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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3703 vote 0 2013.01.14 (22: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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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1 지식은 무엇인가?

 

    세상의 모든 지식 중에 가장 중요한 지식은 무엇일까? 그것은 믿음에 대한 지식이다. 신(信)이다. 세상의 모든 시스템은 무의식적인 믿음에 기초한다. 그렇다면 '믿음'은 어디에 근거하는 것일까?

 

    믿음이 우리의 무의식으로 침투한 것은 경험에 의해서다. 우리는 자연에서 무엇을 경험했는가? ‘일의적 결정원리’다. ‘일의적 동시결정’은 귀납적 경험개념인 인과율을 연역적 선험으로 전환한다.

 

    인과법칙은 시간 상의 개념이다. 원인과 결과 사이에 시간이 흐른다. 이를 공간의 동시개념으로 보는 것이 일의적 결정이다. 칼로 사과를 자르면 잘린 두 단면 모양이 같은 것이 일의적 결정이다.

 

    여기서 잘린 두 단면은 각각 원인과 결과가 된다. 일의적 결정은 공간의 인과율이다. 이것이 인간사회의 신뢰를 떠받치는 기둥이다. 사회는 신뢰에 의지하며 신뢰는 일의적 결정원리에 의지한다.

 

    ◎ 인과(因果) - 원인은 씨앗이다. 하나의 씨앗에는 많은 것이 동시에 맞물려 있다.

 

    도장을 찍는다든가, 사인을 한다든가, 약속을 한다든가, 비밀번호를 저장할 때 일의적 결정이 사용된다. 도장이나 사인은 찍은 쪽과 찍힌 쪽을 동시에 결정한다. 서로 같은 모양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일의적 결정은 우리의 경험적 직관과 배치된다. 직관으로 보면 1은 1이고 2는 2다. 그러나 일의적 결정원리에 따르면 특정한 조건 아래에서 1은 동시에 2가 된다. 3이나 4나 5도 된다.

 

    1이 2가 된다면 마술이다. 그렇다. 세상은 마술에 의해 작동한다. 이것이 자본이 팽창하는 이유, 기업이 발전하는 이유, 문명이 번영하는 이유다. 생명이 진화하는 이유, 진보가 승리하는 이유다.

 

    모든 논리, 증명, 신용, 입증은 1의적 결정을 차용한다. 그것은 범인은 반드시 현장에 있었다는 거다. 범인과 범인이 남긴 단서와 피해자는 동시에 현장의 1을 공유했다. 3이지만 본래 1이었다.

 

    ◎ 범인
    ◎ 피해자
    ◎ 흉기
    ◎ 동시간
    ◎ 동장소

 

    '5일치의 법칙'은 절대로 넘어설 수 없다. 아르센 뤼뺑도 딱 걸린다. 파고들면 세상의 거의 모든 것이 일의적 결정원리에 의해 지탱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일의적 결정은 우주의 근본 토대이다.

 

    근대과학의 버팀목은 인과율이다. 그러나 인과율은 귀납적 접근이다. 진리란 무엇인가? 몰아서 하나로 설명하는 것이다. 전부 한 줄에 꿰어 통짜덩어리로 설명한다. 진리 역시 일의적 결정이다.

 

    자연계의 모든 운동은 궁극적으로 전자기력에 의지한다. 세상의 모든 수학은 결국 집합론에 근거한다. 세상의 모든 이치는 상호작용 원리에 기초한다. 세상의 모든 과학은 인과율에 기반을 둔다.

 

    그 모든 것은 다시 일의적 결정원리에 의존한다. 모든 이론의 어머니 이론이 일의적 결정원리다. 그것은 1이 어떻게 2가 되는지를 증명하는 이론이다. 구조론은 하나 안에 둘을 집어넣는 이론이다.

 

    하나 안에 최대한 넣는다면 몇 개까지 넣을 수 있는가? 다섯 개까지 넣을 수 있다. 거기서 하나씩 빼는 마이너스 방향으로 세상은 작동한다. 왜 에펠탑은 힘이 센가? X자 구조를 쓰기 때문이다.

 

    X자 구조가 일의적 결정원리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왜 고대의 건축물이 무너져도 아치구조는 무너지지 않는가? 역시 일의적 결정 때문이다. 아치 역시 일의적 결정구조로 되어 있다.

 

    프로야구 시합에서 부정배트를 사용하는 선수들은 속이 빈 압축배트를 쓴다. 왜 속이 빈 알류미늄 배트는 홈런이 잘 나올까? 왜 원통은 각목보다 튼튼한가? 역시 일의적 결정원리 때문이다.

 

    일의적 결정이 힘의 방향을 균일하게 하여 약한 고리를 배제하기 때문이다.

 

    모든 법칙 중에 어머니 법칙은 ‘이게 이렇게 되면 저게 저렇게 된다.’는 상호작용 원리다. 그것이 일의적 동시결정원리다. 이것과 저것이 시간차 없이 동시에 결정된다. 헤겔의 변증법은 정과 반과 합이 시차를 두는 것과 비교된다.

 

    두 사람이 면접을 봤는데 그 중의 한 명을 채용한다면 한명에게만 통보해도 두 명에게 통보된다. 이게 이렇게 되면 저게 저렇게 된다. 세 사람이 있는데 그 중의 한 명이 가만있고 나머지 두 사람 사이에 뭔가 있었다면 세사람이 모두 안다.

 

    두 당구공의 접점은 점이다.

 

  
    ◎ 점 - 당구공 하나라도 점은 있다.
    ◎ 선 - 둘이 맞닿으면 접점은 선이다.(크기가 0이므로 점이면서 선이다.)
    ◎ 각 - 둘 중 하나가 회전하면 각이다. (선+점은 선의 꺾임 곧 각이다.)
    ◎ 입체 - 두 당구공이 동시에 회전하면 입체다. (두 개의 각이 ×꼴로 만나 사면체를 이룬다.)
    ◎ 밀도 - 둘 중 하나가 교체되면 밀도다. (그 상태가 유지되지 않지만 하나가 들어오면서 동시에 하나가 나간다. 시간의 압축, 질량의 변환, 가속도, 운동의 촉발에서 알 수 있다. 광자의 방출 순간의 모습이다.)

 

    이러한 과정은 사색이론으로 입증할 수 있다.

 

    부부 사이에 자식이 하나 있다. 이들 중 하나가 사라지면? 남편이 아내를 잃은 경우는 자식도 동시에 엄마를 잃는다. 자식이 아빠를 잃은 경우 엄마도 남편을 잃는다. 이 구조에서 하나가 모를 경우는 없다.

 

    3명은 완전한 정보공유가 가능하다. 4명은 자기 안에서 정보가 성립할 때 정보공유가 가능하다. 네 명이 붙어있다가 한 명이 떠나면 나머지 3인은 그 사실을 안다. 이때 떠난 사람도 알므로 네 사람이 안다.

 

    5명중 한명이 들어오고 동시에 한 명이 나가면 세 사람은 정보공유로 알고 한 명은 들어오면서 알고 한명은 나가면서 안다. 최대 5명이 정보를 공유한다. 유지될 수 있는 정보공유는 4이며 변화과정에서는 5다.

 

    이때 4가 정보를 공유하는 것을 위상의 균일이라 한다. 정보공유는 무한대로 늘릴 수 있지만 위상의 균일을 유지한 채로는 최대 5다. 그 이상은 없다. 반드시 계급이 발생하여 위상이 불균일해진다.

 

    이 원리로 정보의 증폭, 복제가 가능하다. 연쇄폭발도 가능하다.

 

   
    ◎ 점 - 두 당구공이 닿을 지점이 있다.
    ◎ 선 - 두 당구공을 붙인다.
    ◎ 각 - 두 당구공 중의 하나가 회전한다.
    ◎ 입체 - 두 당구공이 동시에 회전한다.
    ◎ 밀도 - 두 당구공 중 하나가 교체된다.

 

   

0.JPG

    

    우리가 말하는 입체는 여기다 크기를 부여한 것이다. 이 사면체의 크기를 0으로 보았을 때 하나의 포지션이 동시에 네 개의 역할을 함을 알 수 있다. 여기에 에너지를 더하면 5가 되어 밀도를 이룬다. 그것은 하나가 추가되면서 동시에 하나가 빠지는 상황이다.

 

img_6223_miclelim.jpg 

    도장, 사인, 증명, 약속은 모두 일의적 결정원리를 따른다. 한번의 집행으로 동시에 둘이 결정된다. 즉 여럿이 한 점에 맞물려 인과율의 원인을 이루는 것이며 최대 5포지션이 한 점에 물릴 수 있다.

 

6.jpg

 

    아치는 대충 쌓아도 매우 튼튼하다. 두 당구공의 접점과 같이 일의적 결정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고대의 건축물이 다 무너져도 아치만 남아있는 경우가 많다. 중력을 포함 세 개의 힘이 한 점에 물려 있다. 이 경우 상부구조가 해체되지 않는 한 무너지지 않는다. 작용하는 외력은 운동인데 운동이 힘을 이길 수 없기 때문이다.

 

400_F_3312022uyXCM2.jpg

   

에펠탑 역시 대각선으로 한 점에 맞물리는 일의적 결정원리를 사용하고 있다. 대각선을 쓰지 않으면 둘이 동시에 한 점에 물리지 않는다. 양쪽의 힘이 가운데 점에서 만나지 않는 것이다.

 

z.jpg 

대충 쌓아도 매우 튼튼하다. 위에서 누를수록 더 튼튼해진다. 위 아치에서 위가 넓고 아래가 좁은 아치모양 돌은 두엇 뿐이다. 나머지 돌은 그냥 보통의 돌을 막쌓은 것이다. 그러나 일의적 결정원리에 의해 튼튼하게 지탱된다.

 

 

 

 

.

 

    ###

 

   

345678.jpg

 

    233개의 이미지로 완전성의 세계를 안내하는 깨달음의 그림 교과서 돈오가 새로 나왔습니다. 완전하다는 것은 여럿이 동시에 한 점에 물려있다는 뜻입니다. 전지전능의 종교적 완전은 없습니다. 신이 전능하면 신을 죽일 수도 있고 죽을 수도 있는 신은 전능하지 않다는 모순 때문입니다. 에너지가 순환하는 구조적 완전은 있습니다. 전지전능이라는 헛된 망상을 버린다면 무한히 진보하는 진정한 완전성을 만날 수 있습니다.


[레벨:15]오세

2013.01.15 (16:22:36)

전송됨 : 트위터

일의적 결정원리. 

창조의 원리구려. 

프로필 이미지 [레벨:11]까뮈

2013.01.16 (10:38:27)

동렬님, 동영상 속 모니터에서 사진 보여주는 프로그램 이름이 무언지요?저도 그 프로그램 사용하고 싶네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3.01.17 (14:40:30)

포토스케이프
www.photoscape.co.kr

단순한 겁니다. 많이 쓸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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