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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4]연역
read 2640 vote 0 2019.04.13 (23:41:39)

구조론적으로 어떻게 공부를 해야 동기가 잡히고 집중하기 유리한지 궁금합니다.

영화 위플래쉬에 보면 교수가 학생에게 어떤 심적인 자극을 가했을 뿐인데 음악에 흥미도 없던 학생이 미친 듯이 열정을 가지고 연습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위플래쉬 교수와 같이 타자의 개입이 없을 때는 어떤 걸로 자극을 받을 수 있습니까?

사회로부터 고립되어 있어서 하고자 하는 분야에 대한 환경과 타자의 개입이 적을 경우 어떻게 해야 합니까?

또한 외부환경의 자극도 중요하지만 내부적인 건강도 받쳐줘야 효과가 나올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과학과 역사를 공부하고 싶은데 효율적으로 공부하기 위해서는 그 분야가 안정될 때까지 하나만 파고드는 게 좋습니까?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9.04.14 (09:46:48)

에너지가 있어야 합니다.

무에서 유가 나올 수 없듯이 

에너지가 없는 사람은 당연히 안 됩니다.


그 분야가 안정된다는 말이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습니다.


자동차는 기름이 있어야 가는 것이고

공부는 에너지가 있어야 하는 것인데


기름이 없이 차가 가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하면 안 되고

에너지가 없이 공부하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하면 무리입니다.


에너지는 동기부여+환경적 조건+지능지수입니다.

머리가 나쁘고 환경이 나쁘고 동기가 없으면 당연히 공부는 안 됩니다.


구조론은 이상한 편법이나 꼼수나 우회로를 개척하는 것이 아니라

지극히 당연한 원론으로부터 분명하게 좌표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키가 작으면 농구를 할 수 없지요.

키가 작아도 잘 하는 사람이 있잖아 하는건 논외입니다.


그 사람이 키가 컸으면 더 잘했겠죠.

원론적으로는 키가 큰 사람이 유리한게 사실입니다.


구조론은 원론을 논하는 것이지 특별한 예외적 사례를 발굴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원론을 무시하고 예외를 찾는데만 골몰하지요.

[레벨:1]Am

2019.04.18 (20:37:42)

구조론을 이용해서



자신의 불안한 마음을 인식하고

그 불안함을 공부로 채우시면..,^^


전 불안함을 일렉기타로  6년 독학해서 어느덧 

선수가 돼갑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2]챠우

2019.04.19 (19:33:16)

영화 위플래쉬에서 앤드류는 원래 재능이 있었던 것으로 묘사됩니다. 드럼을 못치는 사람이었으면 애당초 스승이 기회를 주지도 않았겠죠. 스승의 역할은 자극일 뿐이지, 없던 것을 만들어내는 것은 아닙니다. 없는 걸 어떻게 만듭니까? 없는 건 없는 거죠. 사회의 요구 수준에 앤드류의 실력이 호응하므로 그의 재능은 성립하는 것입니다. 다만 다듬어지는데 시간과 피나는 노력이 필요하긴 하죠. 


어느 한 분야에 올인 해보면 알게 되는데, 설령 재능이 있더라도 노력 안 하면, 일정한 수준에 이를 수 없습니다. 너무 쉽게 이루어진 금자탑은 하찮게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실 어려움이 있다는 사실 자체가 의미가 있습니다. 어려움을 겪었다는 것은 그것이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그래서 그것을 설득하는 과정이 있었으며, 설득하는 과정이 있었다는 것은 함께 발전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가령 시장에 좋은 제품을 내놓아도 소비자가 그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그 제품은 좋은 것이 아닙니다. 좋다는 것은 소비자에게 좋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애플이나 삼성과 같은 제조사들은 소비자가 적응할 수 있도록 과도기 제품을 항상 염두에 둡니다. 소비자를 유도하는 거죠. 이런 과정이 없이 단번에 뜨겠다는 건 물리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여자의 체형을 가진 아사다 마오에 비해 남자의 체형을 가진 김연아도 재능을 가졌으면서도 피나는 노력을 합니다. 근데 아사다 마오는 연습 안 했나요? 그녀도 열심히 했죠. 근데 김연아를 못 이기는 겁니다. 그러면 아사다마오는 뻘짓을 한 거냐? 그건 확률이 정할 문제이지 인간이 재량이 아닙니다. 어느 체형이 만든 움직임이 피겨의 미래냐 하는 것은 피겨의 맥락이 규정하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사다마오 또한 피겨 발전에 기여했습니다. 경쟁자 없이 김연아가 있었을까요? 


대신 아사다마오는 이제 다른 게임을 뛰게 될 겁니다. 선수 시절에는 빛을 못 보다가 감독이 되어서 빛을 보는 박항서도 있잖습니까? 머니볼에 나오는 빌리빈도 고등학교 때는 천재적인 재능을 인정받지만, 프로 팀에 가서 죽쑤다가 은퇴한 퇴물 선수가 아니었습니까? 성공한 1명의 인간이 있으려면 실패한 100명의 인간이 필요하며, 우리는 그 100명 중에 하나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내 할 일 다하고 하늘의 뜻을 기다려야 하는게 인간의 본질이 아닙니까. 


우리는 그저 확률을 높일 뿐입니다. 100%를 바라는 결정론은 유아틱한 거죠. 엄마는 아기가 100% 성공하게 만들어주니깐요. 그런데 그것도 아기가 한 명일 때 말입니다. 동생이 생기면 첫째는 패배감을 느끼지 않습니까? 내가 꼭 성공하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판 전체가 이기는 방향을 바라볼 때 인간은 게임의 규칙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엄마의 품에서 벗어나 신의 품을 깨닫게 되는 거죠. 작은 실패를 해야 큰 성공을 하는 겁니다. 물론 그 성공은 나의 성공이 아닙니다만. 

[레벨:1]Am

2019.04.20 (18:32:55)

작은 실패를 해야 큰 성공을 하는 겁니다. <===이 부분에 공감 팍팍^^
평생을 오른쪽에만 서 본 자가 왼쪽에 서 봤을 때 아주 불안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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