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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15942 vote 0 2008.07.08 (18:2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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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의 법칙

구조를 어떻게 볼 것인가? 눈으로 보아서 보이지 않는다. 마음으로 보아야 한다. 마음은 심(心)이다. 한자어 심(心)은 우리말 마음과 차이가 있다. 심(心)은 변화무상한 감정이 아니라 변하지 않는 핵심, 중심이다. 일편단심이다.

심은 center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연구센터를 연구중심(硏究中心)이라 한다. 우리말 마음도 어원을 추적하면 속에 머금는다는 뜻이 있다. 과일 속에 머금은 것이 씨앗이다. 속에 품은 그것이 마음이다.

무엇인가? 심은 속에 머금은 것이다. 품은 것이다. 무엇을 품었는가? 모든 사물의 내부에 저울이 있다. 만유에 내재한 저울이 심이다. 그 저울이 작용에 대해서 반작용으로 판정한다. 심은 판정한다.

그 심을 볼 수 있어야 한다. 꿰뚫어 보면 보인다. 그것은 밀도를 보는 것이다. 지구로 말하면 중력을 보는 것이다. 눈으로 보면 지구는 ○지만 심으로 보면 지구는 (┳)다. 내부에 저울이 있고 외부에 에너지의 입출력이 있다.

힘의 중심, 무게 중심, 운동의 중심, 변화의 중심을 포착할 수 있어야 한다. 극한의 법칙을 활용하여 자연에서 구조를 쉽게 포착할 수 있다. 나는 초등학교 때 이 원리를 터득하고 만유의 이면을 꿰뚫어보는 눈을 얻었다.

어떤 것이든 본질을 포착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졌다. 극한의 법칙으로 심을 꿰뚫어 볼 수 있다. 저울을 발견할 수 있다. 이는 사고실험에 이용된다. 원리가 보인다. 과학의 실험을 통한 검증보다 더 정확하다.  

초등학교 객관식 산수시험이라면 공식을 몰라도 답을 알 수 있다. 복잡한 구조라도 단순화 시키면 흐름이 보인다. 맥이 보인다. 약분과 같다. 중복과 혼잡을 제거하고 보면 단순해진다. 본질이 드러난다.

무엇인가? 그것은 하나의 축과 그 축에 동시에 물려 있는 변수들이다. 축에 몇 개의 변수가 물려 있는지를 세어본다. 모든 존재는 변수가 많은 쪽에서 적은 쪽으로 일방향으로 움직인다. 비가역성을 가진다.

세상을 작동하게 하는 것은 힘이다. 그 힘은 잉여에서 얻어진다. 그 잉여가 어디서 나오는 것인가이다. 변수가 하나라도 더 많으면 거기서 잉여가 얻어지는 것이다. 댐의 낙차가 얻어지는 것이다.

댐 위의 물은 댐 아래의 물보다 더 많은 변수와 물려있다. 위치에너지를 가진다. 자동차라면 바퀴는 지면과 물려있다. 엔진은 구동모터, 연료펌프 등 많은 것들과 물려 있다. 여기서 힘의 방향성이 드러난다.

물은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고 자동차는 엔진≫바퀴로 이행한다. 그 반대는 불가능하다. 잉여가 없기 때문이다. 만유의 출발점과 종결점을 알 수 있다. 입력과 출력의 포지션을 찾을 수 있다.  

각 11명이 뛰는 축구시합에서 골이 터지는 확률을 늘리려면 선수의 숫자를 10명으로 줄이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12명으로 늘리는 것이 좋을까? 사고실험으로 알 수 있다. 극소화 혹은 극대화 한다.

각 1명이 뛰는 축구시합을 생각해 보자. 많은 골이 터질 것이다. 각 100명이 뛰는 축구시합을 생각해 보자. 골은 터지지 않을 것이다. 10명이 12명보다 더 많은 골이 터진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모든 존재는 심과 날을 가진다. 이때 하나의 심에 동시에 물려있는 날의 수를 극단적으로 늘리거나 줄여봄으로써 구조가 명확하게 드러난다. 과학적 실험을 거치지 않은 사고실험이다.

극한의 법칙을 이용해서 복잡한 실험을 생략하고도 단번에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어떤 대상이든 핵심이 되는 하나의 심과 두 날이 있어 작용반작용을 판정한다. 그 외에는 모두 불필요하다. 단번에 알 수 있다.

● 극한의 법칙 - 구조체는 하나의 심과 두 날을 가진다. 심 1에 날 2가 물려 있다. 날의 숫자가 2를 넘으면 중복이다. 복잡한 장치에서 심에 물려 있는 날의 숫자를 극단적으로 줄이거나 늘려봄으로써 구조를 파악할 수 있다.

무한동력장치를 예로 들 수 있다. 영구기관은 하나의 심에 물린 몇 개의 톱니로 구성된다. 이때 톱니의 숫자를 최소화 하여 2개까지 줄일 수 있다. 구조는 심 1에 날 2로 성립하기 때문이다.

시간 변수를 고려하여 톱니의 수를 한 개로 줄일 수도 있다. 단 한 개의 톱니를 가진 영구기관이라도 작동해야 한다. 숫자는 원래 의미없기 때문이다. 선풍기는 보통 세개의 부채날을 가지지만 쥘부채는 날이 한 개다.

1 개의 톱니면 곧 지렛대다. 역사이래 고안된 모든 영구기관들은 모두 그냥 지렛대다. 지렛대의 팔을 움직이는 데는 거리와 시간이 필요하다. 영구기관 착각은 거리와 시간의 변수를 무시한데 따른 것이다.

모든 영구기관들은 구조가 같다. 하나의 심과 두 날개로 이루어져 있다. 그 날개들 중 하나는 특별히 길어서 지렛대 역할을 한다. 그 긴 지렛대의 움직여간 거리가 10이라면 맞은편에서 들어올리는 거리는 5다.

지렛대는 작은 힘으로 큰 물체를 들어올리지만 대신 그 들어올린 거리가 짧다. 이 거리의 착각이 영구기관을 만드는 것이다. 어떤 구조라도 심 1과 날 2로 구성되므로 단번에 파악할 수 있다.  

시계의 구조는 복잡하지만 본질을 들여다보면 단 하나의 기어가 있을 뿐이다. 그것은 진자(振子)다. 진자의 등시성이 시계의 본질이다. 그것만으로 시계는 이미 완성되어 있다. 태엽이나 기어나 바늘은 불필요하다.

복잡한 시계장치에서 핵심이 진자임을 알아보는 것이 극한의 법칙이다. 구조는 심 1에 날 2로 성립하는데 시계의 진자는 심 1에 날 1이다. 1이 부족하다. 따라서 진자가 좌우로 왕복하며 2를 만든다.

대칭원리에 따라 심 1에 딸린 날 1이 좌우로 움직이며 그 반복에 의해 날 2를 성립시키는 데서 시계는 이미 완성되었다. 어떤 발명가가 진자를 만들어와서 시계를 발명했다고 말하면 참이다.

그러나 거기에 복잡한 톱니바퀴와 시계바늘을 추가시켜서 시계를 발명했다고 주장하면 거짓일 확률이 있다. 물로 가는 자동차를 만들기 전에 먼저 물로 가는 엔진을 만들어야 하다.

단순화 된 것으로 발명의 성공을 주장해야 하는 것이다. 엔진보다 더 단순하게 만들 수 있다. 인풋보다 아웃풋이 큰 구조만 보여주면 된다. 잉여의 성립만 보여주면 된다. 그러나 만유는 물려있는 변수의 수가 적은 방향으로 이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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