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639 vote 0 2022.05.02 (19:07:24)

    우주 안의 모든 문제는 에너지의 방향성 하나로 전부 설명된다. 멋지잖아. 만세 불러야 한다. 문 닫아! 범인은 이 안에 있어. 일본 추리만화의 한 장면을 떠올릴 수 있다. 그럴 때 통쾌하다. 진리는 통쾌하다. 찾아야 할 것은 방향이다. 방향은 하나다. 그것은 마이너스다. 


    플러스가 되면 무한의 수렁에 빠지기 때문이다. 에너지는 안정과 불안정이 있다. 언제나 불안정에서 안정으로 간다. 만약 에너지가 플러스라면? 안정보다 더 강한 안정이 있는 것이다. 안정이 100이라 치자. 200 안정이면 어떨까? 200 받고 300? 300 받고 400 안정은? 


    계속 레이즈를 치면 피곤하다. 안정은 0이며 마이너스로 가서 0보다 작은 것은 없다. 그런데 주역은 그 반대다. 주역은 양이 안정된 상태고 음이 변화다. 변화 그리고 더 큰 변화, 더욱 더 큰 변화로 계속 숫자가 올라간다. 이거 곤란하다. 안정이 0이고 변화가 플러스라고? 


    엥? 변화는 음이래매? 음은 마이너스잖아. 근데 왜 플러스야? 여기서 우리는 주역이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자연의 모든 변화는 불안정에서 안정의 일방향으로 간다. 그 역은 없다. 모든 변화의 진행은 닫힌계 안에서 마이너스이며 0에 도달하여 멈추게 된다. 


    더 큰 변화는 없다. 사건은 거기서 종결된다. 사실 주역은 멋진 아이디어다. 아인슈타인의 뺨을 때린 보어 형님도 한 수 접어준게 주역이 아닌가? 그런데 개소리다. 방향이 거꾸로 가므로 답이 없는 것이다. 닫힌계 개념의 부재 때문이다. 변화는 닫힌계 안에서 추적된다. 


    사건의 출발점을 닫힌계로 잡아야 한다. 그리고 마이너스다. 공간을 좁혀서 속도를 빠르게 한다. 공간을 손실하는 대신 의사결정 속도가 빨라지는 이득을 얻는다. 전쟁에서 기본적으로 수비가 유리한 이유는 좁은공간 효과 때문이다. 공간이 넓으면 많은 선택지가 있다.


    의사결정에 실패한다. 공간을 좁힐수록 효율적이다. 의사결정이 쉽다. 서울만 봐도 알 수 있다. 좁은 공간에 밀집하니 장사가 되잖아. 여기서 딜레마다. 효율은 공간을 좁히는 과정에 발생한다. 0까지 좁히면 더 좁힐 수 없다. 병목현상이 일어나으로 서울은 발전할 수 없다. 


    신도시로 옮겨가는 것이다. 좁힐수록 좋은데 좁히려면 넓어야 한다는게 딜레마다. 절묘하지 않은가? 넓으면 미래를 얻고 좁히면 현찰을 얻는다. 좌파는 시골의 넓은 곳을 차지하려고 하고 우파는 강남의 좁은 곳에 투기를 한다. 거기에 우리가 찾아야 할 균형점이 있다.


    넓음의 장기적 이익과 좁음의 현찰이익이다. 상황에 맞는 선택이 가능하다. 넓은 곳에서 장기전을 하고 좁은 곳에서 속도전을 하면 된다. 넓은 곳은 미래의 권력이 있고 좁은 곳은 당장의 현찰이 있다. 구조론의 정답은 먼저 넓은 곳을 차지하고 다음 좁혀가는 것이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6347 공유마의 법칙 김동렬 2023-06-09 3191
6346 생각의 출발 김동렬 2023-06-08 2645
6345 만유척력 김동렬 2023-06-08 3243
6344 사이코패스의 특징 김동렬 2023-06-07 3687
6343 즐기는 한동훈, 동성애 혐오, 호모 날레디 김동렬 2023-06-06 3265
6342 길 힘 법 김동렬 2023-06-06 2892
6341 어떻게 살 것인가? 김동렬 2023-06-06 3023
6340 국가란 무엇인가? 김동렬 2023-06-05 2809
6339 인류는 생각할 줄 모른다 김동렬 2023-06-04 2887
6338 사랑은 거짓말이다 김동렬 2023-06-03 3141
6337 거짓말과 폭력 김동렬 2023-06-01 3330
6336 결정자와 전달자 김동렬 2023-06-01 2791
6335 이기는게 원인이다 김동렬 2023-05-31 3396
6334 섹스와 흥분 김동렬 2023-05-31 3674
6333 사자와 원숭이의 영아살해 2 김동렬 2023-05-30 2948
6332 더러워서 피하는 전여옥 김동렬 2023-05-30 3541
6331 공유의 깨달음 김동렬 2023-05-29 3108
6330 깨달음의 의미 김동렬 2023-05-28 3359
6329 부처님 오신날 김동렬 2023-05-27 3120
6328 힘이 모든 것이다 김동렬 2023-05-26 3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