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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2311 vote 0 2022.10.04 (16:28:20)

    원래 미술은 사기다. 그럼 진실은 무엇일까? 권력이다. 권력은 무엇일까? 미니멀리즘이다. 개념미술은 무엇일까? 미니멀리즘의 변종이다.


    사기를 친 사람은 이우환이다. 특별한 아우라가 있다는 둥 개소리가 활발하다. 점 하나 찍는거 누가 못하냐고 시비하는 사람이 있다. 이 점이 보통 점이 아니고 혼신의 힘을 다하여 찍은 품이 대단히 많이 든 특별한 점이라는 거다. 과연 그럴까?


    “캔버스를 뉘어놓고 작업하므로 허리를 구부린 채로 점을 그려야 한다. 자세가 상당히 힘들지만 캔버스를 세워놓고 그리는 것보다는 더 잘 그릴 수 있다고 한다. 호흡 역시 한 번 숨을 잘못 쉬어서 삐끗하면 점의 형태가 완전히 망가지기 때문에 숨을 내쉬면서 하거나 아예 숨을 참고 그어야 한다. 이 과정을 한 번만 하는 것이 아니고, 마르면 다시 그리기를 반복해야 작품이 완성되어 최종적으로 점 하나를 그리는 데 두어 달 가까운 시간이 걸린다.” [나무위키]


    개소리하고 있네. 힘들면 그냥 외주 주면 되잖아. 남들은 다 그렇게 하던데? 앤디 워홀은 공장에서 찍어내던데? 


    문제는 위작이다. 점 하나 찍는게 어렵다면 작가는 위작을 단번에 알아봐야 한다. 아니 위작이 불가능해야 한다. 이우환은 위작을 알아보지 못하고 자기 작품이라고 우겼다. 진실을 말하자. 점 하나 찍기 쉽다. 내한테 맡기면 점 따위 하루에 300개는 찍어준다. 분발하여 3천 개로 가볼까? 그것도 나쁘지 않다.


    예술은 권력이다. 이 본질을 알아야 한다. 권력은 부자간에도 나눠가질 수 없다. 이러한 특성을 드러내는 것이 미니멀리즘이다. 미니멀할수록 쪼갤 수 없다. 숲을 그렸다면 나무들로 쪼갤 수 있다. 나무를 그렸다면 가지들로 쪼갤 수 없다. 점 하나는 쪼갤 수 없다. 점을 쪼개면 반점인데? 아냐! 점은 쪼갤 수 없어. 원자를 누가 쪼개?


    https://v.daum.net/v/20221004094501402


    어린이 그림을 가지고 셀럽들이 달라붙어 가격을 올렸다는 뉴스다. 대중의 권력의지다. 일종의 퇴행현상이다. 미술시장의 붕괴를 예고하는 문화사적 재앙이다. 뭐 꼭 나쁘게 볼 것은 아니다. 삽질이 시장에 활력을 줄 수도 있다. 조영남 현상도 그런 것인데 대중이 권력을 쥐면 배가 산으로 가는 거다. 조영남은 대중의 권력의지를 이용한 집금명인이다. 


    어린이가 재능은 있는데 그림의 본질을 이해하는 수준은 아니다. 그러나 감각이 있으므로 성공할 수도 있다. 알게 뭐야?


    고전미술.. 

    귀족이 지배하는 시장.. 내가 돈을 내니까 내 비위를 맞춰봐. 초상화를 멋지게 그려봐. 나를 즐겁게 해봐. 깜짝 놀래켜 봐. 


    인상주의.. 

    작가가 지배하는 시장.. 작가만 가지고 있는 특별한 시선을 니들은 모르지롱. 엘리트와 대중의 차별. 엘리트가 되고 싶은가? 그림을 사라. 부자들의 인맥을 타고 싶은가? 거실에 그림을 걸어라.


    개념미술.. 

    중개상이 지배하는 시장.. 트렌드를 따라가라고. 개념을 배제하는게 개념이야. 미디어와 작가와 중개상의 야합.


    인터넷 시대.. 

    셀럽이 개판치는 시장.. 신파가 쵝오. 좋아요, 구독, 알림 부탁합니다.


    결론은 누가 권력을 쥐는가? 그 권력은 지속가능한가? 개념미술은 지적 사기일 뿐 개념미술에는 개념이 없다. 아이디어도 없다. 굳이 말한다면 개념미술은 안티미술이라 할 수 있다. 미술 자체에 안티를 건다. 괜히 자본주의가 어떻고 전체주의가 어떻고 하며 사회에 시비를 건다. 장난하냐?


    안티미술을 끝까지 밀어붙이면 반개념이 된다. 구조론의 마이너스 원리다. 개념미술은 자본주의, 전체주의, 사회의 시스템에 안티를 거는 척하며 미디어를 조종하여 권력을 행사한다. 뱅크시의 모든 행동은 미디어를 조종하는 권력행동이다. 미디어가 원하는 행동을 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모든 권력은 무언가를 파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것이 권력의 본질이다. 엔트로피의 법칙. 


    귀족은 말한다. 상놈은 꺼져. 인상주의는 말한다. 무식한 놈은 꺼져. 뱅크시는 말한다. 미술품 경매장은 꺼져. 개념미술은 말한다. 나 빼고 다 꺼져. 뒤샹은 말한다. 나부터 먼저 꺼질게. 백남준은 말한다. 예술은 사기다. 다 같이 꺼지자. 죽자. 망하자. 예술은 꾸준히 예술을 부정해 왔다. 왜? 돈이 되니깐.


    권력의 속성이 그렇다. 피라미드의 꼭짓점으로 갈수록 좁아진다. 나 빼고 다 꺼져. 그게 황제다.


    미술 그 자체에 안티를 건다. 반미술이 되는 것이다. 개념미술이 뜨는 원리는 미디어와의 공생관계 때문이지 다른거 없다. 뭔가 안티를 건다는 것은 신문에 좋은 기삿거리가 되기 때문이다. 조영남이 화투를 그리면 일단 신문에 기사가 뜬다. 미디어를 이용한 사기다.


    시장이 개념미술로 간 것은 안티할 건수들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예술의 본질은 임팩트다. 이것은 영원히 변하지 않는다.


    사기라는 말에 낙담하면 안 된다. 사기라는 말은 권력이라는 말과 동의어다. 권력은 원래 사기다. 임금? 그냥 사람이다. 윤석열? 동네 바보 형이다. 일찍이 사기가 아닌 권력이 있었던가? 세상은 권력에 의해 작동한다.


    권력이 사기인 이유는 권력의 쥔 자의 손아귀에 우리가 모르는 특별한 것이 있는게 아니고 그 권력에 동의하는 그대에게 그 무엇이 있기 때문이다. 알겠는가? 화려한 것에 숙이면 노동이고 아무것도 아닌 것에 숙이면 그게 권력이다. 


    돌멩이나 개똥을 주워와서 사람을 고개 숙이게 만들면 그게 권력이다. 그게 작품. 뒤샹이 변기를 갖다 놓은 이유.. 가치 있는 것에 숙이면 노동이다.


    아이러니. 1억을 주고 사람을 부리면 노동이고 헛소리로 사람을 부리면 예술이다. 예술 중에도 알아주는 개념미술이다. 


    많은 사람들은 미술관에 들어서기 전에 감탄할 마음을 먹고 있다. 감탄해야지. 감탄하고 말거야. 감탄하지 못하면 망신이지. 꼭 감탄해야 되는데. 우와! 대단해. 멋져버려. 놀고 있네. 그런 우스꽝스런 풍경이야말로 감탄할 만하다. 정 감탄하고 싶으면 차라리 영천 할매돌을 들어라! 그대는 감탄할 것이다. 


    쿠푸왕의 피라미드가 대단한 것은 하나뿐이기 때문이다. 권력이 대단한 것은 하나뿐이기 때문이다. 누구든 하나뿐인 존재가 되고 싶은 것이다. 


    이상의 시 오감도는 대단한게 맞다. 이상이 자신이 쓴 1200편의 시 중에서 엄선한 가작이기 때문이다. 이우환의 점도 대단한게 맞다. 세상이 필요로 하는 점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개소리를 하지 말자는 거다. 점은 그냥 점이다. 점을 목욕재계하고 정성들여 찍어야 하는건 아니다. 그냥 찍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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