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언론이 공정했던 적은 없었지만 이토록 편파적인 선거도 없었다. 작용에는 반작용이 있다. 우리가 언론의 비겁함을 떠들어야 나중에 반작용의 타이밍이 왔을 때 지렛대로 써먹을 수 있다. 언론이 이런 식이면 누구도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 누가 이기든 대선불복 나온다.


    우리가 이기면 언론의 거짓에 속아 환상을 품은 보수들이 가만 있겠는가? 독일인들은 1차대전에 자기네가 이기고 있다고 믿었다. 이겼는데 왜 졌지? 국내에서는 총소리 한 번 못 들었는데? 불복심리가 2차대전의 도화선이 되었다. 언론이 위험한 환상을 부추긴 것이다. 


    저쪽이 이기면 우리는 당연히 불복한다. 자신이 대통령에 출마하기 위해 조국을 쳐낸 사실로 이미 불복의 근거는 충분하다. 공직자가 공직을 선거에 이용한 사실 자체가 부정선거 확정이다. 선거 후 쥴리비리가 드러나면? 코로나19 때문에 지금 촛불을 들지 못할 뿐이다. 


    윤석열 캠프에 기세가 오르는 동안 그냥 넘어가지만 선거 후 전리품 배분을 두고 지들끼리 충돌할 것은 뻔하다. 보수에 명확한 주체가 없기 때문이다. 윤석열과 이준석은 물과 기름의 관계다. 이준석이 성상납을 들켜서 인질로 잡혔을 뿐 선거가 끝나면 바로 태도를 바꾼다.


    민주당이 180석으로 압박하고 윤석열에 붙었다가 개털된 정의당이 이쪽에 가세하면 윤석열의 추락은 불 보듯 뻔하다. 그런 어그로에 대한 호기심 때문에 윤석열 지지한다는 자들이 5퍼센트다. 민주당은 모든 세력이 등을 돌렸는데도 문재인 지지율 40퍼센트 안정이다.


    다국적군 국힘당은 모든 세력이 등을 돌렸을 때 지지율 10퍼센트 찍는다. 윤석열이 TK 성골이 아니고 의붓자식이기 때문이다. 의리냐 이익이냐다. 우리는 의리의 일치로 40퍼센트를 유지하니 깨져도 최소 40퍼센트 남는다. 적들은 이익의 일치로 40퍼센트에 도달했다.


    똘똘 뭉쳐서 최대가 40이다. 억지봉합이라 개표와 동시에 분열이 시작된다. 노무현 때도 그랬다. 당선과 동시에 노빠의 반이 날아가더라. 구심점이 없었기 때문이다. 사상누각은 하루아침에 쓰러진다. 승패를 떠나 홀가분한 선거다. 의리당과 이익당은 출발점이 다르다. 


    우리는 미래를 위해 싸우므로 당장의 손해를 감수하지만 적들은 이익을 위해 싸우므로 손해를 감수하지 않는다. 점쟁이가 알려주는 확률을 보고 베팅한 윤빠들은 선거 이겨도 결산할 때 깨진다. 싸움은 비등하지만 결과는 우리는 밑져도 본전, 적들은 이겨도 본전이다. 


    우리는 악재가 너무 많았고 페미의 덫에 걸린게 컸다. 여성정책을 잘해서 표를 얻는다는건 환상이다. 잘못해서 표를 잃을 수는 있다. 민주당이 여성정책을 잘했다는 사실을 여성계가 인정하는 순간 정치적 지렛대를 잃기 때문이다. 한일관계에 비유하면 이해가 쉽겠다.


    일본이 사과했다고 해서 우리가 사과를 받아들일 리는 없다. 사과를 받아들이는 순간 저쪽이 무효화 시키기 때문이다. 아베생각.. 박근혜가 우리의 사과를 받아줬어. 사과를 했으니 이제 마음놓고 개판을 쳐도 되는구나. 신나게 망언을 즐겨보자. 이렇게 되어버리는 거. 


    민주당이 여성정책 잘했다고 인정하는 순간 개판칠게 뻔하다. 어느 정당이 집권해도 여당이 깨지게 되어 있다. 이준석이 이러한 본질을 잘 알고 있다. 잘해도 여성표를 받을 수 없다면 차라리 막가파로 가자. 남성표 잡자. 미래를 포기하면 이기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레벨:30]스마일

2022.02.02 (16:08:42)

언론이 국민의힘에는 실수를 해도 예쁘다 실수를 하지 않아도 예쁘다하고 하니

국민의힘이 자신들의 문제점이 뭔지를 모른다.

지금 언론들이 역대급으로 편향된 것은 김건희의 1억원이 먹혔기 때문일까?

[레벨:11]큰바위

2022.02.02 (17:12:15)

지금은 언론과 검찰이 대선을 갖고 노는 형국. 
국민이 언론을 잘 알면 알수록, 검찰의 비리를 적나라하게 알면 알수록 진보가 이뤄지는 것. 


진짜 진보는 권력의 흐름을 꿰뚫고, 끝내는 어리석게 보이는 국민들이 주체가 되어 자기 주권을 제대로 행사하는 일. 


대한민국이 그래도 많이 왔으니, 조금만 더 나가면 되겠다. 


이번 대선이 최대 결전지. 

목숨을 걸고 이재명이 안되길 바라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만큼 내려놓을 것이 많은 기득권 세력들이다. 


언론 권력

검찰 권력이 이울어간다. 


언론과 검찰 권력이 빠지면 민주주의가 여기저기서 꽃을 피울 것이다.


3월이면 결판난다니 이제 조금만 더 기다려보자.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6641 이언주의 귀환 김동렬 2024-01-23 2660
6640 시정잡배 윤한 1 김동렬 2024-01-23 2355
6639 윤영조와 한사도 김동렬 2024-01-22 2345
6638 클린스만은 손절하자 김동렬 2024-01-21 3049
6637 입력과 출력 김동렬 2024-01-20 1687
6636 마리 앙투아네트 김건희 김동렬 2024-01-20 2066
6635 한동훈의 까불이 정치 1 김동렬 2024-01-19 2621
6634 긍정적 사고 김동렬 2024-01-17 2104
6633 한동훈의 본질 김동렬 2024-01-15 3644
6632 존재의 핸들 김동렬 2024-01-14 2298
6631 이론적 확신의 힘 김동렬 2024-01-13 2241
6630 오마이 한겨레 경향의 배신 이유 1 김동렬 2024-01-12 3671
6629 최동훈 영화는 영화가 아니다. 김동렬 2024-01-11 2555
6628 읍참건희, 석열 동훈 비밀의 비밀 김동렬 2024-01-10 3603
6627 개식용금지법 통과 잘했다. 2 김동렬 2024-01-09 3493
6626 한동훈 일당의 아동학대 범죄 김동렬 2024-01-09 2152
6625 출산거부의 진실 김동렬 2024-01-08 3674
6624 한동훈의 신고식 김동렬 2024-01-08 3023
6623 유튜브 구조론 1회 24년 1월 7일 김동렬 2024-01-07 2138
6622 왜 사는가? 김동렬 2024-01-06 2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