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론이란
read 2749 vote 0 2002.09.09 (15:51:14)

/들어가기에 앞서/

학문이 [학문 아닌 것]과 차별화 되는 것은 그것이
체계가 잡혀있고 논리적이고 검증이 되기 때문이다.

사이비종교나 미신이나 기타 허황된 주장들은
그 체계/와 논리/와 검증/에서 학문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이 드러난다.

체계/란 서로다른 여러 가지 개념들이 얽혀있되
일정한 시스템의 연관관계(질서)를 가지고 있어서 그 중 하나를 알면
다른 것도 자동으로 인식된다는 것이다.

논리/란 변화에 있어서 하나가 이렇게 변하면
다른 것도 저렇게 변화하여 호응한다는 것이다.

검증/이란 변화를 수용하고 난 후에도
본래의 원형이 여전히 유지된다는 것이다.

이것이 뭔 소리냐 하면

/학문은 상당히 크거나 지속적으로 커질수 있어야 한다./
왜냐? 세상이 점점 발달하므로.

예를 들면 과거의 병인 감기는 고칠수 있는데
새로운 병인 에이즈나 홍콩조류독감은 못고치면 작은 것이다.

서양의학은 체계가 잡혀있으므로
새로운 질병에 거듭 도전하고 자꾸만 커진다.

동양의학은 과거에 머물러 있어
새로운 병이 나타나도 과거의 그 방법을 쓴다.
더 커지지 않는다. 만약 커지려고 하면 깨진다.

체계가 있다는 것은 자꾸만 커져도 쪼개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에이즈와 조류독감을 고친 새 방법이 과거의 감기를 고치던 방법과
완전히 다른 것이 아니고 거기서 나온 그 방법을 응용하여
발전시킨 것일 때 그것은 체계가 있다.

체계있는 학문은 커다란 주머니같아서
안에 새것을 넣으면 자꾸만 커지고 더 넣을수 있다.
체계없는 학문은 안이 비좁아서 더 넣을수 없고
더 넣으면 찢어져서 두 개의 학문이 된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이 융과 대립해서
찢어져 버린 것은 체계가 없다는 반증이며 그만큼 덜된 학문이다.

프로이트가 사용한 논리가 융과 아들러에 의해 반복 사용될 때
우리는 /아하 프로이트의 주장은 체계가 있구나/ 하고 인정한다.

공산주의는 전체적으로 더 커지지 않았고
또 일부 커진 부분(레닌, 스탈린, 모택동, 김일성)은 과거(마르크스)와
마찰하여 찢어졌음을 볼 때 그것이 덜된 학문임을 알수있다.

우리식 사회주의(김일성), 시장사회주의(등소평)는
사회주의의 발달이 아니라 찢어진 것이다. 그 찢어진 크기 만큼 체계가 없다.

논리적이라는 것은
그 /새로움에의 대응과 더욱 커져감/이 아귀가 맞다는 것이다.
오른 발이 가면 왼발이 따라간다.
오른발과 왼발의 진행이 과거의 원칙과 일치한다.

검증된다는 것은 그 새로운 성과가
과거에 내세운 자기 본래의 주장을 파괴하지 않더라는 것이다.

이러한 체계와 논리와 검증은 결국 변화의 수용이다.
학문은 점차 변화해야 하며 더욱 커져야 하며
그러면서도 본래를 잃지 않아야 한다.

수학은 점차 커졌지만 본래의 (1+1=2)를 파괴하지 않고 있다.
고로 체계있다.
1이 2로 가면 2는 4로 가는데 보조가 맞는 것이 논리적이다.
그리하여 생겨난 (2+2=4)가 본래의 (1+1=2)을 파괴하지 않으므로 검증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부에 시스템구조가 들어있어야 한다.

시스템구조란 그 내부에 무언가를 밀어넣었을 때 그 영향이
그 전체에 고루 퍼지는 것이다.

밥을 먹는데 그 영양이 몸 전체에 퍼지지 않고 배에 머물러 있다면
배가 터져 죽을 것이다.

자동차에 짐을 싣는데 하중이 자동차 전체에 고루 퍼지지 않으면 자동차는
찌그러질 것이다.

건물을 짓는데 하중이 건물 전체에 고루 분산되지 않으면 그 건물은 파괴될 것이다.
시스템구조란 부분의 증가를 전체가 나눠가지는 방식이다.

시스템구조를 가지므로 해서 학문은 지속적으로 커져도 쪼개지지 않는다.
그것이 체계다.
풍선에 불어넣은 바람이 그 전체에 고루 퍼지듯이 이쪽이 한발 가면 저쪽도
한발가서 하중을 나눠가짐이 논리/다.
그리하여 그 풍선은 터지지 않았다는 것이 검증/이다.

체계...지속적으로 커질수 있다.
논리...변화를 나눠가진다.
검증...원형을 보존한다.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는 학문 그 자체의 체계이다.
체계는 변화를 수용하기 위하여 논리를 가진다.
논리를 가진다는 것은
체계를 이루는 두 변수 중 한 쪽이 앞으로 가면
다른 쪽도 보조를 맞추어 앞으로 간다는 것이다.

또 검증된다. 변화하면서도 최초에 설정된 원형을 파괴하지 않는다.

그렇다. 변화를 수용화기 위하여 매우 정교한 시스템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개념과 개념의 연관관계를 시스템구조에 의지해서 밝혀 본다.

학 문

체험

나란 나의 체험이다. 각자는 각자의 체험일 뿐이다. 우리가 할수 있는 것은 그 체험을 정확하게 표현하려 애쓰는 것이다.
본 것과 들은 것, 느낀 것과 생각한 것, 아는 것과 알고자 하는 것, 그 모든 것이 무엇일까? 그것은 체험이다.
그것은 운명이 아니고, 그것은 더욱 신비가 아니고, 그것은 아직 진리가 아니고, 그것은 결코 이상이 아니고 그것은 다만 체험일 뿐이다.
어떤 사람은 다르게 체험하고, 어떤 사람은 더 깊이 체험하고, 어떤 사람은 더 많이 체험한다. 그리고 나란 나의 체험이다.
체험되지 않은 그 어떠한 것도 나 개인의 체험에 앞세워서는 아니된다. 국가라던가, 민족이라던가, 신이라던가, 이념이라던가 그 어떤 고상한 것도 체험에 앞세워 말하여서는 아니된다.
[위하여]가 아니라 [의하여]이다. 국가를 위하여, 진리를 위하여, 신을 위하여의 위하여가 아니라 오직 나 자신의 체험한 바에 의하여.

[정리 : 위하여가 아니라 의하여이다]

학문하는 자세의 기본은 선입견과 고정관념을 배제하는 것이다. 선입견은 학문을 다른 어떤 목적의 도구로 전락시키는 것이다. 학문이 신을 위하여, 민족을 위하여, 성공을 위하여, 그 어떤 목적을 위하여 도구로 기능할 때 곧 학문은 사망하는 것이다.
학문은 자기체험에 기초하여야 하며 그 어떤 목적을 위하여 도구로 기능하는 것이 아니라 순수하게 자기 내부에 쌓인 것을 바깥으로 표현해 보이는 것이어야 한다.
먼저 축적된 자기체험이 있고 다음 그 체험을 정확하게 표현해내려 하는 노력이 있을 뿐이다. 그 어떤 이데올로기나 신념이 그 체험에 앞세워져서는 안된다.
학문의 근거는 철저하게 개인적 체험에 기초하여야 한다. 학문이 근원에서 사회를 위해 봉사하려는 목적을 앞세울 때 그 근본에서부터 뒤틀리게 되는 것이다.
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기능은 학문이 보편타당성을 획득한 이후 그 성과로 하여 2차적 기능을 획득한 것이다. 사회에의 봉사는 학문의 귀결점이지 출발점이 아니다. 학문은 철저하게 개인의 체험에 기초하여야 하며 그로부터 이끌어내어진 후에 2차적으로 사회를 위하여 기능하게 되기도 하는 것이다.
기능은 2차적으로 주어지는 것이다. 기능이 본질을 침해할 때 학문은 즉시 사망한다. 학문은 출발점에서 왜곡되지 않은 순수를 있는 그대로 파악한다. 거기에 인간의 의지는 전혀 배제된다. 1차적이며 출발점에 선다.

학문과 사상

학문이 왜곡되는 것은 학문과 사상을 혼동하기 때문이다. 학문이 1차적이라면 사상은 2차적이다. 사상은 인간의 관점에서 학문을 받아들여 거기에 용도를 부여하는 것이다.
학문은 대상을 인간과 완전히 분리해 인간의 바깥에 두고 객관의 자세로 관찰하기이며 사상은 그리하여 얻은 인식의 성과를 인간이 주도적으로 지배하고 장악하여 인간의 영향의 미치는 범위 안에 가두어 두고 주관의 자세로 그 학문적 성과를 인간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실천할 것이냐의 2차적 실천이다.

[정리 : 학문은 객관이고 사상은 주관이다]

그러므로 학문이 시선을 출발점에 두고 그 근원이 어딘가 시원을 찾는다면 사상은 시선을 귀결점에 두고 그 성과가 무엇인가 실익을 모색한다.
학문이 먼저고 사상은 나중이다. 먼저 올곧게 인식하고 다음 방법을 강구하여 실천한다. 학문은 절대적이고 근원적이며 완전을 지향한다. 사상은 상대적이고 결과적이며 융통성을 발휘한다.
학문의 기본적인 테마는 '원래 그렇게 되어 있다' 이고 사상의 기본적인 설정은 '그래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한다는 말이냐?' 이다.
학문이 왜곡되는 것은 학문과 사상을 분리하여 생각하지 않고 뒤섞어 생각하므로 인위적인 목적이 앞세워져서 순수를 침해하기 때문이다. 사상은 2차적인 것이며 실천적인 것이다, 먼저 학문하여 인식을 완성시켜 놓지 않으면 안된다.

문명

체험이 확대하여 문명을 낳는다.
학문이 개인적 체험이라면 문명은 그 사적체험들의 사회적 결집이다.

문명의 정의 -- 문명은
개인적 의지의 사회적 전개
내적인 통일성의 외적인 확장
인간 잠재적 가능성의 현상적 실현이다.

역사란 개인들의 사사로운 체험들에서 공통분모가 되는 보편성을 찾아 국가, 민족, 인류의 공동체험으로 집약해 가는 과정이다.
주요한 점은 어디까지나 개인적 체험이서 출발한다는 것이다. 사회, 국가, 민족, 인류, 신의 이념적 동기가 사적 체험에 앞세워져서는 아니된다. 먼저 개인적 체험이 있고 그 체험들에서 겹치는 부분, 공유하는 부분만을 모아 사회적 체험, 공통된 체험, 체험의 공유가 이루어지고 그 체험의 공유를 근거로 하여 민족, 국가, 신의 이념적 동기가 성립하여지는 것이다. 개인적 체험이 일차적인 출발점이 되고 체험의 공유는 이차적인 귀결점이 된다.
인류문명에 있어서 가능한 모든 것은 한 개인의 정신 내부에 갖추어 있다. 한 인간의 정신 그 비중은 전체 우주와 1:1로 맞섬에 있어 조금도 기울지 않는다.

[정리 : 한 개인의 정신과 전체우주의 비중은 1:1로 맞서 기울지 않는다]

인간이 낳아내는 것, 곧 역사와 문명의 본질이란 태초 우주 안에 한 인간이 출현했을 당시 이미 갖추어있던 인간정신의 잠재성을 시간 상에서 풀어내어 공간 상에서 증명해내는 그것에 다름 아니다.
학문을 도구로 하여 문명을 만들어 가려는 자세가 사상이라면 거꾸로 문명에 서서 그 근원으로서의 근거를 찾으려는 자세가 학문이다.

(출발점) (귀결점)
존재 ---> 개인 ---> 정신 ---> 사회 ---> 문명

학문 ------> <------ 사상

학문의 정신

학문은 문명 안에서 개인의 체험을 사회의 공유된 체험으로 집약하여 가는 과정이다. 그러므로 문명 안에서 학문의 정신은 다음과 같다.

1. 진리의 편에 선다.
2. 인간의 편에 선다.
3. 사회의 편에 선다.
4. 역사의 편에 선다.
5. 문명의 편에 선다.

학문하는 자의 자세는 한 인간의 정신 내부에 감추어진 진리의 성질들을 밖으로 꺼집어내어 사회의 공유된 체험으로 집약하여 가면서 역사의 발전을 과정으로 하여 문명의 결실을 이루어 내는데 있는 것이다.

[정리 : 진리에서 근거를 찾고 인간에서 동기를 얻는다]

주요한 점은 진리가 앞서고 인간이 앞선다는 점이다. 사회와 역사와 문명은 진리와 인간 이후의 것이다.

1. 근거 - 진리의 편에 선다 ...> 존재로부터 학문의 근거를 획득한다.
2. 동기 - 인간의 편에 선다 ...> 인간은 존엄한 존재이다.
3. 목적 - 사회의 편에 선다 ...> 마음은 사회를 향한다.
4. 방법 - 역사의 편에 선다 ...> 역사는 시간상에서 진보한다.
5. 결실 - 문명의 편에 선다 ...> 문명이 증명한다.

먼저 존재가 있고 인간이 그 존재를 체험하며 사회에서 겹치는 부분만을 공유하는 것이다. 모든 오류는 출발점과 귀결점을 혼돈하기 때문이다. 결과를 근거에 앞세워서는 아니 된다.
존재는 변하지 않는다. 인간도 변하지 않는다. 변하는 것은 사회이고 역사이며 문명이다. 변화하게 되어 있으므로 변하는 것이지 변화하기 위하여 변하는 것은 아니다. 존재로 부터 그 존재의 체험으로부터 직접 이끌어내는 것이다.

지적 체험

인간은 체험한다. 살면서 살아가면서 갖가지 체험한다. 행사하고 실천하고 애쓰고 맞서 버티며 체험해낸다. 그 체험들에 확장성이 있는 지적체험이 있고 확장성이 없는 사적 체험이 있다.
확장성이 있다는 것은 체험의 공유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개인에서 사회로 전개한다. 서로 다른 사람이 동일한 체험을 공유한다. 사회란 개인적 체험들에서 공통분모의 집약이다.
자신이 체험한 것이 다른 누구도 체험할수 있는 것이라면 확장성이 있다. 꿈이나 망상, 허구, 거짓말들은 확장성이 없는 사적 체험이다.

[정리 : 학문은 체험의 공유이다]

배운 지식이 지식일수 있는 것은 타인에게 전달될수 있고 후손에게 배달될수 있기 때문이다. 곧 확장성이 있는 것이다.
개인의 체험이 확장되어 사회의 공유된 체험이 되고 더욱 확대되어 인류공통의 자산이 될 때 그것이 문명이다. 국가, 민족이란 체험의 공유된 정도를 나타내는 하나의 척도일 뿐 인간의 목적이 될 수 없다.
인간은 체험의 공유를 가로막는 성별, 인종별, 국가별, 민족별, 장벽들을 깨부시어 보편적 체험을 만들어내며 시간 상에서 배달하고 공간 상에서 확장하며 인류문명을 만들어낸다.
학문은 확장성을 가진 지적 체험이며 문명은 이 지적 체험을 공유하므로 해서 하나됨이다.

확장성

인간은 존재로부터 체험을 이끌어내며 그 체험은 공간상에서 사회의 보편적 체험으로 확대되고 시간상에서 역사의 배달체험으로 확대되어 문명의 성과를 이루어 낸다. 이것이 인간의 잠재성을 현상에 실현해 보이기이다.
체험의 공유로 인한 확장이 존재의 자연적 성질로서 존재로부터 이끌어낸다는 것이 학문의 근거가 된다. 곧 진리이다. 진리란 체험의 확장성이 인간이 의도를 가지고 임의로 지어낸 것이 아니라 자연의 본성으로부터 유도함으로서 근거가 있고 유효하다는 점을 의미한다.
진리의 성질은 보편성, 일반성, 정체성, 절대성, 사실성이다. 보편성은 개인의 체험이 널리 통하여 공유됨을 말하고 일반성은 공유된 체험이 공통분모에 의해 하나로 집약됨을 말한다. 정체성은 집약된 체험이 사실로 부터 독립하여 스스로 확장됨을 말하고, 절대성은 확장된 체험이 시간 상에서 변하지 않고 보존된 채 배달됨을 말하고 사실성은 배달된 체험이 뒤로 숨어 은페되지 않고 문명의 성과로 증명됨을 말한다.

[정리 : 진리는 유효하다]

학문은 진리가 역사시간 상에서 문명의 성과를 이루어 내는 데 대한 유효함의 표상이다. 존재의 자연성으로부터 유도된 진리의 고유한 성질에 의해 개인의 체험은 집약되어 사회의 공유된 체험을 이루고 역사적 진보의 정당성을 획득하게 되며 문명의 유효함으로 증거된다.

진리의 성질

1. 보편성 ...개인의 체험은 자연존재에 기초하므로 해서 공유된다.
(학문의 근거 ...체험의 공유가 학문의 근거가 된다)
2. 일반성 ...공유된 체험은 공통분모에 의해 하나로 집약된다.
(학문의 동기 ...체험의 집약이 학문의 동기가 된다)
3. 정체성 ...집약된 체험은 사실로부터 독립하여 공간상에서 확장된다.
(학문의 목적 ...체험의 확장이 학문의 목적이 된다)
4. 절대성 ...확장된 체험은 시간 상에서 변하지 않고 보존되어 배달된다.
(학문의 방법 ...체험의 배달이 학문의 방법이 된다)
5. 사실성 ...배달된 체험은 문명의 성과로 증명되므로 해서 유효하다.
(학문의 결실 ...문명의 성과가 학문의 결실이 된다)

문명은 떳떳하고 역사는 정당하다. 그리고 그 주인은 인간이며 인간은 체험을 통하여 그 역사와 문명에 대한 권리를 행사한다. 사회는 그 체험의 공유를 담보해내는 유효한 수단으로 기능하며 문명을 정당화해낸다.

[정리 : 학문은 인간과 자연의 교감에서 하나의 카세트로 기능한다]

체험과 체험의 공유에 의한 확장성에 의해 인간의 존엄성, 사회의 합목적성, 역사의 사회적 실천방법에서 합리성, 문명의 정당성이 인정되고 그 체험을 존재자연의 신성성으로부터 빌어오므로서 자연과 인간, 사회, 역사, 문명이 하나의 시스템으로서 완성되는 것이다.

존재 .. 신성성 ..근거가 된다. - 체험을 제공한다.
인간 .. 존엄성 ..동기가 된다. - 체험을 공유한다.
사회 .. 합목적성..목적이 된다. - 체험을 집약한다.
역사 .. 합리성 ..방법이 된다. - 체험을 배달한다.
문명 .. 정당성 ..결실이 된다. - 체험을 실현한다.

유효성

학문은 인간과 자연의 교감과 그 성과로서의 역사와 문명앞에서 하나의 시스템으로 기능한다. 자연존재로부터 이끌어내고 인간으로부터 집약하여 사회와 역사와 문명으로 확장하고배달하고 실현하는 시스템의 유효한 도구로 기능한다.

학문의 시스템

1. 존재는 전개한다. ..존재는 스스로 자기의 속내를 드러내며
2. 인간은 체험한다. ..인간은 존재로부터 빌어오고
3. 사회는 집약한다. ..사회는 통합해내며
4. 역사는 배달한다. ..역사는 진보하고
5. 문명은 실현한다. ..문명은 이러한 과정이 옳았음을 증명한다.

이것이 학문의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유효하며 정당하다.

[정리 : 학문은 존재와 인간이 교감하는 하나의 시스템에 의해 그 유효성을 획득한다]

학문이 학문인 것은 유효하기 때문이다.
1. 자연으로부터 빌어오지 않은 것들..꿈이나 계시 주술, 마법, 상상들은 학문이 아니다. 오직 자연존재만이 모든 학문의 궁극적 근거가 된다.
2. 인간에게서 체험되지 않은 것들..인간에게 포착되지 않는, 인간에게 불필요한 것, 인간존재와 무관한 먼 별나라의 것들은 학문의 대상이 아니다.
3. 학문은 동굴에 숨지 않으며 밝은 사회로 걸어나온다. 여러 가지 차별, 편견의 장벽들, 전체인류의 관점에서 반사회적인 특수집단의 이익들은 학문이 아니다.
4. 학문은 역사의 진보에 기여한다. 사적 진보에 유효하지 않은 개인의 쾌락이나 슬픔, 분노, 들은 학문에 들지 않는다.
5. 문명이 최종적으로 학문의 유효함을 증거한다. 문명은 축적되며 무너지지 않고 유지되므로서 유효함을 과시한다.

학문의 체계

학문은 그 자체로 하나의 시스템이며 인간과 자연이 교감하여 사회와 역사와 문명을 만들어내는 시스템이다.
학문은 내부에 짜임새를 가지며 집적도 1에서 그 짜임새는 자연에서 존재론 인간에서 인식론 사회에서 정신론 역사에서 방법론 문명에서 문명론의 연쇄구조를 가진다.

[정리 : 학문은 하나의 시스템이다]

존재론 - 모든 학문의 궁극적 근거가 되는 자연법칙의 발견
인식론 - 자연법칙을 인간이 체험할수 있는 인식능력의 발견
정신론 - 체험을 제어하여 사회화하는 마음의 발견
방법론 - 학문을 확장하고 배달하는 방법의 발견
문명론 - 학문의 유효함을 실현하는 문화의 발명

학문은 존재론과 인식론, 정신론, 방법론, 문명론으로 완성되며 이들이 통합하여 하나의 유기적 시스템을 이룰 때 비로소 문명에 이바지하여 기능한다. 곧 학문의 체계이다.

학문의 유도

학문은 존재와 인간의 상호대응으로 하여 유도된다.

(진리) 존재는 스스로 자기성질을 드러낸다. 곧 자연이다. ..존재론
(깨달음) 인간은 존재로부터 자연을 포착한다. 곧 이성이다. ..인식론
(구원) 존재와 인간이 교섭한다. 곧 마음이다. ..정신론
(이론) 사회적으로 확장하고 배달한다. 곧 실천이다. ..방법론
(철학) 학문이 남는다. 곧 학문이다. ..문명론

+-------------------------------------+
| 존재 인식 |
| (자연성) (이성) |
| |
| (마음)정신 |
| |
| (실천) (문명) |
| 사회 학문 |
+-------------------------------------+
* 그림설명 ...(학문의 유도과정) 존재가 시점을 특정하고 인식이
공간적 위치를 특정하고 정신이 양자를 만나게 하고
사회가 시간 상의 변화를 이끌어내며 문명이 공간상
의 변화로 증명해낸다.

학문은 존재는 자연성과 인간의 이성이 만나서 마음에서 목적을 유발하고 사회에서 실천되고 문명으로 완성되는 과정이다.
학문의 유도는 존재가 근거가 되고, 인식이 동기를 유발하고, 정신이 목적을 부여하며, 사회적 실천이 방법이 되고 문명의 성과로 귀결된다.

근거 - 동기 - 목적 - 방법 - 결실

진리 - 깨달음 - 구원 - 이론 - 철학

(존재론) (인식론) (정신론) (방법론) (문명론)

학문은 집적도 5 에서 카세트의 완성을 가지고 스스로 기능하여 자신을 드러낸다. 존재와 인간의 만남으로부터 출발하여 사회적 전개로서 문명의 성과를 이끌어낸다.


학 문 의 분 류

학문의 분류

학문은 유도되고 분류된다. 학문이 존재로부터 일정한 단계를 거쳐 유도되어져 오는 과정이 존재하며 그 유도의 경로를 따라 학문분야가 분류된다.
학문분야의 분류는 그 유도과정을 명석하게 밝혀주므로서 접근성을 높여준다. 분류한다는 것은 접근한다는 것이다. 접근에는 접근경로가 필요하며 학문분류는 이 경로를 밝혀준다. 어떤 학문분야가 있다면 그 학문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낱낱이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시점 어떤 상황에서 어떠한 용도에 그 학문이 필요한 것인지를 먼저 알아야 하는 것이다.
학문에는 법학, 정치학, 역사학, 경제학, 의학의 개별과학들이 있지만 그 이전에 그 학문분야들로 접근경로를 제시하는 상위 디렉토리들이 있다. 곧 철학이다. 철학은 개별과학의 존재목적과 접근경로를 밝혀준다.

[정리 : 학문분류는 접근경로를 밝혀준다]

분류에는 분류기준이 필요하다. 그 분류기준은 논리적 정당성을 확보해야 한다. 과학의 다양한 과목구분은 대개 인간의 필요에 따라 임의적으로 구분된 것이다. 학문이 가지는 내재적 속성에 따른 질적인 분류가 아니라 임의적인 분류구분이므로 중복되고 혼선되며 오해된다.
학문이 정확히 분류되지 않으므로 해서 학문들은 서로 충돌하고 경계를 침범한다. 어떤 문제가 정치학의 방법으로 해결되어야 할지 법학의 방법으로 해결되어야 할지 문학의 방법으로 해결되어야 할지 알수 없다.
분류구분은 구분 제 1에서 구분 제 5로 완성되며 그 자체로 하나의 유기적인 지적확산의 시스템을 구축하여 끊임없이 지식량을 확대해가며 또한 담보해낸다.

학문분류도

+--------+------------------------------------------------------------+
| 유도 | (존재론) ː (인식론) (정신론) (방법론) (문명론) |
| 대응 | [형 이 상 학 ] ː [형 이 하 학] |
| 의속 | [철 학] ː [과 학] |
| 인과 | [지 혜] ː [지 식] |
| 표상 | [학 문] |
+--------+------------------------------------------------------------+

학문의 분류구분은 그 기능에 따른 분류이다. 학문을 존재로 부터 이끌어오고(존재론의 유도기능) 인간과 만나고(인식론의 대응기능) 사회로 확장하고(정신론의 의속기능) 시간상에서 실천하고(방법론의 인과기능) 마침내 그 결실을 이루어 낸다(문명론의 표상기능).
표상의 학문은 나타나는 것이며, 인과의 지혜는 원인이 되는 것이고 지식은 그 결과가 되는 것이다. 의속의 철학은 확장하는 것이며 과학은 거기에 딸려서 확장되는 것이다. 대응의 형이상학은 맞서는 것이고 형이하학은 맞서지 않는 것이다. 유도의 존재론은 이끌어내는 것이고 인식론부터는 이끌어내어진 것이다.

구분 제 1 - 학문과 비학문

구분 제 1은 의미여부를 묻는다.
먼저 학문은 인간의 체험들에서 확장성이 없는 사적체험과 확장성이 있는 지적체험으로 스스로를 학문 아닌 것과 구분해낸다.
학문과 비학문을 판단하는 근거는 확장성이다. 확장성이란 시 곤간상에서 배달되고 전달되어 늘어나는 것, 곧 의미있는 것이다. 확장성이 있다는 것은 체험의 공유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꿈, 계시, 거짓말, 신탁, 오해, 몽상, 주술 따위들은 확장성이 없다. 체험의 공유가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학문에 들지 않는다.

[정리 : 학문은 의미(확장성)있는 체험이다]

학문에는 확장성이 있다. 의미가 있다. 시간상에서 후손들에게 배달되어지고 공간상에서 사회와 국가의 장벽을 넘어 전달되어진다. 또한 문명으로 축적된다. 학문은 우연히 얻어진 것이 아니라 존재로부터 배달받아와서 문명으로 축적해가는 인류의 합목적적이고 명백한 지적자산이다.
학문의 근거는 인간의 지적체험이며 지적체험들은 그 확장성으로 해서 타인의 체험과 공유되고 그 체험의 공유를 가능케하는 공통분모에서 연관관계를 따라 지식체계를 이룬다.
학문이 아닌 사사로운 체험들은 연관관계가 없이 고립되어 있으므로 공유가 불가능하고 그 체험을 다른 곳에 응용할수 없다. 곧 하나의 체험이 다른 체험을 불러 일으키지 못한다. 고로 학문이 아니다.

인간의 체험 (두뇌에 입력된 정보들)
구분 제 1 확장성 → ↙ ↘
학문 (지적체험) 비학문 (사적체험)

*. 하나의 지식이 확장되어 타인에게 전달된다.

학문은 학문 아닌 것데 대하여 학문이다.
인간의 체험들은 그 공통분모에 의해 공유되며 체험의 공유는 시간상에서 배달되고 공간 상에서 전파됨으로서 실현된다. 즉 확장된다. 의미있기 때문이다.

구분 제 2 - 지혜와 지식

구분 제 2는 지식체계 내부에서의 확대여부를 묻는다.
지적 체험으로서의 학문은 구분 제 2 에서 인과관계를 따라 지혜와 지식으로 구분된다. 인과관계는 시간적 확장이다. 하나의 지식이 다른 지식을 불러올수 있다면 그 지식은 시간 상에서 다른 지식의 원인이 된다. 그 지식을 불러올수 있는 지식이 지혜이다.

[정리 : 지혜는 지식을 불러올수 있는 방법적 지식이다.]

지혜는 그 내부에 인과관계의 시스템구조를 가져서 임의의 대상에 맞서서 상관관계에 따라 지식을 생산해낸다. 지식은 그 결과로 이끌어내어진 인식이며 내부에 구조를 가지지 않으므로 고립되어서 지식이 지식을 낳지 못한다.

인간체험
구분 제 1 확장성 → ↙ ↘
학문 비학문
구분 제 2 인과관계 → ↙ ↘
지혜(원인) 지식(결과)

*. 하나의 지식이 확장되어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낸다.

지혜는 지식에 대해 지혜이다.
지식은 지혜를 생산해 낼수 있는 시스템이다. 지혜는 목적적 필연적 구조적 방법적 인식이며 지식은 맹목적 우연적 결과적 지식이다.
학문으로서의 지적체험은 확장성이 있어서 시간상에서 배달되고 공간 상에서 전파된다. 지혜로서의 방법적 인식은 그 확장성이 대사회적인 것이 아니라 지식내부에서 자가발전으로 확장된다. 즉 학문의 확장성이 하나의 지식이 타인에게 전달되는 외적확산인데 비해 지혜의 확장성은 하나의 지식이 하나의 지식을 생산해내는 내적 확산이다.

구분 제 3 - 철학과 과학

구분 제 3은 학문분야들의 상관관계를 묻는다.
방법적 지식으로서의 지혜는 구분 제 3에서 그 방법의 공간적 의속관계에 따라 철학과 과학으로 구분된다.
철학은 여러개의 과학을 통일하는 전체집합으로서의 총론이고 과학은 그 철학에 종속된 여러개의 원소들로서 각론이다.

[정리 : 철학은 총론이고 과학은 각론이다]

지식이 지혜의 방법에서 유도된다면 그 유도의 방법들은 다양하게 존재한다. 그 다양한 방법들은 하나의 목적으로 통일된다. 철학은 다양한 방법들을 하나로 묶어놓은 총체적 목적적 인식이며 과학은 그 다양한 방법론으로서 세부적 방법적 인식이다.

인간체험
구분 제 1 확장성 → ↙ ↘
학문 비학문
구분 제 2 인과관계 → ↙ ↘
지혜 지식
구분 제 3 의속관계 → ↙ ↘
철학(총론) 과학(각론)

*. 철학은 목적적 인식이며 과학은 방법적 인식이다.

철학은 과학에 대하여 철학이다.
철학은 총체적 인식이고 과학은 세부적 인식이다. 철학은 목적적 인식이고 과학은 방법적 인식이다. 철학은 과학을 통일하고 과학은 철학을 전개한다.
철학은 총론이므로 하나 뿐이며 과학은 각론이므로 무수히 많다. 철학은 통일하므로 더욱 유한하며 과학은 전개하므로 무한히 늘어난다.

구분 제 4 - 형이상학과 형이하학

구분 제 4는 인간의 개입여부를 묻는다.
형이상학은 인간 이전의 학문이며 형이하학은 인간 이후의 학문이다.
총론으로서의 철학은 구분 제 4에서 대응관계에 따라 인간으로부터 목적이 주어지기 이전의 순수인식 곧 즉자적 인식의 형이상학과 인간으로부터 부여된 목적에 의한 대자적 인식의 형이하학으로 나뉘어진다.
형이상학은 자연의 섭리에 의하여 존재로부터 인간에게 주어진 것이고 형이하학은 인간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창조한 것이다.

[정리 : 형이상학은 의하여이고 형이하학은 위하여이다]

형이하학은 인간이 만들어낸 것이다. 철학이나 과학은 인간이 목적을 가지고 필요에 의하여 생산한 것이다. 그러므로 그 목적이 변하면 학문의 내용도 변한다. 그러나 형이상학은 인간 이전에 주어진 것이므로 인간이 임의로 변경할수 없으며 인간은 다만 발견하고 깨달을 뿐 사태에 개입하여 임의로 왜곡하지 못한다.

인간체험
구분 제 1 확장성 → ↙ ↘
학문 비학문
구분 제 2 인과관계 → ↙ ↘
지혜 지식
구분 제 3 의속관계 → ↙ ↘
철학 과학
구분 제 4 대응관계 → ↙ ↘
형이상학(발견) 형이하학(창조)

*. 형이상학은 발견된 학문이며 형이하학은 창조된 학문이다.

형이상학은 형이하학에 대하여 형이상학이다.
형이상학은 의하여이고 형이하학은 위하여이다. 형이상학은 인간 이전에 주어져 있는 것이고 형이하학은 인간에 의해 창조된 것이다. 형이상학은 존재와 인간의 관계를 묻는 것이고 형이하학은 그 관계를 인간 위주로 개선해가는 것이다. 형이상학은 목적이 없는 순수한 인식이며 형이하학은 목적이 개입한 만큼 얼마든지 왜곡될수 있는 여지가 있다.

구분 제 5 - 존재론과 인식론

구분 제 5는 인식의 경계를 묻는다.
존재론은 인간 인식의 경계선 너머로부터 주어진 것이며 인식론은 인간 인식의 경계선 안쪽이다.
선목적성으로서의 형이상학은 구분 제 5에서 존재로부터 유도된 사정에 따라 인간의 인식영역 바깥에서 인간을 향해 비추이는 존재론과, 인간의 인식영역 안쪽에서 인간에 의해 분석되는 형이하학으로 나누어진다.
존재론은 원래 그렇다는 자연법칙이고 어째서 그런지 파악하고 주장할수 없는 것이다. 시간과 공간의 기본적 성질은 자연법칙이라서 본래 그런 것이다. 인간은 단지 그 결과를 수용할수 있을 뿐 더 이상 해체하고 분석할수 없다. 그 의심할수 없는 절대적인 진리가 존재론이다.
인식은 상대적이다. 그러나 존재는 절대적이다. 존재는 그 절대성으로 하여 인식을 검증하는 하나의 척도가 된다.

[정리 : 존재론은 인식론을 검증하는 척도의 기능을 가진다]

인식은 존재의 투영된 그림자를 모사한다. 인식은 인간의 것이다. 존재는 자연의 것이다. 결코 의심할수 없다. 인간이 사실을 추적하여 인식하는 것은 사실들 간의 상호관계를 파악하여 이용하는 것이다. 존재는 즉자여서 그 관계자체가 없으므로 추적할수 없다. 단지 수용할수 있을 뿐이다.

인간체험
구분 제 1 확장성 → ↙ ↘
학문 비학문
구분 제 2 인과관계 → ↙ ↘
지혜 지식
구분 제 3 의속관계 → ↙ ↘
철학 과학
구분 제 4 대응관계 → ↙ ↘
형이상학 형이하학
구분 제 5 유도관계 → ↙ ↘
존재론(투영) 인식론(모사)

*. 존재론은 인간인식의 경계 너머에서 비추이고 인식론은 인간에 의해 존재를 모사한다.

존재론은 인식론에 대해 존재론이다.
존재는 유도, 대응, 의속, 인과, 표상의 상관관계 이전의 것이며 그 상관관계 자체가 존재하지 않으므로 해서 인간에 의해 파헤쳐질수 없다. 그러므로 존재론은 원래 그렇다라고 말할 뿐이며 그 이유가 없다.
존재론은 인간에 의해 해체 규명되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인간의 인식가능한 영역에 최대한 바깥의 테두리를 그어놓고 그 테두리를 지칭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존재론은 설명되지 않는다. 단지 인식론을 검증하는 척도로 사용될 뿐이다.
인식은 바다위의 배처럼 부유하지만 존재는 그 좌표가 된다. 우리는 존재의 나침반으로 하여 방향을 찾고, 존재의 좌표로 하여 위치를 파악하고, 존재의 척도로 하여 인식을 가늠한다.

학문의 성립

학문이 학문으로서의 정당성을 획득하려면 학문이 성립하기 까지의 전단계로서의 유도과정이 먼저 규명되어야 한다. 학문은 유도, 대응, 의속, 인과, 표상기능들에 의해 성립하는 하나의 시간이다.
학문이 인간의 임의에 따라 함부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명백한 근거를 가지고 그 건거로부터 차츰 유도하여 마침내 과학지식을 생산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학문분류는 학문분야들간의 상호충돌과 마찰을 없애고 학문으로의 접근을 가능케 하는 것이다.
학문은 이와같이 출처와 근거 또 그 근거로부터 유도해오는 과정이 분명하며 이밖에 학문은 없다.

구분 내용 관계 개념 이행

구분 제 1..학문의 근거를 밝힌다...유도관계.. 요소 대 효과
(존재론의 근거획득)..학문은 자연존재로 부터
구분 제 2..학문의 동기를 밝힌다...대응관계.. 내포 대 외연
(인식론의 동기성립)..학문은 인간인식에 의해
구분 제 3..학문의 목적을 밝힌다...의속관계.. 실체 대 관계
(정신론의 목적통일)..학문은 철학목적을 위해
구분 제 4..학문의 방법을 밝힌다...인과관계.. 원인 대 결과
(방법론의 도구생산)..학문은 과학방법을 통해
구분 제 5..학문의 성과를 밝힌다...표상관계.. 본질 대 현상
(문명론의 형식한정)..학문은 의미한정이 되어

학문은 우연히 얻어진 것이 아니라 이러한 명석한 단계들을 거쳐 점차적으로 진행하여 마침내 학문으로 성립되는 것이다. 학문이 학문인 것은 구분 제 1에서 출발하여 마침내 구분 제 5까지 진행하여 문명론의 형식한정에 의해 형식적으로 의미가 한정될 때 비로소 학문으로 완성되는 것이다.

학문의 구조

학문은 심층구조를 가지고 있다.
컴퓨터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로 나뉘어진다. 소프트웨어는 다시 운영체제와 디렉토리로 나뉘어지고, 디렉토리들은 다시 상위 디렉토리와 종속된 파일들로 나뉘어지고, 정보파일들은 다시 파일과 개별정보들로 나뉘어진다. 이것은 컴퓨터의 심층구조이다.
학문에도 이러한 심층구조들이 있다. 상부구조는 하부구조를 통일하고 하부구조는 상부구조에 종속된다.
+----------------------------------------------------------------------------+
| (집합) 상부구조 <------------------------> 하부구조 (원소) |
+-----------+----------------------------------------------------------------+
| 컴퓨터 : | 하드웨어 > 운영체제 > 디렉토리 > 파일 > 정보 |
| +----------------------------------------------------------------+
| 근거 체계 경로 실행 내용 |
| +----------------------------------------------------------------+
| 학 문 : | 존재론 > 인식론 > 정신론 > 방법론 > 문명론|
| +----------------------------------------------------------------+
| 존재론 형이상학 철학 지혜 지식 |
| 형이하학 과학 |
+----------------------------------------------------------------------------+
하부구조는 상부구조에 포함된다. 지식은 지혜에 포함되고 과학은 철학에 포함되고 형이하학은 형이상학에 포함된다. 상부구조는 집합이고 하부구조는 원소이다.
컴퓨터라면 소프트웨어는 하드웨어 안에서만 기능한다. 학문도 이와 같아서 전체집합 학문 안에 다양한 심층구조들의 부분집합들이 존재한다.

[정리 : 학문의 심층구조는 컴퓨터의 디렉토리 구조와 같다]

존재론은 하드웨어다. 학문과 인식의 경계를 결정한다. 소프트웨어가 하드웨어 바깥으로 일센티도 나가지 못하듯이 인식은 존재영역의 한계 안에서만 기능한다.
인식론은 운영체제이다. 컴퓨터의 다양한 소프트웨어들이 운영체제를 부팅시키지 않고서는 사용하지 못하듯이 인식은 인식론의 부팅 안에서만 작동한다.
정신론은 디렉토리다. 모든 실행파일들의 실행경로를 설정해준다. 정신론의 철학이 목적에 따라 경로지정을 해주어야 방법론의 과학이 실천된다.
방법론은 실행파일이다. 어떠한 정보도 실행파일 없이는 무용지물이다. 마찬가지로 학문 또한 과학없이는 실생활에 이용이 되지 않는다.
문명론은 개별정보이다. 컴퓨터의 정보들은 반드시 정해진 경로를 찾아 정해지 파일 안에 수록된다. 학문 또한 경로지정 없이는 문명의 성과로 축적되지 않는다.

[정리 : 인류문명은 그 자체로 커다란 하나의 컴퓨터이다]

컴퓨터를 충분히 이용하려면 아무래도 운영체제와 디렉토리의 경로들을 충분히 파악해두는 것이 좋다. 사람들은 이미 익숙한 몇가지 아이콘들만 사용하는 나쁜 버릇에 길들여져 있다. 학문도 이와 같아서 심층구조를 모르므로 해서 이미 알고 있는 지식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학문의 분류구분은 인류문명이라는 커다란 하나의 컴퓨터 그 인간의 지적영역 전반에서 우리가 사용할수 있는 모든 정보들에 대한 접근경로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므로서 접근성을 높여준다.

학문의 개념도

+------------+-----------+------------+-----------+-----------+-----------+
| 관계별 | 근거 | 동기 | 목적 | 방법 | 결실 |
+------------+-----------+------------+-----------+-----------+-----------+
| 유도관계 | (존재론) | (인식론) (정신론) (방법론) (문명론) |
| +-----------+------------+-----------------------------------+
| 대응관계 | [형 이 상 학 ] | [형 이 하 학] |
| |------------------------+-----------+-----------------------+
| 의속관계 | [철 학] | [과 학] |
| +------------------------------------+-----------+-----------+
| 인과관계 | [지 혜] | [지 식] |
| +------------------------------------------------+-----------+
| 표상관계 | [학 문] |
+------------+------------------------------------------------------------+

+------------------------------------------------------------+
| 컴퓨터 (하드웨어) |
+-------------+----------------------------------------------+
| 소프트웨어 (운영체제, OS) |
+----------+-----------------------------------|
| 디렉토리 (경로지정) |
+---------+-------------------------+
| 실행파일 |
+--------+----------------+
| 개별정보 |
+----------------+
+--------+----------+
상 | 존재론 | 사실체계 ..요소(자연) 대 효과(인간)..어디에서 빌어오는가?
부 +--------+----------- 존재에서 빌어온다.
구 | 인식론 | 인식체계 ..내포(의하여) 대 외연(위하여)..어디에서 이루어지는가?
조 +--------+----------- 인간인식에서 깨닫는다.
↑ | 정신론 | 접근체계 ..실체(총론) 대 관계(각론)..어디에서 표출되는가?
↓ +--------+----------- 마음에서 유발된다.
하 | 방법론 | 실행체계 ..원인(도구) 대 결과(소득)..어디에서 실천되는가?
부 +--------+----------- 역사시간에서 행사된다.
구 | 문명론 | 지식체계 ..본질(의미) 대 현상(무의미)..어디에 남는가?
조 +--------+----------+ 세계공간에 문명으로 남는다.


학문의 개념정립

언어학적 접근에서의 개념적 정의는 요소와 효과 사이에서 정체성찾기이다.
정체성은 하나의 개념이 내부에 심층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외부와의 대응에 있어서 독립적인 기능을 가짐을 말한다.
언어는 요소와 효과, 내포와 외연, 실체와 관계, 원인과 결과, 본질과 현상의 상호대응을 통해 각각 유도, 대응, 의속, 인과, 표상의 기능을 가진다.

기능의 유도 ... 유도기능 [요소 대 효과] 공간변수 ..요소 내포 실체 결과 현상
... 대응기능 [내포 대 외연] ↖ ↖ ↑ ↗ ↗
... 의속기능 [실체 대 관계]
... 인과기능 [원인 대 결과] ↙ ↙ ↓ ↘ ↘
... 표상기능 [본질 대 현상] 시간변수 ..본질 원인 관계 외연 효과

언어는 도구로 기능한다. 도구는 사실과 만나 특정한 일을 해야만 비로소 기능이 성립한다. 정체성은 그 기능의 담보이다. 어떠한 도구이든 일을 얻어서 그 대상에 영향을 미칠 구조를 내포하므로서 비로소 도구가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의 단어는 그 내부에 유도와 대응, 의속, 인과, 표상의 기능들을 집적하고 있는 것이다.

범주| 공간변수 학문 시간변수
----+------------------------------ (공간변수) 변화선↗
배경| .. 요소 (존재론) 본질 요소 |---------------+---+
실체| .. 내포 (인식론) 원인 내포 | +---+---+
연관| .. 실체 (정신론) 관계 실체 | +---+---+ |
이행| .. 결과 (방법론) 외연 결과 | +---+---+ |
귀결| .. 현상 (문명론) 효과 현상 +---+---+ |
. ------+---+---------------+-
. |본질 원인 관계 외연 효과
(시간변수)

학문의 배경이 되는 요소는 존재론이고 실체가 되는 내포는 인식론이며 연관은 정신론이고 이행은 방법론이며 귀결은 문명론이다.

시간(배경) (실체)공간
↘ ↙
↓ (연관)시,공간의 대응↓
↙ ↘
(이행) (귀결)
시간의 변화 공간의 변화

*. 시간요소와 공간실체가 만나 시간의 변화와 공간의 변화로 나타나고 이 변화과정을 정체성으로 통일하는 것이 개념적 정의이다.

학문의 근거는 존재론이며, 학문의 실체는 형이상학이고, 학문의 정체는 철학이며, 학문의 방법은 과학이고, 학문의 성과는 문명이다.
학문의 개념은 학문이 신비, 주술, 망상, 외계인, 속임수 들과 어떻게 스스로를 구분하며, 체계를 가지고 하나의 개별적 존재자로 기능해내는지, 그 시간에서 배달하고,,공간에서 전개하는 학문됨의,유기적 생명성을 나타낸다.

체험에서 학문으로

유효성 있는 학문이기 위해서는 먼저 그 인식이 실제 누군가에 의해 체험된 것이어야 하고 그 체험에 의미가 있어야 한다.
의미란 임의의 상황이 특정한 상황을 유도할 때 임의의 상황과 특정한 상황 사이의 함수관계에서 일정한 연속성의 성립을 말한다. 곧 확장성이다. 상황이 상황을 유발하며 거기서 의미는 양자를 시, 공간 상에서 유도하고 대응시키고 의속시키고 인과시키고 표상한다.
학문은 인간 한사람 한사람이 가지는 개별적 체험들이 그 확장성에 의해 연관관계를 따라 정체적으로 통일되어 인류공통의 체험으로 집약되어 체험의 공유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그 공유된 체험은 인류의 지적 자산이 되어 후손에게 배달되어진다.

[정리 : 학문의 의의는 개인이 체험이 인류공통체험의 바깥에 있지 않다는 점이다]

학문이 학문의 방법으로 다루어지기 위해서는 체계화되어야 한다. 꿈, 망상, 허구, 주술, 신비, 장난 들과 구분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학문이라는 하나의 전체성이 형성되는 것은 공유되기 때문이다. 공유되는 것은 공통분모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확장성이며 그 확장의 계통을 쫓아 체계화 된다.
학문을 구분하여 학문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인류공통의 지적자산으로 성립시키는 의의를 가진다. 세계는 하나의 하드웨어이고 학문은 그 세계 안에서 하나의 소프트웨어이다. 집약되지 않으면 기능하지 않는다.
학문의 의의는 개인의 체험이 전체인류의 공통체험 안에서 기능하며 의미부여 된다는 점을 분명히 하는 것이다.

지식에서 지혜로

인간이 지식을 소유하게 된 것은 그 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이지만 더 많은 지식들이 우연히 얻어진다. 인간의 지적체험 일반을 의미하는 학문에서 필연적, 방법적, 명증적, 이론적, 목적적 인식의 지혜를 처음 구분해 낸 이는 소크라테스이다.
학문은 비판되고 검증되어야 하며 비판하기 위해서는 학문의 논리가 특정 사안의 목적에 대응하여 실용적 방편에서 우연히 획득된 것이 아니라 학문 그 자체에 내재한 논리에서 찾아져야 한다.
즉 지식이 문제해결수단으로서 강구된 대응책으로서 그 사안별의 문제에 대응하는 데 비해 비해 지혜는 대응된 문제를 떠나 독립하여 그 문제내에서의 내적논리에 의해 기능하므로서 하나의 문제해결수단으로 찾아진 방법이 유사한 다른 문제의 해결에 응용되는 것이다. 즉 지식이 사물에 대한 지식인데 비해 지혜는 지식에 대한 지식인 것이다.

[정리 : 지식은 사물에 대한 지식이고 지혜는 지식에 대한 지식이다]

학문에서 학문 자체의 내재한 논리를 찾아낸다는 것은 학문이 다만 어떤 특정문제의 해결책으로 응답하는 것이 아니라 학문 그 자체의 내적인 신뢰의 형성을 가지므로 해서 문제해결과 상관없이 인류문명의 안전성을 담보하는 근원적인 기능을 가짐을 의미한다.
지혜의 영역에서 학문은 주어진 문제 해결의 수단을 넘어서 인간을 인간으로 완성시키는 토대로 비약하게 된다. 거기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학문이 아니라 학문을 위한 학문, 곧 순수학문의 근거가 찾아지는 것이다.

과학에서 철학으로

과학은 무수히 많으며 더욱 늘어난다. 그러나 철학은 하나다. 평면 상의 점 a와 b를 잇는 선은 무수히 많지만 가장 빠른 선은 하나다.
철학은 디지털의 대응관계에서 성립하고 과학은 아날로그의 의속관계에서 성립한다. 철학은 과학의 목적을 제시하고 과학은 그 동일한 목적의 철학을 방법에 따라 분류해 놓은 것이다.
산이 있다면 목적은 하나다. 그 정상에 오르는 것이다. 그러나 방법은 무수하다. 시간 과 공간 상에서 무수한 길들이 존재한다. 그러나 가장 빠른 길은 하나다.
과학은 하나의 철학을 과목별로 분류해놓은 것이다. 목적이 변하면 방법도 변한다. 그러나 방법이 변해도 목적은 바뀌지 않는다. 정치철학이 변하면 정치학이 변하고, 경제철학이 변하면 경제학이 변하고 문학철학이 변하면, 문학이 변한다. 변하는 것은 과학이고 변하게 하는 것은 철학이다.
과학은 변한다. 그러나 철학은 스스로는 변하지 않으면서 과학의 변화방향을 지정한다. 그러므로 잘못된 철학이 잘못된 과학을 낳는다. 그 잘못은 과학 전반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다. 과학은 과목이 많으므로 서로 충돌하고 마찰한다. 철학이 중재하여 올바른 방향을 지정해 주므로서 과학은 적절히 역할울 분담하고 공존해낸다.
과학의 토대는 그 탐구대상 자체에 내재한 원리이며 철학의 토대는 곧 인간의 정신이다. 학문이 탄생 초기에 이 부분에서 명백한 결론이 나지 않으면 철학과 과학의 영역이 불분명하게 겹쳐진다. 그리고 과학의 왜곡은 대개 이 부분에서 일어난다.
과학이 왜곡을 피하려면 철학과 명백히 분리되어야 한다. 그 토대가 반드시 학문 자체의 내재한 논리에서 찾아져야 한다.
마르크스주의라던가 진화론, 정신분석학, 상대성이론들은 철학과 과학이 불분명하게 영역을 공유하고 있다. 이는 과학 자체의 내재한 원리를 찾아내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철학의 의의는 이 과학의 자녀들을 분가하여 독립시키는 것이다.
좋은 철학은 부단히 과학을 철학으로부터 분리, 독립해낸다.
과학의 방법을 찾아주는 것이 철학이다. 과학이 그 방법을 찾아 독립해내지 못하는 것은 그 철학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과학의 이름을 내세우면서 목적을 강조한다면 그것은 잘못된 과학이며 잘못된 과학은 잘못된 철학이 낳는다. 좋은 철학이 과학과의 불안한 동거를 끝막고 분가시켜 낸다.
철학은 목적에 기대고 과학은 방법에 기댄다. 목적이 방법을 낳는다. 목적이 방법을 낳았다면 방법은 더 이상 목적을 논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목적이 논의된다는 것은 그 자체로 과학의 결함을 노출시키는 것이다. 과학은 추구될 뿐 논의되어선 아니된다.
마르크스주의, 진화론, 정신분석학, 상대성이론 등에서 과학은 철학과 불안한 동거를 하고 있다. 이는 철학이 잘못된 증거이며 잘못된 철학 안에서 과학은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이에 올바른 철학이 필요하다.

형이하학에서 형이상학으로

형은 대상의 존재양상으로서의 형이며 인간의 시선이 대상과 마주쳐서 만들어 내는 초점의 형이다. 곧 형은 인간과 대상의 대응관계를 나타낸다.
형이상학은 그 대응의 이전, 대응에 선행함을 나타내고 형이하학은 대응의 이후, 대응의 결과를 나타낸다. 대응은 인간과 학문대상의 대응이며 인간은 그 학문에 목적을 부여하고(형이상학) 학문은 비로소 형을 드러낸다(형이하학).
형이상학은 형이하학에 형을 부여한다. 형을 부여한다는 것은 인간이 대상에 개입하여 조작하고 변형할수 있다는 말이다. 형이상학은 인간의 대응에 선행하므로 인간이 그 사태에 개입하여 조정할수 없다. 즉 형이상학은 인간의 존재 이전에 주어진 자연조건을 인간이 파악하는 것이고 형이하학은 인간이 그 대상을 포착하고 개입하여 조정하는 것이다.
형이상학은 인간이 배제되어 있으므로 왜곡이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순수하며 완전하다. 형이상학에서 인간은 단지 주어진 조건을 추론하고 파악할수 있을 뿐 대상에 개입하여 변형하고 이용하지 못한다.
대상이 존재하면 인간은 그 대상에 개입하여 변형하고 이용한다. 그러려면 그 이전에 접근경로가 밝혀져야 한다. 지식은 그 대상에 인간이 개입하여 조작한 결과를 말하고 지혜는 그 접근의 과정이다. 과학은 인식이 그 대상의 내부로 침투하여 그 대상 내부에 내재한 논리에서의 경로지정이고 철학은 그 대상 바깥에서 그 대상과 접촉하는 과정에서의 경로지정이다.
형이상학에서는 아직 대상과 만나지 않은 상태에서 그 대상을 포착하기까지의 과정이다. 미처 대상을 포착하지 못하였으므로 대상에 침투하여 사태에 개입할수 없다.
대상이 포착되면 그 대상에 내재한 내부논리와 그 대상을 감독하는 외부논리로 두개의 논리가 성립한다. 곧 상대성이다. 그러나 대상을 포착하지 못한 상태에서는 하나의 절대적인 논리가 있을 뿐이다. 고로 위하여가 아니라 의하여이다. 상대성의 영역이 아니라 절대성의 영역이다.
하나의 사과를 두고 그 가격을 결정한다면 그 사과자체에 내재한 논리로서는 사과의 맛이나 품질들을 들수가 있다. 맛이 좋은 사과가 비싼 가격을 가진다. 또한 사과 바깥에서 그 사과를 사려하는 사람들의 수요조건에 따라서도 가격이 결정된다.
사과가 품귀하면 가격이 비싸진다. 이것은 외부논리다. 과학은 그 대상에 내재한 논리에 지배되며 철학은 그 대상 바깥에서 성립하는 논리에 지배된다. 그리고 형이상학은 절대성이 성립하므로 하나의 논리가 있을 뿐이다. 우선 그 대상으로서의 사과가 배제되는 것이다.
형이하학은 인간과 대상이 서로 작용하는 상대성의 세계이다. 형이상학은 그 중 한쪽 변수가 배제된 절대성의 세계이다. 대자적 인식에 대해 절대적 인식이다.

인식론에서 존재론으로

인식은 존재를 모사한다. 그러나 거울에 상이 비치듯이 단순히 존재가 직접 인식에 침투, 반영되는 것은 아니다. 존재와 인식의 중간에 양자를 매개할 적절한 중개자가 필요하다.
인식론은 그 중개도구를 설정하는 논리이다. 존재가 의식으로 침투해 들어오면 인식은 지각, 수용, 분석, 종합, 응용의 방법으로 존재의 정보를 자기화한다. 따라서 인간에게는 지각, 수용, 분석, 종합, 응용의 다섯가지 인식단계들에 대한 다섯가지 인식도구가 필요하다.
지각은 인체의 감관이 자판의 기능을 가지는 것이며, 수용은 느낌과 이미지들이 아이콘의 기능을 가지는 것이며, 분석은 언어의 도구가 연산을 수행함이며, 종합은 언어법칙이 도스 명령어 역할을 수행함이며, 응용은 존재의 진리가 운영체제 역할을 수행함이다.
인식의 이러한 심층구조는 존재를 충분히 모사할수 있는 기능적 의의를 가진다. 존재가 만약 이러한 인식의 기능적 영역 바깥에 독립해 있다면 우리는 결코 그 존재를 인식할수 없다. 그러므로 우리가 존재를 인식하는 것은 인식이 존재를 모사할수 있다는 원리를 역으로 거슬러 인식의 심층구조가 존재의 원리를 모사할수 있는 형태를 사전에 구축해두고 있었음에 유의한다.
인식은 존재를 모사한다. 이는 인식이 이미 존재를 모사할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었음을 의미하고 이는 존재와 인식이 닮은 꼴임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인식을 충분히 파악하는 것만으로도 존재를 파악할수 있으며 그것이 인간의 인식한계점이다.
인간의 인식구조는 존재의 전개구조와 닮은꼴이다. 존재와 인식은 서로 대응하여 지식을 만들어낸다. 이를 이용하여 존재가 인식에 침투하는 것과 동일한 방법으로 인간은 학문의 대상에 침투할수 있다.
학문이 학문으로 성립하는 최종근거는 바로 존재가 인식에 침투하는 성질이다. 존재가 인식에 침투할수 있는 것은 존재와 인식이 닮은 꼴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 성질을 이용하여 대상에 침투할수 있다. 존재와 인식이 닮은 꼴이듯이 인식과 대상도 역시 닮은 꼴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지혜란 곧 이러한 침투에 있어서 접근경로 찾기이고 그 경로는 존재가 인식에 침투하는 지각, 수용, 분석, 종합, 응용의 경로를 충분히 모사한다.
왜냐하면 이 현상계 내에 존재하는 모든 존재자는 그 존재의 근본성질 곧 상호침투의 성질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존재가 인간의 의식에 침투하므로서 인간 내부에 내재한 침투의 성질을 유발시키고 마침내 대상을 포착하여 대상의 내부로 침투하여 세상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그것이 학문이다.
모든 학문의 정당성은 존재가 인식에 침투하는 성질에서 접근경로 설정에 기초한다. 존재가 인식에 침투하는 성질은 자연적 성질이므로 왜곡의 여지가 없고 매우 정당하며 절대적이다. 그러므로 학문이 그 존재의 성질을 충분히 모사하고 있다면 그 학문의 방법론은 옳은 것이다. 인식론과 정신론의 각 단계들은 그 중간에서 중개하는 기능을 가진다.
최종적으로 존재가 학문을 만나며 인간이 중간에서 중계하고 그 중계가 옳으냐의 여부는 존재가 인식에 침투하는 과정에서 인간이 그 과정을 순순히 받아들였느냐의 여부이다.
존재론이야 말로 모든 학문의 최종적인 근거이자 궁극적인 출발점이다. 존재는 그 자체로서 질적으로 완성된 하나의 독립적인 개체로서 집적도 5 의 스스로 기능하여 자신을 드러내는 성질을 가지며 그 기능적 완전성에서 학문의 유도가 담보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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