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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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5]이기준
read 4656 vote 0 2009.07.21 (21:08:43)

*본문 중에 '테스트'라고 썼던 단어가 개념을 설명하기에 부족하여 '기본단위 정립'이라는 말로 대신합니다.


1. 하나의 일이 완성되는 원리

나는 이를 정리하고 실제 내가 하는 일에 적용시켜 성과를 확인했다. 나는 이 방식을 '반딧불 시스템'이라고 별명지어 부른다. 

STEP1 컨셉을 착안한다
STEP2 안 밖의 매트릭스와 내적 구조의 포지션이 될 정보를 수집(정의)한다 
STEP3 가능성을 상상해서 안 밖의 포지션 간에 구조(관계)를 성립시킬 구조를 만든다 
STEP4.이후에 지속적으로 복제할 기본단위를 만든다.
STEP5 만들어진 기본단위를 복제, 확장한다. 


국가운영에 있어 컨셉이라 함은 국가대 국가간의 관계를 미리 준비하는 포지션과 같다. 낮은 단계의 일을 완성시키면 더 상위의 계에서 포지션을 이룰 수 있다. 대통령이라면 작은 컨셉에서 부터 '세계속의 한국'이라는 관계에서 비롯된 컨셉을 미리 구상해야한다. 김대중 노무현이 훌륭한 까닭도 작은 단위의 일에서부터 이를 구상했기 때문이다. 

한명의 사람이 인류의 문제를 고민함과 같다. 인류는 그로 인해서 낮은 생명체의 단계에서 구조적으로 독립한다.

작품을 쓰는데 있어 컨셉이라 함은 만들어낼 그 작품이 그 작품이 속한 문화계에서 어떤 포지션을 가져야 하는지를 미리 정하는 것과 같다. 

사업을 하는데 있어 컨셉이라고 함은 성취할 사업적 성과가 그 사업이 속한 경제매트릭스에서 어떤 포지션을 가지는지를 미리 정하는 것과 같다. 

컨셉이 없이 시작하는 모든 일은 공허한 삽질로 끝나고만다. 탄탄한 구조체, 시스템이 되어 스스로 굴러가지 않는다. 잘 되어보았자 남 좋은 일 시켜주는 셈이다. 사업이라고 시작했다가 말아먹고 헐값에 남에게 넘겨주게 됨과 같다. 


정보를 수집한다는 것은 안, 밖의 포지션을 이룰 정보를 정의함과 같다. 

작품이라면 구성요소를 정의함과 같다. 극이라면 세계관과 캐릭터를 정의하는 것이고, 그림이라면 배경과 사물을 정의하는 것이다. 

사업이라면 시장과 소비자를 정의하는 것과 같다. 

무엇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서 다음 단계인 관계 규칙의 모양이 달라진다. 


관계 규칙을 만드는데 있어서 핵심은 '다양한 가능성'을 확보하는 것에 있다. 

국가운영이라면 수출에만 올인해서는 안된다. 수출도 하고 내수도 하고 기술개발도 하고 자원확보도하고 환경보호도 해야한다. 다양한 가능성을 상상하고 거기에 대응하는 내부적인 관계규칙을 만들어야 한다. 

작품이라면 전형적이어서는 안된다. 하나의 캐릭터가 다른 캐릭터들, 극의 배경세계와 끝없이 점점을 가질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 

사업이라면 하나의 수익구조, 판매구조에 목을 매달아서는 안된다. 다양한 수익구조를 상상해야 한다. 하나의 상품으로도 외상관리, 현금거래, 도매거래, 소매거래, 인터넷 거래 등 다양한 가능성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 

컴퓨터 프로그래밍이라면 결과값 A하나를 출력하는데 가능한 다양한 루트를 만들어두어야 한다.
  
이 모든 일련의 작업이 최초에 정한 컨셉에 의해서 정렬되게 된다. 컨셉이 쪼잔하면 이 단계에서 다양한 가능성이 확보되지 못한다. 

가능성 상상을 등한시 하면 실제 본작업에 들어갔을 때 생겨나는 변수에 대응하지 못하고 막히게 된다. 



그 다음은 기본단위다. 

무릇 훌륭한 체제는 한번에 모든 작업을 진행시켜서는 안된다. 작업을 모듈화 해서 단계별로 진행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작업에 부분적인 작은 실수가 생길때마다 막대한 비용을 물면서 처음부터 재반복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것이 바로 삽질이다. 

정부라면 하나의 정책을 시행 하기 전에 테스터에 해당하는 위원회를 구성해서 사전시행을 해보아야 한다. 여기에도 물론 컨셉과 리서치, 상상력을 차례대로 사용해야 함은 물론이다. 

작가라면 컨셉아트라고 불리는 기본단위 작업을 해보아야 한다. 영화감독이라면 사전에 스토리보드 테스트와 씬을 카메라테스트 해보아야 한다. 이것은 기본단위가 전체방향을 담고 있음을 의미한다.

사업이라면 시제품에 들어가기 전에 샘플제품으로 기본단위를 확인해보아야 한다.  제품과 서비스를 출시하기 전에 베타테스트 해보아야 한다.

프로그램도 그와 같다 모듈별로 기본단위를 만들어보고시뮬레이션을 해야한다. 



일련의 작업이 이루어지고 나면 그 뒤엔 기본단위를 복제하여 일을 단숨에 끝낼 수 있다. 

이 과정을 거친 일은 오류가 적고 오류가 생겨도 빠른 시정이 가능하다. 일의 규모에 비해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2. 김동렬식 글쓰기에 한계가 생기는 이유

김동렬은 컨셉을 만드는데 훌륭하다. 그만큼 훌륭한 사람을 나는 본 적이 없다. 

단점이 있다면 컨셉을 만들고 나서 바로 본작업에 해당하는 결론을 내린 다음 나머지를 대충 자신이 아는 지식으로 때워버린다. 

김동렬의 글은 단지 오탈자나 단어의 모호함을 제껴두고 구조적으로 이론이 재현이 되지 않는 결함을 가지고 있다. 

그 이유는 그가 직관에 의존한 글쓰기를 하기 때문이다. 직관은 주로 컨셉에 작용한다. 

그래서 직관적인 글의 컨셉에 고도로 집중한다. 어짜피 각론에서 완벽히 맞지도 않고 외부인은 이해할 수도 없다. 

컨셉을 두고 판정기준이 작용하는 것이다. 이 컨셉을 이해하느냐, 못하느냐로. 그것이 김동렬이 말하는 '진정성' 판정기준이다. 


그러나 구조론이 학문으로 성공하려면 지금보다 더 내적 완결성을 가져야 한다. 어디에나 적용될 수 있는 도구로서의 기본단위를 확보해야 한다.

왜냐하면 구조론은 선이 아니라 학문이기 때문이다. 

나와 지금 글을 읽을 당신에게 이 문제를 해결 할 임무가 주어져 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09.07.21 (21:45:09)

억지글임.

우선 컨셉이 어디서 나오느냐 하는 문제


곧 컨셉의 자궁이 없고.

뒤에 테스트, 본작업 운운은 그냥 억지임.


테스트는 테스트가 필요한 작업이 따로 있는 것이고

본작업이 별도로 있다면 지금까지는 예비작업이었단 말인가?


예비군 훈련인가?


원리를 발견하지 않으면 컨셉은 잡을래야 잡을 수 없고

원리의 발견없이 컨셉을 잡았다면 대부분 과거 경험을 재탕한 것임.


과거경험이 원리의 역할을 대리한 것.

어떤 일이든 처음 하는 일은 반드시 원리의 발견이 전제로 되어야 함.


테스트, 본작업 이런게 있다면 존재론이 아니라 인식론이고

사건의 진행은 존재론적인 진행을 논해야 함.


테스트에 실패하면 다시 오류시정이고

이건 원점으로 돌아갔으므로 실패.


###


● 원리의 설계가 먼저고 (밖에서 에너지를 조달하는 구조, 자본, 동력, 장르 등..)

예컨대 뉴질랜드에서 엄마와 다툰 18살 소년이 엄마누드 사진을 트레이드미에 올린 조작사건(20대 취업희망자의 숙제 속임수로 판명)을 예로 든다면 속임수를 연출하여 세계적인 센세이션을 일으키려는 발상이 원리에 해당하고.

● 컨셉이 두번째고(요소들을 하나의 축에 꿰어내는 구조.. 18살 엄마 누드라는 발상이 컨셉)

● 세번째는 요소들을 조직하는 구조(트레이드미에 올려 경매에 붙인다는 따위. 뉴스에 보도되기를 노리는 전술. 딴지일보가 야후 관리자를 홍보책임자로 임명하는 따위.)


● 네번째는 시간적인 순서의 결정.. 구체적인 진행 프로그램 짜기.


● 다섯째는 실행이 되는데


보통 사람은 이 구조의 5단계 중 3단계 밖에 못 봄.

왜냐하면 첫번째 원리 단계는


대부분 남의 것, 과거 자신의 것을 베끼기 때문.

폼을 한번 만들어놓고 반복적으로 써먹음.


일기를 쓰더라도 항상 정해진 폼이 있음.

예컨대 접시를 깬다 엄마몰래 감춘다. 들켜서 엄마한테 꾸중을 듣는다. 반성한다로 공식화 되어 있음.


거기다가 오늘은 접시깨고 내일은 화분깨고 모레는 어항깨고 방학 한달동안 깰 목록이 준비되어 있음. 원리는 그 공식이고 개념은 그날 깨는 것.


그리고 마지막은 다섯째 실행은 스위치만 눌러주면 되므로 계획하지 않아도 그 이전단계의 관성에 의해서 저절로 되기 때문.


돼지셈과 같음.

자신은 빼놓고 셈하기 때문에 0차원과 4차원은 발견하지 못하고

숫자 0은 모르고


꼬마의 셈법

사과 한개, 사과 또 한개, 사과 또 한개, 또 한개, 또 한개, 총 1개.

진법을 모름.


프로필 이미지 [레벨:5]기준님하

2009.07.21 (21:54:38)


테스트는 정, 반을 확인하는 것이고 

본작업이란 하나의 완성본을 복제하는 것을 말한다. 

다 알면서 무슨 예비군 타령인가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09.07.21 (22:22:49)

점, 선, 각, 입체, 밀도에 따라
출현, 진행, 확산, 대표, 복제의 문제가 생기는데

일의 진행은 그 반대로 가므로
복제 대표 확산 진행 출현으로  
 
딴지일보를 만든다고 하면

복제를 먼저 함. 김어준이 패러디 신문을 만들 계획을 세운 것이 복제. 이것이 원리.
가장 중요한 에너지 조달, 동력원 확보, 자본 형성. 독자확보, 시장확보 등등

대표는 안티조선이라든가 핵심적인 이념을 세우는 것.

확산은 이것을 어떻게 접목할 것인가?
대부분 여기서 깨짐. 김어준은 야후 관리자를 딴지 홍보총책으로 임명함으로써 난관돌파.
뉴질랜드 미친넘은 트레이드미에 올려서 돌파. 가지쳐서 널리 확산하는 문제임. 짝짓기. 밸런스

진행은 스케줄을 짜는 것(우선순위의 결정)

출현은 실행. 인터넷에 올리는 것.

글고 보통사람이 컨셉을 못 잡는 이유는 원리를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임.
자기 생각이 무엇을 복제하고 있나.. 남의 것을 베꼈나, 자신의 것을 베꼈나 이걸 봐야 함.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09.07.21 (23:41:31)

컨셉이라는 것은
그냥 나오는게 아니고

두레박 같은 걸로 깊은 샘에서 퍼올리는 건데
어떤 계가 있다.

그 계에 압력이 걸리면 조낸 빵빵해지는데
거기를 세게 때리면 컨셉 한 개가 튕겨져 나온다.(이런 그림을 머리에 그릴 것)

그걸 씨앗으로 삼아 땅에 심는데 그게 확산이다.
왜 여기서 밸런스의 판정인고 하면

잘못 심어서 돌밭이면 싹이 안 난다.
그것은 노즐과 같다.

노즐이 막히면 물이 안 나온다.
노즐이 뚫려도 물살이 약하게 나온다.

구녕의 크기와 수압의 비례가 일정할 때 노즐에서 물이 허벌나게 나와준다.
그러므로 밸런스의 판정이 들어가는 거다.

볼펜과 종이가 닿는 접점에서
미끄러우면 글자가 안써진다. 철판이나 플라스틱도 잘 안써진다.

그러나 종이라면 잘 써진다.
잘 써지면 허벌나게 써제끼는데 그게 확산이다.

왜 확산이냐 하면 방향성의 지정만 하면
거세게 흩어지기 때문이다.

빛처럼 바퀴살처럼 물보라처럼 산개한다.
백마고지에서 폭탄맞은 중공군처럼 새까맣게 흩어진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5]이기준

2012.06.21 (05:57:02)

테스트라는 말이 개념을 전달하기에 문제가 발견되어


'이후에 지속적으로 복제 반복 할 기본단위를 만드는 작업'으로 정정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5]aprilsnow

2009.07.25 (22:02:16)

컨셉이 나오기 전 원리의 설계를 하는 단계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됨.

이 단계가 충실하고 건강하다면 그 이하는 주루룩 풀리게 되는 비교적 재미있고 쉬운 문제해결의 과정인 경우가 많다.

시작부터 이미 일의 성패는 결정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 것 같고,

이미 본작업에서의 오류시정은 새로운 창조의 과정으로 발전되기도 함.

(비교적 단순한 컨셉의 경우 성공확률이 높음.)

--

원리와 컨셉이 충실치 않은 경우... 뭐가 뭔지 찝찝하고 어렴풋한 경우
체험, 테스트 속에서  오류시정의 과정을 거칠 수 밖에 없고.... 실전이라면  커다란 로스를 감수할 수 밖에 없는데..
이 또한  원리성숙의 과정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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