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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3471 vote 0 2022.09.14 (14:21:31)

    https://v.daum.net/v/20220914071747958


    즉자냐 대자냐. 쌍팔년도 유행어 나와주시고. 쉬운 말을 어렵게 하는게 독일 관념론 철학과 프랑스 철학의 지적 사기다. 외부 자극에 동물적으로 반응하는가, 아니면 내가 주도권을 쥐고 능동적으로 게임을 설계할 것인가? 철이 들었는가 그렇지 않은가다. 철부지 많다.


    똥이 마려우면 화장실 가는 것은 생리현상에 대한 반응이다. 골을 넣고 흥분해서 웃통을 벗어던지다가 경고누적으로 퇴장 당한 선수가 한둘이 아니다. 가린샤 클럽도 있다. 골만 넣으면 흥분해서 안 해도 되는 반칙을 하고 퇴장당한다. 사람이 철이 들면 주변을 살핀다.


    똥이 마려워도 참는다. 홈런 쳤다고 배트 플립을 하다가는 빈볼이 날아오고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사실 빠던은 자연스러운 조건반사다. 이게 다 호르몬 때문이다. 호르몬이 시키는 대로 거시기가 반응하다가는 성범죄자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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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빠던의 정석.. 이게 다 호르몬 때문이다. 몸이 반응한 것이다. 


    그런데 인생을 이렇게 사는 자들이 있다. 제왕은 무치라고 했다. 왕은 원래 동물적으로 행동한다. 찰스가 정부를 둔 것은 수천 년 묵은 왕실의 전통이다. 부잣집 아들로 자란 석열도 거침없다. 황제의 조카였던 곽거병과 같다. 같은 황족이라도 노예출신 위청은 반대다.


    인간은 자신의 앞을 막아서는 방해자가 나타날 때까지 직진한다. 자기 계획이 없는 자는 상대의 반응을 끌어내야 의사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도련님은 집사가 말려줄 때까지 사고를 친다. 남편은 양말이 어디에 있는지 알면서 찾지 못한다. 부인을 개입시키는 장치다.


    하인들끼리 모이면 우리 주인님은 나 없으면 밥도 못 먹고 딱 굶어 죽을 위인이라는 둥 흉보기 대잔치가 벌어진다. 아무한테나 막 퍼주고 사기당하고 거지된다. 뉴턴이 계란을 삶는다며 시계를 삶은게 등신이라서겠는가? 한 번 하인에게 의지하기 시작하면 갈 데까지 간다. 


    5분 만에 배울 수 있는 리모컨 조작을 못 해서 손녀가 봐주지 않으면 채널을 못 바꾸는 할아버지가 많다. 젊었을 때는 안 그랬잖아. 똑똑했잖아. 나이가 들어 지능이 퇴보했는가? 아니다. 심리적인 장벽이 생긴 거다. 즉자든 대자든 그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계속 밀린다. 


    고아 소년은 보모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 오줌을 싼다. 여기서 '위하여' 들어가 주신다. 정말 소년은 보모의 관심을 끌 목적으로 오줌을 쌌을까? 정말 남편은 부인을 애먹이려고 양말도 못 찾아 신는 등신이 되었을까? 그게 무의식이다. 고아 소년은 왜 오줌 싸는지 모른다. 


    심리적으로 제압당해 있다. 관심을 끌겠다는 구체적인 의도는 없는데 제압당하면 그렇게 된다. 양말도 못 찾게 된다. 손님이 왔을 때는 똑똑한 노예도 어리버리하며 바보가 된다. 자기 영역이 아니니까. 주인도 혼자 있을 때는 바보가 된다. 자기 나와바리가 아니니까. 


    퇴직한 남편은 혼자서는 밥도 못 챙겨먹는 삼식이가 된다. 회사에서 멀쩡하게 일 잘하던 부장님이 왜 퇴직하자 라면도 못 끓이는 바보가 되었을까? 라면을 끓이면? 여보나도 전략을 구사할 수 없게 된다. 부인이 외출하려고 옷을 입으면 강아지처럼 잽싸게 눈치를 챈다. 


    여보 어디가? 나도. 고아 오누이를 해외에 입양 보내면서 엄마가 ‘나중에 내가 찾으러 갈게’하고 한마디 하는 바람에 입양된 가정에 적응하지 못하고 심리적 전투상태로 평생을 간다. 인생이 완전히 망가져 버렸다. 한국 고아 오누이를 입양한 영국 부부는 악마일까? 


    아니다. 전략의 문제다. 내가 수동적으로 적응해야 하는가? 내가 능동적으로 장악해야 하는가? 어린 여아는 친엄마의 말을 잊어버리고 입양된 가정에 적응을 했는데 나이가 있는 오빠는 그러지 못했다. 한국에 돌아간다는 임무를 획득하는 순간 무의식이 바뀐 것이다. 


    너무 일찍 철이 들어버렸다. 전투적인 인간이 되어버렸다. 전방위적으로 마찰하고 전방위적으로 피해를 입고 대항하다가 감옥을 드나드는 죄수가 되어버렸다. 어렸을 때 제대로 교육받아야 한다. 어른이 되고서도 철부지 어린애 행동을 하는 자가 윤석열에 김건희다. 


    상대의 반응을 끌어낼 목적으로 벽에다 오줌을 싸는 고아 소년과 같다. 국민의 반응이 나올 때까지 괴롭힌다. 야당의 반응이 나올 때까지 괴롭힌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불안해서 어쩔 수 없다. 북한이 땅굴 파는 소리가 들려야 안심하는 태극기 할배의 심리와 같은 거다. 


    그런 철부지 짓이 장점이 될 때가 있다. 곽거병이나 알렉산더나 겁이 없는 철부지 소년이 용감하게 돌격하여 공을 세워버린 경우다. 롬멜이나 패튼이나 주코프나 스타일이 같다. 곽거병은 그러다 죽지만. 반대로 착한 위청은 너무 일찍 철이 들어서 몸 사리다가 죽고.


    윤석열은 겁 없이 덤볐는데 의외로 성공한 경험 때문에 죽을 때까지 저러다 죽는다. 리스크 관리를 전혀 하지 않는다. 왕이 된 찰스가 짜증내는 것도 같다. 주인은 계속 하인을 괴롭혀야 한다. 남편은 라면도 못 끓여야 한다. 라면을 끓이면? 산속으로 들어가 자연인 된다.


    그 많은 자연인은 왜 산으로 들어왔을까? 삼식이가 이식이 되는 순간 일식까지 밀리고 자가급식로 진화한다. 전략의 문제다. 종속할 것인가 주도할 것인가? 일본 미국 뒤에 줄을 설 것인가? 동북아 중심국가로 오를 것인가? 자기 계획이 없는 자의 길은 노예의 길이다.


    철부지 전략 .. 미친 넘 전략이 먹힐 때가 있다. 그러다가 리스크가 누적되어 언젠가 청구서를 받는다. 부모의 과보호를 받는 도련님 중에 이 전략으로 성공해서 의기양양해 하다가 욕먹는 사람 많다. 


    애늙은이 전략 .. 너무 일찍 철이 들어서 너무 상대방을 배려하고 눈치를 보고 조심스럽게 행동하다가 이낙연 된다. 사실은 심리적으로 제압당한 것이다.


    너무 오냐오냐해서 응석받이가 되어도 안 되고 너무 기가 죽어도 안 된다. 응석받이는 상대의 반응을 끌어내야만 의사결정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계속 자극한다. 그러다가 임자 만나면 참교육을 당하게 된다. 윤석열이나 찰스나 그런 참교육을 당한 경험이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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