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스포 주의


주최 측이 정한 룰에 의해 평범하고 공평하게 진행된 게임이 사실상 하나도 없었습니다. 

고수는 룰을 바꾸는 자이며, 모든 게임은 고수가 승리했습니다.


1라운드

움직이지 말랬더니, 움직여도 상관없는 방법을 알아냄


2라운드

사전에 게임 정보가 유출됨.  바늘을 줬더니 바늘 없이 이겨 버림.


3라운드

힘이 약해도 이기는 방법을 알아냄


4라운드

상대방을 속이면 게임 끝


5라운드

정답을 알면 게임 끝


6라운드

생략


주식 시장도 유사합니다.  주식은 공정한 게임처럼 보이지만, 사실 기울어진 운동장입니다. 

어떤 고수는 내부 정보를 이용하여 승리하고, 어떤 고수는 거대 자본을 이용하여 차트를 뒤흔들죠. 

개미는 애초에 불리한 게임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레벨:2]야뢰

2021.10.04 (20:38:12)

주식처럼 돈넣고 돈먹는게임은(상폐안된다는조건하에) 자본금 많은쪽이 무조건 유리하죠

수익율이 중요하게아닌 수익이 중요한데 백만원투자해서 100%벌어 이백만원만들기보단 

1억투자해 10%먹는 전략이 포트짜기도쉽고 수익도좋고.. 결국 다다익전

프로필 이미지 [레벨:15]이금재.

2021.10.05 (05:14:21)

돈을 가지고 주식을 하는 게 맞는데, 그 양의 기준을 뭘로 잡을지를 생각해봐야 합니다. 도대체 얼마를 가져야 적당할까요? 사람마다 다르겠죠. 돈 많은 사람만 주식하라고 하면 한국에서 주식할 수 있는 사람은 재용이 뿐입니다. 이러면 대다수 사람들은 하지 말라는 소리죠.


모든 사람들은 얻을 수 있는 정보의 질과 양이 있고, 이에 따라 자신이 참여할 수 있는 게임이 정해집니다. 오징어게임은 1위만 먹지만, 다행히 주식은 100명 중 99등만 되어도 먹을 수 있습니다. 단 100등은 쪽박. 나의 실력이 20등이라면 21등의 돈을 먹는 주식에 투자하면 됩니다. 이때 실력은 대개 돈과 정보로 이루어집니다. 문제는 내가 내 실력을 모를 때 생기는 거. 


보통 주식하기 좋은 나이가 4~50대로 보이는 것은 그 나이쯤 되면 먹고살만 해지기 때문입니다. 버는 돈이 쓰는 돈을 추월하는 나이대가 되는 거죠. 이때 생기는 잉여 자본으로 투자를 하면 심적으로 부담이 적습니다. 잃어도 금방 충당할 수 있으니깐. 즉 돈을 벌려면 일단 심적으로 쫄리는 상태가 아니라야 합니다.


이런 건 일을 해보면 압니다. 뭔가에 쫓기는 상태가 되면 쉬운 일도 삽질을 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실수를 연발하죠. 그래서 고수는 실수를 하지 않게 하는데, 그게 바로 상황을 단순화 시켜 심적으로 쫓기지 않게 하는 겁니다. 자잘한 일은 미리 해두고 결정적인 순간에는 한가지 일에 집중하도록 하는 거죠. 


어떻게 보면 돈이 많다는 것도 심적으로 쫄리는 상태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게임을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는 상태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겁니다. 그래야 무리한 도박을 하지 않습니다. 꼭 보면 20대가 무리하게 투자하다가 개털 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게 능력에 비해 더 큰 게임이 뛰어들기 때문이죠. 실력은 80등인데 20등 돈을 먹으려고 하니깐 당연히 털리는 겁니다. 이런 게 될 리가 없잖아요. 즉 자기 분수를 알면 됩니다. 


이 경지에 오른 사람들은 확률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기 시작합니다. 확률이라는 단어를 쓴다는 것은 판을 읽는다는 거고, 판을 읽는다는 것은 계를 파악한다는 겁니다. 모집단의 크기를 알므로 확률이라는 말을 사용하는 겁니다. 그럼 모집단의 크기는 어떻게 정해지느냐? 나에게 정보를 주는 놈과 내 정보를 받아먹는 놈을 파악하는 겁니다. 내 앞과 뒤의 놈을 파악하는 거죠. 이런 게 안 보이면 묻지마 투자를 하는 거고. 대개 국가 단위나 세대 단위, 사회적 계층 단위로 결정됩니다. 정보의 중간 벽에 대개 저기서 생기기 때문. 


모집단을 알고 확률을 알면 마음이 든든해집니다. 이번에 못 먹어도 좀 기다리면 되니깐. 돌다보면 한 번은 돌아오는 게 경우의 수이고 확률이죠. 내 확률을 모르거나 모집단을 잘못 파악하면 마음이 쫄리지만, 원리를 알면 생각보다 파악이 쉽습니다. 99%의 투자자는 저런 걸 모르기 때문. 눈을 가늘게 떠 봐요. 딱 보이잖아요? 괜히 정마담한테 홀리지 말고.


이런 거는 비트코인의 투자 사례를 봐도 알 수 있습니다. 한국사람이라면 언제 투자를 시작하고 언제 발을 뺄 것이냐를 정해야 하는데, 털어먹을 시장이 있는지를 살피면 됩니다. 한국인이라면 비트코인에 대한 정보가 늦던 동남아나 제3세계를 털어먹으면 되고, 한국 안에서도 2, 30대가 5, 60대를 털어먹으면 됩니다. IMF도 사실은 상투잡은 한국이 털린 겁니다. 애엄마랑 꼬맹이들이 투자 시장에 뛰어들면 던지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닙니다. 그게 판이 끝나가는 신호입니다. 상투쟁이들이 붙으면 끝물인 거. 주위를 둘러보고 호구가 안 보이면, 내가 호구고.


그럼 무조건 4, 50대가 될 때까지 기다리다가 자신의 실력에 맞게 조금만 투자하면 될까? 이건 개인투자에 대한 이야기고 팀 투자가 되면 달라집니다. 다른 사람과 팀을 맺고 자신의 부족함을 메우고 더 강력한 실력을 갖추면 다른 게임에 뛰어들 수 있습니다. 이쯤 되면 이게 주식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을 겁니다. 이건 그냥 인생에 대한 이야기에요. 판을 읽고 이길 수 있는 게임을 하면 됩니다. 질 게임을 하면 바보죠. 단, 배우려면 지면서 배워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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