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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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 나면 숨이 턱턱 막혀 오는 말이 있다.

꼰대들만 설치던 대한 민국 인문학 지식인 사회에서는

상상할수도 없었던 말들.

애들 숙제 채점이나 하는 강단에서도 들을 수 없던 말들.

그러면서도, 간단하고 명료하게 내뱉어지는 말들.

차라리, 해적이 되는게 당신의 포즈에 맞지 않겠냐는

군복입고, 상사눈치에 아랫사람 눈치에 있는 법 없는 규율 다 따지며

살고 싶냐고.

그렇게 외치는 소리로 들었다.

돌아보면, 미적분학이 주던 시간과 공간 에 대한 '선후관계'도,

맥스웰방정식이 주던 '장'에 대한 이해도,

주기율표가 주던 명료한 물질에 대한 '태도'도,

저렇게 왔다.

아주 간단하고 건조하게 왔다.

왜 그렇게 사냐고.

낭떠러지에서도, 해적의 패기를 가지고,

동아줄 바짝 죄고, 해풍을 맞아야 하지 않냐고.

그렇게 단련된 근육으로 파도를 직각으로 타고,

미지의 세계에 한발 한발 가야하지 않냐고.







[레벨:12]부하지하

2009.09.19 (12:52:21)

 해군이 싫어 해적이 되어도 별무신통이지않소?
[레벨:17]눈내리는 마을

2009.09.21 (23:17:32)

해적으로 늙어죽는다면, 무신통이지요...

럼주나 마셔대며 마초주의나 파는 그저 그런 절름발이 선장.

어딘가 '보물'있다는 것을 알고, 의기 투합되어,

팀을 짜고, 항해할수 있는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의를 모을수 있는

하지만, 그 모든 것들, 홀로 세상과 맞서겠다는 의지 없이 안되는 일.

시작이 그렇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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