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read 2953 vote 0 2008.12.30 (23:18:20)

 

가치의 언어들

‘사랑’이나 ‘자유’와 같은 가치를 나타내는 언어들은 개별적으로 인식한 결과로 그 정확한 의미를 파악하지 못하게 된다.

예컨대 자유는 곧 사랑할 자유이며 사랑이 없다면 자유도 없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자유가 없는 사랑은 불완전한 것이다.

여기서 자유와 사랑이라는 두 개념을 연결하는 것은 의미다. 그 의미를 연결하게 해 주는 네트워크는 가치다. 그 모든 것은 신으로부터 비롯된다.

신이 있다.

그리고 신은 완전하다.

신의 완전성의 표상으로서의 ‘진리’가 있다.

진리로부터 보편가치를 유도한다.

가치에서 개별적인 의미가 유도된다.

의미의 배달을 허용하는 열린 공간이 자유다.

나의 자유와 너의 자유 사이에 소통이 이루어진다.

참된 소통의 성공이 사랑이다.

신》신은 존재한다.

신의 완전성=진리》진리는 파악된다.

진리의 보편성=가치》가치는 널리 공유된다.

가치의 개별성=의미》 의미는 각자에게 배달된다.

의미 배달의 개인적 영역=자유》자유는 철학으로 심화된다.

너의 자유와 나의 자유 사이에서 소통=사랑》사랑은 미학으로 완성된다.

결론적으로 자유는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질적으로 심화되고 확대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참된 깨달음이 없으면 자유가 없는 것이다

사랑 또한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미학적으로 완성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름답지 못한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

또한 만남은 사랑을 위한 만남이며 자유는 만남을 위한 자유다.

이 모든 가치들은 흩어져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일관된 방향성을 가지고 링크의 연쇄된 고리들을 따라

근원의 신으로부터 전개되고 유도되고 실현되는 것이다

- 존재자로서의 신,

- 중개자로서의 완전성, 보편진리

- 전달자로서의 가치와 의미

- 운반자로서의 자아, 자유, 깨달음, 철학

- 완성자로서의 소통, 사랑, 구원, 미학,

진리라는 인터넷에서, 가치라는 서버에, 의미라는 웹사이트를 구축하고, 자유라는 리플을 달아, 사랑이라는 소통을 이루는 것이다.

이 단어들을 개별적으로 각각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흐름들 사이에서 의미와 맥락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즉 서로는 링크들로 하여 함께 연동되어 있는 것이다.

이러한 연쇄적인 고리를 파악하지 못한 채의 깨달음은 없다.

깨달음은 네 번째 자유의 스테이지에 속한다.

깨달음은 최종 가치가 아니며 사랑의 완성을 위한 예비에 불과하다.

깨달음은 이제 겨우 대화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깨달음은 이제 겨우 말문을 텄다는 것이다.

아직 말한 것이 아니다.


깨달음은 언어를 획득하고 문자를 익히고 코드를 파악했다는 것이다.

깨달은 다음에 소통이 있고 소통은 사랑의 완성을 위한 것이다.

우리는 사랑하고자 하지만 언제나 낮은 단계에나 성공할 뿐이다.

그 결과로 얻는 것은 생식 뿐이다.

더 높은 가치를 바라보아야 한다.

더 높은 단계의 의미있는 사랑을 완성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은 신의 계획인 바 문명의 완성에 나만의 지분을 가지고 참여하는 것이다.

당신의 고유한 지분을 얻었을 때

진정으로 신과 대면하고 신과 대화할 수 있다.

인생에서 가장 가치있는 일은 신과 대면하는 것이다.

신과의 의사소통에 성공하기다.

그것이 구원이다.

신으로부터 60억 분의 1로 버려졌다는 느낌

그것이 비참이다.

개별개념들을 연계하여 이를 전체적인 규모로 파악해야 한다. 개념들을 연계시켜 총체적으로 인식하기, 그것이 철학이다.

먼저 중앙에 센터를 확보하고 그 심지가 되는 매듭을 중심으로 인식하기, 그것이 미학이다.

말하자면 철학은 네트워크 중심의 인식방법이며 미학은 웹사이트 중심의 인식방법인 것이다. 포탈에서 메일계정을 얻는 것이 철학이라면 서프라이즈나 오마이뉴스를 즐겨찾기 하는 것은 미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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