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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2642 vote 0 2022.10.17 (13:55:06)

    야구라는 스포츠가 경기 자체의 박진감은 축구에 미치지 못하지만, 대신 머리싸움이 볼만하다. 단장과 감독이 상황에 맞는 대응을 하느냐다. 필자가 경기는 잘 안 보지만 몇몇 관심 있는 선수는 기록을 검토한다. 올시즌은 박병호, 노경은, 안우진, 이정후, 강백호 정도다.


    박병호의 지난 2년간 부진은 이유가 없고 노경은 선수는 롯데의 공무원 야구에 씹혔다. 필자의 예상대로 둘은 부활했다. 김하성 때문에 보는 샌디에이고의 올시즌 활약은 정말 멋지다. 샌디에이고는 따뜻한 남쪽나라 휴양도시다. 은퇴 노인들이 갈 데가 없어 야구장 온다.


    가만있어도 본전치기 장사가 되니 공무원 야구를 해서 만년 꼴찌팀이 되었다. 근래에 갑자기 돈질을 하던데 그게 원하는 대로 다 되면 돈밖에 없는 돈저스가 저리 삽을 풀 리 없지. 한국 재벌야구처럼 돈만 쓰고 성과는 없는게 보통이다. 롯데야구와 LG야구가 그렇잖아.


    재벌경제가 한국 고질병인데 재벌이 유능하다면 이야기가 다르지만 무능을 들키잖아. 유능하면 성적으로 증명해야지. 롯데와 LG의 특징은 팬들이 말이 많고 구단이 팬심을 따라가는 포퓰리즘 야구다. 롯데는 부산 갈매기들을 존중하는 척 눈가림으로 성의 없이 한다.


    LG는 기업도 대충, 야구도 대충, 기업철학이 대충주의다. 스마트폰 사업도 대충 해보다가 대충 철수하고 있다. 해보자는 독기가 안 보이잖아. 다저스도 비슷하다. 뭐든 언론을 타고 명성을 떨치면 망하는 법. 한국 정치는 언론이 다 말아먹고 다저스 야구도 비슷하더라.


    중국 축구가 왜 망하는지 수수께끼인데 아이돌도 망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감을 잡았다. 부모가 개입해서 망한다는 이야기는 진작부터 있었는데 그게 상상 이상이다. 꽌시축구가 멸망축구다. 사회주의 국가는 동료의 평판이 중요하다. 평판이 중국이 부패하는 원인이다.


    혼자 고고하면 동료가 등을 돌린다. 스포츠가 잘 되려면 지도자가 혼자 결정해야 한다. 명성에 취하고 프랜차이즈에 목을 매는 포퓰리즘 야구는 말하자면 언론이 히딩크를 씹는 격이다. 특히 큰 경기는 상대 팀을 현미경 분석을 하므로 분석되지 않은 다크호스가 필요하다. 


    갑자기 미치는 선수가 나오거나 신인이 떠줘야 한다. 그게 숨은 플러스알파다. 구단에 말이 많으면 이게 안 된다. 동료와 팬심과 언론을 설득하려면 숫자로 증명해야 하는데 증명하면 다 노출되잖아. 노출되면 숨은 플러스알파가 아니잖아. 망하는 집구석은 이유가 있다.


     2020년에 다저스가 우승했지만 단축시즌이므로 인정할 수 없다. 올시즌은 샌디에이고가 미친 듯이 돈질했는데 그게 또 삽질이 되는 듯했다. 페타주가 약물야구 들켜서 망신, 소토는 계약에 뒷말이 나오더니 의욕상실. 단장이 욕을 엄청 먹었는데 히딩크처럼 반전됐다.


    결과적으로 다저스를 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다저스를 넘는데 성공했으니 지금까지는 성공이다. 확실한 목표, 확실한 보강 그리고 결맞음이 필요하다. 보통은 공무원이 끼어들어 올해는 투수력이 되니까 타격은 냅둬. 명성이 높은 푸이그 영입했으니까 야구는 대충.


    지면 푸이그 탓하면 되고. 키움 말이다. 분명히 말하지만 필요한 전력의 3배를 갖추라고 누누이 이야기했다. 오십보백보로 안 된다고. 진나라 장군 이신과 몽염이 20만 병력으로 설사 한두 번 전투을 이겨도 초나라 정복을 못 한다. 러시아가 20만 병력으로 기습한다.


    그걸로 전쟁 못 이긴다. 새로운 선수가 들어오면 동료와의 호흡이 깨지고 유망주가 빠져나가고 적어도 2개의 악재가 자동탄생이다. 200을 잃고 시작하므로 필요한게 100이라면 300을 가져와야 해볼 만하다. 100을 가져와서 100이 된다고 믿는 미친 넘과는 대화를 하지마.


    공무원 병이 그런 식의 말장난에 숫자장난이다. 말은 그럴듯하다. 현장과 안 맞을 뿐. 집단이 움직이면 밸런스가 작용하고 파동이 일어나며 파도의 골과 마루에 따라 3배의 격차가 생긴다. 100이 필요하므로 100으로 대응하다가는 파동의 골에 처박히고 마루에 깨진다.


    3배로 뒤를 받치는 결단은 지도자만 할 수 있다. 3배가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지냐고. 결국 살을 내주고 뼈를 베야 하는데 보통은 살만 내주고 뼈를 못 벤다. 100의 이득을 위해 200의 손실을 각오하는 결정은 일반인은 절대 할 수 없는 지도자만, 전문가만 하는 판단이다.


    다수가 의사결정에 끼어들어 감놔라 배놔라 하면 사공이 많아져서 배가 산으로 간다. 롯데와 엘지와 다저스는 팬들이 잡아먹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정의당도 잘난 엘리트만 모여서 모두가 의사결정에 참여하므로 집단지성이 아니라 당연히 집단바보가 되는 것이다.


    대중은 감 놔라 배 놔라 하지 말고 지도자의 감을 믿고 따라야 하는데 정의당은 그게 절대 없다. 이론을 세우기 때문이다. 이론은 공개된 전력이다. 숨은 플러스알파는 공개되지 않은 전력이다. 그것이 파동의 골과 마루를 만들어서 이길 때는 크게 이기고 질 때 크게 진다.


    전문가는 아는게 많은게 아니다. 밸런스를 보는 것이다. 바둑의 고수는 복기를 할 수 있다. 그렇게 기억력이 좋다는 말인가? 공부는 못하는데 바둑은 잘 두는 사람이 있다. 다른 것은 기억을 못 하는데 바둑은 기억할 수 있다. 많은 사람은 한 번 보고 얼굴을 다 기억하더라.


    안면인식장애인 필자는 절대 못 하는데. 보통사람은 다 천잰가? 그렇다. 밸런스를 보는 눈을 얻으면 많은 것을 기억할 수 있다. 한국인이 영어가 잘 안된다거나 하는 것도 다 그런 내막이 있다. 여럿이 맞물려 돌아가는 밸런스의 한 점과 그 점의 변화의 방향을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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