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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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6777 vote 0 2020.03.08 (17:12:14)

      
    시민 비례당을 지지한다 


    선택은 유권자가 한다. 정의당이 눈알 부라리고 이래라저래라 명령할 권한이 없다. 민주당이 비례당을 만들 이유는 없지만 유권자가 자발적으로 만드는 비례당을 민주당이 막을 이유도 없다. 민주당은 가만히 있는 것이 좋다. 유권자가 스스로 움직여야 한다. 유권자를 졸로 보는 정의당은 민주주의를 논할 자격조차 없다.


    유권자가 정의당을 보이콧 하고 자생적인 비례당에 투표하면 그만이다. 원래는 이런 그림이었다. 골수 민주당 지지자는 비례표도 민주당 찍는다. 민주당과 정의당 사이에 있는 어중간 지지자는 비례표를 정의당에 준다. 그런데 통합당의 깽판으로 그림이 깨졌다. 이제는 시민 비례당이 나서야 한다. 민주당은 나서지 마라. 


    그런데 과연 역량이 되는가? 보통은 이런 시도가 내분에 난립으로 망한다. 유시민이 나서면 몰라도 정봉주, 손혜원은 믿을 수 없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량을 보여준다면 또 다른 돌풍이 된다. 바람이 분다. 그 바람은 좋은 바람이다. 과거의 개혁당 돌풍처럼 흥분되는 그림이다. 알아야 한다. 유권자는 바보가 아니다.


   유권자가 싫어하는 것은 기레기의 역성들기, 검찰의 편파행동, 종교단체의 중립위반, 박근혜의 선거개입, 통합당의 비례당사술 그리고 민주당과 정의당의 짬짜미다. 우리가 착각하면 안 된다. 유권자는 언제나 약자의 편이다. 깽판치고 반칙하고 축구장을 기울이는 정당을 거부한다. 그런데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자.


   민주당과 정의당의 짬짜미야말로 교활한 속임수가 아닌가? 물론 정의당은 펄쩍 뛰겠지만 중도 유권자는 봐주는거 없다. 냉정한 시선으로 보라. 민주주의 관점으로 보라. 시민단체에 의한 진보후보 단일화도 중도유권자 입장에서 보면 반칙이다. 밖에서 돕기 없다. 한 표는 민주당 주고 한 표는 정의당 주자? 이것도 반칙이다.


    민주당 지지자의 비례표를 앵벌이 하는 정의당이야말로 반칙왕에 꼼수대마왕 아닌가? 이것이 유권자의 냉정한 판단이다. 차라리 당명을 앵벌당으로 바꾸든지. 나는 민주주의 원리에 따라 민주당과 정의당의 짬짜미를 반대한다. 정의당에 표 주기 싫은 민주당 지지자의 선택권을 존중해야 한다. 강제로 막는다면 부정선거다.


    민주당이 직접 비례당을 만들면 약속위반이다. 시민이 스스로의 역량으로 해내야 한다. 시민의 역량이 안 되면? 내분으로 망한다. 망해도 흥분되는 그림이다. 거쳐 가야 하는 시행착오다. 이참에 시민의 역량을 보여주자.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보자. 우리에게 그만한 역량이 있는지 시험해보자. 도전자의 자세로 나서 보자.


    ###


    솔직히 우리가 이만큼 온 것도 박근혜가 이석기를 해결해주는 바람에 민주당이 친북당 이미지를 벗은 덕택인데 지금은 정의당과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요하지. 통합당은 친박당과 통합해서 망하고 민주당은 정의당과 거리두기로 흥하고. 정치인들이 이합집산으로 유권자의 선택권을 제약하면 응징하는 것이 정치의 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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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이 전당원투표로 결정한다는데. 골치 아픈건 외주를 주는게 상식. 당에서 공식적으로 비례당을 추진하면 목숨 걸고 뒹구는 자들이 나타나서 수습이 힘들어. 이런건 외곽세력에게 맡기는게 정답.




프로필 이미지 [레벨:13]kilian

2020.03.08 (17:31:26)

"망해도 흥분되는 그림이다. 민주주의 발전과정에 거쳐가야 하는 시행착오가 된다."

http://gujoron.com/xe/1176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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