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3755 vote 0 2021.08.09 (20:37:58)

    정치의 기본은 신비주의다. 신비주의를 쓰려면 일단 떠야 한다. 이재명이든 윤석열이든 뜨기는 떴다. 뜨기가 어렵지, 뜬 다음은 쉽다. 한 명만 제끼면 되잖아. 뜬 사람이 대통령 되는 방법은 문재인의 기술을 쓰는 것이다. 러닝메이트를 정하고 재야의 참신한 인재를 발굴해서 링 위에 데뷔시키면 된다. 


    이때 좌파는 우파를, 우파는 좌파를 데뷔시켜야 한다. 영남은 호남인재와 충청인재를, 호남은 영남인재를 발굴해야 한다. 남자는 여자를, 여자는 남자를 발굴해야 한다. 뜬 다음에는 신비주의를 구사하고 잠행을 하면서 재야의 숨은 인재를 발굴하여 계속 등판시키면 대통령은 자동으로 먹는 거다. 


    문재인이 김종인, 조응천, 표창원, 손혜원, 김의겸, 고민정 등을 두루 등판시켜서 재미를 본 그 수법을 그대로 가져다 쓰는 것이다. 이때 고려할 부분은 요즘 가장 핫한 분야의 사람을 끌어와야 한다는 점이다. 인터넷이 뜬다? 그쪽 사람을 데려와. 김어준이 뜬다고? 가서 잡아 와! 말하자면 그런 것이다.


    요즘 누가 핫하지? 답은 그곳에 있다. 기술이 공개되어 있는데 그냥 베끼면 되잖아. 그것도 못 하냐? 정치가 왜 이렇게 되는가 하면 정치의 주인은 유권자이기 때문이다. 유권자는 좋은 사람을 뽑으려는 것이 아니라 사실은 자신이 마이크 잡고 싶어 한다. 유권자는 자신이 대통령이 되고 싶은 것이다.


    국민이 대통령이라는 말이 나온 이유다. 정치의 기술은 송나라 시절부터 알려져 있었다. 첫째, 소년등과는 죽음. 너무 일찍 뜨면 죽음. 노무현 돌풍도 갑자기 불어서 역풍이 컸다. 윤석열도 갑자기 떠서 소년등과한 셈. 둘째, 주변 사람의 도움을 받으면 죽음. 조중동 깡패들이 밀어주므로 윤석열은 필패다.  


    셋째, 재주가 있는데 말이 많으면 죽음이다. 윤석열은 재주를 과신하고 말이 많다. 말이 많으면 사건의 당사자가 된다. 정치인은 뒤에서 변호사를 하고 남을 데뷔시켜야 하는데 자기가 데뷔하려고 기를 쓴다. 이미 데뷔했잖아. 윤석열이든 이재명이든 3개월만 잠수 타면 당선된다. 둘 다 말이 많다. 


    이재명은 페북질을 그만둬야 한다. 자신의 약점을 보완해주는 숨은 인재 10명을 발굴하면 대권은 자동이다. 트럼프는 마지막까지 대통령 될 줄 모르고 떠든 거고 이재명은 다르다. 이재명이 지나치게 페북질을 하는 이유는 불안해서다. 직접 하는지 남을 시키는지 모르지만 이재명은 불안감을 들킨다.


    이재명이 석 달만 페북을 끊으면 대통령 된다. 그걸 못하나? 인간이 밀당을 모르네. 연애도 안 해봤나?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6614 Re..김근태의원과의 협력이 지도력회복의 분기점 image 무당벌레 2002-10-22 13748
6613 Re..인터넷 덕분에 솔솔 새나오지 않을까요 김동렬 2002-10-22 13426
6612 이회창 개그 (펌) 김동렬 2002-10-23 13351
6611 노무현 비판자들이 간과하고 있는 것.. 시민K 2002-10-23 16245
6610 역시 손문상 화백~! 압권입니다. image 캬캬 2002-10-23 13942
6609 몽준을 조질 것인가? 김동렬 2002-10-23 18367
6608 정몽준 베이스캠프 철수하려나? image 김동렬 2002-10-23 16469
6607 동렬박사에게 감사한다. 조미숙 2002-10-23 16318
6606 몇 가지 단상... ^^ 스피릿 2002-10-23 15312
6605 병역비리대책회의 사실로 확인 image 김동렬 2002-10-23 16885
6604 정형근이에다가... 지만원이까지... 하하하! 2002-10-24 13588
6603 북한 핵문제에 대한 생각 김동렬 2002-10-24 15593
6602 똥줄 타는 이회창 후보.. ^^ 시민K 2002-10-24 14546
6601 "외계 생명체 존재 가능성 희박" 김동렬 2002-10-24 15237
6600 Re.. 쭝앙스럽도다 무림거사 2002-10-24 14766
6599 Re.. 그렇죠..이회창을 5년동안 보고 살수는 없죠..-.- 하지만.. 음냐음냐 2002-10-25 14687
6598 노후보의 점을 보다 무림거사 2002-10-25 14153
6597 鄭 후보가 밝혀야 할 것들(한국일보10.24) -퍼옴 무당벌레 2002-10-25 15625
6596 사막을 건너온 지도자 노무현 김동렬 2002-10-25 13794
6595 동렬박사님, 단일화는 안되는 건가요? 뽕뽕이 2002-10-25 133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