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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0595 vote 0 2011.11.18 (17:03:16)

20111118155609407.jpg


사람인척 하는 난초


orchis_italica-5.jpg


조낸 많음.


orchis_conica_flor_crop-[56050].jpg


여자도 있음.


ophrys_apifera_flor_luz-[56046].JPG


딱정벌레인척 하는 난초

 ophrys_bombylifera_bsj-esp_bigcrop-[56040].jpg


ophrys_speculum_morgadodereguengo_crop-[56049].jpg 


호박벌인척 하는 난초


ophrys_tenthredinifera_pdel_bosque-[56041].JPG


19.jpg


 더듬이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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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초인척 하는 사마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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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꽃인척 하는 사마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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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동자인척 하는 사마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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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동자인척 하는 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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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눈동자 나방


1321489967_podborka_33.jpg


나뭇잎인척 하는 벌레



패턴분석을 해봐야 하오.

우연히 변이가 생겼는데 이런 모양을 가진 종들이 특별히 살아남았다면 착각이오.


이런 것들이 실은 살아남는데 그다지 도움은 안 되오.

중요한 것은 난초, 사마귀, 해마, 나방, 도마뱀붙이 등 몇몇 종만 이런 짓을 열심히 한다는 거.


천산갑, 거북 등은 우연히 그런 모습을 갖게 된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의도적으로 그 방향으로 진화해 간 것이오.


 



첨부

[레벨:6]1234

2011.11.19 (22:40:19)

그런데 선생님 '의도되었다'는 말은

나방의 유전자에 눈동자 모양의 색소 패턴을 가진 날개가 내재되어있고

벌레의 유전자에 나뭇잎 모양의 몸뚱아리 형태가

또 사마귀의 유전자에는 난초와 비슷한 모양과 색깔의 몸통 유전자가

이미 내장되어있었다는 뜻인가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1.11.20 (20:13:16)

어떤 종류의 천산갑은 

불필요하게 몸을 공모양으로 만드는데 집착하고 있소.

단지 적으로부터 방어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의 것을 추구한다는 말씀.


유전자는 모듈진화를 하므로 다른 여러가지와 연계되어 있습니다.

예컨대 해마는 매우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는데 각자 자기 몸과 생김이 비슷한 환경을 찾아갑니다.

이런 부분을 통합적으로 조율하는 유전자가 있다는 거지요.

그러므로 불필요한 미학적 완벽주의를 보여줍니다.

마치 고집센 장인처럼.


그리고 거꾸로 보면 

그러한 방향성, 지향성이 진화의 본질입니다.


종래의 진화에 대한 관점 - 우연히 변이가 일어났고 적합한 것이 살아남았다.

구조론적 진화에 대한 관점 - 모듈세팅에서의 지나친 완벽주의가 진화를 추동하는 힘이다.


인간만이 말을 합니다.

인간만이 웃을 줄 압니다.

둘은 별도로 진화한 것이 아니라 동시에 성립한 것입니다.

웃음이나 말은 정보전달이라는 본질에서 같으니까 같은 진화의 모듈에 속하는 거지요.


물론 동물들도 소리를 통한 낮은 수준의 정보전달은 가능합니다.

동물도 약간은 웃습니다.



[레벨:6]1234

2011.11.21 (11:40:52)

전체적인그림이 잘 안떠오르네요ㅠ
제 생각에는 모듈로 진화하는 방향성이 진화를 추동시키는 힘일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진화의 원리에서 적자생존의 법칙을 배제할 필요까지야 있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방향성을 제1의 원리로 한다고 해도 적자생존의 원리라는 것은 빼놓지 말고 같이 언급해야할 중요사항 아닐까요?

해마들은 여러 형태로 진화했고 각각이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 중 생존과 너무 동떨어진 방향성을 가진 많은 종류는 멸종해버린 것이 아닐까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1.11.21 (13:28:18)

 

그게 멸종론이지 진화론일 수는 없지요.

무엇보다 진화의 본질을 정확히 아는게 중요합니다.

 

자동차가 오늘날의 모습으로 진화한 것은

많은 사람들이 끝없이 새 자동차를 내놨기 때문입니다.

 

그 사이에 많은 자동차들이 폐차되었지만 그 부분은 논외입니다.

폐차 덕분에 신차가 나온건 아닙니다.

 

인과관계를 정확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폐차는 그냥 수명이 다해서 폐차된 거에요.

 

구조론으로 보는 시야를 획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컨대 인간의 진화는 개인의 생존이 아니라 사회의 진보와 관련이 있습니다.

 

인간은 개인의 생존을 위해 움직이는 합리적인 존재라고 믿어지지만 이는 착각이고

인간은 공동체의 상호작용 원리에 의해 움직이는 비합리적인 존재입니다.

 

*** 합리적 행동 : 자기에게 이득이 되는 행동.

*** 비합리적 행동 : 자기에게 손해가 되는 행동.

 

인간만의 고유한 특징을 결정짓는 인간의 높은 지능이나

소통을 가능케 하는 인간만의 언어, 웃음을 비롯한 인간만의 얼굴표정, 아름다운 몸매 등은

 

개인의 생존과 별 관계가 없습니다.

오히려 집단의 전략과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대부분 상부구조가 있고 그 상부구조에서의 규정이 핵심입니다.

생존경쟁에 져서 멸종된 예는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은 생물의 대멸종기에 순간적으로 멸종됩니다.

근래 1만년 안에 멸종된 종은 거의 인간이 멸종시킨 겁니다.

 

해마들은 원래 환경에 따라 변이를 일으키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에서 결혼관계가 아닌 두 부시족 마을 사람 간의 유전자 차이는

 

영국인과 한국인의 차이보다 큽니다.

해마는 원래 환경과의 각별한 상호작용 능력이 있는 거에요.

 

그게 생존에 유의미한 영향은 미치지 않습니다.

그런 짓을 전혀 안 하는 해마도 많거든요.

 

흑인은 원래 지능이 높은 사람과 낮은 사람의 편차가 크고(흑인은 원래 천재와 바보가 많음)

백인이나 황인은 그 편차가 적습니다.(남자는 여자보다 천재와 바보가 많음)

 

생존경쟁에 의해 진화하거나 멸종한 예는 아직까지 학계에 보고, 확인된 바 없음.

과거에 영국 런던에서 검은 나방 흰 나방 어쩌구 하는 바보같은 주장이 있었으나 개소리임.

 

결론적으로 자동차의 진화는 적자생존 때문이 아니라

고유한 환경과의 상호작용 능력 때문임. 그리고 환경이 지속적으로 변화함. 

 

예컨대 30년 안에 구글에서 하는 무인자동차가 전면화 된다면

그건 생존경쟁 때문이 아니라 IT산업의 발달 덕분임.

 

정답 - 모든 생물 종의 유전체계 내부에는

고유한 환경과의 생호작용 능력이 있으며 그것이 진화의 본질적 원인이다.

 

발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1) 반드시 발견되어야 할 상부구조가 있고 그 상부구조에 원인이 있다.

2) 인간은 상부구조의 방향성에 의해 무의식적으로 조종되는 비합리적인 존재이다.

3) 상부구조는 주로 변화하는 환경과의 부단한 상호작용 형태로 기능한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보아내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그냥 보이는 것을 보려고 하지 말고 보이지 않는 것을 찾아내는 훈련을 하십시오.

 

갈라파고스 섬 핀치새의 부리가 다양한 형태로 진화한 것은

그게 원래 핀치새 집단의 전략(방향성)이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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