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최진실과 조성민 관련 글 잘 읽었습니다.
그들의 자질구레한 일상을 언급하고함이 아니라 뭔가 메세지를 전달하고자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결합을 할 때부터 그들의 불행한 결말을 예견하셨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행복한 결말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견하신 커플은 누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6년 전 당시 조성민의 이혼기자회견은 조성민의 승리였습니다. 그는 그 순진하고 착한 얼굴로 자신을 한없이 불쌍한 사람으로 연출하는데 성공했지요. 그래서 많은 이들이 그를 지지하고 최진실을 성토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얼마 전 최진실은 죽었습니다. 그리고 조성민이 그 당시 했던 말들이 거짓말투성이라는 것이 드러났고 많은 이들이 조성민의 거짓말에 휘둘려 최진실을 성토했던 사실에 자책감을 느낀다고 말을 하더군요.

김동렬님의 글은 어느 지점에 시선을 둔 글인가요. 6년 전인가요 아니면 지금인가요? 그런 건 의미가 없는건가요? 진실이 무엇이든 상관이 없는건가요?

거짓 속에서도 진실을 볼 수 있는건가요?

오물 속에서도 보석을 가려보는 눈을 갖고 싶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08.12.30 (10:01:52)

수준 낮은 이야기 맞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연예인에게 관심 없습니다. TV도 없는 사람에게 연예인 이야기 시키기는 무리입니다. 당장 기억할 수 있는 연예인 이름이 열댓명도 안 됩니다.

불행하지 않으면 다 행복한 거지요. 모든 커플이 행복해질 뿐이지 왜 불행해집니까? 불행하려고 결혼합니까?

6년전 기자회견이 조성민 승리였다는 것은 님의 주장일 뿐입니다. 그 회견을 듣고 최진실이나 조성민을 성토한 사람은 수준이하인 사람입니다. 왜 남의 사생활에 개입해서 성토합니까? 그런 수준이하와는 상종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조성민 말이 거짓말이라는 님의 주장도 그저 일방적 주장일 뿐이며 그걸 일일이 검증하겠다고 덤비는 것도 무리입니다. 누구에게나 비밀이 있는 것이며 인생에는 내놓고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 있는 겁니다.

그걸 개입해서 검증하겠다는 것은 사회에서 넘어서 안될 선을 넘은 것이며 경우가 없는 짓입니다. 못된 집안에서 시부모가 며느리 일에 개입하여 잔소리 하듯 수준 이하의 행태입니다.

기본적으로 시부모가 며느리의 영역에 개입하면 안됩니다. 영역침범이지요. 인권유린입니다. 개입해놓고 며느리 말이 틀렸다는 명백한 증거 발견했다고 발표한다면? 개입 자체가 부당한데 며느리 말이 거짓이고 참이고가 문제입니까?

개입은 이미 범죄적입니다. 그런 무도한 개입이 인격을 해치고 사회를 파괴합니다. 며느리 영역은 알아도 모른척 하거나 그게 안 된다면 살림 나가서 따로 사는게 맞습니다. 그걸 분별하는게 지성이지요.

많은 이들이 그런 진흙수렁에 빠져 있다면 함께 빠지지 마시기 바랍니다. 입에서 뱉어진 표면의 언어를 따라가면 어떤 경우에도 거짓 뿐입니다. 거짓 속에서 허우적댄다고 말할 수 있겠네요. 이면의 본질을 봐야지요.

본질은 경우와 처신입니다. 포지션이지요. 개입할 부분과 개입하지 않을 부분을 사리분별하여 가려야 합니다. 최씨와 조씨 중 한 사람의 말이 맞고 다른 한쪽은 틀려야 한다는 초딩의 이분법에서 벗어나기 바랍니다.

각자의 입장과 경우와 처신이 있을 뿐이며 둘은 예정된 위험한 코스를 갔다가 예정대로 위험에 빠진 것입니다. 지성이라곤 없는 사람이 지성이 있는 사람이라도 위험한 코스로 간다면 뻔한거 아닙니까?

제가 문제삼고자 하는 부분은 왜 그 둘의 주변에 그들을 도와줄 제대로 된 지성인 친구가 한 명도 없었느냐는 것입니다. 지성은 훈련되는 것입니다. 왜 주변에 교육받은 분별있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었을까요?

그 주변 사람들 제가 보기에 전부 수준이하입니다. 문제를 악화시킬 줄은 알아도 해결능력은 없는 사람들. 그저 누구 때문이다를 남발하는 사람들. 발밑이 위험한 곳인가 안전한 곳인가는 살피지 않는 사람들.

벼랑 끝에 서 있으면서 서로 '너 때문이야' 라고 말하면 뭐합니까? '네가 먼저 밀어서 떨어질 뻔 했잖어'라고 대꾸하면 뭐합니까? 정답은 얼른 그 위험한 벼랑끝을 벗어나는 것입니다. 안전한 지대로 나와야지요.

주변에 지혜있는 이 한 사람이 있었다면 "누구 때문이야"를 남발하지 않고 영리하게 각자의 행복을 잘 조율해줄 수 있었을 것입니다. 둘은 충분히 행복해질 수 있었습니다. 상처주지 않고 헤어지는 방법도 있었습니다.

다만 최씨나 조씨 다 톱의 위치에 있어서 누구 남의 말을 귀기울여 들을 처지가 아니라는게 문제였을 뿐. 보통 그 위치에 그런 식으로 올라간 사람은 남의 말 절대 듣지 않습니다. 제 고집대로 하지요.

최진실과 조성민이 제게 카운셀링을 받았다면 이런 비극은 없었을 것입니다. 근데 한국에는 심리치료사라는 직종 자체가 제대로 없지요. 왜? 한국인들의 과잉된 체면의식 때문에 심리치료를 받는다 하면 정신병자로 모는 분위기라서.

적절한 조언이나 상담을 받지 못하고 '누구 때문이야'를 남발하며 저돌하다가 벽에 부딪혀서 상처입고 죽는 겁니다. 최, 조씨 주변 풍경은 정말 한국인의 평균적인 수준의 밑바닥을 드러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거 보면 한국인들 진짜 욕먹어야 해요. 그 낮은 수준과 저질스런 행태가 만천하에 폭로되어야 합니다. 저는 말합니다. 한국인들에게는 지성이 필요하다고. 왜? 그것이 없으니까 서로 상처주게 되잖어.

www.gujor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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