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칼럼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2827 vote 0 2011.01.18 (01:05:04)

 

 

 

야권통합 필요없다.
이, 유, 천, 김, 한, 5자회담으로 결판내라.

 

  요즘 백만민란이다 야권통합이다 진보집권플랜이다 해서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는데 뭐 액면으로는 다 좋다만.. 그 중의 일부는 솔직히 진정성이 결여되어 있다고 본다.

 

  집권 자체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집권 가능성이 보이니, 즉석복권 긁는 격으로.. 밥숟가락부터 챙기고 달려드는 것으로 보인다. 어떻게 발을 디밀어서 기득권을 획득하고, 지분이라도 챙기려는 행태로 보인다. 통합을 외치면서 자기 세력의 존재감을 부각시켜.. 교묘하게 통합을 방해하고, 반대급부를 얻어내려는 행동으로 보인다.

 

  누구라고는 말 안 하겠다만 진정성이 있는지 없는지는 간단히 알 수 있다. 멀리있는 대선을 앞세우며 깽판 놓을 수 있는 무기를 흔들어 보이는 자는 가짜이고, 무기를 뒤로 감추고 총선부터 하나하나 풀어나가자는 입장이 진짜다. 판을 깨려는 가짜와 판을 수습하려는 진짜는 쉽게 가려진다. 포지션을 보면 보인다.

 

  진정성 없는 자들이 무기를 흔들어 댄다는 건 말하자면 이런 거다. ‘누가 진짜 진보인지 가려보자’ <- 이런 말은 다 깽판 놓자고 하는 말이다. 상대방 얼굴에 흠집찾기 게임. 흉보기 시합.

 

  통합을 외치는 목소리가 오히려 통합에 방해될 수도 있다. 그들은 마치 지금까지 우리가 분열해온 이유를 완전히 잊어먹은 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 말은 통합이라고 하는데 실제로는 ‘내 밑으로 들어오라‘거나, 혹은 어차피 안 될 것을 알고 ‘책임전가’ 하기 위한 사전 알리바이 작업으로 보인다.

 

  천정배가 앞전에 ‘참여당이 거절못할 정도로 민주당을 쇄신하겠다’는 요지의 이야기를 했는데, 이게 말은 참 좋은데.. 사람을 업수이 보는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든다. 누가 그러더라. ‘연애도 하기 전에 결혼이야기부터 꺼내는게 진정성 있는 태도인가?’라고.. 처음 만난 사람 앞에서 ‘결혼하면 설겆이도 하고 뭣도 하겠다’는 식이다. 이게 통합하자는 태도인가? 깽판 놓자는 태도인가?

 

  연애를 하더라도 처음부터 결혼이야기 꺼내는건 상대방의 입장을 곤란하게 하는 거. 상대쪽 집안을 우습게 보아도 유분수지. 어렵고도 어려운게 사돈집인데 쉽게 떠든대서야. 어떤 경우에도 상대방의 보폭을 좁히고, 상대방의 선택지를 줄이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그게 통합 방해다. 등치며 배만지는 거. 상대방에게 자유를 주어야 진짜.

 

  이해찬이 바른 말을 했다. 총선 이기면 대선은 따라온다. 박근혜가 총선 지휘하면 한나라당 깨진다. 박근혜보다 유시민이 되는게 더 유리한 한나라당 의원 많다. 오세훈은 벌써 자기 잇속 차리기 시작했다. 보수꼴통들에게 잘 보여서 점수 따고, 대신 당을 곤란하게 만드는 거. 속이 다 보인다.

 

  반면 박근혜가 총선을 지휘하지 못하면 한나라당은 총선에서 진다. 어느 쪽이든 한나라당은 총선이라는 관문을 넘기 어렵다. 대선에서는 통합이고 단일후보고 뭐고 다 필요없고 총선에서 가장 큰 공을 세운 사람에게 권력이 간다. 이것이 민의다. 국민들은 이런 상황에서는 항상 그렇게 했다. 예전부터 그래왔다. 다 보고 있다.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 구호도 요즘 자주 보는데 옳지 않다. 진보가 망한 것은 분열 때문이 아니라 단 하나 '비전의 부재' 때문이었다. 솔직히 그동안은 승산이 없었던 거다. 승산이 있으면 언제라도 통합된다.

 

  지적생산력과 산업생산력의 경쟁구도다. 진보의 큰 장점은 지적 생산력을 책임지는 교육인데 한국은 또 교육과잉의 나라다. 교육을 공장에서 찍어내는 판이라 진보의 목소리가 묻히고 만다. 최근 경향은 산업 생산력이 지적 생산력을 압도하는 편이다. 삼성, 현대가 뜨는 분위기다. 시대의 흐름이 진보 입장에서 안 좋은 거다.

 

  또 진보의 큰 장점은 국제적 연대인데 한국은 지리적으로 고립되어 주변에 만만하게 연대할 나라가 없다. 일본과 연대하리? 중국과 연대하리? 주변에 제대로 진보해주는 국가가 없다. 예컨대 ‘일본은 진보하는데 우리는 왜 못하냐’ 이게 안 되는 거다. 그넘들이 더 퇴보하고 있는 판이니. 한국은 진보의 토양 자체가 척박한 것이다.

 

  일본이 전후 50년간 보수가 독식한게 일본인들이 멍청해서 그런게 아니고, 고립되어 있기 때문이다. 미국도 유럽으로부터 격리되어 있으니 상대적으로 보수적이고, 남아공도 백인정권이 유럽에서 고립되어 있으니 인종차별을 했던 것이다. 인간이 원래 고립되면 배째라식으로 막간다. 고립되면 수구꼴통 된다.

 

  최근 트위터다 페이스북이다 아이폰이다 테블릿PC다 해서 다시 진보의 기운이 무르익고 있다. 한국인들이 고립감에서 벗어나고 있다. 서구와 어깨높이가 비슷해진 느낌이다. IT분야에서는 거의 같은 출발선상에 서 있는 느낌이다. 최근 잡스의 독주에 살짝 뒤처지긴 했지만 그것도 상당히 이명박 탓이고.

 

  한국인들이 드디어 패배주의를 극복하기 시작한 것이다. 지금까지는 항상 주눅들어서 '배우는 자'의 포지션에 서 있었는데 이젠 그렇지만은 않은 것이다. 적어도 젊은 세대는. 하긴 아직도 '배우자' 타령하는 지긋지긋한 쓰레기들이 도처에 있지만 나는 눈빛 매서운 젊은이들을 다수 보고 있다.

 

  징기스칸의 눈매를 가진 사람이 있다. 그들은 어두운 밤길을 가는듯한 기성세대의 퀭한 눈빛과 달리 확실한 길을 봤다는 표정을 짓고 있다. 드디어 방향을 잡았고, 흐름을 파악했고, 대세를 읽었다는 오만한 눈빛이다. 그들에겐 두려움도 없고 주저함도 없다. 그들은 실수를 두려워 하지 않고, 저질러진 잘못을 사과하지 않고, 과거를 반성하지 않고, 겸양의 미덕을 버리고, 그거 할 시간에 새 길을 열어간다.

 

  역사에는 때로 그런 지점들이 있다. 일말의 주저함도 없이 나아가야 하는, 실수도 실패도 좌절도 잘못도 다 과정 속에서 용해되고 마는, 경주마가 4코스에서 크게 외곽을 돌아 추입하듯 최악의 난코스를 잡고도 압도적으로 밀어버리는. 자잘한 코스를 고민할 필요 자체가 없는, 잡다한 신경전이 불필요한. 징기스칸 방식이 먹히는.

 

  DJ, 노무현 두분 다 인터넷 덕을 봤다. 신기술로 무장한 젊은 세대들이 흐름을 타고 가속도를 얻어 단 번에 기성세대를 밀어낸 것이다. 두 분 대통령 다 자잘한 오류가 있지만 그딴거 논외다. 큰 흐름이 옳기 때문에 역사의 추동력을 믿고 한 바탕 밀어붙이는 거다.

 

  다시 진보의 지식경쟁력이 일정부분 보수의 산업경쟁력을 압도하고 있다. 최근에 인문학이 다시 조명되는 것도 마찬가지다. 트위터시대, 페이스북 시대, 아이폰 시대는 이공계만 판다고 되는게 아니다. 인문적인 소양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큰 흐름을 봐야 한다. 요즘 삼성 임원들이 젊게 보이려고 머리를 염색한다던데 이것도 말하자면 하나의 흐름이다. 큰 흐름이 이쪽에 유리하게 가고 있다. 그 흐름에 올라타야 한다. 순풍에 돛달고 가는 거다. 우리는 바람이다. 바람이 요구하는 것은 단지 기압차 뿐이다. 격차가 있으면 그 지점을 메운다. 좌고우면 필요없다.

 

  튀니지 민주화가 페이스북 때문이라는 말도 있다. 이렇게 말하면.. 그럼 페이스북만 열심히 하면 선거에 이기냐..고 반박할 분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본질을 말하자.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나 이거 사실 별거 아니다. 본질은? 영감이다. 국민에게 영감을 주고, 마음을 들뜨게 하고, 뭔가 바꿔보자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다. 그 기세가 중요한 거다. 한번 기세를 타면 잘못해도 이뻐보인다. 기세를 잃으면 잘해도 밉보인다. 낙관적인 열망을 주고 영감을 줘야 한다. 새로운 문화의 양식을 설계해야 한다. 우리가 21세기인다운 삶의 양식을 기획들어가야 한다.

 

  일전에 민주당은 제발 사죄니 반성이니 좀 하지마라고 쓴 적이 있는데.. 중요한건 기세다. 근래에 민주당이 잘못한게 뭔가? 단지 흐름이 안 좋았을 뿐이다. 뼈를 깎고 또 깎아서 남은 뼈가 없다. 계속 사과하고 반성하면 흐름 끊고 이미지 구긴다. 젊은 기세로 밀고나가야 한다. 실수는 청춘의 특권이다. 뻔뻔스럽게 가야 한다. 기세를 타고 가는 거다. 민주당이 잘해서가 아니라 세상의 흐름이 그러니 어쩔 수 없이, '묻지말고 민주당 찍어야 한다'는 분위기로 가야 한다. 사과하면 그게 빌미가 되어 나중 발목 잡힌다.

 

  계속 사과하고 반성하고 뼈만 깎고 있으면 비전이 없어보인다. 왜? 비전은 밖에 있기 때문이다. 비전이 항상 밖에 있는데, 비전은 언제나 미래에 있는데 계속 내부를 점검하고, 계속 과거를 반성하고 있으면 비전이 없어보이는건 당연한 거. 유권자는 리더의 포지션을 본다. 리더가 안을 보느냐 밖을 보느냐를본다. 안을 보면 무조건 끌어내린다. 이건 본능이다. 곧 죽어도 리더는 바깥을 바라보고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 정치인이 신뢰를 잃는 것은 뭘 잘못해서가 아니고 잘한게 없어서다. 잘한 것이 없으면 앞으로 잘할것처럼 보여야 한다. 과거의 반성이 아니라 미래의 제시여야 한다.

 

  제발 통합의 통자도 꺼내지 말라. 민주당, 참여당, 민노당, 진보신당, 사회당 잔뜩 있는데 다 있을 이유가 있어서 있는 거다. 다 사연이 있고 내막이 있고 곡절이 있다. 건드리면 상처만 덧난다. 통합되어 사라질 당이면 애초에 창당도 안 되어야 맞다. 통합하자는건 상대를 부정하는 거다. 상대의 존재를 부정하면서 그 놈의 통합 잘도 되겠다. 그건 국민이 판단하게 놔두고.. 국민이 총선에서 교통정리 해줄 것을 믿고, 국민에게 맡기고.

 

지금 필요한건 거두회담이다. 부산의 김정길, 대구의 유시민, 호남의 천정배, 충청의 이해찬, 서울의 한명숙이 5자회담, 혹은 6자회담을 해서 총선 분위기를 끌어주는게 맞다. 이 중에 한 두명은 바뀔 수도 있다. 천정배 대신 정동영이 나올 수도 있고, 김정길 대신 김두관이라도 무방하다. 

 

  중요한건 당명에 집착해서 안 된다는 거다. 무슨당 무슨당 당들은 뭣도 아니다. 그건 지쪼대로 놀게 놔두고 거두회담을 해야 한다. 이게 진짜다. 왜냐하면 대표성이 그곳에 있기 때문이다. 대표성이 국민의 심중에 있는 진짜이기 때문이다. 노선은 그냥 하루 아침에 뚝닥 만들 수 있는 거고, 정책은 허경영이 더 잘하고. 진짜를 말해야 한다.

 

  정당간 통합은 유엔총회 같아서 매가리 없는 거고, 이차대전 때의 수뇌회담 같은 것을 해야 한다. 모스크바 3상회의니 얄타회담이니 그런거 있다. 통합타령하며 자꾸 유엔총회로 결정하자는 분들 솔직히 방해하려고 하는 말 맞잖아? 아냐?

 

 

http://gujoron.com




[레벨:15]오세

2011.01.18 (10:17:10)

누가 그러더라. ‘연애도 하기 전에 결혼이야기부터 꺼내는게 진정성 있는 태도인가?’라고.. 처음 만난 이성에게 결혼하면 설겆이도 하고 뭣도 하겠다고 말하는 식이다. 이게 통합하자는 태도인가? 깽판 놓자는 태도인가?

-------------

비유가 그야말로 예술이구료

프로필 이미지 [레벨:15]aprilsnow

2011.01.18 (12:08:01)

비전이 있고 승산이 있으면 내부의 에너지는 팽창하고 움직인다.

고립된 상황에서는 패배주의와 꼼수가 만연할 수 밖에 없다.

꼼수 많이 부리는 쥐족속들이 활개를 치고

문을 닫아걸수록 잘난체하고 챙길게 많은 족속들이 더한 권력욕에 사로잡힌다. 

원래 이렇게 정해져 있었다며 훈계하고 대중을 무시하고 찍어누르고 보수화할 수 밖에 없다.

 

트위터,페이스북,아이폰... 

굉장한 동기부여가 주어지고 있다. 

영역을 확대시킬 수 있다는 것. 길이 있다는 것.

엄청난 에너지가 움직이고 있다.

 

 

 

 

 

 

 

[레벨:4]고다르

2011.01.18 (12:47:10)

태그 입력이 잘 못된듯 합니다.

 

( --[if !supportEmptyParas]--> 

 

위와 같은 태그가 문단 중간에 계속 삽입되어 있네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1.01.18 (15:37:58)

수정완료.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1.01.18 (16:41:49)

어찌되었든 노무현 대통령이 지역안배는 골고루 한 듯 싶네요.

이들이 자신들의 권한과 거기에 압축된 의미들을 제대로 찾아낸다면...

한 번 해볼만도 할텐데....

 

^^...

노무현의 유산은 분명히 있는데...

그 황금비율을 찾아야 할 듯...

직접 잇는 것과 간접적 지분으로 이어가는 것이 있을터인데...

그러기에 직접적인 계승자는 국민이 직접 고르겠소.

자신들의 역량을 확실히 알아두면 좋을 듯....

이들이 머리를 맞댄다는 것은 국민도 머리를 같이 맞댄다는 것이므로...

에너지 급상승 할 타이밍이 중요할 듯...

만나보면 노무현 대통령이 남긴 유산의 황금비율을 찾을 확률도 있을 듯....

누구라도 튼다면 같이 피흘려야 하는 일 밖에는 없을 듯...

 

[레벨:4]일반이론

2011.01.18 (17:45:39)

중요한 것은 "소유권 설정"

 

동렬님은 비전 제시가 없어 진보가 망한다고 하지만, 그것보다 더 밑바탕의 문제는 소유권이 없기 때문입니다. 모든 동기부여는 소유권 설정에서 시작합니다. 김대중, 노무현이라는 독보적 리더가 버티고 있을땐 인식하지 못할 뿐 거대한 울타리가 처져 민주당 일이 곧 내 일이 됐지만, 이제 그 담이 허물어져 도대체 누가 주인인지, 어디다 충성을 해야 하는지, 내 목은 안전한지, 아무도 모르는, 각자 스스로 판단해서 행동해야 하는 혼돈의 시대가 온 것입니다.

 

어떤 것이 내 것인지를 모르기 때문에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모르는 것입니다. 비전 제시라는 것은 그 다음 입니다. 기본적으로 존재 자체를 위협받는 상태에서 앞으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지금 민주당은 모두 자영업자로 내몰린 상태입니다. 예전에 한배에서 항해사, 전투병, 요리사, 조타수 등 각자의 역할을 부여받았다면 지금은 누구에게도 역할이 주어지지 않았고 역할을 줄 수 있는 자도 없습니다.

 

현재의 상태를 냉정히 바라봐야 합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차원이 다른 당입니다. 차원이 다릅니다. 한나라당이 아무리 분열하고 부패하고 사고를 쳐도 한나라당호는 주인이 있고 역할이 있고 어떡해든 움직이는 배입니다. 민주당은 민주당호 자체가 없습니다. 민주당 깃발을 꽂은 조각배들만 무수히 많은 것입니다.  이들을 이끌고 대선에 나가서 한나라당호를 이긴다는 것은 불가합니다.

 

동렬님이 예기하는 "거두회담" 동감합니다. 각자의 배의 주인이 돼서 산술합이 아닌 그 이상을 만들자는 예기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그런데 그 전에 거두회담을 할 자들이 그 역량(완전성)이 되느냐는 별도입니다.

 

유시민님을 보면,  이 분이 참여당 대표가 아닙니다. 늘 이런식입니다. 그런것을 스스로 쿨하다고 생각하는지 모르지만, 제가 보기에는 책임회피 혹은 반만 걸터앉기 같습니다. 결론은 홀로 서는데 서툰 것입니다. 이분은 특이하게 지식에게 의존하기 때문에 겉으로 드라나는 면으로 보면 노무현님과 생각, 사상 등이 상당히 유사해 보이지만  실제로 보이는 행보와 결과는 전혀 다른 이유는 이 홀로 서기(완전성) 하지 못하는데 있을 겁니다.   정동영님이 조직에 의존하는 것이나 유시민님이 지식에 의존하는 것이나 별반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스스로에 대해 확신이 없으니 책임있게 나가지 못하고 선택의 기로에서 유약해집니다. 

 

진보 정권 10년의 최대의 비극은 이것 입니다.  진보인사들이 불구자(?)가 됐다는 것.

 

 

[레벨:12]부하지하

2011.01.18 (19:22:22)

 "난 머리가 없자나 안될꺼야" 한줄로 요약하면 이리되는 것이오?

 동기부여가 소유권부터 된다면 정말 머리없어도 되겠네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1.01.18 (18:28:21)

김구- 김대중- 노무현이 이어져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 됩니다.

노무현을 인정하지 않으니 진보인사들이 제 역할을 못하는 것이지요.

인정할 수 밖에 없는데도 안하고 있으니 뻘짓하고 있는 거지요.

흐름을 끊어놓고 무슨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을까요?

끊어진 것을 이어야 소유권이든 주도권이든 지분이든 존재를 증명하든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밖에서 헤매는 것처럼 보이는 것도 겸허하게 자신의 마음을 볼 줄 모르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인정해야 뭔가 에너지가 생기고 역할이 생긴다는 것을 아는데도, 그것이 싫은 것인지, 아니면 부담스러운 것인지, 아니면 존재 가치를 증명할만한 패기가 없는 것인지, 아니면 유산은 좋은데 그 유산에 멍에가 있다고 생각하여 거부감이 드는 것인지, 아니면 자신들도 목숨을 내놓아야 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서 그런 것인지....

그것은 결국 한나라당-보수세력이 두렵다는 반증밖에는 되지 않습니다.

그러면 물건너 간 것이지요.

그도 아니면 내부에서 서로 눈치보고 있는 것이고, 내부의 분위기가 더 신경이 쓰인다는 얘기도 되겠지요.

누구의 눈치를 보고 있는 것인가....

[레벨:1]긴 호흡

2011.01.19 (00:01:01)

저도 일정부분 일반이론님의 의견에 동의하는데....각자의 위치에서 지도력을 발휘할만한 대표가 거의 없네요.

민주당도 그렇고 참여당도 그렇고 민주노동당,진보신당은 말할 것도없고...이래서야 통합은 고사하고 연대나 연합도 어렵지 않을까 시퍼요.

너무 지도력에 의존하는것도 문제지만 지도력이 너무 없는것도 문제네요.

아무튼 긍정적으로 이러한 혼돈이 더 큰 무언가를 만드는 계기가 되겠죠.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스마트폰...등등으로 에너지가 축척되어 가고 있는데 꾀어야 보배라고 언제쯤 이것이 주루룩 꾀어저 보배가 될수 있을런지....흥미진진 하네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1.01.19 (12:46:57)

 

조선이 바닷길을 포기해 버려서 세계의 변화에 대한 흐름을 타지 못하고 망해버렸듯이....

지금은 바닷길과 하늘 길은 열려있소, 단지 육로가 막혔다고 보아야 하지만....

막힌 것을 열어야 하듯이....

진보들도 모든 가능성의 길을 다 열고 시작해야 할 듯하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72 민주당의 유시민 띄우기 image 9 김동렬 2011-02-16 16115
271 최고은님은 굶어죽지 않았다 image 9 김동렬 2011-02-09 15763
270 정의란 무엇인가? image 3 김동렬 2011-01-31 18346
269 명박정권 무엇이 문제인가? 3 김동렬 2011-01-19 15440
» 야권통합 불필요 거두회담 정답 10 김동렬 2011-01-18 12827
267 천정배 의원께 드리는 고언 김동렬 2011-01-04 16706
266 안타까운 천정배 1 김동렬 2010-12-28 14625
265 이명박의 주워먹기에 대처하기 7 김동렬 2010-12-22 16653
264 연평도 전운에 대한 소회 5 김동렬 2010-12-20 16073
263 인간실격 오세훈 10 김동렬 2010-12-15 14053
262 갤럭시탭을 써보고 8 김동렬 2010-12-13 15236
261 이명박의 수상한 통일장사 1 김동렬 2010-12-10 16586
260 이명박 쇼보고 안심했다 2 김동렬 2010-12-01 18756
259 이명박이 살릴 수 있었던 백 목숨 9 김동렬 2010-11-28 16166
258 대포폰 터지고 대포알 날고 9 김동렬 2010-11-23 17340
257 김기덕 감독의 제자들 image 3 김동렬 2010-11-19 16647
256 유시민이 박근혜 추월했다. 7 김동렬 2010-10-28 23208
255 김미화 대 KBS 1 김동렬 2010-10-26 15545
254 [공지] 소통지능 image 김동렬 2010-10-19 32869
253 손학규=이회창 포지션 image 김동렬 2010-10-14 18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