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오마이뉴스 기사]

8일 국회에서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한나라당 의원총회는 다소 무거운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이날 오전 이 후보가 발표한 정치개혁 8대약속에 대한 실천 결의로 회의를 마쳤지만, 회의장을 떠나는 의원들의 발걸음이 가볍지 않았다.

갑작스런 '정치개혁 결의'가 노-정 단일화 이후 열세로 돌아선 선거 판세를 돌아세우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는 것을 이심전심으로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수도권의 초선 K의원은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현장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

"이 후보가 의총에서 '나는 모든 것을 버렸다. 여러분도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현장에서 열심히 뛰어달라. 막연한 대세론에 방심하지 말고 열심히 뛰어달라'고 말했다. 그런데, 옆자리에 있던 의원이 혼잣말로 '그 대세론이 우리 것이 아니라는 게 문제지...'라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영남지역 의원들을 제외하고는 이 후보의 우세를 낙관하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중략)

K의원은 "박 의원 보좌관이 TV 연설에서 이해찬을 비판하는 동안 말귀가 어두운, 친이회창 성향의 노인들이 '이해찬'을 '이회창'으로 잘못 알아듣고 '왜 저 여자는 이회창을 욕하느냐'고 역정을 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노무현을 직접 공략하지 않고 'DJ를 때리면 표가 나온다'는 우회전술이 유권자들에게 먹혀 들어가지 않는 것 같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526 악마가 우리들 앞에 나타난다면 라덴 2002-12-19 17143
525 김민새의 공작이라는 증거 김동렬 2002-12-19 19962
524 [펌]소설가 이순원의 절규 김동렬 2002-12-19 15108
523 이기든 지든 몽은 개새끼다. 영호 2002-12-19 17042
522 정몽준 폭탄’이 터졌지만 승리는 우리 것이다 김동렬 2002-12-19 18969
521 정몽준 땡깡 별 영향 없을 듯 SkyNomad 2002-12-19 15579
520 하고싶은 욕은 산더미 같지만, 탱글 2002-12-19 16955
519 아직도 노무현은 단일 후보다 황인채 2002-12-19 16180
518 거자, 노무현과 함께 북으로, 세계로 황인채 2002-12-18 17591
517 훗 ^^ 덜덜이 2002-12-18 16941
516 Re.. 투표만 하면 눈녹듯이 사르르 김동렬 2002-12-18 15185
515 긴장되네요. 덜덜이 2002-12-18 17605
514 김동길의 기구한 팔자 김동렬 2002-12-18 20248
513 최종결과 족집게 예측 (중앙일보 대선주식 최종결과 포함) image 김동렬 2002-12-18 16474
512 마지막 초읽기, 초조할땐 옆차기 한방 관우 2002-12-18 17445
511 -인터넷시대의 카이사르 노무현- 김동렬 2002-12-18 18898
510 팍스 아메리카나...어디까지 갈까요? 투세이 2002-12-18 16932
509 실패한 설문조사 관우 2002-12-17 15698
508 권영길은 후보를 사퇴해야 한다? 김동렬 2002-12-17 14839
507 창은 혼자 다 먹고 무현과 몽준은 나눠먹고 황인채 2002-12-17 17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