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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14063 vote 0 2005.05.18 (10:39:57)

호랑이 등을 탄 우리당

김태년의원의 의정일기를 읽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리당의 오르내리는 지지율,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의 롤러코스터를 타는 지지율.. 다 이유가 있지요.

정당정치가 발전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념을 대신하여 지역주의가 일정부분 정치의 기본적인 판구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노무현과 우리당은 그 지역이 없지요.

그 비빌언덕(?)이 되는 지역을 얻고자 하는 자들이 난닝구입니다. 그들은 노무현의 의미를 정면에서 부정하고 있습니다. 그런 식으로는 차기 대선에서 승리해봤자 노무현 대통령은 실패한 대통령이 되고 맙니다.

노무현정치의 본질이 탈지역주의라면 도로지역주의는 노무현의 의미를 근본에서 부정하는 것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성공은 탈지역주의 성공 외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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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하고자 하는 말은.. 지지율의 오르내림이 난닝구들에게는 공포스러울지 몰라도 우리 개혁진영에는 축복이라는 말입니다.

● 지지율이 고착되면.. 유권자와 흥정할 수 없다.
● 지지율이 오르내리면.. 유권자와 개혁의 조건을 걸고 흥정할 수 있다.

유권자들은 우리당에 대한, 혹은 노무현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 것이 아니라 실은 우리당 혼내주기 게임, 혹은 노무현 대통령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기 게임을 벌이는 거에요.

지지율이라는 수단을 가지고 우리당과 노무현 대통령을 컨트롤 하려는 거죠. 잘할 때는 칭찬을 해주고 잘못할 때는 따끔하게 혼을 내는 방식으로 끊임없이 우리당에게 말을 걸어오고 있다는 거죠. 이게 중요한 것.

지지율의 부침.. 유권자들이 우리당을 지지하기 보다 혼내주는 방법으로 더 많은 것을 얻어내는 현재의 구도는 우리당이 정당개혁을 성공시켜 유권자들에게 자부심을 주는 정당으로 거듭날 때 까지 계속됩니다.

우리당과 노무현의 숙명입니다. 다만 좋은 것은 유권자들이 그 방법으로 우리당을 통제하듯이 우리당도 그 역의 방법으로 유권자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는 거죠.

문제는 우리당의 머저리들이 개혁 외에 다른 길은 없다는 확신을 가지려면 앞으로도 한동안은 뻘짓시리즈를 더해봐야 한다는 사실.

한나라당은? 온라인 바자니 뭐니 하고 있지만 골수지지자와의 대화에 불과합니다. 적대적인 세력과 대화해야 하는데 그게 없는거죠.

늘 하는 이야기지만 캐릭터로 가려면 남편캐릭터로 가야 정권을 얻지.. 바자니 미니홈피니 하면서 아내 캐릭터로 가면.. 인기있는 야당 밖에 못합니다. 그건 큰 정치가 아니라는 거죠. 박근혜씨! 소꿉놀이 그만하고 큰 정치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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