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 '소설'이라 이름 붙이고 직감이라고 읽어야 하리>

여러 곳에서 정법과 '천공'이란 말이 계속 나오길래, 유튜브를 찾아서 들어보았다. 도인이라고 하는 사람들의 공부방식은 대체로 비슷한 거 같고, 이렇다 저렇다 평하기도 애매한 것은 사실이다.

문제는 결국 사람들을 조직하는 것에 있어서 정신성의 장악에 있다. 공부라는 명목으로 교묘하게 말장난을 치고 있다. 사람들의 거친 에너지를 제압하여 하나씩 하나씩 자기 본의를 주입시키는 방식, 보통 종교적인 방식이다. 날뛰는 말을 일단 제압하였다면 그다음은 길들이기이다.

사람 안에 들끓는 분노를 어떻게 사그라들게 하는가? 그것은 대체재를 주는 것이다. 이것은 보편적인 방식이다. 사람은 절대 자기가 쥔 것을 놓지 못한다. 그것이 없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그것을 놓게 하려면 그것보다 나은 어떤 것을 주어야 한다. 문제는 그 대체재가 무엇인가이다. 사람은 이 방식으로 자신을 변화시키며 성장해 간다. 자기 공부라는 게 별스러운 것이 아니다. 대체제를 그 자신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가이다. 보통은 꿈이나 목적의식으로 대체한다. 이것은 방향을 슬쩍 건드려주거나 욕망을 자극하는 것으로도 가능하다.

인간은 대체하고 대체하고 대체함으로써 삶을 지속한다. 그리고 그 욕망을 사용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그러므로 욕망이 사라진 게 아니라 다스려지는 것이고 그 욕망에 방향성이라는 길을 뚫어 준 것과 같다.

그렇다면, 윤석열의 분노를 제압하여 욕망을 사용하도록 천공이라는 사람이 가르쳐 줬다는 얘기가 성립된다. 문제는 이거다. 윤석열이 느끼는 압박과 분노를 제압하여 천공 자신의 욕망으로 대체시킨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압박과 분노가 제압된 상태에서 또 다른 것을 주입시키기는 쉬우니까. 고삐를 틀어쥐었으니 고분고분해진 것이다. 이 상태를 천공은 공부가 된 상태라고 말하고 있는 듯하다. 영혼을 그 자신이 맡아서 보관하고 있다는 말이나 다름없는 듯.

이 사람은 바닥에 쌓인 에너지를 보긴 봤는데 반만 봤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방향이 그 방향이 아니다. 현재에서 보수의 방향은 아닌 것이다. 말로는 예술을 말하고 질량을 말하면서 대안은 퇴락의 방향을 설정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 그것은 그 자신의 욕망이다. "사람은 절대로 의지하면 안 되니, 국가에서 국민들한테 돈 나눠주지 말고 적은 이자로 돈을 빌려줘야 한다"는 말을 실현시키고자 하는 천공의 원대한 꿈.

천공은 그냥 나는 보수이고, 내 말을 실현시킬 말을 보수에서 찾고 있어!라고 말하는 것이 더 나을 듯하다. 이명박 때 실현시키지 못한 것을 마저 완성하겠다는 것인가? '정법'이라는 미명 아래 혹세무민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냥 진부한 자가 예술과 미학을 말하다니 이런 아이러니가 어디 있나. 꼭 누구와 겹쳐진다.

에효...,유튜브 영상보다가 몇 마디 쓰긴 쓰는데, 이런 걸 써야 하는지는 모르겠다. 그래서 '소설'이라 이름 붙이고 직감이라고 읽어야 하리라.

윤석열은 박근혜 수사로 심리적 압박감을 느꼈나 보다. 그때는 그 자신도 살려고 수사한 것이고, 그 결과 검찰총장이 되었다. 정법 강의 듣고, 손에 피 묻혔다는 분노가 일었을 것이다. 칼잡이들의 운명에 공포도 느꼈을 것이다. 누구 때문에 이렇게 된 것일까...를 생각했을 것이다. 촛불과 국민에게 분노를 느꼈을 것이다. 그 분풀이를 조국과 그 가족에게 일차적으로 했고, 이차적으로는 대통령이 되면 할 것이다. 아마도...국민들에게 복수하려고 출마를 결심한 것이지 않을까. 분노에 차 있는 사람을 자기 말로 조련시키는 정법, 그만큼 세뇌시키기 좋은 상태가 또 어딨을까.

압박과 공포를 느꼈다면 그건 사람에게는 당연한 반응이라고 여긴다. 그런데 그 압박을 푸는 방식에 있어서 오히려 어떤 원한을 쌓는 방식을 선택한 듯하다. 누구 탓, 현 정부 탓, 국민 탓...정확히는 촛불 탓이라고 하고 싶겠지. 박근혜 수사가 그토록 윤석열 자신에게 압박을 주는 이유는 대한민국에 층층이 쌓인 기득권이란 어떤 카르텔의 꼬임이었겠지. 거미줄이었던 거라 이미.

윤석열이 두려워하는 것은 그 원망과 공포를 걷어내고 본다면, 최후는 박근혜 지지자들일 것이다. 윤석열은 그 자신이 살자면 그들에게 공포를 보여주어야 한다. 그러자면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 본보기를 세우려들 것이다. 무엇으로, 개혁세력을 처단하는 것으로. 칼잡이의 숙명에 천공이 기름을 부어준 것. 코뚜레를 뚫어 멍에를 씌우고 고삐에 반응하도록 조련시킨 것. 그리고 그 주위에 그것을 이용하려 모여드는 자들 역시 같은 것을 꿈꾸고 있다.

역사와 발맞춰 나아가기보다는 그저 현재에 머무는 것을 선택한 자들. 과거와 미래가 두려워 과거와 미래를 차단하고 현재에 빠진 진부한 자들, 영혼을 남에게 맡긴 자들. 그렇다고 올 것이 안 오지 않고 가야 할 길이 끊어지는 법은 없다.

*영상 오래 두기 싫으니, 조만간 내릴지도 몰라요.

https://www.bosik.kr/news/articleView.html?idxno=296

https://youtu.be/khTmdCGNPPc

[레벨:2]야뢰

2021.10.07 (12:14:06)

붓다필드와 비슷하네요.  붓다필드는 사익추구였는데 여긴 정치가 더해진점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21.10.09 (01:45:23)

...흠.....세력을 가지고 싶었나 봅니다. 정치에서 그런 세력, 사람들의 모여 있음은 혹할만한 요소 중 하나라고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종교적인 형태는 대체로 유명인사들을 포섭하고 싶어 하는 거 같은데, 그 이유는 세를 키워서 뭔가를 얻으려 함이겠지요. 자신의 불안정한 심리를 채워주면 그곳에 자신의 유명세를 주는 것과 같으니, 누가 더 이득이 될는지..., 자존감 채우려다, 세력 손쉽게 얻으려다, 결국은 nothing.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21.10.09 (01:49:08)

어쨌든, 동지애는 아무렇게나 얻는 게 아니라고 여깁니다. 동지애가 의리죠. 愛은 눈빛만 보고도 안다는데, 그게 쉽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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