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누워 뒹굴뒹굴하고 있다가
갑자기 '마이너스 이론'이 이해가 되었어요.
구조론 글들을 다 읽진 못했지만
가장 중요한 세 가지 어휘를 꼽는다면,
- 마이너스
- 대칭 비대칭
- 사건
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요즘 제겐 '마이너스'에 대한 이해가 절실했나봐요★
자신이 유머감각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친구가 있어요.
그래서 남자와 데이트를 하면 항상 듣기만 하는 자기 자신에 대해 늘 속상해하고는 해요.
어떻게 하면 말을 재미있게 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남자와 데이트하면서 꺼낼 대화 주제를 목록화해서 저를 연습상대로 하고,
그런데
그런 건 그녀 자신을 계속 긴장과 압박감으로 몰아 넣는 것만 같아요.
돈을 버는 방법도,
일을 멋드러지게 해내는 것도,
자신이 부족하니 그걸 채워나가겠다는 생각이 아니라
마이너스 발상으로 바꿔야 하는 것이 맞는 것이었어요!
제 친구가 자신이 유머 감각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남자에게 예뻐보이고자 하는 의도를 마이너스할 줄 알게 된다면,
예뻐 보일 필요가 없어지니 여유가 생기고
자기 자신을 망가뜨릴 줄 알게 되어
스스로도 몰랐던 유머감각이 절로 샘솟게 되지 않을까요??
예전에 어느 유명한 야구 해설하시는 분이 어깨 힘 빼는 데에 10년이 걸렸다고 하셨어요.
골프치던 구남친은 레슨 받은지 2년이 넘었는데도 제가 옆에서 보기에도 뻣뻣하였는데,
전 구조론 알게 된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이걸 이해하게 되었어요 ㅎㅣㅎㅣ~*
심지어 역도 조차도,
플러스가 아니라 마이너스 이론의 결정체로 보여요 제게는.
무거운 것을 드는 것이
없는 힘을 안간힘을 써서 끌어오는 것이 아니라
온 몸에 분산된 힘과 의식을
한군데만 제외하고는 모두 다 꺼버리기.
중력에 거스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중력선에 내 몸을 맞추기.
이걸 하면 적당한 무게부터 번쩍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아요ㅎㅎㅎ
아침부터 구조론 여러분 그리고 생각히어로 동렬선생님께 감사드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