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시스템은 외력을 먹고 산다. 외력의 공급이 중단되면 스스로의 구조값을 소모시키며 존재를 연출할 수 밖에 없다. 만화에서는 적이 중요하다. 적은 말하자면 외력이다.

그런데 적이 찾아올 때까지 아무것도 안 하는 주인공은 적에게 심히 의존적이다. 외력이 가해질 때까지 기다리는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외력을 찾아 나서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적을 동네 양아치에서 세계의 모순 그 자체로 넓혀나갈 수 있다. 감당해내는 외력의 크기와 비례하여 주인공의 구조값은 마찬가지로 커진다.

그렇다고 외력이 입자의 구조값보다 커도 안 된다. 빌런이 너무 멋져버리면 빌런이 주인공이 된다. 외력의 밀도가 입자의 밀도보다 높으면 이미 외력과 입자가 전도된 셈이다.

쉬운 밖을 선택하면 자연인이며 고립이다. 너무 어려운 밖을 선택해도 된통 깨져서 강제로 노숙자가 된다. 적절한 황금비율로 전진할 때 밖과의 경계면은 생장점이 된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구조론 매월 1만원 정기 후원 회원 모집 image 28 오리 2020-06-05 69443
2072 확률은 바꿀 수 있다. 현강 2020-08-13 1009
2071 외력을 맞이하는 관점을 비틀기. 현강 2020-08-05 1010
2070 구조론 목요모임(서울역) image 오리 2020-08-13 1011
2069 구조론 목요모임(서울역) image 오리 2020-07-30 1016
2068 라인은 어떻게 변화하는가? 현강 2020-07-26 1017
2067 진정한 시장경제를 위한 토지정책 image 수원나그네 2020-07-05 1021
2066 확률과 구조론 다음 2020-08-10 1026
2065 전국토를 정원으로 만들자 ahmoo 2020-08-19 1028
2064 통제가능성의 획득과 통제필요성의 소실 현강 2020-01-04 1029
2063 수학의 본질, 순간변화율 image 1 chow 2022-06-17 1032
2062 사유의 방법과 철학 오민규 2020-07-08 1034
2061 생명로드 30 - 국제소송 준비토론회 image 수원나그네 2018-11-02 1035
2060 방향이냐 속도냐 systema 2020-05-01 1037
2059 타자성에 관하여 현강 2020-07-23 1037
2058 생명로드49 - 동해안 순례 사진과 성명서 image 수원나그네 2019-12-03 1039
2057 생명로드46- "현장에 해답 있다" 원전안전기술문제 아카데미 개설 image 1 수원나그네 2019-10-03 1040
2056 생명로드57- 원전위험공익제보센터 고문변호사 초빙 타겟기부 image 4 수원나그네 2020-04-28 1040
2055 정보냐 밀도차냐 현강 2020-08-10 1041
2054 거주비용 관련:부동산정책 2 약속 2020-07-29 1047
2053 국가가 경제하는 뉴노멀 시대 이금재. 2020-07-04 1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