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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973 vote 0 2022.10.18 (16:33:24)

    세상은 구조다.
    구조는 집단의 의사결정구조다.
    구조는 닫힌계 안에서 사건을 격발한다.
    닫힌계 안에서 내부적인 원인에 의해 사건이 격발되는데 구조의 의미가 있다.
    내부의 모순에 의해 격발된 사건은 추적이 가능하다.
    사건을 구성하는 요소들이 그곳에 있기 때문이다.
    세상은 대칭이므로 추론할 수 있다.
    이쪽을 보고 저쪽을 안다.
    원인을 보고 결과를 안다.
    원인이 내부에 있으면 대칭성을 이용하여 추적할 수 있다.
    원인이 외부에 있으면 대칭이 성립하지 않으므로 추적할 수 없다.
    보통은 외부에서의 작용에서 사건의 원인을 찾으려고 한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일들은 원인이 외부에 있는게 보통이다.
    외부에서 누가 때렸다든지 하는 식으로 어떻게든 에너지 작용을 가한 것이 원인이다.
    외부의 작용하는 원인은 어림짐작에 넘겨짚기로 추측할 수 있을 뿐 추론할 수 없다.
    외부의 어딘가에서 날아온 독화살에 맞았다면 그 화살을 누가 쐈는지 알 수 없다.
    우리는 막연히 원인이 외부에 있다고 생각하고 마구잡이로 넘겨짚으려 할 뿐 합리적으로 추론하지 않는다.
    일상적인 일은 옆집에 사는 악동이 저지른 일이라고 넘겨짚으면 높은 확률로 맞지만 과학을 그렇게 할 수는 없다.
    더 큰 단위의 닫힌계를 설정하면 외부도 내부가 된다.
    인체 밖에 원인이 있다면 사람의 외부지만 가족 안에서는 내부가 된다.
    닫힌계를 정해서 내부로 범위를 좁혀놓고 대칭성을 이용하여 원인을 찾아야 한다.
    자동차라면 내부의 소모품이 마모된 것이 고장의 원인이다.
    원인이 내부에 있으므로 우리는 추적할 수 있다.
    귀납적 사유가 외부의 원인을 넘겨짚는 것이라면 연역적 사유는 내부의 원인을 추론하는 것이다.
    닫힌계를 정해놓고 내부로 범위를 좁혀가는 연역추론을 익혀야 한다.
    모든 사건은 닫힌계 내부에서 일어난다.
    닫힌계를 걸고 내부에서 단계적으로 범위를 좁혀가는 연역추론을 해야 한다.
    모든 사건의 모든 원인은 닫힌계 내부에서 작동하는 의사결정구조다.
    의사결정구조는 시스템, 메커니즘, 스트럭쳐, 운동, 정보가 있다.
    다섯 중에서 순서가 앞서는 쪽이 원인측을 구성하고 뒤따르는 쪽이 결과측을 구성한다.
    연역추론은 대칭을 이용하여 시스템>메커니즘>스트럭쳐>운동>정보로 범위를 좁혀가야 한다.
    사건의 원인측을 구성하므로 의사결정이 가능한 자원이 에너지다.
    의사결정하는 구조는 대칭과 밸런스다.
    밸런스는 어떤 둘의 대칭이지만 그 대칭의 축은 비대칭이다.
    수평적인 좌우대칭과 수직적인 상하대칭이 밸런스를 이룬다.
    수평대칭이 안정을 나타낸다면 수직대칭은 변화를 격발한다.
    오른손과 왼손의 수평대칭은 누구나 알고 있다.
    어깨에서 팔로 나아가며 점차 작아지는 비대칭 속의 대칭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공간의 거리가 좁혀지는 대신 시간의 속도가 빨라지는 각운동량보존의 대칭이 있다.
    공간의 변하지 않는 것과 시간의 변하는 것 사이의 대칭을 이해해야 한다.
    언제나 변하지 않는 것이 변하는 것을 결정한다.
    언제나 내부의 원인이 외부의 결과를 결정한다.
    사건의 안과 밖 사이에서 방향성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줄기는 가지를 흔들지만 가지는 줄기를 흔들지 않는다.
    머리는 꼬리를 흔들지만 꼬리는 머리를 흔들지 않는다.
    변화는 언제나 안에서 격발되고 바깥에 전시된다.
    언제나 2에서 1로, 안에서 밖으로, 원인에서 결과로, 줄기에서 가지로, 전체에서 부분으로 간다.
    움직이지 않는 것에서 움직이는 것으로 가는 변화의 일방향성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세상은 대칭이다.
    대칭은 밸런스를 구성한다.
    자연은 밸런스를 작동시켜 의사결정한다.
    밸런스는 움직이지 않으면서 움직이게 하는 것이다.
    밸런스는 움직이지 않는 둘을 연결하여 움직이게 만든다.
    밸런스 둘을 연결하여 움직이지 않는 나란한 움직임을 만든 것이 메커니즘이다.
    메커니즘 둘을 연결하여 나란히 한 방향으로 뻗어가는 움직임을 만든 것이 시스템이다.
    세상은 시스템에서 격발되어 메커니즘을 거쳐 스트럭쳐로 움직이고 운동과 정보로 나타난다.
    시스템과 메커니즘은 밸런스 위에 밸런스를 집적한 것이다.
    스트럭쳐는 밸런스, 메커니즘은 밸런스의 밸런스, 시스템은 밸런스의 밸런스의 밸런스다.
    시스템은 두 움직이는 것 사이에서 하나의 움직이지 않는 것을 움직인다.
    메커니즘은 움직이는 것을 정지하게 하고
    구조는 정지한 것을 움직이게 한다.
    시스템은 움직이는 생명이 움직여서 자라게 한다.
    메커니즘은 움직이는 팽이를 제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게 붙잡는다.
    스트럭쳐는 움직이지 않는 저울을 움직인다.
    운동은 내부에 갇힌 움직임을 풀어서 외부에 드러나게 한다.
    정보는 그 움직임을 비교하여 변화를 변별한다.
    세상은 시스템, 메커니즘, 스트럭쳐, 운동, 정보의 다섯가지 구조로 조직된다.
    정보 둘을 연결하면 운동, 운동 둘을 연결하면 스트럭쳐다.
    스트럭쳐는 하나의 밸런스, 밸런스 둘을 집적하면 메커니즘, 메커니즘 둘을 집적하면 시스템이다.
    시스템의 완전성은 내부의 사정에 따라 일어나는 자발적 움직임이다.
    메커니즘, 스트럭쳐, 운동, 정보는 외부에서 작용해야 움직인다.
    자전거처럼 인위적으로 페달을 밟아줘야 하는게 메커니즘이다.
    계를 이루고 내부에서 저절로 움직이는 것에 우리가 도달해야 할 완전성이 있다.
    스트럭쳐를 건드리면 움직임이 외부로 튀어나온다.
    메커니즘을 건드리면 움직임이 안으로 숨는다.
    시스템을 건드리면 제 자리에서 성장한다.
    시스템>메커니즘>스트럭쳐>운동>정보로 가는 에너지의 일방향성은 절대성이다.
    시스템 속에서 두 메커니즘의 대칭, 메커니즘 속에서 두 스트럭쳐의 대칭, 스트럭쳐 속에서 두 운동의 대칭은 상대성이다.
    우리는 시스템 내부에서 수평적으로 연결된 두 메커니즘이 가지는 상대성에 매몰되어 있다.
    시스템에서 메커니즘으로 스트럭쳐로 내려가는 일방향성 속의 숨은 대칭성을 보지 못한다.
    좌우의 수평대칭은 아는데 상하의 수직대칭은 아는 사람이 없다.
    비대칭성 속에 숨은 대칭성을 아는 것이 구조론의 핵심이다.
    큰 것과 작은 것은 비대칭이지만 크고 느린 것과 작고 빠른 것은 대칭이다.
    변화는 언제나 크고 느리고 적은 것에서 작고 빠르고 많은 것으로 간다.
    작고 빠르고 많은 것은 크고 느리고 적은 것에 없는 압력이 걸려 있다.
    그 압력이 사회에서 권력이 되고 자연에서 기세가 되고 시장에서 이윤이 되어 세상의 모든 것을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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