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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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9967 vote 0 2017.05.03 (13:01:18)

    

    더러운 한겨레의 패권놀음


    ‘지역주의 회귀’를 돌려서 말하는게 소위 ‘패권’이다. 왜 갑자기 개나소나 다 패권타령을 할까? 왜 그 더러운 패권타령에 한겨레 성한용까지 가세했을까? 답 – 쪽팔려서다. ‘지역주의로 회귀하자.’ 차마 이 말을 못하는 것이다. 왜? 양심이 찔려서. 옛날에는 빌어먹을 지역주의가 선거를 지배했다. 민주주의가 희생되었다. 패권이라는 말을 할 필요가 없었다.


    오히려 지역주의가 공격받았다. 지금은 반대다. 공수가 교대되었다. 되레 지역주의가 수세에 몰렸다. 쥐도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를 문다고 수세에 몰린 지역주의가 역공으로 나온게 패권타령이다. 봉건적 지역주의에 대한 민주세력의 정당한 공세를 패권이라는 이름으로 역공을 한다. 왜 역공을 하지? 몰렸기 때문이다. 지역주의가 망하려니까 발악한다.


    지역주의 망하면 그거 좋은 소식이잖아. 좋은 소식 들었으면 만세를 불러야지 왜 한겨레는 배신때릴까? 한겨레도 과거에는 우리와 손잡고 함께 지역주의를 공격했잖아. 그거야 그때는 지역주의가 통제되지 않으니까 지역주의에 재갈을 물리려 했던 것이고, 지금은 거꾸로 민주세력이 통제되지 않게 되었으니 민주주의에다 재갈을 물리려고 하는 것이다.


    그때 그 시절 김대중, 김영삼, 김종필이 한겨레의 말을 듣지 않았듯이 지금 문재인도 한겨레의 말을 듣지 않는다. 그때 그 시절에 한겨레가 말 안 듣는 김대중 깠듯이 지금도 말 안 듣는 문재인 깐다. 까는건 좋은데 문제는 왜 거짓말을 지어내느냐다. 비판은 언론의 사명이지만 거짓말은 언론의 사명이 아니다. 한겨레는 이제라도 솔직하게 말해야만 한다.


    그때 그 시절 지역주의 피해자이면서도 지역주의와 엮여버린 김대중은 그러한 약점이 있어서 만만했는데 문재인은 도무지 약점이 없어서 만만치 않다고. 그래서 도무지 통제가 안 된다고. 누명을 씌워서 없는 약점이라도 만들어내야 통제되지 않겠느냐고. 그래서 거짓말 하는거라고. 근데 말이다. 니들이 뭔데 문재인을 통제하려는 거지? 무슨 자격으로?


    이러면 뻘쭘해진다. 쪽팔린다. 그래서 저러는 것이다. 문재인이 그들을 부끄럽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차라리 3김 때가 좋았다. 지역주의로 되돌아가자.’ 이게 적들의 본심이다. 이 말을 못하니까 ‘패권반대’로 돌려서 말한다. 구조론의 마이너스 원리를 적용한 것이다. ‘경상도가 예산을 독식해야 되겠다. 경상도만 예산폭탄 맞자.’ 차마 이 말을 못하는 거다.


    ‘북한 퍼주기 반대한다.’ 이렇게 돌려서 말한다. 북한에 퍼준거 없다. 새빨간 거짓말이다. ‘전라도로 가야 할 예산을 경상도로 빼돌리자.’ 이게 본심이다. 안동예천에 짓고 있는 20조짜리 경북도청이 아직 완공이 안됐거든. 그 더러운 거짓말에 한겨레까지 가담을 했다. 경향과 오마이뉴스도 예외는 아니다. 어쨌든 문재인에 대한 그들의 우려를 이해는 한다.


    두 가지 시스템이 있다. 그리고 우리는 지금 갈림길에 서 있다. 이제 방향을 선택해야 한다. 이인제처럼 확고한 지역기반을 갖추고 죽을 때까지 국회의원 해먹는 게 원로원 기득권 논리다. 이들은 공천탈락을 걱정할 일이 없으므로 당론을 따를 이유가 없고 그러므로 일정부분 민주주의가 된다. 얼핏 그럴듯하다. 조경태와 같다. 조경태가 당명을 거역하면?


    조경태를 공천탈락시키고 다른 사람이 민주당 간판으로 부산 사하에 출마한다? 보나마나 낙선이다. 민주당 간판으로 사하에 당선될 사람은 조경태밖에 없고 그래서 조경태가 항명해도 처벌 못한다. 오히려 최고위원 시켜준다. 당명을 거역하고 개판쳤다고 훈장 달아주는 것이다. 이게 한겨레, 오마이, 경향 수준이다. 왜? 그 상황에서는 통제가 되거든.


    사실 그런 측면이 있다. 미국이라면 지구당 위원장이 지역에서 맘놓고 독재한다. 제왕적 지역위원장이다. 낙하산 공천은 상상도 못한다. 공천물갈이? 절대 없다. 제왕적 총재? 절대 없다. 비대위? 비대위가 뭔데?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이 비대위 만들어서 공천물갈이 한 적 있나? 그런거 없다. 선택지는 둘이다. 미국식 지구당독재냐 한국식 비대위 독재냐.


    ◎ 미국식 – 제왕적 지역위원장 독재
    ◎ 한국식 – 제왕적 비대위원장 독재


    무엇인가? 원래는 미국식으로 지구당 독재를 하는게 맞는데, 한국은 지역주의 때문에 그게 안 되니깐 지역주의 모순을 물타기 하는 꼼수로 비대위 + 제왕적 총재가 있었던 것이다. 이게 잘 돌아갈 때가 양김시절이었다. 호남과 영남은 지역토호가 싸그리 해먹는 대신 수도권은 양김씨가 제왕적 총재독재로 낙하산을 던진다. 일종의 얼버무림 민주주의.


    한국은 왜 선거때만 되면 비대위 만들고 비대위에 권한 넘기고 제왕적 당총재를 뽑을까? 지역주의 때문이다. 지역주의로 가면 선거에 지니까 이를 보완하기 위해 수도권을 희생시키는 기형적인 민주주의가 탄생한 거다. 이제는 양단간에 결단을 내려야 한다. 왜? 지역주의가 망했으니까. 지역주의가 망했는데도 김종인 맘대로 낙하산을 막 투입할거냐고?


    이게 한겨레의 진짜 본심이다. 한겨레는 화가 나 있다. 이해한다. 화날 만도 하다. 지역주의가 망했으니 당연히 비상대권도 없어져야 하는데 그게 아니잖아 말이다. 그런데 말이다. 과도기가 있는 법이다. 지역주의가 과연 망했나? 이번 대선을 보면 지역주의가 망한 것도 같다. 다음 총선 때도 이번 대선처럼 특정 지역 몰표 없이 고루 표가 분산될까? 천만에.


    지역주의 아직 살아있다. 비대위체제 다시 돌아온다. 다시 수도권에 낙하산 투입되고 공천물갈이 한다. 그래서 한겨레는 매우 괴로운 것이다. 3년 후에 거짓말을 또 해야 되니까. 문재인 때문에 내가 빌어먹을 거짓말을 또 하게 생겼으니까 화가 난다. 이게 한겨레 더러운 본심. 글자 배웠거든 용기있게 진실을 말하라. 지역주의도 깨고 비대위도 없애자고.


    공천물갈이도 없애고 지역토호 잘 키워서 죽을 때까지 금뺏지 달아주자고. 샌더스가 그런 사람이다. 소속정당도 없이 혼자서 북치고 장구친다. 한국도 무소속으로 혼자 뜨는 샌더스 키워보자. 이렇게 말하라는 말이다. 모든 국회의원을 불사조 이인제로 만들어보자고. 중대선거구제 하면 그렇게 된다. 지역기반 잘 다지면 죽을 때까지 금뺏지 해먹는다.


    정당이 망해도 금뺏지는 결코 망하지 않는다. 얼마나 좋냐. 다선의원이 전멸해버린 한국정치판보다 국회의원 평생 해먹는 미국이 좋잖아. 제도의 모순을 거짓말로 타개하려는 한겨레는 그 얼마나 비겁한가? 미국도 한국도 최선은 아니다. 지역주의는 아직 망하지 않았다. 구체제는 언제라도 고개 든다. 구체제 완전파멸까지 문재인 패권과도기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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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다원이

2017.05.03 (19:01:40)

언론 이것들은 시소의 중심에 서서 최소 비용으로 조정자 심판 역할로 지배자가 되고싶은 거네요. 지배권력을 갖고싶다는것. 세 치 혓바닥으로 갑질하며 세상을 날로 먹으려는것. 정의고 나발이고 필요없고 오로지 서상에 대해 갑질 하고픈 것.
[레벨:10]다원이

2017.05.03 (19:07:14)

저런 버러지들을 향해 "솔까 니네들 걍 갑질 하고픈 거잖아!" 로는 부족하고, "우린 이 지구를 치고 나가
- 여기까지 쓰다 말문이 막혀 글을 맺습니다. 더이상 할 말을 몾 찾겠네요. 답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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