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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2107 vote 0 2023.01.02 (18:27:35)

    과학 위에 수학이 있고 수학 위에 구조론이 있다. 수학은 사물을 측정하고 구조론은 사건을 측정한다.


    사건은 연결되어 있고 사물은 독립되어 있다. 사물은 독립적으로 존재하므로 외부의 대상과 상호작용한다. 사물은 외부의 관측자인 인간과 상호작용한다. 그러므로 왜곡된다.


    사건이 동영상이라면 사물은 정지화면이다. 동영상은 연결되어 있다. 사물은 그 연결이 끊어져 있다. 사물을 관측하는 인간과 연결하면서 객체 내부에서 일어나는 자체 상호작용이 끊어지는 것이다. 


    달리는 자동차를 멈춰세우고 관찰하는 것과 같다. 살아있는 동물을 죽여서 해부하는 것과 같다. 진실의 반이 떠나고 난 다음이다. 움직이는 것은 움직이는 상태로 관찰해야 한다.


    자기 자신과 상호작용하는 힉스 보손이 기본 입자들에 질량을 부여하듯이 구조론은 자기 자신과 상호작용하여 수학에 연결을 부여한다. 질, 입자, 힘, 운동, 량의 일방향적 전개는 자체 상호작용이다.


    사건은 사물을 연결한다. 사물은 독립적인 존재로 생각되지만 에너지로 보면 모두 연결되어 있다. 사물에 에너지의 입력에서 출력까지 진행하는 경로를 더하면 그것이 사건이다.


    수학이 측정하는 사물은 자연의 본래에서 매개변수 하나를 빼고 대신 인간이 그 자리에 들어간 것이다. 관측자인 인간이 변수로 추가된 것이다.


    유체는 내부에 압력이 걸려 있다. 존재는 궁극적으로 유체다. 강체도 내부 에너지 작용은 유체다. 우리가 보는 사물은 그 부분을 뺀 것이다. 자동차를 분해하여 부품을 바닥에 늘어놓은 것과 같다. 부품들의 연결순서가 빠져 있다. 전체는 부분의 합보다 크다. 그 차이만큼 왜곡된다. 


    사람 둘이 모이면 사랑이 발생한다. 집단 내부에는 권력이 발생한다. 물 분자가 모이면 수압이 발생한다. 압력을 걸어서 원소를 집합으로 만드는 연결부분을 뺀 것이다. 사건에서 에너지 전달경로를 빼면 남는것이 사물이다.


    수학은 물리량을 측정한다. 물리량은 1에 대한 비례다. 1은 인간이다. 1은 주체와 객체의 연결이다. 1은 인간과 하나의 라인으로 연결되는 객체다.


    수학이 객체를 측정할 수 있는 것은 변화가 나란하기 때문이다. 나란한 것은 밸런스다. 밸런스를 만드는 것은 계다. 계는 두 변화의 상호작용이다. 수학의 선과 면과 입체는 상호작용이 깨지는 형태다. 모든 것의 자궁은 상호작용이다. 그것은 수학이 논하지 않는다. 인간이 그 역할을 대신하기 때문이다.


    인체가 모두 연결된 것은 계다. 연결의 중심은 체다. 중심에서 팔다리로 갈라지는 것은 각이다. 팔다리가 이어진 것은 선이다. 손가락과 발가락에서 끝나는 것은 점이다. 인체의 계체각선점은 자체 상호작용을 반영한다. 물체도 마찬가지로 자연의 상호작용을 복제한다.


    사물의 수학은 있는데 사건의 수학은 없다. 길이와 너비와 부피는 있는데 그것을 생산하는 상호작용은 없다. 아기는 있는데 엄마는 없다. 새끼곰이 있다면 보이지 않아도 주변 어딘가에 엄마곰이 지켜보고 있다는 확신을 가져야 목숨을 부지한다.


    우리는 보이는대로 본다. 수동적으로 보는 것이다. 그냥 빨랫줄을 보니까 선이 있구나 하고, 절단면을 보니까 면이 있구나 하고, 뚱보를 보니까 체적이 있구나 하지만 그것은 에너지가 전달되는 경로다. 의사결정이 일어나는 형태다. 그것을 결정하는 탄생과정을 보지 않는다. 능동적으로 자연으로 쳐들어가야 사건의 연결회로가 보인다.


    변화가 일어나려면 변화를 일으키는 힘이 변화를 방해하는 힘보다 커야 한다. 그것이 밸런스다. 자연의 모든 자발적인 변화는 밸런스의 이동이므로 질서가 있다. 변화가 일어나는 이유는 그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구조론이 탐구하는 것은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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