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당이냐 시민당이냐 세상은 마이너스다. 세상은 변화의 집합이며 그것은 공간의 위치를 바꾸는 것이다. 위치를 바꾸려면 그 위치가 있어야 한다. 운신할 공간을 얻어야 의사결정할 수 있다. 마이너스는 비어 있는 공간으로 이동한다. 플러스는 공간이 없으므로 의사결정할 수 없다. 손에 쥔 것을 내려놓으면 그 손이 빈다. 손을 쓸 수 있다. 반대로 손에 잔뜩 쥐고 있으면 손이 묶인다. 손을 쓸 수 없게 된다. 잘못된 선택을 하는 사람은 눈에 띄는 대로 챙기다가 결정적으로 좋은 물건이 들어왔을 때 손이 묶여서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마는 거다. 소도 누울 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는다고 했다. 먼저 공간을 확보해야 변화를 통제할 수 있다. 열린민주당은 민주당에서 이탈한 마이너스다. 더불어시민당은 시민단체에서 끌어모은 플러스다. 양쪽 다 사고를 칠 수 있지만 열린민주당은 공간이 있으므로 수습한다. 더불어시민당은 공간이 없으므로 수습할 수 없다. 시민단체에서 파견된 사람이므로 친정과 조율하는 문제 때문이다. 원래 파견 나온 사람은 말 안 듣는다. 벌써 비례대표 1번이 조국을 어쨌다며 구설수다. 다 예견된 일이다. 그래서 플러스는 원래 어려운 것이다. 열린당 - 민주당에서 뛰쳐나간 마이너스 정당 시민당 - 이곳저곳에서 주워 모은 플러스 정당 뭐든 끌어모으면 비좁아진다. 공간을 잃어서 통제할 수 없다. 반대로 빠져나가면 공간이 생긴다. 정치는 뺄셈정치가 답이다. 테이블에 놓인 밥숟가락을 하나씩 뺄 때마다 지도자의 권력이 증가하고 내 몫이 증가한다. 시민단체의 이익은 국민의 손실로 얻어진다. 에너지는 공간을 확보하는 마이너스 통제가 정답이다. 현찰과 권력 중에서 선택하라면 권력을 선택하는게 정답이다. 현찰은 손에 들고 있어야 하므로 공간을 잠식당하지만 권력은 공간을 뺏어가지 않는다. 의사결정은 언제나 공간의 획득을 우선으로 해야한다. 깜깜이 선거가 되었다. 김어준이 불안해하는 것도 이해가 된다. A안과 B안이 있는데 A안은 확실하게 51퍼센트를 먹고, B안은 잘 되면 70퍼센트, 잘못되면 40퍼센트를 먹는다. 이기면 20퍼센트를 크게 이기고 지더라도 10퍼센트를 작게 진다. B안 선택이 옳다. 그러나 인간은 원래 1+1=2가 안 되는 동물이다. 영향력이 큰 사람일수록 모험을 회피한다. 졸병은 모험을 하지만 대장은 몇 석을 손해 보더라도 안전빵을 선택한다. 김어준은 대장이므로 안전한 더불어시민당을 지지한다. 그러나 고수라면 뭔가 달라야 하는 거다. 지난 총선에서도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쌍끌이로 새누리를 밟았다. 할 수 있다면 협공이 최고다. 일대일로 되면 50 대 50으로 팽팽해진다. 양자대결은 미통당의 이익으로 된다. 이번 선거는 설계오류로 미통당과 정의당이 민주당을 협공하는 모양새가 될 뻔했다. 조중동이나 한경오나 다들 민주당의 압승을 두려워한다. 민주당이 유리하다는 사실이 가장 큰 악재다. 판세가 단순화되면 김어준은 덜 불안하겠지만 민주당이 200석 먹고 개헌한다는 말이 나온다. 판세가 복잡해져야 다들 헷갈려서 미통당을 경계하는 것이다. 본질을 보자. 민주당 본산은 호남이고 호남은 야당이 없어서 상대적으로 정의당을 많이 지지한다. 구조가 그렇다. 민주당 본가인 호남이 정의당으로 기울면 곤란해진다. 운신할 공간을 잃고 발목 잡힌다. 플러스의 폐해다. 지금 동쪽으로 흩어져야 사는 구조다. 전쟁을 해도 최근에 정복한 지역의 병사를 돌격대로 세우는 법이다. PK가 최전선이고 호남은 후방이다. 본진을 지키는 정예는 후방에 배치하고 방금 가담해온 믿을 수 없는 사람을 일선에 배치한다. 무슨 말인가? 정체가 아리송한 중도파가 돌격대를 맡아야 한다. 국민이 원하는 것은 강한 개혁성 + 이념적 중도다. 원래 전쟁은 적군이었다가 방금 항복해온 병력이 가장 절실하게 싸움을 원한다. 그들은 공을 세워서 인정받고 싶은 것이다. 토박이는 싸우려고 하지 않는다. 이념적 중도파가 개혁성이 더 크고 전투력도 더 세다. 이 사람들이 에너지가 크다. 중도는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갈 수 있다. 즉 공간이 넓은 것이다. 그들이 열린민주당 지지자다. 좌우의 극단에 선 사람은 선택지가 없다. 움직일 공간이 없다. 호남의 야당세는 지지할 당이 없다. 어쩔 수 없이 민주당을 찍는 것이다. 극우와 극좌는 전투력이 없다. 상식적으로 보자. 태극기 할배는 친구도 태극기 할배다. 확장성이 없다. 대구 동성로나 서문시장을 돌아다녀도 의미가 없다. 그런데 열린민주당 지지자의 친구는 미통당이거나 정치 무관심층이다. 이들은 한 표가 두 표를 뺏어온다. 열린당 지지자 - 친구들이 중도라서 표를 잔뜩 몰아온다. 시민당 지지자 - 친구들이 정의당이라서 몰아오는 표가 없다. 정치는 결국 엘리트가 이끌게 되어 있다. 젊고 똑똑하고 잘난 사람은 이념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에게 권력을 주려고 한다. 그들은 정해진 메뉴를 버리고 자신이 선택지를 얻는 선택을 한다. 이들은 정의당이나 미통당과 같은 극단적으로 편향된 집단을 싫어한다. 정의당 가면 진중권의 강의를 들어야 하고 미통당 가면 매일 태극기 집회에 나와야 하는데 피곤하잖아. 자신에게 권력을 주려고 하는 사람이 진짜다. 편향되면 권력을 가질 수 없다. 위에서 정해주는 당의 노선을 맹목적으로 따라야 한다. 그들은 정신적 노예다. |
국회의원 소환제공약보니 열당이 맞네요
이번 선거는 설계오류로 미통당과 정의당이 민주당을 협공하는 모양새가 될 뻔했다. => 민주당과 정의당이 미통당을 협공하는 모양새가 될 뻔했다?
원문이 맞습니다.
정의당은 민주당이 압승할까봐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미통당과 한패지요.
정의당이 캐스팅보트가 되려면
민주당이 140석 정의당이 20석 자한당 및 기타정당이 140억
정의당은 요렇게 되기를 바랍니다.
1월 초만 해도 정의당이 30석을 바라봤는데.
저는 모든 정치세력이 민주당빼고 다 한패 같습니다.
"에너지는 마이너스로 통제하는게 정답이다. 공간을먼저 확보하는게 정답이다. 현찰의 이익과 미래의 권력 중에서 선택하라면 권력을 선택하는게 정답이다."
- http://gujoron.com/xe/1185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