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안철수 표가 없어진다
안철수 표의 의미는 뉘우침이다. 살인자도 자기가 한 행동을 어떻게 하든 합리화한다. 이거 생존문제이다. 자기 잘못을 쉽게 인정하게 되면 그 사람 존재자체가 흔들린다. 원래 불가능하다.
안철수에게 간 표의 의미는 이들도 마음속 깊이 mb 찍은 것을 후회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인정만 못할 뿐이다. 완충지대가 필요한 거다. 심리적, 완충지대.. 여기서 민주당 입당은 이들에게 다시 생존 본능을 불러일으킨다.
2. 총선에서 유리하다
민주당의 양보, 박영선의 헌신(본인 선거보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 이거 기필코 다시 돌아온다. 아주 크게. 시민사회는 이미 알게 모르게 민주당에 빚을 지게 된다. 민주당의 희생, 유권자들 마음속에 차곡차곡 오롯이 쌓여 있다
이번의 희생, 총선에서 야권통합에 절대적 밑바탕이 된다. 이제까지 본 어떤 민주당보다 지금의 민주당이 가장 신뢰간다. 신뢰, 이거 엄청난 유산이다.
3. 안철수를 부를 수 있다.
이게 핵심이다. 안철수가 등장해야 한다. 그래야 대선이 가능하다. 그래야 문재인이 싸워볼 수 있다. 이번에 안철수를 끌어들이지 못하면, 영영 안나올 수 있다. 그사람 품성상 그럴 가능성 농후하다. 그 사람의 그 품성, 그 지점이 유일하게 이번 지원유세를 나오게 할 수 있는 지점이다.
박근혜, 수첩공주 아니다. 지금 상태면 박근혜 대통령 99% 이상이다. 안철수가 나와 줘야 그나마 문재인 전장에 나올 수 있다.
잘 좀 하자, 진짜 마지막 기회다
안철수 표는 뉘우침의 표다.
이 말에 조금 회의가 있소.
안철수 표는 뉘우침의 표가 아니라 환희의 표라고 보아야 한다고 보오.
어떤 환희냐...
사람은 무엇인가 새로운 거, 새로운 흐름, 새로운 등장 그 자체에 환희를 갖고 있다고 보오.
즉 엔돌핀이오.
그 자체로서 이미 엔돌핀 팍팍 돌아주는 것이오. 무엇을 해서도 아니고, 뭔가 이유가 있어서도 아니오.
사람은 새로움, 뭔가 그동안과는 다른거, 정체된 것 속에서 등장하는 또 다른 거, 등등 그냥 그 무엇이든지 조금 신선한 활력만 불어주면 그 자체로 이미 환희 상태를 맛보게 된다고 보오.
대체로 어떤 공간에 새로운 사람, 조금은 어떤 물갈이가 되는 느낌 정도만 주어도, 그냥 뭔가 새로운 사람이 나타만 나도, 그런데 그것이 어느정도 사람의 마음을 충족시켜줄 스팩을 갖추고 나타나면 그야말로 사람의 정신은 환희 상태가 되는 것이고 온 몸이 그것을 만끽하게 되는 것이라고 보오.
뭔가 커지는 느낌을 받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런 느낌을 좋아하오.
답답한 상태에서 벗어나는 착시현상을 갖게 되고, 다 잘될 것 같은 느낌도 갖게 되고, 그리고 어떤 기운이 솟아나는 것 같은, 자신의 마음이 풍요로워지는 듯한, 뭔가 든든한 후원자가 생긴듯한, 마음이 넓어져 버린듯한...등등의 감정으로 어떤 활력이 되살아나는 것이라 보오.
그런데 대체로 여기에 함정이 있다고 보오.
예를 들자면 어떤 새로운 사회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것과 혹은 집단적으로 사기를 당하는 경우가 있다고 가정한다면...
처음은 그 과정이나 증상이 거의 비슷하다고 보오.
그런데 점차로 가다보면 뭔가 아니다.라는 것을 알게되오.
패러다임 역시 처음에는 확 바뀔 것 같지만 어떤 진통을 가져오게 되고, 반드시 혼란의 시간이 도래하기 때문이고,
사기 역시 처음에 뭐든지 다 될 것 같지만, 점차로 갈등의 시간이 커져가게 되오.
그런데 패러다임은 혼란의 시간을 극복하면 정말 확 바뀌어 버리지만, 사기는 점점 풍선이 부풀어 졌다가 일순간에 바람이 확 빠져 버리는 것이오.
우리는 노무현 정권의 패러다임의 전환 과정과, 이명박의 사기 과정을 잘 지켜보았소. 지금도 지켜보고 있고...
그래서 안철수 현상은 지금도 진행과정이라고 보오.
그리고 지금 대체로 패러다임 전환 과정이라고 모두 생각하고 있는 듯 하오. 그러나 이것이 패러다임의 전환이 될지 사기가 될지는 그들의 처신에 달렸다고 보오.
사기를 치려고 사기를 치는 것이 아니라 뭔가를 잘못해버리면 사기가 되는 것이기 때문이오.
많은 이들이 작정을 하고 사기를 치는 것은 아니라고 보오. 하다보니 그리된 경우가 더 많다고 생각되오.
고로 역사적으로 드러난 실패는 방향을 잘못잡아서 사람을 속인 것이 되어버린 경우가 허다하다고 보오.
의도하지 않게 사기를 치지 않도록 경계를 해야 한다는 것이오.
환희의 감정은 사람에게 꿈 혹은 어떤 정신이나 세상이 확대 되는 것 같은 마음을 갖게 하기에 긍정적이기도 하여 그 이상의 것을 실현하게도 하지만, 준비없이는 모래성처럼 무너지거나 신기루 같은 것이 된다고도 보오. 신기루가 되어버리면 무조건 사기가 되는 것이라고 보오.
그리고 이번은 민주당의 양보가 아니라 박영선에게는 오히려 민주당이 악재로 작용했다고 보오.
손학규는 어찌되었든 민주당 당대표인데...결과적으로는 진보진영 단일화에 참석한 유권자들이 당대표에서 물러나게 한 것이라고 보오. 민주당은 어찌보면 하나를 주고 하나를 잃은 것이 되었지만, 결과적으로는 민주당은 서울시장후보를 못낸 반면에 민주당을 어느정도 살린 것이 되었다고 보오. 손학규 입장으로서도 총선과 대선의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되니 그 스스로에게도 얼마나 다행한 일이오.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인지도 모르지만....
누가 불러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진짜는 스스로 나와야 한다고 보오.
국민이 처해 있는 상황을 꼭 겪어보아야만 아는 것은 아니라고 보오. 눈이 있고 귀가 있으면 다 아는 것이라고 보오.
진짜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자기 몫을 찾아서 묵묵히 무엇인가를 완성해가는 과정에 동참하고, 진짜가 아니면 시켜야만 하고 불러야만 나오고 억지춘향의 노릇을 하게된다고 보오. 그리고 억지춘향의 역할을 맡으면 나중에 핑계를 억지춘향을 시킨 사람들에게 하게되오.
결국은 스스로 결정을 하는 것이라고 보오. 시대를 보았으면 그리고 이미 노출이 되었다면 더 이상 숨을 곳은 없다고 보오.
그리고 한가지 더 얘기하자면...
현재 진보진영은 모두 하나의 계로 생각을 해야한다고 보오.
여기저기 찢어져서 모두 각자 살 궁리를 하려고 하지만...
진보진영은 하나의 내부로 보아야 한다고 보오.
그럴 때만이 답이 있는 것이지, 각자 찢어져서 자기 살(소속된 정당, 단체 등등...) 궁리만 하면 답은 나오지 않는다고 보이오.
진보진영을 하나의 내부, 하나의 닫힌계로 보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보는 방향도 다르다고 생각되오.
하나의 내부에서 일어나는 온갖 모순들이 결국 질서를 찾게되는 과정으로 보아야 하고, 하나의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라는 관점을 갖지 않으면 오판을 하게 된다고 생각되오.
하나 더 생각해 보면....
국민은 한나라당을 친 것이 아니라, 안철수와 박원순으로 민주당을 친 것이라고 보아야 하지 않을까?
그러나 국민은 그것을 모른다. 왜 개개인의 생각은 그것이 아니므로...그러나 방향은 그렇게 세팅되어 있다.
민주당을 쳐야 한나라당과 대적이 가능해지므로...
이쪽의 진영이 먼저 꾸려져야 그 다음이 진행된다.
차근차근 가고 있다라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그러나 이것은 결코 개개인의 생각이 아니다. 라는 것을 보아야 한다라는 것이고 보면....
박원순이 민주당에 입당하지 않아야 한다고 하는 것은 너무 근시안적이라고 보인다.
하나가 나가면 하나가 들어가야 맞는다. 거기서 환희가 생기는 것이고 거기서 새로움이 나타난다.
비어있는 자리는 채워져야 한다.
적당한 임자인지는 중요치 않다. 진행과정이므로....
그러나 안철수와 박원순의 움직임은 어떤식으로든 진보가 그것을 가져간다고 생각된다.
왜? 진보의 테두리를 벗어나면 신기루가 되므로....
무소속이거나 혹은 다른 생각이 있었다면 진즉에 뭔가를 결정했어야 한다.
안철수가 신당을 창당하고 일을 시작했어야 하는 것이라고 본다.
그러나 지금은 너무 늦었다. 진보에 확실하게 합류해야 한다고 생각된다.
지금 뭔가를 한다고 하면..반응 보고나서 한 것이므로...신기루가 될 뿐이라고 본다.
모두 안풍덕이라고 하지만..이 판의 최고 기여자는 5세훈이다.
그냥 박근혜 찍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