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엘리트들이 이끄는 조직의 생리에 간여하지도 않고 알지도 못하지만
그게 자신들에게 이익이 될수있다는것을 직감적으로 간파한 영남민중이
지역감정에 따라 투표를 하게되고 나이가 많을 수록 그에 민감하다는거
그럴 수도 있다고 봅니다
저도 직장생활을 통해서 어느 정도 조직의 생리를 알고 있습니다
부산이라서 서울보담 치열하진 않을 수도 있지만 조직라는 것을
아는데는 충분하기 때문에 동렬님의 말씀도 이해하는데
그게 지역감정으로 야기된 투표결과를 설명하는데는
그 고리가 너무 느슨하고 불명확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납득이 안간다는 거죠
제 손을 꼭 잡으시고 이회창 찍어야 된다고 말씀하시는
우리 큰 어머님이 무슨 조직에 관여하시겠습니까
김대중 정권이 여성에게 더 이익이 된다는 것도 모르는 분이
얼마나 이익을 챙기시겠습니까
용두산 공원에서 김대중이 직이뿌야 된다라고
큰소리 치는 지팡이 짚은 노인네 들이 지역이익을 직감했다해서
남은 여생에 무슨 이익이 있겠습니까
전 그들의 소리침에서 분노보단 슬픔이 더 느껴집니다
밤새도록 선거개표를 지켜보며 저 보란 듯이 웃으시는 아버지에게서
한나라가 지방선거 이기고 나서 기분좋아서 저보고 술한잔 하러 오라는 장인에게서
슬픔만 느껴집니다
모두들 소외받은 자신을 추수리지 못해 어쩔줄 몰라 하시는 분들일 뿐입니다

전 동렬님이 말하는 조직에서 이익을 추구하는 자들과
용두산 공원의 노인네들과는 이익이 절대 일치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노인네나 소외받은 자의 소외감을 이용해서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세력들은
노인네들 불러다 경품 주며 건강식품 팔아먹는 야바위꾼들과 다를바없다고 봅니다
노인네들 불러다 야바위꾼이 사기꾼이라고 아무리 교육해봤자 절대 안먹힙니다
그 분들도 사기꾼인줄 알지만 자신들의 소외감을 통제하지 못해서 가는 겁니다
결국 사기꾼들과 노인네들을 단절시키려면 노인들의 소외감을 충족시켜주어야 하는 겁니다

노인네들 말고 다른 사람들의 지역감정 그것도 알고보면 소외감입니다
그건 서울에 대한 지방의 소외감입니다
부산에선 비가 억수같이 퍼붓는데 9시 뉴스에선 오늘 날씨가 좋았다며
휴일 어찌 보냈냐고 웃습니다
이런데서 지방사람들은 소외감을 느끼고 그걸 투표로 보여줍니다
"여기 서울사람만 사는거 아니라는거 알겠제? 자 보거래이"
라고 말하는거 같지 않습니까
여기 젊은사람들도 제가 노무현이도 괜찮지 않느냐 라고 하면 이해를 못하는 표정입니다
부산사람이 이회창이 안찍어준다는건 그들에겐 마치
한국사람이 월드컵에서 일본을 응원하는거나 마찬가지로 보이는 겁니다
우리가 서구에 대한 소외감을 월드컵이나 올림픽같은 스포츠로 보상받듯이
부산사람에게 선거가 바로 그런 스포츠의 역활을 합니다
서울에 대해서 자신을 드러내고 인정받고 싶어하는 마음은
이회창이로 일심단결하게 만드는 겁니다

물론 민주당이나 노무현이가 그런 개인의 소외감들을 어찌 다 위안해주겠습니까
인생이란게 혼자 살아가는 건데 말입니다
또 당장 선거공약이나 말씀씀이로 충족될수 있는것도 아닐겁니다
지방과 서울의 차이는 시간이 좀 흘러야 되는거겠지요
그래도 이건 연구해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지역감정의 투표결과를 유발하는 세력들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게 생산되는 과정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그 더러운 세력들과 그들과 이익이 일치하지 않는 대중과의 연결고리를 끊을수 있지 않겠습니까
대중과 그 세력들의 연결고리는 소외감입니다
그렇다면 얼마 안남은 대선기간동안 우리가 그 야바위꾼들의 사기술을 잠시 배워
영남인의 소외감을 충족시켜주고 그들간의 고리를 끊어버리면 되지 않겠습니까
쉽진 않겠지만 연구하면 방법도 나올것 같은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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