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친구로부터 들은 이야기.
어떤 시골에 양로원이 있었는데, 아니 양로원이라기보다는 그냥 동네 노인정 같은 그런 곳이었는데,
항상 그 곳에는 근처에 사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모여들어, 빈둥빈둥 소일거리를 하며 시간을 보내는
그런 평온스러운 곳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모여 게이트 볼을 하고 있던 중 갑자기 체중 70 kg 정도의 수컷
멧돼지가 뛰어들어왔다. 심판을 하고 있던 양로원 관계자는 패닉상태로 주저 앉아 울기 시작했지만,
할아버지들은 게이트 볼의 스틱을 잡고 평균연령 70세 이상이라는 사실이 도무지 믿기지 않는 움직임
으로 멧돼지의 움직임을 차단, 멧돼지를 운동장의 구석으로 몰고갔다.
거기에 한술 더 떠, 할머니들은 어느새 요리실로부터 냄비를 꺼내 와 불을 피우기 시작했다. 쫓아버린
걸까, 라고 생각했지만 뜻밖에 할아버지들은 멧돼지를 운동장 구석으로 몰고갔다. 결정적으로 평상시
휠체어를 타고 다니던 한 할아버지는, 휠체어 배구용 네트을 어느새 꺼내들고 투망 대신 사용하고 있었다.
눈 깜짝할 순간에 배구 네트가 덮어씌워졌고 그것은 멧돼지의 움직임을 봉했다.
「저게 휠체어 탄 사람의 움직임인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움직임! 장애인 올림픽 대표로 추천해주고 싶을 정도. 한편 그물에 걸려 쓰러진
멧돼지를, 할아버지들이 교대로 게이트 볼 스틱으로 내려친다. 평상시 지팡이에 의지해 간신히 걸어다니던
할아버지들이 모두 일어나 힘차게 달려들어 교대로 멧돼지를 내리친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기동대
장비를 가지고 달려 왔을 때에는 이미 멧돼지 숨이 끊어져 있었으므로, 우선 사정청취.
경찰관 두 명이 할아버지들의 무용담을 듣던 도중, 경찰관이 눈치챘을 때에는 어느새 할머니들이 멧돼지를
해체하고 있었다. 당황해서 멈추려고 하는 경찰관에게 할머니들은
「걱정마슈. 순경 몫도 있으니께」
라면서 흥겨운 노래까지 불러가며 요리를 시작했고「양로원에 멧돼지 난입」이라는 사태에 끔찍한 사고를
걱정하며 뒤늦게 연락받고 달려온 기동대원 6명 등장. 할아버지들은「그렇게 무겁게 입고 멧돼지를 어떻게
잡아!」라며 껄껄 웃었고 그렇게 경찰들은 퇴장.
결론적으로 멧돼지는 70세 이상의 할아버지 16명 정도의 힘을 가졌다고나 할까. 덧붙여서 그 때, 경찰요청
으로 구급 헬기까지 만일에 대비해 출동 대기에 들어가 있었지만 그 이야기를 듣고 아연실색했다는 이야기.
멧돼지 고기라는 매력적인 현찰이 있었기때문이었나?
오랜 경험으로 자연스런 협업체제가 나왔나?
이런 경우의 종합으로 포지셔닝이 잘 정해진 경우인가보내요. 하여간 그림이 아주 실감나게 떠오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