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0]chow
read 4148 vote 0 2022.07.16 (07:59:18)

현대가 디자인을 내놓을 때는 대개 패턴이 있는데, 

한국계가 디자인하면 일본식 괴상망측으로 내놓아서 망하고

유럽계가 디자인하면 모던하게 내놓아서 흥하는데,

유럽계 디자이너를 한국으로 갖다놓으면 이상하지는게 

CEO의 입김이 닿기 때문이 아닌가 추정.

왜 다들 한국에만 오면 뇌가 미치는 건지 환장하겄네.

소비자 취향 때문에 그렇게 한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아반떼 신형이나 토레스가 잘 팔리는 걸 보면 알 수 있듯이

한국인도 디자인이 뭔지 잘 안다니깐?


30235_95422_030.jpg


유럽계를 한국에 갖다놓으면 벌어지는 참상

개구리도 아닌 올챙이 디자인


1553023_20220715104603_982_0001.jpg

리뉴얼? 한 아이오닉 6 n (우측)


N 시리즈는 유럽계(유럽에도 디자인 연구소가 있다고)가 손대는듯. 자세히 보면 헤드라이트 위에 얇게 래핑으로 덮어서 눈매가 예리해졌음. 래핑 한 장으로 완전히 다른 차처럼 보이는게 포인트. 이는 사람 얼굴을 그려보면 알 수 있는데, 인간이 사람의 눈매에 가장 큰 가산점을 주기 때문. 눈만 닮으면 대강 얼굴이 닮았다고 생각함.


왼쪽 차(N Vision 74)는 포니를 재해석 한 거라고 하는데, 저게 더 대박. 근데 둘 다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는게, 이게 전기차의 디자인이 아니라는 거. 전기차는 라디에이터 그릴의 크기가 작거나 없어야지. 둘다 수소차거등. 


근데 그릴을 빼면 어색하지 않겠냐고? 다 기술이 있단다. 면을 나누는 게 디자인의 핵심인데, 우측 차를 보면 어떻게 할지 견적이 나오지. 짙은 회색등의 무채색을 써서 마치 골조처럼 보이게 하는 게 중요. 이런 건 프라모델 로봇 좀 조립해보면 아는 건데, 로봇 디자인의 핵심은 언제나 장갑(피부) 아래 골조(뼈대)의 조화로운 배치. 


e68b3e1b6b3e2226ff9cb952474b93e8.jpg


검색하기 귀찮아서 대강 암거나 가져온건데, 연결부를 보면 검게 처리되어 잇는 걸 알 수 있음. 이게 피부의 두께와 연결부를 표현하는 방법이라 대충해도 대충 잘 디자인 됨.


porsche.jpg 31637_205936_5618.jpg main-cface91e-0e25-4133-8838-b29bef535f73.jpg


이게 그렇게 어렵냐?


눈에 안 보이냐? 어디가 검은색으로 처리돼있는지?


Cybertruck-electrifies-truck-01-d7720978-7210-4b72-be3e-25bf620f0331.jpg 337523_423647_4451.jpg


그릴 없는 디자인. 이거 디자인 한 놈이 머리 많이 쓴 거지. 덩어리 감이 느껴지게 했거등.

아이오닉 6를 디자인 한 놈도 나름 고민했는데, 띠를 둘러서 면을 나눈 게 최대 패착. 


porsche.jpg


이런 걸 따라하라니깐.


아님 이런 거


LO1573912820_1573912821_1.jpg


레이어드 디자인. 레이어드 디자인의 핵심은 2가지 색만 쓰되 얇은 쪽은 무채색을 넓은 쪽은 유채색을 쓰는 거. 포르쉐와 이 패션의 공통 점이 눈에 안 보이남?


25726D43543DE6D031.jpg gumpra.png


섹시한 디자인은 홀라당 벗는 것도 아니고

완전히 덮는 것도 아니고

볼륨과 슬쩍슬쩍을 잘 섞는 거.


따라하면 되니깐, 쉽잖아. 디자인 별 거 있나. 다 똑같지.

Drop here!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공지 구조론 매월 1만원 정기 후원 회원 모집 image 29 오리 2020-06-05 80205
2073 노블 vs 도킨스 1 오리 2023-03-18 5528
2072 대중음악과 발성의 구조 SimplyRed 2023-03-17 4617
2071 빙ai에게 구조론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image 1 오민규 2023-03-15 4626
2070 드라마 '더 글로리'와 ‘정순신 사태’가 교사에게 주는 의미는 image 2 이상우 2023-03-13 4644
2069 구조론 데이터를 통한 ChatGPT 테스트 1 오리 2023-03-11 4006
2068 장안생활 격주 목요 모임 image 오리 2023-03-09 3100
2067 챗gpt와의 대화 33가지 image 1 아란도 2023-02-28 3448
2066 장안생활 격주 목요모임 image 오리 2023-02-22 2471
2065 인류가 가진 단 하나의 지식 1 chow 2023-02-12 2649
2064 주최자의 관점 image SimplyRed 2023-02-10 2132
2063 구조론 동인 불금 번개 모임 image 4 이상우 2023-02-09 2162
2062 장안생활 격주 목요모임 image 오리 2023-02-09 1811
2061 변이의 그나마 적절한 설명 1 chow 2023-02-01 2121
2060 거시세계의 불연속성 image 2 chow 2023-01-30 2424
2059 파인만 별 거 없네, 무한과 재규격화 6 chow 2023-01-29 2145
2058 장안생활 격주 목요모임 image 오리 2023-01-25 1459
2057 박찬호와 김병현의 차이점 dksnow 2023-01-25 1727
2056 일원론의 충격 1 systema 2023-01-18 1721
2055 기술에 대해 정확히 말하기 dksnow 2023-01-16 928
2054 냉전 이후 자본주의와 디지털 혁신 dksnow 2023-01-16 9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