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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김동렬*
read 8806 vote 0 2012.10.21 (18:41:38)


◎ 
세상은 인과다.

◎ 인과는 시간의 법칙이다.

◎ 공간의 인과로 보면 상부구조다.

◎ 상부구조는 관계의 형태로 존재한다.

◎ 관계를 바꿈으로써 모든 문제는 해결된다.

◎ 관계는 상부구조이며 하부구조에서 보이지 않는다.

◎ 자기만의 스타일을 창의할 때 숨겨진 관계가 드러난다.

◎ 전체를 한 줄에 꿰는 소실점의 포착으로 스타일은 창의된다.

◎ 하나가 바뀌면 전체가 다 바뀌게 되는 원리의 반영이 스타일이다.

◎ 계에 강한 긴장이 걸려서 곧바로 반응하는 급소가 그 소실점이다.

 

 

◎ 인과는 사슬이다.

◎ 사슬은 약한 고리에서 끊어진다.

◎ 조직의 약한 고리는 적의 집중적인 타격대상이 된다.

◎ 조직의 구성원들이 약한 고리를 보호할 때 조직은 견고해진다.

◎ 깨달음은 상부구조-관계-스타일-소실점-약한 고리를 보는 능력이다.

◎ 장편소설을 단편소설로 바꿀 때 약한 고리는 드러난다.

◎ 장편극화를 한컷 만평으로 바꿀 때 그 급소가 드러난다.

◎ 하나가 바뀌면 전체가 바뀌어야 하는 원리가 조직의 약한 고리다.

◎ 하나를 바꿈으로써 전체가 다 바뀌는 스타일의 창의가 인상주의다.

◎ 관측의 상대성에 따른 관점의 이동을 훈련하여 급소를 볼 수 있다.

◎ 가리키는 손이나 가리켜지는 달이 아니라 둘의 관계를 보아야 한다.

◎ 지성에서 이성을 거쳐 영성으로 올라설 때 관계가 보인다.

◎ 두 번 뒤집어보는 훈련으로 소실점을 볼 수 있다.

◎ 신과 인간의 관계를 바꾸는 것이 깨달음이다.

 

    서태지와 아이들 중에서 서태지가 가장 춤을 못 춘다그래서 서태지와 아이들의 팀플레이가 유지된다김기덕 감독의 얼굴이 못생겼기 때문에 그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구겨진 한복에 구겨진 신발로 스타일을 맞춘다

 

    ###

 

   도교가 무엇인가? 동양인이 쓴 책은 그 책이 중국의 책이든, 일본의 책이든, 한국의 책이든 도교의 핵심을 전혀 짚어내지 못하고 있었다. 전부 뜬구름 잡는 소리만 써놨더라. 이건 필자의 경험이다. 그런데 어떤 서양인이 쓴 책을 보니 도교의 핵심을 정확히 짚어냈더라. 그것은 '부정적 사고의 힘'이다.

 

    김기덕 영화를 서구인이 먼저 알아보는 것도 같다. 그들은 훈련되어 있었던 것이다.

 

    구조론은 마이너스다. 곧 부정이다. 그러므로 부정적 사고의 힘이 무엇을 뜻하는지 필자는 단박에 알아챈다. 부정은 상부구조의 작동원리다. 조직은 마이너스에 의해 발전한다. 조직의 약점이야말로 그 조직이 발전하게 하는 근본이다. 반대로 조직의 강점은 그 조직이 깨지는 원인이 된다. 프랑스의 외인구단이 월드컵 우승은 커녕 곧바로 망하고 말듯이. 도교가 말하는 도라는 것, 곧 부정적 사고의 힘이라는 것은 바로 사슬의 약한 고리를 보완하려는 노력에 의해 조직이 발전함을 말하는 것이다.

 

    어떤 조직이든 하나가 바뀌면 전체가 다 바뀌어야 하는 지점이 있다. 바로 그 지점이 적군의 집중적인 타격대상이 된다.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를 쏴버리면 그 연주회는 무너진다. 소대장을 쏴버리면 그 부대는 패퇴한다. 반드시 약한 고리가 있다.

 

    척계광의 원앙진은 보통 12명이 한 조가 되는데 조장이 있다. 분대원은 맨 뒤에서 분대를 지휘하는 조장을 보호하게 되어 있으며, 조장이 죽으면 분대원 전원이 사형에 처해진다. 병사들은 필사적으로 조장을 보호하게 되며 그 원리에 의해 원앙진은 무적이 되었고 강남의 왜구를 모두 소탕하는데 성공하였으며 임진왜란의 평양성 전투에서도 크게 공을 세웠다.  

 

    조직의 약한 고리를 보호하는 것, 사회의 약자를 보호하는 것, 그 원리에 의해 사회는 진보하고 조직은 발전한다. 하나가 변하면 전체가 변해야 하는 지점이 있다. 그곳이 약한 고리다. 인생에도 우주에도 그것은 있다. 바로 그것을 깨닫는 것이 깨닫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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