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851 vote 0 2022.09.29 (15:02:46)

    구조론의 결론은 이기는 힘이다. 엔트로피가 절대적으로 나빠지는 것이라면 이기는 힘은 상대적으로 좋은 것이다. 무에서 유가 나오지 않으므로 주체가 나아질 수는 없고 객체가 주체보다 약한 루트를 개척하면 된다.


    자연은 변화다. 변화는 의사결정이다. 의사결정은 방향전환이다. 방향전환은 대칭이다. 방향전환을 할수록 대칭의 숫자가 늘어난다. 대칭이 늘어나면 거기서 또다른 변화를 시도할 때 더 많은 의사결정비용이 청구된다. 즉 나빠지는 것이다. 그것이 엔트로피 증가다. 그런데 반대로 보면 나빠지기 전에는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그 유리함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이기는 힘이다.


    상대가 더 많은 횟수의 의사결정을 하게 하고 나는 더 적은 횟수의 의사결정을 하면 이긴다. 그러려면 선수를 쳐야 한다. 선수를 두는 쪽이 1을 움직이면 후수를 두는 쪽은 2를 움직여야 하기 때문이다. 효율적인 위치를 선점하면 이긴다.


    의사결정하기 전의 상태가 의사결정하고 난 다음 상태보다 새로운 의사결정을 하기에 유리하다. 내부에 대칭이 없기 때문이다. 손대지 않은 과일, 포장을 뜯지 않은 제품, 결혼하지 않은 미혼이 이미 과일에 손을 댔거나, 제품을 사용했거나, 이미 결혼한 사람보다 새로운 결정을 하기에 유리하다.


    의사결정에는 대칭이 따른다. 대칭은 마디와 같다. 손가락 끝으로 갈수록 마디 숫자가 늘어난다. 전체의 방향전환을 하려면 늘어난 마디 숫자에 일일이 에너지를 가하여 작용해야 하므로 의사결정 비용이 증가한다.


    엔트로피는 어떤 결정을 하든 손실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주체는 객체의 약한 지점을 공략해야 한다. 공격하는 군대는 수비측의 이곳저곳을 찔러보고 자기보다 약한 지점을 찾아내서 그곳을 공략해야 한다. 선수, 선공, 선발, 선입, 선착, 선행, 선점의 이점을 최대한 살리는 기동을 해야 한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694 총정리 김동렬 2022-11-21 2166
693 외계인은 없다 김동렬 2022-11-22 2241
692 유통기한 소비기한 김동렬 2022-11-23 2044
691 수학과 구조론 2 김동렬 2022-11-25 1925
690 생각을 하자 image 1 김동렬 2022-11-26 1695
689 축구와 구조론 김동렬 2022-11-27 1918
688 물리적 실재 김동렬 2022-11-27 1626
687 민주당에 반미환빠 똥들이 있다 3 김동렬 2022-11-28 3343
686 벤투축구의 수수께끼 김동렬 2022-11-29 2240
685 정상에서 만나자 김동렬 2022-11-29 3508
684 넙치의 비밀 김동렬 2022-11-30 1816
683 석열이가 너무해 image 김동렬 2022-12-02 2477
682 각인 김동렬 2022-12-02 1970
681 벤투축구의 승산 1 김동렬 2022-12-04 2424
680 윤석열의 망언 김동렬 2022-12-05 2225
679 문어와 인간 김동렬 2022-12-05 2152
678 한국인의 뿌리 image 1 김동렬 2022-12-06 2368
677 복제 김동렬 2022-12-07 1812
676 진화론의 완성도 김동렬 2022-12-08 1673
675 여자가 예쁜 이유 1 김동렬 2022-12-08 28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