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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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28461 vote 0 2010.07.20 (14:52:28)

SSI_20100720141906_V.jpg 


SSI_20100720141933_V.jpg 

이 경우는 알비노도 아니고 조상 중에 백인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완벽한 흑인부부에게서 완벽한 백인 아이가 탄생한 것이오.

백인부부는 절대 흑인 아기를 낳을 수 없지만 흑인부부는 백인 아기를 낳을 수 있다.
이 또한 모든 진화는 유전자의 손상 형태로 진행된다는 구조론이 예견한 바요.

http://nownews.seoul.co.kr/news/newsView.php?id=20100720601009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0.07.20 (14:56:35)


예전 같은면 괴물 취급하여 같다 버렸을지도... 아니면 반대로 신성시하거나...^^

'모든 진화는 유전자의 손상 형태로 진행된다는...' 에 대해서 다시한번 설명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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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20 (15:09:27)


기린의 목이 길어진 이유는 목의 길이를 조절하는 유전자가 손상되었기 때문이고
코끼리의 코가 길어진 이유는 코의 길이를 조절하는 유전자가 손상되었기 때문이고
뱀이 발이 없는 이유는 뱀의 발이 성장하는 것을 조절하는 유전자가 손상되었기 때문이고
백인이 태어난 이유는 멜라닌 색소를 조절하는 유전자 10개가 동시에 손상되었기 때문이오.
코야 길어져라 든가 혹은 목아 길어져라 하는 유전자는 없소.
대신 밸런스를 조절하는 유전자는 있소.
높은 단계의 밸런스가 무너지면 낮은 단계에서 또다른 밸런스를 만드는 것이오.
진화란 무엇이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망가지는 것이오.
그러므로 인간이나 초파리나 유전자 숫자가 비슷한 것이오.
초파리를 가져다 놓고 유전자 몇 개를 망가뜨리면 인간이 되는 것이오.
다 망가지면 더 망가질게 없어서 멸종에 이르게 되오.
공룡이 멸종한 이유는 충분히 망가져서 더 이상 망가질 것이 남아나지 않았기 때문이오.
진화는 무한정 일어나는게 아니라 유전자가 망가져서 더 이상 진화하지 않게 되오.
남자의 성을 결정하는 유전자는 지금 16개 남았다는데 몇 만년 후에는 0개에 도달하여
남자가 멸종하고 여자가 황우석에 부탁하여 처녀생식으로 살아야 할 게요.
남자는 끝났소.

고등동물과 하등동물의 차이는
어느 한 부분이 집중적으로 망가졌는냐 아니면 전체적으로 고루 망가졌느냐의 차이 뿐이오.
유전자 중에 90프로는 어디에도 사용되지 않는 쓰레기 유전자인데
하등동물은 주요한 유전자 몇몇이 망가져서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쓰레기 유전자가 많은 것이오.
고등동물은 예술적으로 망가져서 쓰레기 유전자가 적은 것이오.
유전자 자체가 하나의 생태계라는 사실을 알아야 하오.
며칠전에도 썼지만 인간의 지능이 높아진 것은
지능을 낮추는 유전자가 망가져서 나사가 풀렸기 때문이오.
산소의 절반과 당의 1/4를 소비하는 대뇌의 지능이 높다는 것은 
생명체에게 아주 해로운 것이므로
일반적으로 지능을 낮추어야 생존확률이 높은데
인간은 뭐가 잘못되어서 지능의 폭주를 일으켰소.
닭들이 닭대가리의 지능을 가진 것은
머리 좋은 닭들이 엉뚱한 생각을 하다가 멸종되었기 때문이오.
어쩌면 실수로 머리 좋아진 원숭이가
그 좋은 머리로 딴생각을 하다가 나무에서 떨어져 지상에 정착한게 인간 아니겠소.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0.07.20 (16:00:20)


'진화란 유전자가 변이를 일으키는게 아니라 조금씩 망가져서 일어난 것이다.'
그동안은 유전자가 손상되는 것이 아니라 다르게 변이를 일으키기 때문이라고 한 것 같은데...
코끼리의 코는 코가 길어지게 하는 유전자가 있기에 가능 한 것이라고 했는데...
앞으로 유전자의 실체가 확연히 밝혀지면 과학계가 뒤집어 지겠소.
그러나 구조론에서는 뒤집어 지는 광경을 구경하고 있게 생겼소.

남자의 성이 사라지는 이유는 외부 환경의 변화에도 있겠지만,
일반적인 관점에서 생각해본다면,
그동안은 여자를 통제하는 방식으로 남자의 성을 유지했지만 앞으로는 특별히 남다가 여자보다 더 잘할게 남아 있는 것 같지는 않소.
점점 불필요지는 것 때문에 남자를 결정하는 성은 망가지는 것이라는 생각이드오.
그러나 아직은 남자의 성을 결정하는 유전자가 다 망가지지 않는 것은 남자의 성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보오.


질문드립니다.
그렇다면 몇만년 후에는 남자의 성이 필요없어진다는 얘기...? 왜 그렇게 될까요?
여자의 성으로만 살 수 있다는 말이 되는 걸까요? 여자의 성 염색체도 차츰 망가져 가는 것일까요?
여자를 결정하는 유전자는 원래부터 XX였기에 망가질 염려가 없는 것인지 아니면 망가질 우려가 있다는 것은 인류의 멸종과도 관계가 있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질문이 조금 이상한가요...? 남자의 성 염색체가 망가진 다는 말은 생식 기능이 망가진다는 것이기에 자손을 낳을 수 없다는 것이기에 처녀생식을 해야한다는 말슴이셨는지요?

여자와 남자의 성 염색체가 다르게 된것은 남자의 성 염색체가 폭주했다는 의미가 될까요.?
그 말은 결국 남자의 폭주는 곧 손상된 것이라고 보아야 한다는 말슴이신지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0.07.20 (16:14:41)


'진화란 유전자가 변이를 일으키는게 아니라 조금씩 망가져서 일어난 것이다.'.. 이건 아니고.. 망가지는 것도 일종의 변이라고 볼 수 있겠지요. 유전자가 변이를 일으키는 것은 맞습니다. 문제는 변이라는 개념이 너무 막연하다는 겁니다. 돌연변이와 개체변이가 있는데 돌연변이는 대부분 우주 방사선 영향으로 생기는 것으로서 기형아를 낳게 되거나 태내사망 합니다. 돌연변이가 진화를 일으킨다는 증거는 아직 없습니다. 모든 돌연변이는 해로운 것입니다. 개체변이는 유전되지 않으므로  의미가 없지요. 결론적으로 유전자가 변이를 일으키는 것은 맞는데 어떤 원리로 변이를 일으키는지는 아직 해명되지 않았습니다.

남자의 Y염색체 이야기는 비유로 말한 것이 잘못 전달된 예인데 이 말은 공룡의 멸종을 설명하기 위한 말로 쓰인 거지 실제로 남자가 멸종한다는 말은 아닙니다. 단 구조적으로 언젠가는 멸종하도록 세팅되어 있다는 뜻이지요. 말이 그런거지 실제로는 남자가 멸종하면 여자도 멸종합니다. 인간이 처음 600개 정도 Y염색체가 있었는데 그 사이에 다 잃어먹고 16개 남았다면 나머지 16개 잃어먹는 것은 일도 아니라는 거지요. 그러나 지금 인류가 60억이나 되는데 설마 멸종까지 가겠냐고요. 근데 인간 종은 300만년 전만 하더라도 빙하기에 1천개체 이하로 숫자가 줄었습니다. 다시 빙하가 오고 지구에 인류가 1천명 이하로 줄면 진짜 멸종할지도 모르지요.

치타가 멸종위기 동물인데 개는 전혀 멸종하지 않을 동물입니다. 치타는 유전적 다양성이 적고 개는 크거든요. 개는 늑대개와 자칼개가 섞여서 유전자 풀이 크다는 말이지요. 이런걸 보면 공룡이 멸종한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운석이 떨어지는 등 대재앙이 닥쳤을 때 유전자 풀이 좁은 종은 쉽게 멸종합니다. 인간 남자도 유전자 풀이 좁으니까 환경대재앙이 일어나면 멸종할 확률이 높다는 거지요.

남자의 역할 여자의 역할 이런건 원래 없습니다. 원래는 다 여자의 역할인데 일부 역할을 남자에게 떠넘긴 거고 제한된 역할만 맡은 쪽이 자기 역할을 극도로 발달시킨 거지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0.07.20 (16:24:03)



진화란 뭔가에 적응해간다는 의미이고 보면 종이 살아남기 위한 방향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런데 요즘은 환경 변화가 너무 빨리 진행되기에 그 속도를 종이 적응해 가는 과정과 잘 안맞는다고 생각해봅니다.
계속 생존할려면 언젠가 또다시 폭주가 일어나야 한다는 것인데 ,그 방향이 결국 염색체를 하나씩 망가뜨리는 방향으로 흘러왔다면 조금은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 같기도 합니다.^^;

결국 한 종의 어느 부분에서 폭주가 일어난다면 같이 망가진 것과 같다는 의미라고 생각해봅니다.
남자의 성 염색체가 망가진다는 것은 여자의 성 염색체에서도 남의 일이 아니라는 얘기인 것 같습니다.
남자의 성 염색체와 여자의 성 염색체는 깊은 상관관계를 가지고 함께 가는 하나의 생태계로 보아야 한다는 말씀이라고 생각도 되구요.
인간의 유전자 풀은 그다지 넓지 않다는 의미도  멸종된 인간의 종족도 많아서 지금의 종족으로 본다면 얼마 남지 않은 것과 같기에... 인간에게 위협이 되는 순간이 온다면 그만큼 살아남을 확률이 줄어든다는 말씀이시겠지요?

결국 인류의 자기 살 깍아먹기 방식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생존하기 위해 가장 큰 것을 하나씩 내어주는 것과 같아서 , 저장된 것이 얼마남지 않아서 조금 오싹해지기도 합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추가하여...써보자면
요즘 사회에  성폭력이 많아지고 있는데 점점 그런 식으로 흘러간다면 아마도 여자의 유전자에 남자의 성 유전자를 해로운 것으로 인식하게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남자의 성 결정 유전자와 여자의 성결정 유전자는 하나의 생태계로서 서로에게는 같은 것과 마찬가지인데,
외부에서 일어나는 성푝력의 현상은 내부적인 성염색체에 변이를 가져올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까지 해보게 됩니다.
외부의 이런 폭력이 내부의 생태계를 파괴하게 되는 것에 동조를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그렇게 따진다면 같은 생태계를 가지고 공생하는 것인데도 해로운 것으로 규정하게 된다면 뱃속에서부터 이미 남자의 성 결정됨이 방해를 받을 수도 있지않을까 생각도 들구요.
결국 여자와 남자의 성 염색체는 살아도 같이 살고 죽어도 같이 죽게되는 것인데 외부의 결정인자들이 내부에 불완전하게 침투하지 않을까..하는 걱정도 됩니다. 생태계의 교란도 우려가 됩니다.
요즘 사회가 그렇다는 의미입니다. 거기서 오는 불안감들이 커져가니까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0.07.20 (17:19:57)


'진보한다는 것은 결국 망가진다는 것이다'..
이 명제의 의미를 바르게 알아야 합니다.

인류가 멸종단계에 이르러 우주로 도피해야 하는데
로켓에는 단 두명만 탈 수 있다면

그 로켓에 탈 아담과 이브는
칼리하리 사막에 사는 부시맨일 수 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아담과 이브는 결국 근친혼을 할 수 밖에 없는데
열성인자의 복제로 멸종할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언어가 다른 부시맨 두 부족의 유전자 차이는 부시와 이명박의 차이보다 훨신 큽니다.
부시맨은 유전적 다양성이 커서 근친혼을 해도 열성인자의 문제가 상대적으로 적게 나타난다는 뜻입니다.

이런건 요즘 삼성이 강조하고 있는
1 명의 천재가 10만명을 먹여살린다는 논리와 비교될 수 있습니다.

천재가 좋은 두뇌를 가졌다고 하나
바깥뇌의 역할이 없이 한 인간의 두뇌는 좋아봤자 아이큐 200도 안 됩니다.

만약 천재가 열 명의 괴짜친구를 가졌다면 아이큐의 합은 1000을 넘어갑니다.
천재를 만드는 것은 바깥뇌고 바깥뇌는 열명의 괴짜 친구들에 의해 얻어집니다.

괴짜란 유전적 다양성이 높은 경우라고 비유하여 말할 수 있지요.
이명박식 영재교육은 아이큐 200 되는 한명의 천재가 바깥뇌를 얻지 못해서 고립되는 교육입니다.

이는 백인이 근친혼으로 열성인자만 남아서 결국 도태되고 마는 것과 같습니다.
참교육은 그냥 무책임하게 방치하는 것도 아니고

열성인자를 모으는 이건희식 영재교육을 시키는 것도 아니고
한 명의 천재에게 열명의 괴짜를 붙여주어서 바깥뇌 아이큐 천을 만드는 겁니다.

그냥 열명의 괴짜들만 모아놓으면 서로 쌈박질이나 하고 아이큐가 합쳐지지 않습니다.
구조론은 항상 센터가 있어야 하므로 아이큐가 우수한 한 명이 센터가 되고 괴짜들이 날개로 붙어야 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0.07.20 (19:46:29)



진보라고 하면 보통은 뭔가 더 나아진 것, 더 많은 것이 생겨나는 것, 혹은 더 좋아지는 것이라고 인식하기 쉬운데...
'진보한다는 것은 결국 망가진다는 것이다' 라는 명제는 그것과 조금은 괴리가 있어 보입니다.
그렇다면 이 명제는 역설을 의미하는 것이고, 진보란 바깥뇌를 활용하여야 한다는 것인데,
'진보한다는 것은 결국 망가진다는 것이다'.라는 명제와 예시문들의 관계가 조금 이해가 안됩니다.

'진보한다는 것은 결국 망가진다는 것이다' 라는 것과 집단지성과의 관계를 이해하기가 조금   어렵습니다.
이 둘이 어떤 관계가 있는지 조금 더 풀어서 설명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구조론은 항상 센터가 있어야 하므로 아이큐가 우수한 한 명이 센터가 되고 괴짜들이 날개로 붙어야 합니다.'라는 것에서 구조론에서 얘기하는 진보와 일반적인 의미의 진보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도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어쩌다보니 하루종일 질문만 하고 앉아있네요. 지송...^^;()


전반적인 것을 살펴보면 인간이 사는 생태 환경이 왜 좋아야 하는지 알 것 같습니다. 그 환경이 바깥뇌의 기능을 잘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현재 보수들의 폭주 방향은 확률을 줄여버리는 방향이라서 같이 죽는 길이기에 그 방향이 아니라는 얘기이신 것 같고, '진보한다는 것은 결국 망가진다는 것이다' 라는 것은 어떤 식으로든 변이를 한다는 것인데 ,그것은 방향을 찾는다는 것인것 같은데, 그것이 집단지성을 이룩하여 활용하는 방안으로 간다는 말씀이신지요? 그렇다면 이때 진보하면서(예를 들어 남자 성 염색체를 손상 시키면서 폭주하는 것처럼...)무엇을 손상 혹은 버린다는 의미일까요? 무엇인가 떨구어 버려야 할 것이 있을듯 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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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20 (21:59:47)

 


먼저 구조론적인 관점부터 터득하셔야겠소. 이러시면 대화가 안 되는 건데. 이곳에 오시는 분은 대한민국의 0.001프로라 노자 선생의 말씀 한마디 쯤은 다들 들어보셨을 거 아니오?


항상 원인측이 있고 결과측이 있으며 결과측이 좋다면 원인측이 나빠졌다는 의미가 되오. 그게 역설이고. 어린이 꿈은 다 대통령인데 크면 의사나 변호사가 되다가 급기야는 백수나 면했으면..하고 소박해지는거.. 갈수록 꿈이 훼손되는 거.


진보한다는 것은 쓸모있게 된다는 것인데, 쓸모있다는 것은 큰 나무를 베어 모퉁이를 깎아냈다는 뜻이니 원형이 망가지고 근본이 훼손되었다는 거 아니겠소? 이 정도는 뭐 이 곳에 오시는 고수님들이 다들 반도사씩은 되어놔서리 척 하면 착으로 알아들으실 터. 두말하면 잔소리고.


노자 장자 선생이 노상 하는 소리가 ‘쓸모없는 사람이 되어라’ 하는거 아니오? 쓸모없는 것 속에 진정한 쓸모가 있소. 쓸모없는건 쓰이지 않고, 쓰이지 않으니 깎이지 않고, 따라서 원형이 보존되어 있다는 거고, 이는 진보에 의한 원형의 훼손으로 상처입었을 때 치유할 수 있는 소중한 자원이 된다는 뜻이 아니겠소?


애초에 자원이 주어져 있고, 그 자원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는 것이며, 진보한다는 것은 그 가능성을 현실화 한다는 것이며, 그것은 그 가능성을 상당히 훼손한다는 것이오.


진보는 단계적으로 일어납니다. 처음에는 이렇게도 될 수 있고 저렇게도 될 수 있으며 이렇게 경우의 수가 백가지쯤 되다가 한 단계로 나아갈 때 마다 그 경우의 수가 조금씩 줄어듭니다.


진보란 바깥뇌를 활용하여야 한다.. 집단지성과의 관계.. 요건 또 다른 이야기인데 진보는 한 개체를 훼손하는 것이면서 동시에 전체 시스템을 건설해 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시스템은 개인의 가능성을 희생시킵니다. 망가뜨리는 거죠. 어떤 사람이 이걸 잘한다면 저걸 못한다는 뜻이 됩니다. 실제로 상당히 파괴됩니다. 일단 인류가 사는 환경이 파괴된 것이 다 진보 때문입니다. 그리고 뇌 안에서도 상당히 파괴가 일어납니다. 아이는 스펀지처럼 지식을 빨아들이지만 좀 크면 뇌 안의 하드디스크가 지저분해서 어느 하나를 잘하게 되면 다른 것을 잘 못하게 됩니다. 이런 현상은 실제로 있습니다. 한국인이 영어를 못하는 이유는 한국어를 잘하기 때문입니다. 뇌의 주요 포지션을 한국어가 선점해놔서 영어가 자리잡지 못하고 한국어의 텃세에 밀리는 겁니다.


바깥뇌의 사용이나 집단지성과의 관계 이건 또다른 이야긴데 한 개체는 망가지지만 전체는 건설됩니다. 그리고 전체의 건설은 필연적으로 개인을 희생시키고 망가뜨립니다. 굳이 전체주의를 말하지 않아도 모든 진보에는 전체주의 요소가 약간씩 있습니다. 좋은 사회는 결국 고도로 개인을 통제하는 사회이고 이 모순은 근본적인 딜렘마입니다. 예전에는 동네 수다쟁이 할멈의 입소문만 걱정하면 되었는데 요즘은 뭐 트위터에 댓글 하나 잘못 달았다가 하루 아침에 훅가는 세상입니다. 죽음이죠. 그러므로 우리는 진보해야 하지만 동시에 진보가 개인을 희생시키고 환경을 파괴하지 않도록 충분히 신경쓰지 않으면 안 됩니다.


나머지는 질문 요지가 잘 파악이 안됨.

구조론적인 진보와 일반적인 진보가 다르기야 하겠소?

어쨌든 인간은 진보하지 않을 수 없소. 왜냐하면 그것이 인간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기 때문에. 진보 안 하고 뭐 하겠소? 이는 쏘아진 화살과 같아서 선택의 여지가 없소. 문제는 진보가 파괴를 수반한다는 점이오. 그러므로 진보의 부작용, 역작용을 최대한 줄이는 방법으로 환경을 덜 망가뜨리는 형태로 진보해야 할 일 아니겠소? 근데 인간 유전자에는 근본 위험한 진보의 폭주를 차단하는 시스템이 설계되어 있는데 그것은 자살입니다. 보수는 자살하여 지구를 보호하세 이거죠. 인류가 다 죽어버리면 환경이 보호될거 아니겠소? 보수가 잘하는게 전쟁인데 전쟁은 본질에서 자살입니다. 서로 쏴죽이는 건데 실제로는 타인의 손을 빌려 자기를 죽이는 겁니다. 실제로 정글의 부족민들은 40세 이상된 남자가 없습니다. 부족전쟁으로 다 죽은거죠. 전쟁의 목적은 오직 하나 인구감소입니다. 인구가 늘면 먹거리가 부족해지니까. 이거 인정해야 합니다, 인도네시아 옆 뉴기니의 어떤 정글족은 18년 전에 여자들이 모여서 출생하는 모든 남아를 죽이기로 결정하여 18세 이하의 남자아이가 없습니다. 남자들이 계속 전쟁하니까 전쟁을 막는 방법은 남자아이를 기르지 않는거 뿐이다 해서 남아를 살해했기 때문에 여인부족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보수란 진보의 폭주를 막기위한 유전인자의 프로그램입니다. 본능이죠. 타인의 손을 빌린 자살로 진보의 폭주를 막는거죠.

진보란 본질에서 뇌를 건설하는 것입니다. TV나 자동차를 갖게 되는게 아니라. TV, 자동차 따위는 부수적인 거고. 60억개의 뇌세포가 모여 집단지능을 건설하는게 진짜 진보입니다. 하여간 구조론을 얻으려면 쿨해져야 합니다. 망가뜨린다는 표현을 썼다고 해서 망가뜨리는건 나쁜 거지 하는 감정을 끌어들이면 안 됩니다. 실제로 망가지니까 망가진다고 하는 것일 뿐. 그것은 마치 성형미인의 부작용과 같은 것이라서 성형하면 확실히 예뻐지긴 했지만 굉장히 많은 것이 망가졌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우선 다양한 표정을 지을 수 없게 되었고 본래의 개성이 사라지고 획일화 되었으며 남자 입장에서 봤을 때 매력이 감소한게 사실입니다. 근데 예뻐진 것도 사실입니다. 예쁜 것은 매력적인 것이다 하고 전제해놓고 예뻐졌다면서 왜 매력이 감소했다고 하느냐고 화내면 안 되죠. 예뻐진건 예뻐진거고 매력이 감소한건 감소한거고 이건 별개의 사실입니다. 이는 고기를 푹 삶으면 국물맛이 좋아지지만 고기에서 육즙이 빠져나가서 감칠맛이 줄어든 것과 같습니다. 확실히 맛이 좋아졌지만 감칠맛이 감소한 것도 분명한 사실입니다. 굽고 지지고 볶고 비비고 튀기고 졸이고 달이고 부치고 요리를 하면  할수록 여러 맛이 합성된 맛이 새로 탄생함과 동시에 원재료의 고유한 풍미는 사라집니다. 그래서 저는 비빔밥을 먹을 때 먼저 비비지 않고 절반은 맹숭맹숭한 반찬을 그냥 먹습니다. 나머지 절반은 비벼서 먹지요. 원재료의 맛을 감상할 기회를 놓친다는 것은 치명적이니까. 어쨌든 진보는 비빔밥 같아서 하나를 얻고 하나를 잃는 것이며, 우리는 숙명적으로 진보를 피할 수 없으며, 진보를 잘 관리하지 않으면 보수유전인자가 작동해서 전 인류를 자살상태(세계대전)로 몰고가게 됩니다. 진보는 망가지고 보수는 죽습니다. 보수하다 죽을 수는 없고 따라서 어차피 망가질것이면 최대한 덜 망가지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원본의 장점을 살려나가야 하는 거지요. 비비고 볶고 튀기면서도 원재료의 풍미를 잃지 않도록 살짝 데치고 살짝 익히고 그래야 합니다. 푹 고아주면 안 됩니다.

[레벨:3]금란초

2010.07.21 (08:37:13)

재밌다^^

[레벨:6]id: 서피랑서피랑

2010.07.21 (12:39:00)

아란도님 고맙소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0.07.21 (14:31:19)


MBC에서 5초가수를 비판하는 프로그램을 냈나본데
요즘 아이들 가수들이 자기가 맡은 파트를 3초도 안부른다고 하더군요.
거기에 대한 댓글을 인용하면

록큰롤이 첨 나왔을 때...
팝이 처음 시작될 때....
랩이 처음 나왔을 때....
기성 세대들이 다들 뭐라 했을까...?
그냥 일종의 음악 장르 일 뿐이야...
가창력 좋은 가수 음악 듣고 싶으면 청취자가 골라 들으면 되지...
유행하는 음악 가지고 좋네 나쁘네 떠들어 봤자... 시대에 역행하는 거지...
나도 가창력을 중요시 하지만 음악은 그 시대에 유행하는게 있을 뿐
20년 뒤에 아이돌이 계속 전성기 구가하진 않지...

뭐 이런 식입니다.
시장원리에 맡겨두면 저절로 해결된다는 식이죠.
대중들의 판단이 옳다는 식입니다.

그러나 이런건 굉장히 위험한 발상입니다.
랩이나 힙합이 자메이카에서 미국에 상륙할 때
대중이 선택한게 아닙니다.

외부에서 새로 에너지가 들어온 것이며
전문가들의 작품입니다.

물론 그 전문이 강단의 지식을 말하는 건 아니지요.
가만 놔두면 점점 나빠집니다.

진보는 점점 망가지는 법칙이 있기 때문에
고인물은 반드시 썩고 가만 놔두면 점점 엇시조 사설시조가 되어 막나가다가 소멸됩니다.

고시조가 엇시조 사설시조로 발전하는게 진보이면서 동시에 몰락입니다.
이러한 본질을 알아야 합니다.

가만 놔두면 점점 망가지다가
외부세력에 말려서 어느순간 바톤터치가 되고 한 순간에 훅갑니다.

조선시대의 유교주의도 처음 안향>퇴계>율곡>우암으로 가면서 점점 망가져서
서양학문에 의해 훅갔죠.

가만 놔두면 진보는 점점 망가집니다.
그리고 외부세력에 주도권을 넘겨주고 완전히 바꿔치기 됩니다.

즉 진보는 자동차와 같아서 탈수록 점점 망가지고 어느 순간에 신차로 교체됩니다.
인터넷이 처음 생길때만 해도 네티즌의 수준이 높았는데

10년이 지나자 수구꼴통에 개초딩들이 몰려와서 완전히 맛이 갔지요.
김어준 딴지일보 할 때가 좋은 시절이었습니다.

종이신문도 처음 나올때는 괜찮았습니다.
점점 맛이 가서 조중동문 된거지요.

그리고 인터넷에 의해 확 교체됩니다.
이런 식의 망가지기와 교체하기를 되풀이 하지요.

이러한 진보의 본질을 정확히 아는게 중요합니다.
그냥 막연히 진보는 좋은거다는 생각은 큰 범위에서 맞는 말이지만

그 내막을 들여다보면 끊임없이 교체되기에 진보하는 거지
그 교체주기 안에서는 지속적으로 망가지고 있어요.

인간들은 점점 늙어가고 맛이 가지만
어린이들에 의해 교체되기 때문에 유지되는 겁니다.

그래서 진보는 사선으로 일어나지 않고 비약적으로 일어나며
일제히 진보했다가 다시 반보후퇴 그리고 다시 도약에 의한 진보의 패턴으로 가는 거지요.

이는 경제도 마찬가지 반드시 불경기가 와줘야 합니다.
그러나 그린스펀 같은 고수는 불경기 없이 계속 진보하게할 수 있습니다.

양차세계대전은 인류진보의 결과물입니다.
진보는 반드시 재앙을 부르지만 고수는 그 재앙도 극복하지요.

그러므로 진보는 반드시 망가진다는 본질을 정확히 아는 사람이 진보의 선장이 되어야 합니다.
민노당식 좌파 낭만주의는 그러한 본질을 모르므로 브릿지를 맡겨놓으면 엉망이 됩니다.

미국에서 로큰롤이니 팝이니 랩이니 하는 것이 나온 것은
열린생태계가 형성되었기 때문이고 한국과 같은 닫힌 생태계에서는 필연적으로 파국으로 치닫습니다.

진보는 반드시 망가진다 그러므로 열린 생태계를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는 본질을 알아야 합니다.
유럽은 여러 나라가 수평적으로 경쟁하기 때문에 열린 생태계가 만들어졌고

한국은 미일중소 사대강국 사이에 끼어서 닫힌 구조이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보수가 득세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고도의 전문성을 갖춘 사람이 아니면 한국의 진보를 끌어갈 수 없지요.
그냥 대중이 옳다? 천만에.

대중은 의사결정의 어려움을 겪고 따라서 의사결정의 편의를 따르며
이 급소를 아는 자가 배후에서 조정하면 맛이 갑니다.

즉 대중은 좋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선택하기 좋은 것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근데 항상 망가지는 쪽을 선택하는게 선택하기 편합니다.
개판치자.. 이건 굉장히 쉬운 선택.  힘을 합쳐 열심히 하자.. 이건 곤란한 선택.

즉 정동영과 이명박 중에서 이명박을 선택한 것은 그게 선택하기 편하기 때문입니다.
왜?

이명박을 선택한다-> 끝
정동영을 선택한다->호남보수와 영남개혁파 충청자존심 수도권불만의 지분을 조정해야 한다.. 2라운드가 있구나

이명박은 1라운드로 끝나고
정동영은 2라운드가 있기 때문에 이명박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김대중은 김종필과 협상해서 2라운드를 미리 해결봐 놓았고
노무현은 한화갑이 2라운드 하자고 해서 16프로까지 폭락했다가

정몽준이 2라운드 한셈으로 치자 해서 살아났습니다.
근데 정몽준이 배신하고 한화갑이 비협조해서 그 후가 힘들어져서
 
결국 다시 2라운드로 탄핵을 했지요.
탄핵으로 호남이 등을 돌려서 3라운드가 생겨나는 바람에 이해찬이 놓친 겁니다.

한나라당은 박근혜의 수그리 때문에 2라운드를 할 필요가 없었지만
지금 사실상 박근혜와 2라운드를 하고 있지요.

그러므로 어차피 할 2라운드를 미리 해놓는게 중요합니다.
지금 민노당 참여당 민주당이 연합공천 어쩌구하며 엉겼는데 이게 다음 총선에서 정리가 되어야

민주당이 대권을 잡든지 말든지 할 겁니다.
다행히 총선이 대선에 앞서니 2라운드가 사전해결볼 확률이 높아진 것입니다.

장상이냐 천호선이냐가 문제가 아니고
큰 틀에서 조정할 리더십이 있느냐가 문제입니다.

여론조사 이런건 이제 아무 의미 없는 거고
민주당이 서울을 가지면 대신 호남을 내놓아야 하는게 본질이죠.

차기 총선에서 민주당이 수도권을 쥐는 대신 민노당과 참여당에 광주 전남을 양보할 수 있어야 하는데
광주 전남을 양보했을 때 호남유권자가 민노당이나 참여당을 찍느냐가 본질입니다.

안찍는다면 끝난거죠.
불신이면 실패죠.

그 정도 신뢰를 쌓으려면 민주당 지도부가 리더십을 가져야 합니다.
근데 지금 정세균이 광주 전남에 가서 참여당 민노당 찍으라 하면 그게 먹힙니까?

그게 안 되면 딜이 안 되고
딜이 안 되면 정권재창출할 자격이 없는 거죠.

김대중이 김종필과 연합할 때 불만이지만 참아줬지요.
그런 정도의 신뢰가 있어야 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0.07.21 (15:41:14)



'그 내막을 들여다보면 끊임없이 교체되기에 진보하는 거지
그 교체주기 안에서는 지속적으로 망가지고 있어요.'


많은 얘기와 설명 고맙습니다.
앞으로 얼마를 더 망가져야 구조론을 완벽하게 터득하게 될까요.? ㅎ~ ^^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0.07.22 (19:35:37)

망가져야 터득하는게 아니라 터득해야 망가지는 거겠지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0.07.23 (12:37:04)


^^... 간간히 혼자서 웃음이 나와서...
"진보 안하고 뭐하겠소..." 이 말 땜시... 자꾸 머리에 맴돌아서 웃음이 나오네요.
이 말에는 더 할 말이 없소.
'인간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기 때문에....'

노느니 염불 왼다고...
노느니 책읽고
노느니 구조론 싸이트 들어오고
노느니 진보론 이해하고
노는 것도 일이고 노는 것도 진보하기오.

터득해야 망가진다는 말...망가져야 터득하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 역시 하나를 또 깨부셨네요.
터득해야 망가지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0.07.31 (15:27:16)

글 가져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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