무슨일이 있나? 등등 "생각"을 하기 시작한다.

 

타블로는 우리를 "생각"하게 만든다. 다음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궁금하다. 늘 본인의 예측을 벋어난 결과들이 쌓여왔기 때문에, 그의 행태에 분노하며 즐기는 것이다.

 

또한 우리는 늘 수동적일 수밖에 없다. 주도권이 그에게 있다. 우리는 그의 행위에 대한 반응을 선택할 수 있을 따름이다. 즉, 준비할 수 없다. 그가 어떤 수를 내놓기 전에는 사건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 것이다. 이런 즉흥성, 그렇니까 그가 어떤 사건을 내놓으면, 그 즉시 우리는 우리의 "생각"을 짜내야 한다. 시간이 생명이며, 준비할 수 없다. 날 것 그대로 남는다. 창의성이 번뜩인다. 재미있다. 반응한다.

 

마지막으로

타블로, 타블로도 건투를 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1.12.17 (16:24:29)

대화가 안 되는 양반이구료.

 

UFO는 역사이래 단 한차례도 관측보고가 없습니다.

즉 인간에 의해 관측된 사례가 전무하다는 거지요.

귀신이나 외계인도 마찬가지고.

만약 UFO나 귀신이나 외계인이 한 차례 이상 관측되었다고 우기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비합리적 사고를 가진 사람이므로 더 이상 대화할 필요가 없습니다.

 

기독교의 창조론을 뒷받침하는 증거는 단 하나도 없습니다.

있다고 우기는 사람과의 대화는 필요없는 겁니다.

 

0과 1의 차이를 모르는 사람과의 대화는 무의미한 거지요.

 

다단계 형님들과의 대화 됩니까?

효율은 단계를 줄여서 나는 것인데 단계를 늘려서 효율을 얻겠다면

가치를 없애서 가치를 만들겠다는 사고인데 이런 사람과 대화할 필요 있습니까?

이건 뭐 판단착오, 착각, 실수, 오해가 아니고

원초적인 비합리성. 비합리적 사고.

 

저는 이런 사람들을

1+1=2가 안 되는 분들이라고 하지요.

일단 1+1=2를 터득하십시오.

그러면 대화할 수 있습니다.

 

[레벨:4]일반이론

2011.12.17 (16:47:46)

사건 개요는 간단하다.

타블로는 대졸이다. 스탠포드를 다닌거다. 끝

 

~로 수정합니다.

내용은 같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1.12.17 (16:52:35)

하여간 증거를 두 개 이상 대는 사람과는 대화 안 합니다.

한 개로 끝내야 마이너스죠.

프로필 이미지 [레벨:8]귀족

2011.12.19 (09:34:07)

저. 궁금한게 있는데

 

회사에 직원이 설문조사 부탁하는데 굳이 그걸 거절해야 할 필요가 있나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1.12.19 (14:51:37)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군요.

[레벨:4]일반이론

2011.12.19 (15:08:53)

단순히 처세가 필요한 사이라면, 당연히 해줘야 합니다.

그런데, 상대가 내 감정에 들어왔다면, 내가 소위 작업(?)을 하려한다면,  

거절도 고려해 볼 수 있다는 겁니다

 

보통의 경우

고백은 정말 엄청난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혼자 비실비실하다가, 난 용기가 없서 하고 포기합니다.

그런데, 이것이 용기가 없어서가 아니라는 겁니다. 에너지(?)가 쌓이지 않아서 입니다.

 

이 사건(?) 후에는, 싫든 좋든 상호작용이 축적됩니다. 신경이 쓰인다는 거죠. 

적어도 "거절"이라는 것을 받을 수 있습니다.

 

거절은 포기와는 다릅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8]귀족

2011.12.19 (17:30:53)

그런의미에서 상호작용이군요.

거절하는 때부터 신경쓰이니까 그걸 시작으로

상호작용하면서 에너지가 축적된다는 말씀이네요.

 

저라면 그냥 해주고 캔커피 한 잔 사라고 할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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