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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6547 vote 0 2009.10.31 (18:56:14)

 

●우리가 도달해야 할 궁극은 깨달음이다.

● 깨달음은 미학이다.

● 미학은 학문의 상부구조 건설이다. 과학은 미학의 하부구조다.

(학문은 자연 대 인간의 근원적인 맞섬에서 유도된다. 곧 존재론 대 인식론이다.)

● 상부구조 건설의 의미는 통짜 덩어리 인식에 있다. 하부구조는 에너지를 입혀서 대상과 짝지어져서 낱낱이 해체되어 있다. 학창시절 떼지어 몰려다니든 친구들도 제 짝을 찾아 결혼하면 흩어지듯이.

● 통짜 덩어리 인식은 자연의 완전성을 그대로 받아들임이다.

● 완전성은 통짜 덩어리로 세팅되어야 한다. 미학은 학문의 완전성을 세팅함이며 깨달음은 역시 자기 내부에서의 완전성을 세팅함이다.

● 완전성은 모든 예술의, 문학의, 출발점이다. 출발점에서의 이륙조건 세팅이다. 비행기라면 활주로, 날씨, 풍속, 승객, 수하물, 원료, 등을 점검해야 한다.

● 채비를 갖추어야 한다. 채비가 없으면 빌려야 하고 빌리면 종속된다. 착취 당한다. 과학은 더 하위로 착취를 떠넘긴다. 1차 하청업체의 재하청이다. 이런 식으로는 안정성이 없다.

무슨 문제든 완전성을 세팅해야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고 비로소 결말을 지을 수 있다. 그것은 통짜 덩어리 시선이며 소실점의 소실점, 생명성의 소실점이다. 소실점을 낳는 소실점의 자궁이다.

● 내부를 통제하는 소실점이 어떤 절차로 바깥에서 유도되는가이다.

소실점은 자연의 대칭성이다. 여러 대칭성들이 있으므로 여러 소실점이 있을 수 있다. 원근, 명암, 색채, 따위다. 여러 대칭성들은 작가(입구)와 관객(출구)의 만남이라는 근원의 대칭성에서 유도된다.

● 작가와 관객의 포지션은 구조체의 입구와 출구에 해당하므로 마땅히 미학이어야 한다. 일이 시작되고 끝나며 에너지가 순환하는 구조체의 입구와 출구는 아날로그 구조이므로 미학에 해당하고 중간은 디지털이므로 과학이다.

● 조형적 소실점을 뛰어넘는 생명의 소실점푹 담갔다가 꺼내는 것이다. 푹 담갔다가 꺼내면 마르면서 굳는다. 굳으면 뻣뻣해지고 큰 틀거리가 드러나며 연동된다. 굵은 선으로 이루어진 백두대간이 드러난다. 여러개의 소실점(대칭성)이 그 하나의 기준에 의해 한꺼번에 다 바뀐다. 원근도, 명암도, 색채도 다 바뀐다.

● 미학은 과학의 상부구조다 건설이. 소실점은 상부구조이며 ‘소실점의 소실점’은 최상부구조다. 여러 소실점들을 낳는 자궁이다. 소실점이 어떤 절차로 유도되는가이다.

● 미학은 출발점을 정하는 문제다. 완전성의 세팅이 출발점이다. 질의 갖춤이 필요하다. 요소가 구비되어야 한다. 실제로는 그 중의 한 둘을 사용하지만 출발점에서는 모두 채비해야 한다.

채비가 없으면 남에게 빌려야 하고 하나씩 빌리다보면 결국 종속되어 남좋은 일 시키고 착취당한다. 자기 밑에 누군가를 끌어들여 착취구조를 떠넘기는 방법이 과학이지만 그건 5단계의 진행으로 한계가 있다. 결국 자신이 상부구조를 건설해야 완성된다. 전체를 장악하고 통제할 수 있다.

● 미학은 바깥에서 에너지를 끌어들이므로 평등해야 하고 과학은 안에서 에너지를 소비하므로 효율성을 위해서 수직적이어야 한다. 에너지가 옆으로 새는 것을 막는다.

● 외부에서 에너지를 끌어들일 수 있는 조건을 세팅하는 것이 미학이다.

● 외부의 강자와 맞설 때 내부는 통합된다. 미학은 강하게 타격하는 것과 같다. 강자와의 맞섬이 근원의 소실점이 되며 내부의 통제가 조형적 소실점(굵은 선으로 연동)이 된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가문의 충돌이다. 춘향과 몽룡은 신분의 충돌이다. 흥부와 놀부는 선악의 충돌이다. 삼국지는 명분과 실리의 충돌이다. 항상 근원적인 충돌이 있으며 그 충돌에 의해 외부에서 에너지를 조달한다.

● 외부충돌로 에너지를 얻고(미학) 내부통합으로 힘조절(과학)에 성공하면 끝이다. 에너지 유입이 미학이며 에너지 효율은 과학이다. 외부대응과 내부통제로 1 사이클은 완결된다.

깔대기는 위가 넓다. 미학이다. 외부에서 끌어들이기 위함이다. 깔대기는 아래가 좁다 과학의 효율성을 달성하기 위해서다. 깔대기 윗부분처럼 넓은게 통짜 덩어리 시선이다. 그것이 깨달음이다.

● 푹 담갔다가 꺼내면 외부충돌에 의해서 통짜 덩어리로 연동된다. 깔대기 입구를 넓히는 미학교육과 깔대기 아래를 좁히는 과학교육이 있다. 외고의 1퍼센트론은 깔대기 아래를 좁히는 방식이다. 이는 일제가 조선인들에게 기술교육 위주로 편중시켜서 자체 동력을 말살함과 같다.

미학을 배우면 자체동력을 얻어서 외부로 뻗어나가므로 그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서 머리는 제거하고 몸통만 키우는 기술교육을 했다. 지금 정부가 외고로 추구하는 것도 일제의 교육정책이다.

● 기독교의 3위일체설은 종교의 상부구조를 건설함이다. 첫째 신과 나는 어떤 입장으로 만나는가?(깨달음), 둘째 세상 앞에서 어떤 포지션을 맡아 역할할 것인가?(미학), 세째 어느 쪽으로 방향성을 잡아나갈 것인가?(과학)

1) 외부와의 수평적 연결 2) 내부통제(소실점) 3) 상부구조와 하부구조 연동

● 3위일체설 이전의 원시기독교는 예수가 내일쯤 재림하는줄로 알고 있었으며 그것은 인간대 인간의 약속이고 그 약속이 과연 지켜지는가에 관심있었다. 열심히 언덕위를 청소하여 비행장을 건설하고 횃불을 밝히며 합창을 하고 환영대회를 열면 예수가 재림하는줄 알았다. 즉 인간의 행동에 따라 예수는 상대적으로 행동하는 것이다. 열심히 믿으면 재림하고 구원하며 믿지 않으면 재림은 없다는 식.

이는 격이 낮은 것이다. 삼위일체설은 예수의 신분상성이다. 3위일체는 추상화다. 통짜 덩어리 인식이다. 약속하고 약속지키고 쪼잔하게 행동하지 않는다. 인간이 어떻게 나오든 상관없이 신은 자기 길을 간다.

말단에서 아니라 근본에서 개입한다. 성경이 진리가 아니고 진리를 성경으로 삼는다. 예수가 신이 아니라 신이 예수로 나타난다. 그대는 신이 아니지만 신은 언제라도 그대가 된다.

성경은 옷을 입힌 것이다. 3위일체는 옷을 입히기 전의 원초적인 신의 모습이다. 즉 원본이다. 예수는 신이 파견한 사자가 아니라 신 자신이 사자인척 하고 나타난 것이다. 3위일체는 종교의 상부구조를 만들어서 보편성을 획득했다.

● 깨달음도 미학도 마찬가지로 학문의 상부구조 건설이다. 학문 바깥과 어떻게 수평적으로 연결할 것인가? 깨달음. 학문 내부를 어떻게 일률에 통제할 것인가? 미학. 상부구조와 하부구조를 어떻게 연동시킬 것인가? 과학.

http://gujoron.com


[레벨:17]눈내리는 마을

2009.11.02 (11:54:14)

첫째 신과 나는 어떤 입장으로 만나는가?(깨달음), 둘째 세상 앞에서 어떤 포지션을 맡아 역할할 것인가?(미학), 세째 어느 쪽으로 방향성을 잡아나갈 것인가?(과학)

실은, 김동렬님의 '깨달음'에서 이해못한 바가 있었는데, '주소'가 명확해지니 알게 됩니다. 예전에, 왜, C언어에서 포인터가 중요한가 생각해본적이 있는데, 그와 맥락이 닿습니다.

몽롱하게 깨닫는게 아니라...
'신과 내가 어떻게 만나는가...' (깨달음) 로 conceptualize 하여,
'세상앞의 당신의 미션은 무엇인가' (미학)으로 implement하고,
'어떤 방향으로 전개할 것인가' (과학)으로 apply하는것.

상부구조의 시선을 잡는것이 깨달음이라는것.
그 미학과 과학으로 연동될때, 깨달음이 의미있다는것.
서구인들의 기독교 도그마가 왜 필연적으로 근대과학으로
이어질수 밖에 없었는지, 이해가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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