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이금재.
read 3484 vote 0 2021.05.24 (21:20:23)

동수: 내는 뭔데? 내는 니 시다바리가?

준석: 죽고싶나?


준석: 친구로서 마지막 부탁이 있어서 왔다. 하와이로 가라. 거기 가서 좀 있으면 안되겠나.

동수: 니가 가라, 하와이.


https://youtu.be/8WAdjyVbWIM

바이든이 중국과 미국 사이에 있는 한국의 입장을 생각하고 행운을 빈다고 하는 장면입니다. 사실 이번 회담은 좀 시시하다고 느꼈습니다. 트럼프식 폭발적 한방 외교 보다가 바이든, 문재인식 정상 외교를 보니 시시할 밖에. 진보 입장에서 내심 더 큰 걸 바랬던 것도 사실이죠.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면 과거의 외교가 이상했던 거. 부시 카트 운전하던 이명박과 중국가서 중국말로 인사하던 박근혜의 굴욕 외교를 보다가 노무현, 문재인의 정상 외교를 보니 시시하게 느껴지는 게 정상.

다 짜고 치는 게 외교인데 줘도 못먹던 게 이명박근혜였고 그래서 미국에 사드로 끌려다니다가 중국에 한한령으로 쳐맞은 거였고

https://youtu.be/tGYjRB_B3B8
(청와대 중국과 소통하고 있다)

아베스가의 일본은 미국 꼬붕이라 시키는대로 하다가 중국한테 쳐맞는 거고 한국은 대등하되 형님들 가오는 살려주는 형식적 외교를 하는 거고.

가정에도 회사에도 국가에도 질서가 있는데 국가간에 질서가 있는데 없는 것도 이상한 거죠. 그런데 보수꼴통이 생각하는 질서와 진보가 생각하는 질서는 다릅니다. 부모와 자식의 질서가 있다면 형과 아우의 질서도 있는 법. 이명박근혜와 미국의 질서가 부자의 질서라면 문재인과 미국의 질서는 형제의 질서입니다.

형제가 어딨냐고 하는 사람들은 두 질서를 구분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평생 친구를 얻어본 적이 없는 사람들, 학교에서 친구와 경쟁만 했던 사람들은 친구의 질서를 모릅니다. 내가 니 시다바리냐고 하는 게 꼬봉이 동석이라면 화와이에 잠시 갔다온나 하는게 친구 준석입니다. 친구로 대접하고 싶지만 영원히 꼬붕이나 하려다가 친구를 배신하는 게 한국의 엘리트입니다. 친구가 뭔지를 모르는 거.

자신의 능력만큼 지분만큼 합당한 질서를 가지고 국제 관계에서 적절히 대응하는 것이 당연한데, 환빠꼴통 같은 놈들이 미국도 이겨야 하고 중국도 이겨야 한다며 허황된 소리만 질러대는 겁니다. 이겨야 할 때는 이겨야 하지만 져야 할 때는 지는게 결국 이기는 거라고 개념없이 석열이 개처럼 주인을 물면 골때리는 겁니다. 위아래도 모르고 눈치도 없고 그렇게 안철수처럼 나대다가 결국엔 팽당할 거.

개 아니면 주인이라는 이분법적 사고만으로는 이해할 수 없고 대등하되 순서가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이 종속과 순서의 차이. 종속에 위아래가 있다면 순서에는 앞뒤가 있다는 거죠. 한국의 일베충이 별거라서 그런게 아니라 이 차이를 모르면 일베충이 되는 겁니다. 부디 친구 사이의 질서를 주인이나 노예의 질서로 착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누가 날 섬긴다며 쫓아다니면 피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는 당신을 찌를 것이기 때문. 예수는 친구를 원했지만 제자들은 종이었다는 게 학계의 정설. 종이니깐 주인을 팔아먹는거. 

Drop here!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공지 구조론 매월 1만원 정기 후원 회원 모집 image 29 오리 2020-06-05 79882
2086 구조론을 읽고 김동렬 2009-01-20 5481
2085 GUJORON VS PARTICLE PHYSICS (based on external force) 3 눈내리는 마을 2009-01-23 5481
2084 구조론 아카데미 건의 image 3 도플솔드너 2009-01-24 4310
2083 사랑의 구조 1 르페 2009-01-25 4576
2082 한국 진보의 잘못: '합리성'과 '영성' 2 눈내리는 마을 2009-01-29 4871
2081 한국사회를 무식하게 분석하면, 1 르페 2009-01-30 4775
2080 먼 미래에 백인이 멸종할수도 있지 않을까요?? image 5 가혹한너 2009-01-31 8699
2079 김동렬님 제가 구조론에 입각하여 쓴 글입니다 4 가혹한너 2009-02-04 6547
2078 한국 과학 교육의 교착 지점 3 눈내리는 마을 2009-02-06 10943
2077 <내남자> 1 하루 2009-02-08 5260
2076 선이 굵어야 아름답다. image 3 굿길 2009-02-13 5011
2075 그냥 사는게 사는걸까요? 1 가혹한너 2009-02-16 4902
2074 교사란 무엇일까요? 4 후추 2009-02-23 5179
2073 북미 관계 어떻게 볼것인가 4 눈내리는 마을 2009-02-24 4831
2072 지금 딴나라당이 잘못하고있는건가요?? image 1 가혹한너 2009-02-28 5020
2071 파시즘의 도래 가능성 1 선풍기 2009-03-01 5217
2070 섬으로의 고립을 드러내라 눈내리는 마을 2009-03-12 5078
2069 관계는 생명입니다. 3 ahmoo 2009-03-16 4796
2068 불교를 구조론으로 풀어내는 것에 대해서 <질문 드립니다.()> 1 아란도 2009-03-17 5038
2067 아란도님의 질문에 대하여 5 김동렬 2009-03-17 46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