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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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에 반대한다 Intro

 

나는 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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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 K 에서 시작된 서바이벌 광풍이 결국 공중파에도 도달했다. MB 집권 이후 제대로 맛이 간 듯한 엠비씨는 아예 서바이벌에 사운을 건듯하다. 위대한 탄생부터 신입사원, 그리고 나는 가수다까지, 아주 경쟁과 서바이벌의 전도사 노릇에 앞장서고 있다.

그 중 백미는 아마도 "나는 가수다"가 아닐까 싶다. 슈퍼스타k 같이 '인생역전극'도 아니고 위대한 탄생처럼 '성장물'도 아니다. '최고'의 가수들을 모아놓고 청중들의 '평가'에 따라 1등에서 7등까지 순위가 매겨지고 그 중 7등이 탈락한다는 '서바이버물'이다.

 

이런 서바이버물에 제정신 박힌 가수들이 출현할 리 만무하다. 그것도 정상급 가수들이 이런 컨셉에 동의할 가능성은 더더욱 없다. 굳이 살아남기 위한 서바이벌을 할 필요가 없는 가수들, 공연을 통해, 음반을 통해서도 충분히 밥벌어먹고 사는 가수들이 무슨 영광을 누리겠다고 서바이벌이란 무자비한 경쟁에 뛰어들겠는가?

 

 그래서 였을까? 대단한 떡밥을 걸었다. 1등을 다섯번 이상 하면 일요일 황금시간대에 무려 '단독' 공연을 열어준단다. 이는 '나는 가수다' 출연진들 중 오직 김건모만이 전성기에 한 번 경험한 대단한 영광이다. 시청률이 20%가 나온다고 치면 물경 800만 시청자를 앞에 두고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줄 기회를 얻는 것이다.

 

가능한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노래를 들려줄 수 있는 가장 큰 무대에 서 보고 싶은 꿈. 그 꿈을 이용하여 정상급 가수들을 낚았다. 보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목소리로 노래를 들려주고 싶은 가수들의 꿈을 이용해 마침내 살아남을 필요없는 이들을 살아남아야만하는 무대로 이끌었다. 참으로 교묘하다.

 

물론 피디가 주장하는 명분은 제법 고상하다.

 

김영희PD출연가수 모두 대중이 평가하는 것에 대해 긴장과 부담은 되지만 그 결과에 대해 수긍한다는 생각을 한다. 가수나 음악을 서열화하는 것이라기 보다는 대중의 평가는 가수들이 참조할 만 가치가 있는 반응과 관심의 척도다고 설명했다.

나는 가수다의 기획의도와 목적에 대해 김영희PD출연가수들과 같은 심정이다. ‘나는 가수다를 통해 노래와 음악으로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진정성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이것이 나는 가수다에 가수들이 출연한 목적이고 내가 연출하는 의도다고 말했다.


 

그러나 본질은 이거다

 

아이돌 그룹들과 댄스 음악으로 편향된 방송 가요계에 다양한 음악이 공존하는 무대! 진짜 가수들이 설수 있는 무대를 만든다! 우열을 가릴 수 없을 만큼 엄청난 가창력을 소유한 레전드급 가수들의 극한 서바이벌!



이 말 역시 제작진이 밝힌 기획의도다.

 

결국, 나는 가수다의 본질은 경쟁과 보상, 그리고 서!!!!이다. 마침내 경쟁이라는 신화는 더 이상 ‘인간(아마추어)’과 경쟁할 필요 없는 ‘신(프로)’들마저 티비라는 검투장으로 불러들였다. 콜로세움의 재현이다. 피만 안 튀겼지, 그 긴장감은 검투장의 그것과 똑같다. 내가 이기면 네가 죽고, 내가 죽으면 네가 산다.

 


노래 좀 부른다 싶은 가수들을 모아 1등부터 7등까지 줄세운다. 노래실력으로 치면 어디하나 빠지지 않는 사람들이 모여 등수발표에 긴장하고 초조해하고 희노애락을 오고가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자니, 그리고 그러한 가수들의 표정변화에 따라 마찬가지로 희노애락을 오고가며 티비 앞에 앉아있을 수백만의 시청자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자니, 새삼 이 "경쟁"이라는 것이 우리에게 얼마나 깊숙히 파고들이 있는가를 실감하게 된다.

개인의 마음에, 집단의 마음(문화), 그리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낡은 세상의 시스템 속에 경쟁이 너무나 깊이 박혀 있기 때문에, 우리는 마치 물의 존재를 잊은 물고기처럼 그렇게 경쟁을 당연시하고 심지어 숭배까지 하면서 살고 있다. 가정에서도 학교에서도 직장에서도, 심지어 놀면서도 우리는 경쟁을 하고 순위를 매기고 등급을 매기고 승자에겐 보상과 영광을, 패자에겐 상처와 굴욕을 안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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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이 우리 안에 너무나도 깊이 파고든 터라, 어떤 사람들은 마침내 경쟁이 인간의 본성이라고 '착각'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쯤 되면 사람들의 머리 속엔 경쟁 자체에 문제를 제기할 여지는 전혀 없이 오로지 경쟁에서의 '승리'만이 남게 된다. 경쟁이 '구체제' 속에서 학습된 것임을 망각한 채 그렇게 '남들보다'라는 비교의 주문을 되뇌며 한치라도 사다리의 더 높은 곳에 올라가려 바둥거리고 또 바둥거리게 된다. 그러나 경쟁은 '지속가능한' 삶의 방식이 아니다.

경쟁을 통해 마침내 남들보다 우월한 지위를 획득하게 된, 부와 명예를 누리게 된 한 사람이 있다고 치자. 그러나 그의 삶은 결코 행복하지 않다. 분명히 말한다. 예외는 없다. 그는 결코 '행복할 수 없다'.

어째서 그는 행복할 수 없는가?

인간의 마음에 대한 구조론의 언어를 빌어 말하자면,
존엄의 대지가 훼손되었고, 자유의 바람이 불지 않으며, 사랑의 강이 메말랐고, 성취의 나무가 시들었고, 행복의 열매가 썩었기 때문이다.
경쟁 속에서 인간의 마음이 제대로 일하지 못하고 낳지 못하고 창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경쟁이 인간의 '공감본능'을 심각하게 훼손하며, 이것이 인간의 공동체 지향성을 가로막기 때문이다.

어째서 그러한가?


이에 답하기 위해 앞으로 이 <경쟁을 반대한다> 시리즈를 통해 이를 하나씩 살펴볼 계획이다.

연재에 앞서 분명히 밝힌다. 이 글이 취할 입장은 경쟁에 대한 찬성은 물론 아니고, 부분적 혹은 조건적 찬성 또한 아니올시다이다. 이 글은 경쟁에 대한 '무조건' 반대라는 관점에서 쓰여질 것이다. 경쟁에 대한 어떠한 합리화라도 그것이 '근거없음'을 폭로할 것이다. 특히 심리학적 관점에서 경쟁이 얼마나 우리에게 '무의식'적으로 박혀 있는지를 폭로하는 것부터 출발해, 이러한 '무의식'이 자각되지 않은 채 남아 우리의 심신을 얼마나 괴롭히고 있는지도 살펴볼 것이다. 끝으로 '경쟁'의 대안으로 '협력'에 대해 살펴보면서 이 연재글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미리 말하건대, 마음은 '경쟁'이 아니라 '경쟁'이 인간에게 가져다 주는 '긴장감', ‘목표의식’, ‘동기’, ‘깨어있음을 원하는 것이며 이러한 것들은 경쟁의 본질인 '상호배타적 목표달성'이라는 세팅 없이도 얼마든지 불러일으킬 수 있다. 누구나 유년시절을 되돌아 본다면 다들 친구와의 경쟁보다 협력이 더욱 우리를 고양시키고 행복하게 만들고 놀라운 에너지를 부여했었음을 떠올릴 수 있는 추억 하나 쯤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것이 말그대로 '추억'이 되어버린 것이 어쩌면 우리 시대의 가장 큰 비극일지도 모른다.   

 

참고로, 경쟁이 두려워서 경쟁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이기면 네가 지고, 내가 얻으면 네가 잃고, 내가 기쁘면 네가 슬프고, 내가 높이 올라가면 네가 아래로 추락하는 그런 구조 속에선 인간의 마음이 결코 온전히 기능할 수 없기 때문에 경쟁에 반대하는 것이다. 그것이 인간 마음의 결을 무시하고 나아가 공동체를 파괴하고 자연의 완전성과 어긋나기 때문에 경쟁에 반대하는 것이다. 물론 어째서 경쟁에 '무조건' 반대하는지에 대해선 글을 통해 충분히 근거를 제시할 계획이다.


앞으로 이 연재물을 요리하는 데 쓸 주 재료는 구조론, 빛의 길, 그리고 책 "경쟁에 반대한다"이다. 특히 경쟁의 네가지 신화에 대해 하나하나 반박한 책, "경쟁에 반대한다"의 내용들을 주로 참고할 계획이다. 이 글을 읽을 분들의 열띤 참여를 부탁 드린다. 기왕 경쟁에 대해 글을 쓰는 거, 독자와의 상호작용 속에서 일종의 협업을 해보고 싶다.

 

그럼 다음 이 시간에 ‘1: 경쟁은 무의식이다로 찾아오겠다.

 

Written by 오세준

트위터 아뒤: @lpvisionary

 

 

 

 


짧은 단상 하나.

 

아이러니하게도, "나는 가수다"는 프로그램의 핵심인 경쟁과 서바이벌 없이도 얼마든지 시청자의 반응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내부고발해버렸다. 정엽, 김범수, 박정현, 이 셋이 일구어낸 아름다운 하모니는 '경쟁'이 아닌 '협력'으로도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시청자들이 2회의 명장면으로 뽑은 저 셋의 하모니는 우리에게 참된 예술이 불러일으키는 진정한 '긴장감'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 예술이 인간을 긴장시키는 것은 자아를 타자와 소통하도록 유도하기 때문이며, 타자의 발견이 낳은 긴장감을 아름답게 풀어내면 그게 바로 예술이다. 정엽, 박정현, 김범수가 그랬듯, 나와 다른 존재와 만나 그 낯섦과 긴장을 음악이라는 마당에서 아름다운 화음으로 풀어내면 그 풀어낸 크기만큼 우리는 긴장에서 이완으로, 호흡의 정지에서 다시 호흡의 시작으로 나아가면서 지극히 평안함을 느낀다

 

 


[레벨:15]오세

2011.03.14 (23: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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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모님 이걸로 올려주세염 ^.^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양을 쫓는 모험

2011.03.14 (23:28:25)

오세 님! 최고예염!!

[레벨:3]동개

2011.03.14 (23:30:13)

중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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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엄의 대지가 훼손되었고, 자유의 바람이 불지 않으며, 사랑의 강이 메말랐고, 성취의 나무가 시들었고, 행복의 열매가 썩었기 때문이다.
경쟁 속에서 인간의 마음이 제대로 일하지 못하고 낳지 못하고 창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
무엇보다도, 경쟁이 인간의 '공감본능'을 심각하게 훼손하며, 이것이 인간의 공동체 지향성을 가로막기 때문이다
.

********************************

마음에 쏙 와닿았소.

프로필 이미지 [레벨:22]id: ░담░담

2011.03.14 (23:59:46)

일 나는 현장이구랴.

 

1편 기대하오.

[레벨:17]눈내리는 마을

2011.03.15 (00:16:57)

한국에는 경쟁이 하부구조에서만 발생하고 상부구조에서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여자끼고 술먹고 놀아도, 탱자탱자할수 있는 상부구조를 갖고 있는거죠.

 

그게 참 싫어서 떠났는데, 여기 서구사회에서도, '히피'들은 경쟁자체를 허용하질 않습니다.

아무리 연방법으로 막아도, 제발 좀 견장떼고 싸우자 그래도,

싸울라고 하질 않습니다.

 

자신의 완전성을 들어서, '시장'에 내놓고 싶은 욕망.

그 과정에 경쟁이라는 정거장이 있는거죠.

 

공정하고 제한된 싸움터는 늘어나야한다는게 제입장.

[레벨:15]오세

2011.03.15 (09:4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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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하고 제한된 싸움터보다 공정하게 열려있는 상호협력의 장이 사회의 토대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제입장. 싸움터는 아무리 공정해도 싸움터죠. 교육/정치/경제/시민사회 등 사회의 제분야에서 경쟁은 최소화하고 협력을 최대화하는 것이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 거라 봅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1.03.15 (00:37:13)

 

경쟁 자체만을 가지고 본다면 우려할만 하다고 보지만,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 자체만을 놓고 본다면...

저는 긍정적 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의 서바이벌 경쟁은 조금은 다른 의미가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이미 나름대로 최고의 프로들이... 자신들의 영감을 더 찾아간다고 생각됩니다.

많은 노래들이 편곡되어 나오는 가운데...가수들은 더 자신의 색을 찾아간다고 생각되며...

정말 자기색이 뚜렷하다. 섞이되 섞이지 않는 자기만의 고유의 영역이 있다고 느꼈으며..

단지 평가나 등수는 보는자의 입장에서는 큰 의미는 아니었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임하는 가수들의 입장은 조금 다를 수 있겠으나...

가수들에게 경쟁은 자기자신과의 싸움이라고 생각되어졌고,

편곡으로 기존의 나왔던 노래들의 재발견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되었고...

대중가요이기는 하지만..그래도 노래다운 노래를 듣는다고 생각도 되었습니다.

물론 이런 프로그램들이 얼마나 지속적으로 좋은 방향성을 유도해 낼지는 모르겠지만...

지금까지는 긍정적이라고 보며, 위대한 탄생 역시 그 나름대로 긍정적이라고 생각됩니다.

좀 더 다양한 음악 장르를 다루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개인적으로 백지영의 무시로는 다음회에 마저봐야 알겠지만...그 편곡 그대로 음반을 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정엽 역시 누가 들어도 좋을만한 편곡이었다고 생각되어졌습니다.

부르지는 못해도 듣는 귀들은 대체로 통한다고도 생각되어졌고, 그래서 먼저 자기들끼리 지정된 곡을 가상평가하는 가운데 편곡했던 곡들에서도..윤도현이 자기색으로 승부를 보아야 한다고 생각했고, 박정현의 이쁘게 부르는 편곡이 조금은 이쁘게 부르는 것보다는 조금은 발음을 펴주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김건모는 발음이나 창법이 너무 사실적으로 가버리니 조금은 감미롭게 다듬어서 보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김범수 편곡은 노래가 너무 다른 노래가 되어버려 그 느낌이 없어져 버리니 지나친 편곡이 오히려 더 안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예고로 보여준 장면에서 자신들이 미리 맛보여준 편곡과는 다르게 들고 나왔는 것을 알 수 있었듯이...그런 어떤 참여하는 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일단 위대한 탄생은 가슴을 같이 졸이고 나서 얻는 기쁨이 있다면, 프로 가수들은 일단 믿어버리고 어떤 스타일의 자기를 보여줄지가 궁금해지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해봅니다. 믿고 보고 믿고 듣는 것이고, 그래서 이미 갖고 있는 그 신뢰 때문에 가수들이 부담을 느끼는 것이라고 생각은 되지만... 기존의 노래들을 편곡을 통해서 재발견하는 묘미와 그들이 보여주는 어떤 긴장 속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 진정 노래하는 그들이 갖고 있는 어떤 것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고 생각됩니다.  

[레벨:15]오세

2011.03.15 (09:5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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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들에게 경쟁은 자기자신과의 싸움이라고 생각되어졌고,

 

자기자신과의 싸움을 경쟁이라 부르는 것은 '말'이 안되죠.

경쟁을 합리화하는 중요한 근거 중 하나가 바로 "나는 남과 싸우는 게 아니라 나 자신과 싸운다"인데

이는 인간의 내면을 분열시켜 마음이 제대로 일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부품끼리 맞물려 돌아가는게 아니라 부품끼리 서로 싸우면 그게 바로 고장입니다. 그럴 필요가 없는데도 자꾸 자기자신과 싸우려는 사람들이 있으며 그런 사람들의 내면상태를 '신경증'이라 일컫습니다.

 

저는 '나는 가수다'가 '구조적 경쟁'이라는 틀 하에서 가수들에게 '의도적 경쟁'까지 '강요'하고 있다고 보며, 이는 분명 폭력이라고 봅니다. 예고편을 보면 가수들이 눈물 질질짜는 모습을 의도적으로 보여주는데. 그런 식으로 '소통'의 예술을 추구하는 이들에게까지 '단절'의 서바이벌을 강요해야 하는지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1.03.15 (10:23:55)

^^ 로긴하니 바로 글이 올라오네요.

 

전..가수들이 한번도 제대로 된 경쟁을 해본 적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우는 것이라고 보구요. 우는 것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당황하는 모습, 대중들에게 자기를 보여주는 모습에서 좀 더 당당해지기를 원합니다.(물론 제 생각이지요.)

더구나 자신의 모습이..대처하는 자세가 그대로 노출이 되는 것에서...

그동안 경쟁을 하지 않았다고 보는 것이지요.(그들이 했던 경쟁은 사회와 풍토와 상황과 언론과 ..그러니까 가수라는 것과 상관없는 것들이 대부분... 진짜 가수로서의 경쟁보다 가요프로그램이 순위정했고 로비가 순위정했고, 즉 인위적인 경쟁이라는 이름만 있었지...순수하게 가수들 자체의 설레임은 약했다고 생각됩니다...등등...그래서 진짜 가수로서의 다양한 장르로 순수한 경쟁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다양한 장르의 곡들이 나오기를 바라기도 합니다.)

 

그리고 지금은 한국의 대중문화가 한류가 되어 퍼져가는 상황에서...

좀 더 대중문화의 질이 높아져야 된다고 생각하며... 탄탄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 왜 ? 라고 의문을 던져본다면....

있는 것으로 토대를 미리 닦아 놓아야 할 시점이라고 보여지기 때문입니다.

저 프로가 어떤 의도로 만들어졌는가를 떠나서 한국의 대중가요의 수준 자체를 논해 보는 것은 의미있다고 생각되며... 그러한 문화 자체를 미리 발굴해 놓아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경쟁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니라 공정한 경쟁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것이 나쁜 것이라고 보구요.

또한 경쟁에는 도전 의식이 스며 있는 것이기에...서로가 상생하는 경쟁은 의미 있다고 생각됩니다.

진짜 경쟁은 상대에게 영감을 받아서 자기 스스로 길을 찾는 것이라고 생각하니까요.

그러므로 진짜 경쟁은 한눈을 팔고 상대를 의식하는 경쟁이 아니라 자기스스로를 의식하는 경쟁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경쟁 상대가 있기는 하지만 자기 길을 가는 것이기에, 한국의 가수들이 그런점을 잘 파악한다면 멋진 가수들이 될 거라고 생각되기도 하구요. 

 

그래서 정리하자면...

그들은 모두  조금 더 타인과 잘 어울려 주는 사람과 조금 더 타인과 어울리지 않는 사람의 차이일 뿐이고,

본질은 그들 모두 상대보다는 자기자신을 더 의식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것은 제가 그들에게 보내는 신뢰입니다.) 그들이 등수에 연연해 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본 마음일 수도 있으나..어느 정도는 쑈라고 봐야 한다고 생각되구요. 물론 제 기대치가 높을 수도 있겠지만... 저는 그 정도는 감당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거기서 일찍 탈락했다하여 그나 그녀가 가지고 있는 것을 하찮게 평가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이미 그들은 나름대로 우리나라 가요계에서 그래도 질에 도달하여 양으로 변환되어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위대한 탄생의 그 누군가들은 질이 높은 사람을 선별하고 있는 것이고, 나는 가수다는 이미 질에 도달하여 확산된 사람들의 얘기이므로...보는 관전의 방향도 조금은 달라지면 좋지 않을까 생각도 되구요.  

 

위대한 탄생이 아직 그 무엇으로도 결정지어지지 않는 사람들을 모아 놓고, 질에 도달하려는 가능성이 높은 사람을 뽑기에 밀도가 높아진 것이라면, 나는 가수다는 이미 질에 도달하여 확산된 사람들을 모아 놓으니 다시 밀도가 높아진 것이라고 생각되므로...이것은 대중가요의 질을 높이고, 풍요로움을 확산 시키려는 의도라고 생각되므로... 이 역시 질의 차원이라고 생각됩니다.

 

한국 대중가요를 한번 되새김질 하여 그 기반을 확고히 하는게..앞으로 한류가 탄탄한 문화로 가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아울러 거기에 예술성이 가미된 문화의 토대를 더 공고히 해야 하겠지만은요. 아이돌만 있는 줄 알았는데 계속 나오네... 로 가야한다고 생각되어지니까요. 연결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그것이 한국을 알리는 것이라고 생각도 되구요. 물론 저의 희망사항이 더 크다는 것은 인정하지만...어떤 것을 보고 꿈을 꾸지 말라는 법은 없으므로...그냥... 꿈 꾸어 보았습니다.^^;

 

 

 

첨부....

이리 글을 써서 올려주시니...생각을 쓰게 만듭니다. 생각은 있는데... 먼저 서두를 꺼내 글 쓰는 것이 조금은 어렵고, 귀찮기도 하고..그래서 생각으로 묻어 버리게 되는데...

먼저 생각을 꺼내 글을 써 주시니...저 역시 제 생각을 꺼내게 되니..감사합니다.

 

 

[레벨:17]눈내리는 마을

2011.03.15 (23:28:56)

저는 끝까지, '경쟁보다는 연대'라는 논지를 유지해서 밀어붙여본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토론이라는게, 양쪽을 적당히 섞이는게 아니라, 양극단의 첨단을 보고, 무엇이 우선인지를 가리는데

의미가 있는거죠.

 

독일식의 공장식 사회제도는, 일종의 그들의 '종사제도'의 영향입니다.

한국사회의 입시위주교육이 잘못되었다고, 독일식을 주장하는 좌파들은

오히려, 한국사회 하부구조에 있는 부모들에게 모멸감을 줍니다.

그 모멸감이 쌓여서, '노무현'을 당선시키면 좋은데, '이명박'도 함께 당선시킵니다.

 

저는 한국인들이 일본인들처럼, 국내에 갖히지 않고, 무모하게도 해외로 진출하는게

어찌보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100이면 99실패하고 돌아오지만,

그 경험치들이 쌍여서, 왜 우리 토대가 중요한지 알게되는 계기가 된다고봅니다.

 

추신수 선수도 그랬지만, 박찬호 시절보다는 지금이 미국 메이저리그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져있는 상황입니다.

 

정리하면, '포지셔닝'이 제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서 '연대'를 강요하는건 또 다른 차별을 만듭니다.

자녀들이 수학이라도 좀 잘해서, 좋은 대학 가려고 학원다니는데,

그 경쟁자체를 못하게 해서, '넌 못사는 가정이니' '판사하지 마라' 라고 한다면...

 

'판사'나 '법률인'의 가치가 많이 떨어졌지만, 그들 가문에서는 상당한 가치 (돈)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그 가능성을 없애서는 안되기 때문이죠.

 

사회를 디자인할때, 상위 2프로는 해외와 혹독하게 경쟁하고

상위 20프로는 국가를 운영하고

상위 40프로는 국가를 방위 (군뿐만이 아님) 하고

나머지는, 잘 보면, 천성적이거나 후천적으로 아픈 사람들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들을 보호해서, 사회에 편입시켜주는게, 국가의 몫.

그러기 위해서는, 맨위의 상위 2프로의 엄청난 자산을 국가쪽으로 돌리고

그들에게, '명예'라는 보상물을 주는게 필요.

그렇게 되어야, 상위 2프로 당사자 가족들의 패륜을 막을수 있고...

프로필 이미지 [레벨:15]aprilsnow

2011.03.17 (00:41:44)

좋은 글입니다.

'경쟁은 무의식이다.' 이 명제에 대해 동의하며 계속 기대하겠습니다.

(경쟁은 존엄,정신과 대립되는 개념이 아니라  무의식 속의 명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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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은 인간의 본성인가?'

'경쟁은 진정한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가?'

'자유경쟁이나 선의의 경쟁이란 성립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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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이란 순위가 매겨지게 되는 무대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그램을 한번도 안봐서 잘은 모르겠지만,

 

Survival 게임판(누군가가 죽거나 낙오되어야만 살 수 있게 설정되어 있는)에서

최고의 가수들에게 다수의 대중의 평가나 심사의원에 입맛에 맞추어지게 강요하는 콘테스트가

과연 그들의 창조적 생산력에 대한 반응의 척도가 되고 최선을 경험하게 하는 방법인가 

'개인의 생존능력에 모든 책임의 결과를 부담하게 하는 경쟁이란 과연 전체의 생산성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는가.'

 

경쟁을 위한 자유가 창의적 성취를 가능하게 할 수 있는가. (No)

사랑을 위한 자유가 창의적 성취를 가능하게 할 수 있는가.(Yes)

무엇이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가.

(존엄 자유 사랑 성취 행복)

 

대중과의 소통과 사랑을 미끼로 저 멋진 가수들에게 이런 서바이벌의 싸움판을 들이민

쌀집아저씨의 복귀작에 진짜 실망이오.

쌀집아저씨 역시 시청율이라는 써바이벌 싸움판에서 정신이 나간 모양이요.

콜로세움에서 튀는 핏방울에 흥분과 쾌락을 맛보는 것과  저 눈물을 시청하는 것이 뭐가 다르단 말이요.

그러면서도 경쟁과 생존게임을 합리화할 말들은 무지하게 많소.

잔인한게도.

 

인류는 생존경쟁 대신 협력과 조화라는 시스템으로 진보하기 위해 노력해온 것이 아닐까...

복지가 너무나 필요한 것처럼.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1.03.17 (01:14:07)

 

 

경쟁이라는 것을 어떻게 볼 것인가?

경쟁이라는 말 그 자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경쟁이라는 것이 그동안  흘러온 사회에서 영향을 받아 그 의미가 조금은 왜곡되어 있지는 않은가?

경쟁이라는 그 말에 산업사회의 이미지를 심어 , 다시 인간을 너무 혹사 시키는 방향으로 사용하고 이용한 것은 아닌가?

경쟁이라는 말 역시 이제는 다시 조명해 보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해석은 시대에 따라 다르기도 하지만, 경쟁 그 자체에 대해서 지금과 앞으로의 시대에 맞춰서 생각해 본다면 어떻게 되는 것인가?

 

인간의 욕망을 긍정할 것인가? 부정할 것인가의 관점이라고 생각되네요.

하지만..욕망은 욕망 자체의 긍정이나 부정 그 자체를 떠나서 인간을 움직이는 동력과 같기에..

경쟁은 인간의 욕망을 자극하는 동기부여라고 생각됩니다.

욕망의 어느 선에서 경쟁이 이루어지고 성취하는가에 따라서 그 양상이 조금은 달라지겠지만...

 

경쟁을 심화시키고 그것이 혹사가 되는 것은 의도 자체를 벗어나지 못하는 선이라고 생각되며,

이 경쟁이 의도를 넘어서는 선으로 가면 자유를 얻게 되고 존엄을 얻게 된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의도 자체에서 시작된 프로그램을 존엄에서 시작하여 바라보거나 임한다면...

오히려 의도된 프로그램 자체를 뛰어넘는 효과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결국 그것은 프로그램이 낮은 의도에서, 서바이벌 자체의 목적에 충실해서, 시청률만을 의식해서 만들어 졌을 지라도(지금은 잘 모르겠지만...)

참여하는 가수들과 시청자들이 서로 잘 소통된다면, 의도된 프로그램 방향을 바꿀 수도 있다고 생각되네요.

가수들이 당당하게 자신의 존엄을 갖고 임한다면 그들은 이미 자유인의 계열에 있기 때문에 높은 질을 보여줄 것이고, 가요계의 한단계 질을 끌어 올릴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들은 경쟁이라는 틀 안에서 점차로 완성도 높은 자신들을 만들어 갈 것이기에 결국 완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 완성도에 시청자들은 반응하는 것이라고 생각되며 의도된 프로그램의 현혹에 낚이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실제로 힘들거나 당황하거나 마음대로 잘 안되면 울 수도 있겠지만...그것은 자신이 극복해 가는 과정이기에 그것 역시 보아주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어쨌든 가수들은 노래를 불러야 존재가치가 있는 것이기에 그들 역시 그 노래에 의미를 두고 있다고 보기에...얼마나 매순간 자신의 노래에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가에 중점을 두게 되어있다고 생각도 되구요.

이미 질에 도약하여 확산된 가수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기에..결국 이것은 한 단계 질을 높이는 것이라고 보기에...

정치에서도 확실한 후보와 그저 그런 후보가 대립한다면 별로 흥미가 없지만, 막상막하의 후보들이 있다면 밀도는 급속도로 올라간다고 봅니다.

 

프로 가수들의 대결도 그와 같다고 보며...이것은 결국 완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만 흘러갈 수 밖에 없기에 질의 차원이고, 가수들 역시 어느 정도는 그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서로 다른 스타일을 모아놓고 하는 것이라서 도토리 키재기이지만....얼마나 그 가수 자신이 자신의 완성도를 높이는가...? 그 차이일 뿐이므로.... 그 미세한 차이가 가르는 것이기에 그 부분을 즐거운 마음으로 보아주면 되지 않을까...? 생각되는데.... 저는 그 프로를 즐기고 싶은데....안될까요?  이미 프로 가수들이니 다른 기대는 없고, 얼마나 완성도 있는 노래와 무대를 보여줄지..그것에 관심이 갑니다. ^^;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1.03.18 (10:37:01)


중요한건 방향성이오.

그물을 치듯이 범위를 점점 좁혀가며 차차로 목표를 달성하는 방법과

반대로 신대륙을 개척하듯이 범위를 점점 넓혀가면서 목표를 달성하는 방법이 있는데

한국은 영토가 좁아서 범위를 넓혀서 대박을 내어본 성공사례가 없다시피 하오.


그러나 러시아라면?

동쪽에 황금과 석유와 가스가 널려있는데 

몽고에는 석탄이 60억톤 있는데 대부분 아직 캐보지도 않고 있소. 

경쟁은 필요없고 반지의 제왕처럼 최고의 팀을 조직하여 여행을 떠나기만 하면 되오.

그들이 실패하는 이유는 단 한 가지 이유 즉 아직 최고의 팀을 결성하지 못한 것

반지원정대를 꾸리지 못한 것이오.


htm_2008030605260840004500-001.JPG


몽골의 노천탄광.. 

60억톤이 노천에 널려 있는데 길이 없어서 못 파옴.

최근 석탄값이 올라서 다시 길을 만들고 있다고.


한국인들도 마인드를 바꿔야 합니다.

경쟁해서 승리하고 살아남자는 퇴행적 사고를 버리고

최고의 팀을 조직해서 왕창 쓸어담자는 사고로 바꿔야 합니다.


0090.jpg


멕시코 아카폴코 항구의 정어리떼

그냥 쓸어담으면 됨.

이건 사진들 중의 일부고 바다 전체를 정어리떼가 가득 메웠음.


족빠지는 경쟁은 오직 한국에서만 일어나는 불쌍한 현실이라는 점을 명심할 것.

상대를 밀어내고 배제하는 경쟁마인드로는 최고의 팀을 조직할 수 없다는 점도.



첨부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1.03.18 (14:05:52)

가수들에게 진짜 떡밥은 TV에 출연한다는 그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인터넷이 퍼져 있다고는 하지만, 가수들이 TV에 출연하지 않으면 알려지지 않거나 금세 잊혀져 버리니까요.

잊혀져 가는 것이 싫고, 다시 TV에 활동한다는 알려야 하기 때문이겠지요.

활발하게 활동을 하는 가수들도 있지만, 역시 TV와 멀어지면 그만큼 잊혀지게 만들게 하는 것이 현재 한국 가요계이고, 그렇다고 활동을 안하자니 어정쩡한 상태가 되기에...자신을 알릴 필요가 있는 것이었다고 생각됩니다.

 

뭔가 그래도 대접을 받고, 혹은 그 정도 가치를 인정받는 무게감이 있는 프로를 선택해야 하는데...음악 프로그램보다는 예능 프로가 대세인 상황에서 '위대한 탄생'이 공중파에서 뜨니 그 여파로 그럼 진짜 프로 가수들은...? 당연히 그 쪽으로 시선이 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위대한 탄생과 같은 비슷한 프로그램으로 가느니.. 차별화하자..이번에는 관객이 평가를 하는 것으로 하자...프로가수들을 같은 프로 가수들이 선별한다는 것은 조금 이상한 일이므로... 결국 나는 가수다는 위대한 탄생의 몇몇 모티브를 살짝 바꾸어서 적용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위탄도 다른 것을 차용해서 만들었겠지요.

 

즉 가수들도 모험을 한 것이라고 생각되는데....아이돌들과 나란히 가요 순위 프로그램에 선다는 것은 조금은 멋적은 일일 수도 있고, 7080 무대에 서기에도 뭔가 안 맞고, 그렇다고 가요무대도 안 맞고...그렇다고 기존 가수들만을 위한 노래 프로그램이 있는 것도 아니고, 만들어 진다 할지라도 그것이 얼마나 신선한 느낌을 줄 수 있을지 모르고...

그래서 그동안의 쌓여진 가요들의 재발견이 필요한데...이것 자체에 긴장을 끌어올려 시선집중을 하게 할 필요가 있었다라고 생각도 됩니다.

 

그래서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그램은 한국 가요계의 어떤 정체된 상황과, 관객의 요구도가 무엇인지를 정확히 예측하지 못하는 것과  한국 TV들이 시청률을 무시할 수 없다는 어떤 압박감과 예능이 강세를 보임으로서 리얼함이 대세를 장악하고 있다는 것과 위대한 탄생이 준 어떤 감동들과 그렇다면 한국 가수들의 실력은? 에 대한 검증과 가수들 자체가 갖고 있는 각자의 욕망을 건드려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라고 생각됩니다.

 

가요계 자체도 돌파구가 필요했고, 엠비씨 자체도 돌파구가 필요했고, 가수들 자체도 돌파구가 필요했기에... 서로 나름대로 암묵적인 동의하에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라고 생각됩니다. 시청자가 거기에 동의 할 것인가? 아닌가? 우리나라는 욕 하면서도 다 보기 때문에..욕을 많이 먹어도 보아만 주면 상관없다.이기에...그 자체로 이미 성공한 것이라고 판단을 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이러한 상황에서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라면... 수준높은, 완성도 높은 노래를 듣고 싶다. 어차피 할 것이라면 위대한 탄생과는 다른 방향에서 관전하고 싶고, 가수들 스스로가 어떻게 자신을 지켜내는지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그중에서 윤도현은 자신을 보고 있는 많은 후배들..인디밴드들과 락을 하는 후배들을 위해 참여했다. 잘하고 싶다. 라고 밝혔는데...다른 가수들은 자신이 뭔가를 한다기보다는 자신이 잘하면 되는 것이지만..윤도현은 어떤 책임감, 혹은 길을 열어야 한다는 혹은 많은 사람에게 락을 알려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았지요. 목적이 분명히 있다고 보아야 하는데... 다른 가수들에게도 분명히 어떤 목적이 있겠지요. 일요일 황금시간대에 독무대를 갖는다.거기에서 파장될 어떤 효과들....자신의 존재가치를 증명하는, 혹은 자기의 노래를 많은 이들에게 듣게하는... 그 밖의 이유도 있겠지만은...

 

그래서 경쟁은 TV 프로 자체가 하고 있고, 또한 시청자들의 반응에 따라서 쫒아가고 있는 점도 있지만, 시청자들을 붙잡아 두는 것이 어떤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경쟁할 필요가 없는 사람들이 경쟁이라는 이름으로 경쟁을 하는 것이지만...TV 프로그램은 알면서도 시청자들의 호기심과 기대를 자극하려고 만들어 졌고, 가수들도 그것을 알면서도 모험하며 참여했고, 참여하고 나서 나는 이런 사람이야를 보여주려고 애쓴다는 것은 알리려는 의도가 충분하다는 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현재 이런 프로가 나오는 것은 그럴만 해서 나오는 것이라고 보여지며, 그렇다면 저는 이왕지사 볼거니까...? 완성도 높은 노래를 듣고 싶다는 것이지요. 방송사는 시청률 챙기고, 가수들은 자신을 알리고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고(달성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는 것이 문제이긴 하지만...실력으로 밀리는 것이 아니라 전달되는 감성이 조금 못 미치는 것이니 실력이 없어서 그렇다고는 안할 거지만...하지만 차차로 정말 실력이 밀릴 수도 있을 수 있겠지요) 

 

그래서 이 프로가 나오는 상황이 현재 우리나라 가요계 상황이다로 생각해보게 되며, 그래서 조금은 자극제 촉매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보게 되며, 침체된 가요계가  성공사례 모형을 만들어 가기를 바래봅니다.

이들은 그리고 앞으로 나올 가수들은 모두 나름대로 가요계에서 성공했고..^^;..은혜를 입었으니 총대를 매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원해서 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가요계에 대해 자신들이 우려를 표하는 만큼..뭔가는 해야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인데.... 가수들이 현재 방송사에 대해서 갑이 아닌 을의 입장에 있다고 보기에... 겉으로는 모셔가는 것이지만... 속으로는 불러주기를 바라는 것과 같으니... 그래서 그럼 완성도 높은 노래들을 불러서 더 커버려라...이런 심리 인지도 모르지요.^^; 

 

많은 가수들이 TV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니 ..이것이 반드시 경쟁 그 자체에 문제만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TV 출연 그 자체의 문턱에서 이미 경쟁은 시작되었다고 보이며...이 서바이벌 출연은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영광인 것이겠지요. 이미 선택 되었으니... TV에 출연하기 그 전에 그 인지도를 쌓기 위해 고생들 많이 한거라고 보여집니다. 그래서 저는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는 경쟁이라고 볼 수 없다고 저는 생각됩니다.만은....^^;....프로 레슬링 경기를 본 느낌...실력이 받쳐주지 않으면 할 수 없는 경기....이름만 서바이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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