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론이란
read 2899 vote 0 2003.01.17 (18:10:47)

어떤 의미에서는 저 자신을 위해 쓴 글이라서
특히 용어 등에서 많은 수정이 필요할 것입니다.

요소/효과
내포/외연
실체/관계
원인/결과
본질/현상

이건 가로/세로 좌표를 만들어놓고
그 좌표 안에다가 어떤 개념을 집어넣은 다음
그 개념의 앞과 뒤, 좌와 우, 곧
시간적 순서에서 앞서는 개념과 뒤지는 개념
공간적 방향에서 전체와 부분
등으로 구분하기 위한 것입니다.

좌표는 X축과 Y축이 있는데
X는 시간 Y는 공간 이렇게 정할 수가 있지요.

위 각 단어 하나하나에는 집착할 필요는 없어요.
그냥 이렇게 열가지가 있다는 것 정도만 아시면 됩니다.

일단 배경-실체-연관-이행-귀결인데
다른 말로는 질-입자-힘-운동-량이지요.

°요소와 효과는 배경(질)의 요소와 효과입니다. - 원래 배경은 말그대로 뒷배경이라서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그 요소와 효과를 보고 알 수 있어요.

°내포와 외연은 실체(입자)의 내포와 외연입니다. - 내포와 외연은 내외(內外) 곧 안팎인데 입자이기 때문에 안과 밖이 관찰될 수 있지요.

이런 식으로 쭉 전개하면

° 실체와 관계는 연관(힘)의 실체와 관계이고 - 이 또한 말 그대로 힘(연관)은 원래 구조의 효율성입니다.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게 힘이죠. 그러므로 실체와 관계를 찾을 필요가 있는거죠.

° 원인과 결과는 이행(운동)의 원인과 결과이고 - 여기서 원인과 결과는 시간적 순서를 의미한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즉 시간에 앞서면 원인이고 뒤지면 결과이지요.

° 본질과 현상은 귀결(량)의 본질과 현상이지요. - 여기서 귀결은 시간이 정지된 상태입니다. 즉 어떤 현상을 딱 고정시켜서 예컨대 자동차의 엔진을 멈춘 상태, 기관의 단면도를 그린다면 일단 엔진이 멈추었다고 가정해야 하는거죠.

하여간
요소/효과
내포/외연
실체/관계
원인/결과
본질/현상

이 단어들은 모두 왼쪽그룹과 오른쪽 그룹이 대칭되고 있어요.
왼쪽그룹은 좀 더 알맹이고 오른쪽 그룹은 껍데기죠.

왜 이걸 나누는가 하면 이 요소/효과 안에도 다시 질, 입자, 힘, 운동, 량으로 분할되기 때문입니다.

예컨데 『사과』라는 하나의 개념을 분석하기로 한다치면
°사과의 요소와 효과
°사과의 내포와 외연
°사과의 실체와 관계
°사과의 원인과 결과
°사과의 본질과 현상

이렇게 쭉 적어놓을 수 있습니다.

1) 요소는 질이고 효과는 양이다.
질이라면 섬유질을 우선 떠올릴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사과의 요소는 섬유질, 과당, 단백질, 지방, 염분 등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요.
사과의 효과는 사과의 빛깔, 크기, 모양 등으로 구분될 수 있습니다.

2) 내포는 질이고 외연은 양이다.
내포라면 사과 속에 포함된 씨와 과육 기타등등 이겠지요. 외연은 사과껍데기나 사과꼭지, 겉에 묻은 농약이라도.. 등등 벌레도 한 마리 있겠고 썩은데도 있고 멍든데도 있고.

3) 실체는 질이고 관계는 양이다.
사과의 실체는 뭐 부사나 홍옥이나 이런 것이고 관계는 뭐 사과통조림 사과그림, 사과향기 등등 있겠지요.

4) 원인은 질이고 결과는 양이다.
원인은 사과의 씨앗이나 농부의 파종이나 부지런한 농삿일이나 이런 것이고 결과는 수익이 짭짤, 1상자에 3만원 이런 거겠지요.

5) 본질은 질이고 현상은 양이다.
본질은 생물, 식물, 사과목 사과과의 사과나무에 사과열매일테고 현상은 사과요리, 사과쥬스, 사과잼 등이 있겠지요.

자 여기서 사과에 대하여 굉장히 많은 정보를 알아내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 이런 작업을 왜 하는가?
창의라는 것은 결국 사고의 폭과 깊이입니다.

보통 『사과』라는 하나의 주제를 던졌을 때
인간이 생각할 수 있는 영역이 지극히 좁아요,

갑돌이 - 음 사과 그거 먹는 거지
을순이 - 맛있겠다. 근데 부사냐 홍옥이냐 국광이냐

이 정도로 밖에 생각못합니다.

그런데 저는 위의 예에서 보듯이 사과에 대해 굉장히 많은 정보를 아주 짧은 시간 안에 주르륵 생각해내었습니다. 시간이 걸리면 안되지요. 공장에서 물건을 대량으로 뽑아내듯이 정보를 와장창 뽑아내는 겁니다. 여기서 더 중요한 것은 일단 중복되는 부분이 없다는 것, 즉 인간이 창의를 못하는 이유는 같은 생각을 반복하면서 제자리에서 뺑뺑이를 돌기 때문인데, 위의 분류법을 적용하면 중복을 피하면서 굉장히 많은 부분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둘째는 빠진 것이 없다는 것.. 위의 사과에 대한 분석은 완벽합니다. 다시 말해서 이 외에 더 나올 건수는 없는 거에요. 이걸로 사과에 대해서는 빠짐없이 100프로 검토해버렸고 이제는 귀신 할배가 와도 여기서 더 추가할 머시기는 찾아낼 수 없는 겁니다.

아 물론 위는 [질 입자 힘 운동 량] 다섯 중에 편한대로 질과 양만 분류한 겁니다.

요소/효과
내포/외연
실체/관계
원인/결과
본질/현상
를 각각 [질 입자 힘 운동 량] 으로 다섯 개씩 분류하면 정보량이 2.5배 더 늘어나겠지요.

하여간에 예컨대 자동차에 대해서 분석하라는 임무가 주어졌다 치면
자동차 공장, 자동차 운전, 자동차소유, 자동차여행, 등 생각할 수 있을 거에요. 근데 생각을 하다보면 같은 것이 중복되고 뭔가 빠졌는데 뭐가 빠졌는지 잘 모르겠고 그렇지요.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질(요소/효과)
입자(내포/외연)
힘(실체/관계)
운동(원인/결과)
량(본질/현상)이라는 사실입니다.

즉 제가 요소/효과를 질과 입자와 힘과 운동과 양으로 재분류하고 있지만
전체에서 본다면 요소/효과가 전체에서 질에 해당합니다.
질이 뭐냐? 배경입니다.
배경이 모냐? 입자가 둘있으면 배경이에요.
입자는 모냐? 힘이 둘 있으면 입자입니다. 이런 식이죠.

하여간 이런 공식을 만드는 이유는 일단 중복을 배제하고 결손부분이 없는 것을 확실히 보장하기 위해서입니다.

요소/효과
내포/외연
실체/관계
원인/결과
본질/현상의 각 단어의 개념을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요소/효과는 질이고 배경이다는 것을 모르고 있기 때문인 걸로 생각됩니다.
잘 이해가 안되면 소재/기능/성능/효능/미감(외관)으로 대입하면 더 쉽게 이해가 됩니다.
더 이해가 안되면

1.땅
2.땅 위에 지은 집
3.집 속에 있는 방
4.방 안밖으로의 출입
5.위에서 문짝이나 굴뚝이나 벽돌이나 아무것이나 한 개
로 생각하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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