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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2360 vote 0 2022.10.06 (10:35:06)

    이념이 어떻고 노선이 어떻고 말은 하지만 본질은 인맥이다. 정의당이 노선으로 갈라진게 아니고 인맥으로 갈라진 것이다. 문제는 운동권 인맥의 폐쇄성이다. 주사파 영향을 받은게 크다. 만주에서 활동하던 김일성이 국내에 점조직을 운영하면서 그렇게 가르쳤다.


    '사람을 믿지 마라.' 프락치의 감시를 피해 숨어다니던 시절의 수줍음을 민주당은 아직 극복하지 못했다. 민주당이 팬덤 어쩌구 하면서 김어준 그룹을 돌려까는 이유다. 막강한 정치 자원을 그냥 버린다. 그 빈틈에 양정철 부류의 브로커들이 개입하여 물을 흐린다. 


    김동길이 망가진 이유도 인맥 때문이다. 함석헌 밑에서 김동길은 좋은 사람이었다. 해방 전후 월남한 북한 인맥은 하나씩 퇴장하고 경상도의 김영삼, 전라도의 김대중, 충청도의 김종필이 전면에 나섰다. 해방 전후 이승만을 비롯해 유명한 인물은 죄다 북한 출신이다.


    심지어 조폭도 북한 출신 이화룡, 정팔, 시라소니가 잡고 있었다. 국군을 말아먹은 채병덕을 비롯하여 군부 상층부가 죄다 북한 출신인게 박정희가 쿠데타를 한 이유 중의 하나다. 인맥싸움이었던 게다. 심지어 박정희와 맞선 민주 투사도 거의 북한출신이 먹었다. 


    함석헌, 장준하, 문익환, 리영희, 지학순 등 쟁쟁한 인물은 모두 북한 출신이다. 기독교의 한경직, 사이비의 문선명, 재벌의 정주영까지 호화롭다. 미국 유학파로 국내에 변변한 인맥이 없는 김동길은 함석헌 선생이 돌아가시고 북한 출신 정주영에게 줄을 댄다. 


    필자가 인간이라는 존재에 환멸을 느낀 것은 그러한 본질을 진작에 간파했기 때문이다. 조직에 충성하는 자도 있지만 그게 몰려다니는 강아지의 충성이었다. 한국만 그런게 아니다. 카이사르의 부하들도 절반이 배신했다. 카이사르가 몰락해서 배신한게 아니었다.


    그의 전성기에 배신한 것이다. 푸틴처럼 감시하면 배신 못하고 카이사르처럼 풀어주면 배신한다. 그게 동물적 본능이다. 이념? 노선? 사상? 철학? 전략? 지성? 개코나. 친구 따라 강남 간다. 세월이 흘러서 북한 인맥은 씨가 마르고 하나씩 남한 인맥으로 대체된다. 


   진중권이 왜 저럴까? 독일 유학파로 국내 운동권 인맥과 트러블을 일으킨 것이다. 지금 국내에 북한을 추종하는 개인은 있을지 모르나 세력은 없다. 주사파의 기술을 쓰는 운동권 인맥이 있을 뿐이다. 배타적 인맥놀음의 관습 때문에 민주당이 크지 못하는 것이다.


    양향자를 비롯해서 민주당이 외연확장한다며 공천한 인물은 죄다 배신했다. 왜 민주당은 배신자만 공천할까? 세력 없는 인물을 공천하기 때문이다. 왜? 그렇게 배웠다. 그나마 운동권 인맥이 배신은 안 했다. 운동권이 세력을 유지하려고 세력 없는 고아만 공천한다.


    고아는 지역구 기반이 불안해서 배신한다. 필자의 인간에 대한 실망과 환멸은 김동길로부터 시작되었다. 이후 강준만, 진중권, 김지하, 최장집, 박노해로 이어졌다. 이문열의 본질은 진작에 간파했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에서 마지막 페이지를 읽고 알아챘다.


    엄석대가 감옥에 가는게 무슨 의미인가? 많은 사람이 엄석대를 전두환으로 알고 있었다. 이문열의 엄석대는 김대중, 노무현이다. 물론 작가 특유의 중의적인 표현일 수도 있다. 전두환과 김대중을 동시에 까기. 전두환과 김대중의 공통점은 학력이 낮다는 점이다. 


    이외수 정도가 그나마 제자리를 지켰다. 구도자 이외수는 수행을 한 끝에 깨달은 바가 있어서 비뚤어지지 않았다. 명성을 탐하고 미디어를 싸고도는 지식인은 백 퍼센트 타락한다. 예외는 없다. 단 한 명도 없다. 50년간 지켜본 결과가 그렇다. 어찌 슬프지 않겠는가? 


    구조론의 마이너스 원리 때문이다. 자신이 강해질 수는 없으므로 적을 약화시켜야 한다. 대중을 약화시켜야 한다. 인터넷 집단지성을 깨부숴놔야 한다. 여포를 등에 업은 진궁, 이성계를 업은 정도전, 중종을 업은 조광조는 실패했다. 이런 패턴은 꾸준히 반복된다. 


    자기 힘을 쓰지 않고 남의 힘을 빌려서 무슨 수를 내보려는 자들 말이다. 윤석열 업은 진중권, 안철수 업은 강준만 짓거리 말이다. 부친이 월북한 이문열이 저렇게 된 것도 같다. 만다라의 김성동을 비롯하여 한때 월북한 빨갱이의 자식들이 문단을 호령한 적이 있다. 


    그들은 모두 고립되어 은둔하며 구도소설을 썼다. 이 척박한 바닥에서 살아남으려면 신선이 되어야 한다. 


[레벨:10]dksnow

2022.10.06 (22:30:33)

한국 엘리트들의 빈곤함.

세계지성과 연결되어야함. 민주주의와 과학이 그 증거.


DJ는 민주주의로 세계와 연결되었고,

노무현은 민중을 정치로 끌여들여, 세계와 함께 함.


DJ는 인터넷이 세상을 바꿈을 예견했고,

노무현은 2002년 한일월드컵과 2005년 아셈, FTA로 세계에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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