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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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7]현강
read 1105 vote 0 2020.08.04 (00:11:14)

외력과 입자는 상호적으로만 성립한다. 상호적으로만 이라는 조건이 질이다. 조건은 부모이고 성립은 자식이다. 질은 부모이고 입자나 외력을 따로 놓고 말하면 자식이다.

연역은 사건이다. 사건은 부모2로부터 자식1로 타고 내려가는 걸 일컫는다. 입자나 외력을 각각 말할 수 있는 건 2인 질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다. 입자나 외력을 연이어 말한다고 해서 질은 아니다.

입자와 외력은 각각이므로 연이어 말해도 각각 따로 두 번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질을 말하면 자동적으로 입자와 외력을 싸잡아 말하는 격이다. 사유의 한계치부터 짚을 필요성이 있다.

계의 성립을 말하는 건 계의 내부와 외부를 동시에 말하는 효율성을 띤다. 이 중 하나에 주목하면 나머지 하나는 안중에서 멀어진다. 다만 하나에 대한 주목은 하나 내부로 이어진다.

머리속에 완전성이라는 조건을 연상하면 곧이어 시선은 불완전한 자신 혹은 대상을 향하게 된다. 자신이나 대상을 조건으로 삼으면 시선은 자신이나 대상의 내부를 향하게 된다.

입자 하나를 말하면 입자 내부와 외부를 각각 향하는 두 힘을 싸잡아 말하는 격이다. 힘 하나를 말하면 양쪽의 자리바꿈인 두 운동을 싸잡아 말하는 격이다.

운동 하나를 말하면 운동 시작과 끝을 싸잡아 말하는 격이다. 더 이상 어느 한쪽을 택하는 대신 다른 한쪽을 추진력으로서 사용 못하게 되면 사유는 종결된다.

계의 성립이 계를 중심으로 한쪽(내부)을 타고 복제되는 것이 사건이자 존재라 했다. 최초 경계면에서의 관계와 복제되어 나중 배출된 관계는 같지 않다. 방향을 소모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떤 방향을 소모했을까? 방향은 혼자서는 성립할 수가 없다. 소모된 방향이란 사건 초기 계의 성립이다. 해당방향을 소모했으므로 관측이 일어난 후에는 관측을 되돌릴 수 없다.

예컨대 길을 가다가 바닥에서 만원짜리를 줍는다. 이 만남은 내 손을 거쳐 지갑으로의 침투로 복제된다. 나와 지갑 속의 돈은 나와 길바닥 사이 성립하는 방향이 소모된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지갑 속의 돈을 또다시 주울 수 없다. 그 돈을 꺼내 쓰든 길바닥에 도로 던지든 별개의 사건이다. 이번엔 일해서 돈을 번다고 치자. 번 돈을 쓰는 건 돈을 번 것이 복제되는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복제될 것인가? 그건 이미 돈을 버는 순간 돈과 사람의 관계에서 결정된다. 힘들게 벌었나 쉽게 벌었나 여부와 내 금전감각과의 조합이 소비행태로 복제된다.

음식의 섭취든 뇌의 추론이든 자연이 내뱉는 자투리 량을 조달해 써먹는 것이다. 조달하려면 조건을 맞추어야 하며 이 때 성립한 질에서부터 별개의 하위 사건을 벌일 수 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7]현강

2020.08.04 (01:29:06)

첨부합니다.

구조론의 대표적인 말 중에 자식1이 부모2를 연동시킨다는 표현이 있습니다.
그럼 어떻게 1에서 2가 나오냐 반문이 나올 수 있겠지만 위는 맞는 말입니다.

왜냐하면 자식1은 사실 부부2를 내포하는 중첩1에 대한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부모가 자식을 낳지 않더라도 부부 사이에 자식 대신 친연은 있다고 포현할 수 있습니다.

친연1에는 부부2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부부2를 1로 싸잡아서 말하면 친연1 혹은 자식1인 겁니다.

반면 본문에서의 자식은 부부가 자식을 낳을 경우와 낳지 않을 경우 둘 중 전자로 판정되는 걸 표현했습니다.

신혼부부는 무자식 집안과 유자식 집안의 두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죠.

이렇듯 부모든 자식이든 모든 표현은 전후 맥락에 따라 정반대를 일컫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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