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전쟁의 의미 기레기들이 중도파 이탈 운운하며 민주당을 겁박하고 있는 모양이다. 우리가 선거 한두 번 치렀나? 선거를 앞두고 대형이슈가 뜨면 양극화된다. 좌는 더욱 좌로 가고 우는 더욱 우로 간다. 안철수와 같은 등신들이 그사이에 중도정당을 시도하지만 안 된다. 초대형 이슈가 터지면 정의당과 철수당이 망하고 민주당과 자한당이 이득을 본다. 자한당도 이득을 보지만 중요한 것은 누가 주도하는가이다. 즉 앞으로 우리가 하기에 달렸다는 말이다. 그런데 할 계기가 주어졌다. 계기가 없어 문제지 계기가 있으면 한다. 하면 우리가 이긴다. 이슈가 가라앉고 정치에 무관심해지면 보수가 이득을 본다. 에너지가 결집되고 관심이 증대되면 진보가 이득을 본다. 투표율이 높으면 우리가 이긴다. 더욱 저쪽은 구심점이 없다. 선거를 이겨야 하는 이유가 없다. 선거 이겨서 뭣하게? 진보는 이겨야 하는 이유가 있다. 노무현 죽음 봤잖아. 지면 죽는다. 그들이 어떻게 나올지는 뻔하다. 우리는 살려고 싸우지만 저쪽은 애꿎은 사람을 해치려고 싸운다. 죽음을 앞에 둔 쪽이 더 절박하다. 더 에너지가 크다. 총력전으로 붙으면 우리가 이긴다. 이는 자연법칙이다. 조국 혼자서 개혁을 완수하는 게 아니다. 진정한 개혁은 총선에 이겨야 된다. 의회권력을 잡아서 법을 바꾸고 제도를 바꿔야 적들의 승복을 받아낼 수 있다. 이대로는 절대 승복하지 않는다. 원래 사람 앞에서는 항복하지 않는 게 인간이다. 법과 제도는 무생물이므로 승복할 수밖에 없다. 물리학 앞에서는 승복할 수밖에 없다. 물질은 감정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이겨도 압도적인 물리력으로 이겨야 한다. 아니면 속았다고 생각하고 승복하지 않고 뒷구멍으로 수를 내보려고 한다. 촛불은 진정한 개혁을 만들어가는 사전 절차에 지나지 않는다. 최종적인 결과로는 주도권을 쥔 민주당이 정의당, 중도파, 지역당 표를 흡수하고 자한당을 무릎꿇리는 것이다. 십수 년 전과 다르다. 그때는 뉴라이트라는 것이 있었다. 정체가 밝혀지지 않았다. 이명박이 부동산으로 선전했지만 그 바탕에는 뉴라이트라는 뭔가 새로워 보이는 마술이 숨어 있었다. 지금은 그게 없다. 박근혜 마술도 끝났다. 그때 그 시절 유권자들은 뉴라이트의 '뉴' 자에 속아서 그들을 개혁보수로 착각했다. 사실은 더 수구보수였다. 개혁보수라는 것은 없다. 레이건의 선전을 이용하는 수작에 불과하다. 레이건은 냉전해소에 군사비 줄여서 지갑 주운 것이다. 운이 좋았던 것이며 막연히 행운을 기다리는 짓에 불과하다. 전국의 모든 집값이 다 올라서 모두 부자가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때는 혹 모르잖아 하고 전 국민이 집값상승을 기대했다. 그리고 현실로 돌아왔다. 촛불의 본질은 총선 전초전이다. 이겨야 이긴다. 전력으로 붙으면 똑똑한 쪽이 이긴다. 김이 빠지면 지역당이 득세한다. 내년 총선까지 긴장상태를 끌고 가는 것이 핵심이다. |
"의회권력을 잡아서 법을 바꾸고 제도를 바꿔야 적들의 승복을 받아낼 수 있다. ~ 원래 사람 앞에서는 항복하지 않는게 인간이다. 법과 제도는 무생물이므로 승복할 수 밖에 없다. 물리학 앞에서는 승복할 수 밖에 없다."
인간을 인간으로는 제압할 수 없고, 다만 법과 제도로 인간을 제압할 수 있다면,
그것은 법과 제도가 외부이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는 참 단순하고 자명한 것인데,
인간은 멍청하게도 인간을 인간으로 이기려하는군요.
같은 것은 내부의 관계를 이루고,
동시에 그 둘이 공유하는 것은 외부로 관계를 이루고.
같은 것으로는 같은 것을 이길 수 없는데
같기 때문에 대립할 뿐 이길 수 없고,
대신 다르지만 함께 공유하는 것을 지배하면
이기는 것이 아니라, 이끌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