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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7]현강
read 1227 vote 0 2020.08.01 (11:53:12)

양의 되먹임에 대해 이해해보고자 합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되먹임의 '되'는 '다시'가 아니라 별개의 하부 사건으로의 '복제'입니다. 그렇다면 복제가 어째서 좋다는, 아니 효율적이라는 걸까요?

이는 사실 사건이 복제로 이어지지 않을 경우에 대하여 상대적으로 더 효율적이라는 말입니다. 이제 좀 더 찬찬히 살펴보죠. 질에 대하여 양은 입자입니다.

이후 되먹인다는 양은 바로 질에 대하여 상대적인 양인 입자를 가리킵니다. 입자를 되먹인다는 건 이제부턴 입자를 시작으로 상대적으로 양인 힘을 낳게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어떻게 가능할까요? 입자는 질에 대하여 양이라고 했습니다. 즉 입자(양)에는 질로부터 입자(양)로 이어지는 라인의 한 쪽 끝자락이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입자는 이를 피드백 삼습니다. 쉽게 말하면 윗층에서 현재층으로 내려온 사람은 그걸 반복해서 아랫층으로 또한번 내려갈 수 있다는 자명한 말이지요.

여기서 반복은 다시 말하지만 엄연히는 별도의 재시행입니다. 다만 재시행의 동력은 이전 혹은 상부구조의 시행으로부터 나온 량이지요. 그러므로 일의성입니다.

하부구조가 피드백을 통하여 구조를 보다 더 긴밀하게 향상시킨다는 말은 언뜻 무에서 유를 낳는 듯 들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확히는 주변의 유를 끌어다 소비하는 것입니다.

바로 더 효율적인, 보다 대칭에 가까운 녀석이 말이지요. 구조론의 대표적인 예시를 가져와보겠습니다. 초기 지구가 상부구조라먼 생태계 지구는 하부구조입니다.

다만 태양에너지를 피드백 삼아 생태계로 나아간 계는 대단히 작은 일부 공간의 사정이었을 겁니다. 나머지 지역은 충분히 대칭에 가깝지 못하였으므로 양을 되먹이지 못한 거죠.

이후부터 생태계는 외부 환경으로부터 지속적으로 구조값을 조달하고 소모하는 동시에 그 일부를 이용해 자신의 덩치 혹은 영향범위를 확대해 나갑니다.

효율적인 구조의 하부구조로 향한 복제(진행)가 바로 파급효과임을 목격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우리가 주목할 점은 이 모든 것이 필연이라는 점이죠. 학문을 예로 보죠.

대단한 발견 내용이 전파되지 않고 썩는다면? 훗날 같은 걸 발견하고서 그걸 공표해 후대의 발명가를 낳게 한 자에게 묻힙니다. 또한 발명의 성공은 이전 까지 시대를 주도하던 후진 학문을 밀어냅니다.

구조론에서 오직 인간만이 연역을 통해 상부구조를 칠 수 있다고 하죠. 이는 사건을 역행한다는 말이 아닐 겁니다. 상부구조로 부터 받은 정보를 피드백 삼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부구조에서는 또 다음 하부구조를 낳는 루트를 통하여 상대적인 주인 행세를 하는 것이죠. 이를 할 줄 모르는 생태계의 다른 공간들을 접수해나가면서요.

위에서 말한 지구 초기 비생태계가 상부구조라면 시간이 흘러 나타난 생태계는 하부구조입니다. 다만 이 하부구조의 주역은 생물이죠. 물론 이는 큰 틀에서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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