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read 15390 vote 0 2002.11.08 (14:14:46)

이회창 엠비씨 토론을 보고 한숨도 나오지 않았다.
내용은 없고 모양새만 그럴싸하게 포장한 이후보의 말들..
구체적인 것은 하나도 없고 마치 도덕교과서를 읊조리듯
똑같은 말들만 웃으며 내뱉는다.
아마도 이미지 메이킹은 확실히 받은듯
5년전보다 인상이 마니 좋아졌다.
살도쪄보이고, 젊어보이고...
그런데 말은 모순되고 아귀가 안맞는 너덜한 문짝에다
기름칠한 것마냥 보고있자니 인내심이 필요할만큼 역겨웠다.
칠순의 나이때문인지 구랭이 담넘어가듯 패널의 핵심을
요리조리 잘도 넘어가는게 우웩!!
인내심을 갖고 지켜보며 난 결심했다. 마음을 비웠다.
한국인이 그를 찍을테면 찍어라. 그게 딱 한국인의 수준일테니까..
내가 한국이란 다크시티에 살면서 눈을 떴다는게
오히려 잘못된 것이다. 이번 대선으로 친구와 적이
뚜렷이 구분되는걸 본다. 잘된 일이다.

눈뜬 봉사가 너무 많아서 고구마 싸들고 가서
설득한다는 건 무리다. 돌맹이로 바다를 메꿀 순 없다.
결국 묵묵히 포크레인을 구입할 힘을 키우는수밖에..
이회창의 무지와 교활함앞에 패널들의 입은 점점 다물어지고..
어이없는 토론을 난 더이상은 보지 않을 생각이다.
나이가 드니 바보도 교활해진다. 그래도 5년전엔 적나라한 바보여서
약간은 구엽기도 했는데.. 지금은 웃는 얼굴이 역겨울 뿐이더라..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6467 여론조사 그리고 노무현의 선택 김동렬 2002-11-06 15618
6466 노무현 이제 승부수를 둬야 할때다 아다리 2002-11-06 16190
6465 여론조사로 대통령 되는건 아니고 김동렬 2002-11-07 15278
6464 노무현 투수 이제 4구 째다 아다리 2002-11-07 15755
6463 정몽준 최악의 시나리오 김동렬 2002-11-07 18546
6462 김용갑, 김대중보다 더한 꼴통이 나타났다. 두둥.. 이영호 2002-11-07 17111
6461 Re..선거철이 되니 정신이상자도 대목을 보겠다고 김동렬 2002-11-07 14149
6460 인간의 얼굴을 한 좌파가 그립다 김동렬 2002-11-08 13917
» 당달봉사의 나라 Y 2002-11-08 15390
6458 이회창이 TV토론에서 헤메는 이유 skynomad 2002-11-08 17874
6457 바닥민심이 노무현이란 말... 과자 2002-11-09 13803
6456 펌 - 오마이뉴스 독자란에서 김동렬 2002-11-09 16943
6455 누가 추미애의원을 울게 하는가? image 김동렬 2002-11-09 14459
6454 [펌] 서프라이즈의 뽀띠님의 글... 은혜 2002-11-09 12900
6453 Re.. 정몽준은 이미 항복했다고 봄 김동렬 2002-11-09 14345
6452 Re.. 야구는 야구이고 김동렬 2002-11-09 15764
6451 Re.. 몽의 마음이나 김정일 마음이나 김동렬 2002-11-10 13411
6450 [펌] 윤도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그대! 이영호 2002-11-10 17168
6449 단일화충격 - 이것이 노무현식 정치다 image 김동렬 2002-11-11 18360
6448 Re.. 몽준은 이런 방법으로 자폭하는 거지요. 김동렬 2002-11-11 151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