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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2663 vote 0 2022.10.18 (18:55:27)

    프랑스인들은 드레퓌스가 무죄라는 사실을 알았지만 개의치 않았다. 보불전쟁에 패배한 역사를 되물릴 수는 없기 때문이다. 보불전쟁은 유태인 때문에 졌다고 치는 걸로 합의가 되었고 그렇다면 유태인 중에 하나는 목숨을 내놓아야 하는데 이왕이면 폼 나는 장교 출신에 미남인 드레퓌스가 죽어야 그림이 나와준다. 


    별 볼 일 없는 유태인 몇 명 죽여봤자 프랑스인들은 분이 덜 풀려서 또다른 유태인을 사냥할 것이 뻔하다. 이왕 사람을 잡을 때는 생사람을 잡아야 한다. 인간들은 옛날부터 그런 짐승 짓을 해 왔다. 문제는 드레퓌스가 그 점을 납득했다는 거다. 드레퓌스는 에밀 졸라를 비롯한 지식인들의 구명운동을 거부했다.


    너희들이 자꾸 그러면 내 입으로 간첩이라고 자백해버린다고 위협했다. 문제는 드레퓌스의 슬픈 예견이 맞았다는 점이다. 드레퓌스의 무죄가 확인되고 프랑스의 유태인 죽이기 놀음은 독일에 수출되어 600만 유태인이 죽었다. 보불전쟁의 패인이나 1차대전의 패인이나 패전은 무조건 유태인 탓을 하기로 합의했다. 


    인간이 원래 이 정도밖에 안 된다. 그때 드레퓌스의 무죄가 밝혀지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히틀러가 유태인 600만을 죽이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더러운 유태인 하나 못 죽이는 심약한 프랑스인들 같으니라고. 난 600만도 죽일 수 있는뎅. 경쟁심으로 죽인 것이다. 설사 그렇다해도 지식인의 가는 길은 정해져 있다. 


    진실을 말해서 더 많은 사람이 죽는다 해도 진실을 말할밖에. 박원순도 같다. 박원순이 억울하게 죽어야 여성들에게 조금 분풀이가 되므로 일부 억울함이 있어도 그냥 묻어두라. 남자로 태어난게 죄잖아. 억울하다고 주장하면 더 많은 꼬투리를 잡아 부관참시하겠다. 본격 남녀전쟁으로 가주면 민주당은 좋겠냐?


    이런 위협이 날아온다. 그래도 지식인은 바른말을 하는게 운명이다. 유태인 600만이 죽어도 드레퓌스는 무죄다. 일단 드레퓌스는 유태인이 아니다. 시나고그에 나가지 않고 본인이 자신을 유태인으로 생각하지 않으면 유태인이 아닌 것이다. 당시에 음모론이 기승을 부렸다. 유대인이 돈으로 지식인을 구워삶았다.


    친유대계 지식인이 프랑스 목줄을 쥐고 있다. 지식인 혐오다. 왜 그럴까? 귀족문화가 쇠퇴하고 민중이 역사의 전면에 등장하면서 반지성주의가 대두된다. 귀족은 구 엘리트이고 지식인은 신 귀족이다. 왜? 기관총이 등장했기 때문에. 말 타고 설치던 시대는 엘리트 기사계급이 필요했지만 이제는 소총이 권력이다.


    유태인 사냥은 귀족 없는 시대에 신흥귀족으로 떠오른 지식인을 치는 수단이고 본질은 계급 간 권력투쟁이며 표는 민중에게서 나오므로 답이 없다. 민주당은 어쩌다가 매 맞는 역할로 고정되었다. 국힘당은 때려도 반응이 없다. 민주당은 살짝 위협해도 반성하고, 성찰하고, 진정성 타령 하고 난리다. 피드백이 풍성. 


    민주당을 때리는 이유는 때리는 맛이 찰지기 때문이다. 한 대만 때려도 '아이고 나죽네' 하고 비명이 나와주잖아. 유태인을 죽이는 이유는 유태인이 매 맞는 역할로 고정되었기 때문이다. 인간들은 집단적 연극을 한다. 박원순은 억울하게 죽어서 여성들에게 미안한 감정을 품게 하고 페미의 폭주를 멈추는 역할이다. 


    그런데 살인자가 피맛을 보면 절대 멈추지 않는다는게 함정. 한 번 살인하고 멈추는 자는 있어도 두 번 살인하고 멈추는 자는 없다. 연쇄살인범 유영철의 말이다. 적들의 살인은 계속된다. 누구를 죽일까? 매 맞는 역할로 고정된 자에게 매가 날아든다. 그게 때려먹기 쉽기 때문이다. 폭력에는 중독성이 있다는 말이다. 


    유영철의 살인에는 규칙이 있다. 그것은 죽이기 쉬운 자를 죽인다는 것이다.


[레벨:11]토마스

2022.10.18 (22:16:32)


살인귀 짐승하고 싸워 이기기 위해서는 똑같은 짐승이 되는 것이 가장 쉽지만

인간이 짐승짓을 할 수는 없고 결국 쪽수로 단결해야 하는데


짐승집단은 쪽수를 균등하게 나눠 갈라치는 전법에는 타고났습니다.


남녀 갈라치기 해서 5 : 5 먹고

지역 갈라치기 해서 6 : 4 먹고

노인네와 젊은이들 갈라치기 해서 5 : 5 먹고

부자와 가난한 자 갈라치기 해서 8 : 2 먹고 (8:2 란 쪽수가 아니라 돈의 액수 비율)

종교인과 비종교인 갈라쳐서 5 : 5 먹고


그렇게 해서 짐승편을 드는 인간을 50% 유지시켜서 힘의 균형을 이루죠.

국힘짐승들이야 우린 짐승이요 하고 다니니 식별이 쉽지만

사람탈을 쓰고 사람행세를 하는 짐승 진중권, 짐승 서민같은 자들이

짐승의 세상을 더 활개치게 만들지요.


짐승집단에 속아 박원순을 죽게 한 남인순, 권인숙 같은 정신 나간 인간들은

박원순 유족과 지지자들과 국민에게 사과하고 당장 국회의원 사퇴하고 정계은퇴선언 해야 합니다.


[레벨:10]dksnow

2022.10.18 (23:02:36)

남인순, 권인숙은 결자해지 하는게 맞겠네요. 페미의 폭주도 자제하는 차원에서. 더이상, 한나라당에 일베-페미가 이용되게 해선 안됩니다. 

[레벨:11]토마스

2022.10.19 (10:22:46)


이번 대선을 진 이유가 결정적으로 20대 남성 표를 얻지 못해서입니다.

구조론사이트에서 이미 여러차례 이야기했듯이 선거지형이 바뀌어서 무조건 민주당이 이기는 쪽으로 기울었다고 했고 그래서 실제로 4번의 선거를 다 크게 이겼죠.


그런데 평생 국짐 싫어할 것 같은 20대 남자들이 국짐을 지지해서 5:5가 되었습니다.


그게 이준석이 잘해서 그렇다 라고 단순히 말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준석이 잘한게 아니라 남자대 페미라는 새로운 프레임을 걸어서 20대 남자 표를 가져간거죠.


지금까지 정치 프레임은

호남 대 비호남

영남 대 비영남 이런 지역 프레임


진보 대 보수

빨갱이 대 자유주의

꼴보수 대 진보 이런 이념 프레임


노인지지정당과 청장년층 지지당 이런 세대 프레임


주로 이것인데 페미대 반페미라는 새로운 프레임을 걸었고 그게 20대 남자에게 먹힌거죠.

박원순, 안희정, 오거돈 갖고 미투 프레임 걸고 그래서 20대 남자들 선동한게 일부 먹혔죠.

그래서 정치지형을 6:4에서 5:5로 다시 맞추어 국짐이 대선에서 이길 수 있었죠.


늘 얘기하지만 민주당은 프레임 싸움에서 맨날 뒤쳐집니다. 지역프레임에 수십년 갇혀 있었고.

종북프레임에서 헤어나지 못했고, 


프레임 싸움이 치사하긴 하지만 진작에 멸망했을 국짐이 버티고 있는 건 프레임 싸움을 잘해서였죠.

굥은 탄핵 프레임만 강하게 쳤어도 쉬운 상대인데 그걸 못해서 결국 정권을 빼앗긴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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