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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9289 vote 0 2012.06.08 (11:45:38)

 

만리장성은 없다. 만리장성 논쟁은 언어의 오류 때문이다. 옛 사람이 장성이라는 이름을 붙일 때 군사적인 방어선 혹은 국경선 개념으로 보았다. 실제로 성벽이 전부 연결되어 있다는 뜻이 아니다.

 

고구려나 고려의 천리장성도 하나의 긴 벽이 아니다. 고려 천리장성은 서북방면 14개 성과 동북방면 3개성을 마음으로 연결한 국경선 개념이다. 주요 교통로를 따라 성과 진, 관문, 책을 설치했다.

 

문제는 언어다. 단어의 의미가 다르다. 진화론과 관련한 논쟁들도 대개 언어의 오류로부터 비롯된다. 언어를 바로잡기로 하면 일단 창조론은 없다. 그것은 론이 아니다. 창조설이라고 해야 맞다.

 

지적설계론도 없다. 설계가 있으면 당연히 시공도 있어야 하고 그 전에 토목이 있어야 한다. 설비 및 인테리어도 있어야 한다. 지적 설계, 토목, 시공, 설비, 마감, 인테리어론이라고 해야할 판이다.

 

설계나 창조는 이론적인 완결성이 없다. 주어와 술어가 호응되지 않는다. 해명되어야 할 많은 전제가 필요하며 추가적인 문제를 남긴다. 반면 진화론은 깔끔하다. 전제가 필요없고 후과가 없다.

 

진화론은 자체완결성이 있으므로 ‘론(論)’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따지자면 다윈의 진화론은 상당히 실패다. 진화의 핵심은 유전인자인데 다윈은 본질인 유전인자를 논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천동설과 비슷하다. 천동설은 정교하게 만들어졌지만 추가로 해명되어야 할 숙제가 남는다. 지동설은 깔끔하다. 지구가 돈다면 행성의 역행문제 등 천문학자들을 곤란케 한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

 

그런데 갈릴레이는 단지 지구가 돈다는 사실을 입증했을 뿐 왜 도는지 해명하지 못했다. 갈릴레이가 남긴 숙제를 뉴턴이 깔끔하게 해결했듯이 다윈이 남긴 숙제를 구조론이 시원하게 해결한다.

 

◎ 지구는 분명히 돈다.
◎ 왜, 어떻게 도는지는 모른다.
◎ 진화는 확실하다.
◎ 왜, 어떻게 진화했는지는 모른다.

 

왜 창조론과 지적설계론은 언어적으로 불완전하다. 주어가 없다. 창조든 지적설계든 누가 왜 어떻게가 남는다. 진화론의 주어는 유전자다. 유전자가 복제되면서 환경대응력을 높여온게 진화다.

 

창조론의 문제는 신이 하필 어느날, 하필 어디서, 하필 이모양 이꼴로 동물과 식물을 창조하고 하필 사후 AS를 어떻게 했다는 것과 신이 수십억년에 걸쳐 진화되도록 원천소스를 창조했다는 것 사이에 아무런 차이가 없다는데 있다. 창조론은 아무런 실질적 의미가 없는 것이다.

 

기독교의 창조론은 4000년 전이라는 시점을 특정했다는 사실 외에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냥 4000이라는 숫자에 불과하다. 만리장성 문제도 사실 만리라는 숫자 때문에 문제가 된 거다.

 

산해관에서 북경 북쪽의 팔달령까지 엄청나게 공사를 해놓았다. 장성의 위용은 명백한 사실이다. 근데 서쪽은 그냥 사막이다. 장성이 없다. 곳곳에 관문이 있지만 그냥 문이 하나 있는 거다.

 

서쪽 황토지대는 협곡이라서 그랜드캐년처럼 되어 있다. 그 남쪽은 해발수천미터의 험준한 고봉이라서 도저히 침입할 루트가 없다. 북쪽사막은 모래언덕이 수백미터로 높아서 못 넘어온다.

 

만리라는 숫자를 빼고 그냥 장성이라고 하면 별 문제가 없다. 숫자를 맞추려 하다보니 거짓이 된 것이다. 의자왕의 삼천궁녀라는 말도 원래 한시의 운에는 삼천이라는 숫자 외에 들어갈 숫자가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삼천궁녀는 상상의 산물이고 시를 지을때는 으레히 비류직하삼천척 하며 삼천이라고 하여 운을 맞추는 거다. 옛날 춘추시대에 맹상군이 삼천식객을 거느렸다고 하니 진짜 삼천명이라고 믿는 밥통이 많다.

 

중국인은 원래 숫자를 말할 때는 삼천이라고 한다. 발음하기 좋잖아.

 

본론으로 돌아가서.. 창조했다는 말과 창조하지 않았다는 말 사이에 아무런 의미의 차이가 없다. 이는 언어의 문제다. 의미가 없는 언어는 없다. 창조론은 없다. 이와 유사한 예로 인간이 죽어서 다른 사람으로 태어난다는 말이 있다.

 

◎ 내가 죽고 누군가 태어난다.
◎ 내가 죽어서 누군가로 태어난다.

 

이 둘 사이에 아무런 차이가 없다. 내가 죽어서 다시 누군가로 태어난다는 말은 하나마나한 말이며 뜻이 없는 말이며 허어(虛語)이며 언어가 아니다. 죽은 말이다. 그게 의미가 있으려면 전생이 기억되어야 한다.

 

창조-지적설계론의 넘어야 할 장벽은 엔트로피의 법칙이다. 공통적으로 엔트로피의 법칙과 정면으로 충돌한다. 엔트로피의 법칙에 따르면 질서가 있을수록 무질서해진다. 무질서도의 증가 때문이다.

 

구조론은 마이너스다. 질서가 무질서를 낳는다. 즉 창조하거나 설계할수록 점점 나빠지는 것이다. 하나를 손댈때마다 설계 토목 시공 설비 창호 인테리어가 따라붙어서 교란하기 때문이다.

 

무슨 일을 하든 의도와 계획과 목적이 들어갈수록 나빠지고 만다. 계획경제가 망하는 것이 그때문인데 후방효과가 전방을 치기 때문이다. 당신이 만약 신이라면 창조하지 않는게 현명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스티브잡스가 미니멀리즘을 강조한 것이 그 때문이다. 기능을 부여할수록 점차 망가지기 때문이다. 애들을 한 교실에 모아놓으면 시끄러워진다. 질서와 설계를 가할수록 개판이 되는 것이다.

 

마이너스 원리에 따라 설계를 가할수록 나빠지는데 어쩔 셈이냐는 말이다.

 

세상은 복잡한 것은 설계된게 아니라 복제된 거다. 세상 모든 것은 흔적을 남긴다. 애초에 물질의 원천소스가 있다면 그 소스는 시공간의 어딘가 있는 것이고 그 시공간좌표에 대한 정보를 가지며 그것이 흔적이다.

 

이때 탄생될 물질은 필연적으로 그 시공간좌표에 대한 정보를 가지며, 곧 흔적을 가지며 그만큼 복잡해진다. 어떤 존재를 어떤 시공간의 지점에 한정하려면 그 지점을 특정해야 하고 그 존재가 그 특정에 해당하는 복잡성을 가진다.

 

◎ 존재한다는 것은 특정한다는 것이다.
◎ 특정한다는 것은 정보를 부여한다는 것이다.
◎ 존재 그 자체의 복잡성이 있다.

 

학교에 입학하면 자동으로 몇 학년, 몇 반, 몇 번, 아무개가 된다. 뭔가 잔뜩 따라붙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창조론과 지적설계론은 엔트로피와 맞지 않다. 퍼즐은 아무리 단순해도 요철(凹凸)이 있어야 하고 주사위는 아무리 단순해도 6면을 가져야 한다. 최초의 복잡성과 의도가 충돌한다.

 

경제가 사는 이유는 이렇다. 어떤 사람이 공장을 지으면 그 공장을 담보로 은행이 대출을 해준다. 이때 어떤 사람이 누군가에게 1천만원을 빌린다. ‘돈을 빌려주시오.’ ‘뭘 믿고?’ ‘우리집 뒤에 공장이 들어섰소. 식당 열면 대박이오.’ 당연히 대출해준다. 공장의 직원들은 마이너스 통장을 쓴다. 이때 엄청나게 종이가 발행된다. 만인이 만인에게 서로 돈을 꾼다. 그 만큼 경제가 번영하는 것이다. 이는 후방효과다.

 

이렇게 경기가 살면 땅값이 오르고 기업은 흑자를 못내도 땅장사로 돈을 번다. 공장이 흑자를 내든 못내든 상관없다. 심지어는 공장이 망해버려도 상관없다. 시스템을 돌리는게 중요하다. 시스템만 돌아가면 후방효과로 이득을 얻는다.

 

송나라는 금나라에 착취를 당해서 경제가 크게 번영했다. 원래 송나라는 가난했는데 여진족이 금나라를 건설하고 매년 비단 50만필을 바치라고 하니 송나라는 대박을 맞은 것이다.

 

송나라 전성기 소주에는 노동자 5명이 베틀 한 대를 돌리는 직기를 100대 이상 갖춘 공장이 100개 이상 있었다고 한다. 공장 노동자만 5만명이다. 여기에 염색, 방적 등 다양한 업종을 추가하면 수십만명의 노동자가 취업한 것이다.

 

금나라 오랑캐가 비단을 요구할수록 송나라는 점점 부자가 된다. 가내수공업으로 하던 방직을 공장으로 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멀쩡한 것을 때려부수기만 해도 부자가 되고 약탈만 해도 부자가 된다.

 

중국은 역대로 유럽에 엄청난 비단과 차와 도자기를 뺏겼다. 대신 받은 것은 마음이었다. 현물을 주고 무(無)를 받은 것이다. 왜냐하면 금이나 은은 먹는게 아니기 때문이다. 그것은 신용의 보증서다.

 

중국이 유럽으로부터 받은 은덩어리는 사실 약속으로 대체될 수 있다. 즉 유를 주고 무를 받은 것이다. 현물을 주고 상상력을 받았다. 그리고 중국은 부자가 되었다. 잃기만 해도 부자가 된다.

 

왜? 후방효과 때문이다. 구조론에 따라 1이 앞서가면 5가 따라온다. 애초의 1이 망해도 상관없다. 뒤에 따라오는 5가 충분히 이득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창조자가 하나를 의도할때마다 뭔가 다섯 개씩 따라붙어서 창조자의 의도를 방해하는 것이다.

 

지적 설계론도 마찬가지다. 설계할수록 나빠진다. 대신 상호작용론으로 바꿔야 한다. 상호작용론은 창조자가 소스만 던져주고 개입하지 않는 것이다. 대신 많은 환경과 확률을 투입한다. 즉 창조하지 않는 것이다

 

. 창조하지 않아도 되는데 미쳤다고 창조하냐? 이게 문제의 본질이다.

 

상호작용론은 설계되어야 할 대상이 바깥에 있다. 내부를 설계하는 것이 아니라 외부의 조건과 확률로 맞춘다. A에 다섯가지 기능을 투입하는 것보다 다섯가지 환경에 놓아버리는게 빠르다. 이때 백퍼센트 아귀가 맞는다는 보장이 없지만 대신 자원을 그 만큼 많이 투입하면 된다.

 

◎ 지적설계 – 어떤 재료에 10가지 장치를 세팅한다.
◎ 상호작용- 어떤 재료를 10가지 다른 환경에 놓아본다.

 

둘은 아무런 차이가 없다. 문제는 지적설계의 경우 환경이 방해한다는 점이다. 가게를 열면 거지가 와서 훼방을 놓고 삥을 뜯는다. 이웃집에서 고발이 들어온다. 동네사람이 민원을 넣는다. 다섯배로 뭔가 나빠진다.

 

상호작용의 경우 경우의 수를 무한히 늘리면 되므로 상관없다. 뭐냐하면 방해자가 나타나면 100개의 가게를 열어버리는 것이다. 99개가 망해도 하나가 살면 된다. 계속 시도하여 확률을 높이면 된다. 안 되면 될 때까지.

 

창조-지적설계론은 환경의 교란이 방해하지만 상호작용론은 환경의 방해가 오히려 이득이 된다. 대신 확률을 소모한다. 주사위를 많이 던져야 한다. 그런데 지구 역사 50억년 동안 1년에 한번씩만 주사위를 던져도 50억번의 주사위를 던지는 셈이 되므로 뭐가 되어도 되기는 된다.

 

◎ 지적설계론 - 풀세트 연장통을 들고다닌다. 바람이 불고 비가 와서 연장통 때문에 갈수록 개고생한다.

 

◎ 상호작용론 - 빈손으로 출발하여 현지에서 조달한다. 바람이 불면 바람을 이용하고, 비가 오면 비를 이용한다.

 

진화는 환경이 복잡한 정도와 비례한다. 열가지 환경에 노출되면 열 가지 환경을 복제하여 자기 자신에게 내장한다. 환경 자체에 일정한 복잡성이 있기 때문에 최초의 생명체는 환경만큼의 복잡함을 가지고 출발했다.

 

생물 자신이 환경을 변화시켜서 환경이 더 복잡해졌기 때문에 더 진화해야만 했다. 진화는 환경의 다양성이 압박하여 얻어낸 것이다.

 

한국인의 지능이 높은 한 가지 이유는 한국의 환경이 가장 복잡하기 때문이다. 날씨와 지형이 그렇다. 산도 있고 바다도 있고 강도 있고 들판도 있고 추위도 있고 더위도 있고 별게 다 있다. 이렇듯 복잡한 나라는 한국 외에 없다.

 

유럽이 발달한 것은 유럽이 중국보다 더 복잡하기 때문이다. 지형도 복잡하고 인종도 복잡하고 국경도 복잡하고 모든 면에서 역동적이다. 아프리카나 아랍이나 남미나 열대우림지역은 모든게 단조롭다.

 

환경의 복잡성에 대응하다보면 그만큼 지능이 높아지는 것이다. 이는 유전자가 환경의 작용을 복제하기 때문이다. 최초의 원시 생물체에 빛을 쏘이면 눈이 만들어지고 소리로 자극하면 귀가 만들어진다. 복제하기 때문이다.

 

엔트로피는 겉보기로 단순≫복잡≫단순의 순환구조를 가진다. 최초에 단순했으며 환경과의 상호작용에 따라 복잡해지고 갈수록 망가져서 다시 단순해진다. 주로 겨울이 와서 쓸어버린다.

 

주사위는 처음 단순하지만 던질수록 복잡해지다가 계속 던지면 다시 단조로워진다. 마이너스 원리 때문이다. 후방효과가 전방을 쳐서 단조로워지는 것이다. 인구가 늘어나 서로 발목을 잡고 교착되기 때문이다.

 

이는 겉보기 등급이고 실제로는 복잡≫단순의 한 방향으로 간다. 다만 처음 단계는 씨앗으로 복잡이 은폐되어 있다. 씨앗이 싹을 틔우면 숨은 복잡이 노출되어 매우 복잡해진다. 다음 서로 교착되어 단순해진다.

 

그러므로 어떤 조직이든 외형적으로는 단순≫복잡≫단순이 되며 기업이든 국가든 복잡단계에 도달했을 때가 전성기다. 여름이다. 그러다가 어느 선을 넘어버리면 단순해진다. 망하는 거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끝없이 배후지를 늘려야 한다.

 

◎ 조직원이 5명일 때 – 의사결정 구조가 단순하다.
◎ 조직원이 100명일 때 – 의사결정 구조가 복잡하다.
◎ 조직원이 10000명일 때 – 의사결정구조가 단순하다.

 

조직원이 5명일 때는 리더 1인이 결정한다. 나머지는 말 안해도 다 안다. 조직원이 100명일 때 회의를 해서 결정하므로 매우 복잡하다. 이때가 조직의 전성기다. 조직원이 10000명이면 회의가 불능이다.

 

이 경우 1000명 단위로 장을 선출하여 장들이 모여서 회의를 하는데 다시 원래의 5명 시스템으로 돌아간다. 조직이 단순해진다. 재벌이 망하는 이유는 이러한 단순화에 따른 비효율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몇몇 재벌이 아직 잘나가는 이유는 외국의 다른 이미 단순화된 멍청이 재벌과 경쟁하는 구조 안에서는 100명의 조직으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즉 재벌이 국내의 중소기업을 제압할 때는 조직원 1만명 공룡구조로 기능하지만 외국의 더 큰 세력과 경쟁할 때는 다르다는 거다. 삼성, 현대가 국내에서는 뇌는 작고 몸통만 큰 공룡이지만 세계무대에서는 다르다.

 

정리하면 창조-지적설계론은 언어적인 모순이며 없다. 그런 말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생명의 본성은 시공간적 확장성에 있기 때문이다. 창조-지적설계는 그 확장성을 부정하기 때문이다.

 

자동차는 특정 시공간의 지점에서 조립된다. 보나마나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몇월몇일몇시에 나오는 거다. 그러므로 확장성이 없다. 즉 생명성이 없다. 생명이라는 단어는 확장성을 가진다는 뜻이다.

 

즉 후방효과가 있다는 말이다. 그 후방이 전방을 친다. 특정 시공간의 장소에서 탄생하는 것은 생명일 수 없다. 생명은 상호작용을 통한 확장성 그 자체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창조-설계 그 자체가 이미 죽었다는 뜻이다. 왜냐하면 지구 안에 특별한 개체로의 존립은 없기 때문이다. 모든 생명은 상부구조인 생태계 전체에 종속된다. 다시 말해서 말이나 당나귀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인간은 공동체가 먼저고 자연은 생태계가 먼저다. 생명은 말이나 당나귀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생태계의 일부로 존재하며 생태계는 시공간의 확장성을 전제로 하고 있는 것이다.

 

불과 같다. 불은 처음부터 타고 있다. 꺼져있던 불이 갑자기 타는 예는 없다. 타던 불이 타는 거다. 성냥으로 불을 켠다 해도 사람 몸 속의 에너지가 투입된 것이며 이미 불이 들어간 거다.

 

무슨 말인가 하면 아담과 이브때부터 지구에는 한 명의 사람이 있다는 말이다. 60억명의 인간이 사는게 아니라 60억개의 세포를 가진 한 명의 사람이 영원히 사는 거다. 아담 이후 죽은 사람은 없다. 단지 세포가 교체될 뿐이다.

 

생명은 30억년 전 처음 지구에 출현한 때부터 계속 세포를 교체하며 아직까지 살아있다. 그 생명의 불은 꺼진 적이 없다. 그 불은 영원히 타는 불이다. 물론 지구가 망한다면 꺼지겠지만.

 

창조된다는 것은 특정된다는 것이며 생명의 불타는 성질은 그 특정을 부정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생명을 창조했다는 말은 불을 꺼트렸다는 말이며 그것은 생명을 창조하지 않았다는 말이 되는 것이다.

 

불을 꺼트릴 때는 당연히 특정될 수 있다. 불은 언젠가 어디서 꺼진다. 그러나 불이 켜지는 시점은 특정될 수 없다. 성화처럼 교체될 뿐이다. 결론적으로 창조-지적설계론은 창조하지 않고 지적설계하지 않았다는 이론이다.

 

생명의 불은 30억년 전에 점화되어 단 한번도 꺼지지 않고 계속 번져왔으며 그 불이 번져있는 전체가 하나의 생명이다. 지구 전체가 하나의 생명체다. 밀폐된 곳에서 불을 켜면 곧 산소가 소모되어 불이 꺼져 버린다.

 

생명의 불은 개방된 공간에서 상호작용을 통해서만이 들불처럼 번져갈 수 있다. 그리고 후방이 전방을 친다. 불이 불을 죽인다. 불이 탄 자리는 불이 탈 수 없다. 모두 불타버리면 아무 것도 불탈 수 없다.

 

엔트로피에 따라 후방이 전방을 치는, 불이 불을 죽이는, 법칙에 따라 불은 시공간의 지점에 특정될 수 없다. 특정된다는 것은 곧 죽는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창조한다는 말은 죽인다는 말과 같다.

 

인간이 만든 모든 인공물은 갈수록 망가진다. 결국 죽는다. 모든 피조물은 죽는다. 죽지 않고 계속 생명을 이어가는 것은 상호작용 뿐이다. 상호작용은 그 존재를 규정하는 절반이 상대편에 있으므로 죽지 않는다.

 

어떤 것을 내가 가지고 있으면 후방이 전방을 쳐서 반드시 죽지만 그것을 복제하여 열명에게 발송하고 그 메일을 받은 사람이 또 복제하여 열명에게 발송하기를 계속하면 절대로 죽지 않는다. 그것이 생명이다.

 

후방이 전방을 치는 법칙을 역이용하여 후방이 또다른 후방을 계속 복제해내는 것이며 전방이 죽어도 후방이 살아있기 때문에 생명은 계속 가는 것이다. 이것이 진화의 진짜 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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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5]오세

2012.06.08 (13:20:50)

전송됨 : 트위터

학문의 재정의.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2.06.08 (13:45:04)

자동차를 굴린다 (O)
굴림을 자동찬다 (X)

생명은 전체고 창조는 부분.
무조건 전체가 앞에 와야 함.

창조는 동사라서 뒤에 와야 함.
생명이 창조하지 창조가 생명하지 않음.

한글만 알면 뭐가 잘못인지 알수있음.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2.06.08 (13:49:00)

진화론도 어색한 표현이고
생명이 전개한다가 맞음.. 생명론 혹은 생명전개론이 맞음
정확하게는 유전자가 증폭하는 것임
[레벨:10]큰바위

2012.06.08 (22:43:32)

론과 설에 대한 정의 감사합니다.

복제에 대한 설명도 좋습니다.

그런데 복제란 원형이 있어야 하는데,

그 원형이 뭔지를 알아가고자 하는 것이 진화론과 창조설의 기본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질문이 있어서요.

 

기본 전제가 잘못되어 있으면 당연히 결과도 잘못나오게 되는 거죠.

구조론의 핵심은 바로 이런 기본 전제가 뭐냐?를 질문하는 건데,

기본 전제, 원형, 원리, 진리, 선, 미 등에 대한 것을 규정하기 힘듭니다.

 

처음 시작.

그게 뭔지요?

 

무에서 뭔가 튀어 나왔다.

이걸로 설명이 잘 안되어서요.

 

우문이라면 무시하셔도 좋구요. ^^

 

세상은 마이너스다에 이어 지금 이기는 법 잘 읽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것이 첫글이로군요.

 

인사에 가름합니다.

 

큰바위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2.06.09 (11:41:14)

큰바위/그 점에 대해서는 무수히 다루고 있습니다만.

구조론이 바로 그 기본 전제, 원형, 원리, 진리, 선, 미를 규정하는 것입니다.

 

원형이 완전성입니다.

보통은 '존재'라고 하는데 이는 막연하고 잘못된 생각입니다.

 

구조론은 '사건'이 출발점입니다.

원형이 되는 완전성은 에너지 순환 1사이클 사건입니다.

 

에너지의 입력에서 출력까지인데

기승전결이라고 하면 이해가 쉽죠.

 

사건은 시간 공간 그리고 에너지에 의해 해명이 됩니다.

시간과 공간은 수학적으로 해명이 됩니다.

 

구조론에서는 사색이론(5색원리)로 해명이 됩니다.

5개의 포지션이 지정될 때 하나의 복제가 일어납니다.

 

시공간적인 기점이 특정되는 것입니다.

밀도의 탄생이지요.

 

상대성이론으로 보면 공간에 광속으로 가속하면 물질이 후두둑 생겨납니다.

우주가 우유통이라 치고 광속으로 흔들면 치즈가 생겨납니다.

 

무에서 생겨나는게 아니지요.

구조론으로 보면 움직인다 간다는 것은 우주 안에 없습니다.

 

소멸과 발생이지요.

여기서 저기로 가는건 없고 여기서 소멸 저기서 발생입니다.

 

정보만이 전달될 뿐.

5개의 포지션이 지정되면 복제가 일어나는데 1복제를 1시간단위로 합니다.

즉복제가 시간을 탄생시킨다는 말이지요.

 

복제된 것이 기점에 의해 통제될때 1공간단위로 합니다.

시간과 공간과 물질의 탄생을 포지션으로 전부 설명합니다.

 

원형은 있다.

원형을 설명하는 것이 구조론이다.

원형이 완전성이다.

완전성은 사건의 완전성이다.

에너지 순환 1사이클을 1사건으로 한다.

1사건은 다섯개의 포지션 지정을 필요로 한다.

5개의 포지션이 지정될때 사색이론에 의해 1복제가 일어난다.

원본과 복제본이 포지션을 공유할때 밀도가 탄생한다.

밀도가 곧 물질이며 상대성이론이 설명하고 있다.

1복제가 1시간단위, 복제본과 원본의 집적이 1공간단위다.

물질을 설명하는 존재라는 개념은 허상이다.

대략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레벨:10]큰바위

2012.06.12 (00:32:03)

창조설, 지적설계론의 전제는 모든 것 이전에 신이 있다는 거.

진화론의 전제는 모든 진화 이전에 생명의 제일원인 first cause가 존재한다는 거인데, 신의 존재를 원형으로 보아야 하는 건가요? 제일원인을 원형으로 보아야 하는 건가요?

 

사건을 발생시키는 건 에너지인데, 그러면 에너지가 원형이 되겠네요.

 

원형은 있다 - 이해됨.

원형을 설명하는 것이 구조론이다. - 이해됨.

원형이 완정성이다. - 이해됨.

완전성은 사건의 완전성이다. - 부분적으로 이해됨.

에너지 순환 1사이클을 1사건으로 한다와 포지션 지정이론은 구조론의 핵심이니까 그렇다치고,

나머지 부분도 이해가 됩니다만, 원본과 복제본이 포지션을 공유할 때 밀도가 탄생한다 할 때, 여전히 원본이 아직 이해가 안됩니다.

 

결국 신이 원형이다. First Cause가 원형이다라는 이야기인데, 그 이상의 설명은 없는가라는 게 제 질문입니다.

결국 궁극이 뭐냐, 음양이전에 태극이 뭐냐는 질문이랑 똑같은데, 늘 고민하는 거지만 아직 해결이 안되어서요.

구조론은 사물의 이치를 설명하고 이해하는데 명쾌하지만, 진화론이나, 창조설이 결국 믿음과 신념, 기본 전제에 의존하는 것과 마찬가지라서......

 

윗글 "원형이란 무엇인가?"에서 다시 맥을 짚어 주셨군요. 질문하지 말아야 할 것을 질문한 셈이 되었군요.

 

"이기는 법"에 들어있는 설명들은 쉽게 풀어놓으신 것이라 이해하기가 훨 쉽습니다.

감사드리구요. 책을 읽어가면서, 구조론 글을 읽어가면서 제 질문을 다시 정리해 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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