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2627 vote 0 2023.04.10 (11:14:49)

    옛날에는 독고다이가 인기가 있었다. 카미카제 특공대가 독고다이 기원이다. 야쿠자는 혼자 죽으러 가는 자객을 독고다이라고 한다. 별로 좋은 의미가 아니다. 만화나 영화는 혼자 활동하는 독고다이 캐릭터가 인기가 있다. 특공特攻과 독고獨孤를 헷갈린 것이다.


    정치판은 독고다이가 성공한다. 배후에 받쳐주는 세력이 있으면 지들끼리 짜고쳐서 국민이 소외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환상이다. 국민들이 스스로 세력화 되어야 한다. 자신이 정치인의 배후가 되어야 한다. 풀뿌리 정치를 키워서 정당과 국민이 서로 친해야 한다.


    독고다이 환상은 인간의 추종본능 때문이다. 그들은 특별히 우월한 존재가 있다고 믿고 어디서 메시아가 재림하기를 기다린다. 히어로의 출현을 기다리며 자신은 한 없이 작아진다. 자신을 구원의 대상으로 여기는 거다. 자신을 불쌍한 존재로 여기면 불쌍해진다.


    이찍들은 독고다이 윤씨가 혼자 북 치고 장구 치며 잘할지도 몰라 하고 도박을 한 것이다. 만화책에는 독고다이가 영웅이니까. 영화를 봐도 주인공은 왕따가 되어 혼자 활동하니까. 그 만화를 보는 만화방 죽돌이들은 불쌍한 사람들이다. 불쌍한 자의 기준에 맞춘다.


    다 같이 불쌍해진다. 구조론을 안 배우면 이렇게 된다. 잘하겠다는 생각만 가지고는 잘할 수 없다는게 구조론이다. 잘하려면 시스템이 받쳐줘야 한다.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기득권이 뒷구멍으로 짜고 치는 시스템을 개혁하여 새로운 시스템으로 교체해야 한다.


    이 작업은 영원히 계속된다. 계속 새로운 산업이 등장하고 새로운 뒷구멍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윤씨는 민주당도 국힘당도 아닌 중간자적 존재로 자리매김해서 똥파리의 왕 벨제붑 진중권과 서민, 신평의 사랑을 받았다. 멘토 신평도 한때는 괜찮은 사람이었다.


    판사시절 명판결을 했고 대법원장과 싸우다 나왔는데 전 부인이 민주당에서 활동한 조배숙이다. 이쪽 사람인데 고향 대구의 분위기를 따라간 것이다. 왜 신평은 윤석열을 지지했을까? 본인이 갈 곳 없는 독고다이였기 때문이다. 사실 진중권과 서민도 독고다이다.


    독고다이가 독고다이를 추종한다. 그들이 독고다이가 된 것은 성격이 더러워서다. 필자도 비슷하다.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한다. 판에 끼이지 못하고 겉도는 사람이 권력욕을 가지면 진중권 되고, 신평 되고, 서민 된다. 필자는 구조론 때문에 그렇게 못하는 거다.


    개인은 언제나 내시균형에 몰려서 차악을 선택한다. 차악이 계속 모이면 거대악이 되는게 법칙이다. 윤석열도 차악을 선택했고 진중권도 차악을 선택한 것이다. 개인은 언제나 차악을 선택한다. 오직 시스템만 최선을 선택할 수 있다. 시스템 정치가 아니면 안 된다.


    시스템은 스스로 에너지를 조직하여 혁신을 이루지만 개인은 이미 만들어진 에너지 흐름에 편승할 뿐이다. 남의 에너지의 의존하므로 내시균형에 몰리는 것이다. 시스템은 여럿 투자하여 하나만 먹으면 되지만 개인은 한 번이라도 망하면 영원히 끝이기 때문이다.


    로마군과 한니발의 싸움을 비교할 수 있다. 로마군은 한 번만 이기면 되는데 한니발은 한 번도 지면 안 된다. 로마는 한 번 이겼는데 이겼고 한니발은 한 번 졌는데 졌다. 로마는 원로원 시스템이고 한니발은 카르타고와 연결이 끊어져서 고립된 개인이기 때문이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6745 한동훈 최후의 발악 1 김동렬 2024-03-28 1374
6744 지구촌의 빡대가리들 김동렬 2024-03-28 1098
6743 윤석열 잘 들어라. 2 김동렬 2024-03-27 1998
6742 한동훈의 늙은 침팬지 행동 김동렬 2024-03-26 1477
6741 박근혜에게 매달리는 한동훈 2 김동렬 2024-03-26 1494
6740 조국돌풍의 이유 1 김동렬 2024-03-25 2008
6739 직관의 힘 김동렬 2024-03-25 943
6738 말 한마디로 판세가 바뀐다고? 1 김동렬 2024-03-25 1104
6737 김씨 흉노설 image 김동렬 2024-03-24 1110
6736 넌 내게 모욕감을 줬어 김동렬 2024-03-24 1356
6735 신의 직관 김동렬 2024-03-23 1107
6734 바보를 바보라고 불러야 한다 김동렬 2024-03-22 1273
6733 인류문명 김동렬 2024-03-22 864
6732 조국인싸 동훈아싸 image 김동렬 2024-03-22 1416
6731 과학자의 조국 image 1 김동렬 2024-03-21 1298
6730 조국이냐 한동훈이냐 김동렬 2024-03-21 1310
6729 바보가 너무나 많아 김동렬 2024-03-21 1054
6728 밸런스와 엔트로피 김동렬 2024-03-20 853
6727 박용진은 정치를 배워라 2 김동렬 2024-03-20 1381
6726 아무도 말하지 않는 정치의 진실 김동렬 2024-03-19 1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