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980 vote 0 2023.03.10 (11:06:15)

    우리가 아는 세상은 모양과 짜임새다.
    모양이 외부에 전시된 형태라면 짜임새는 내부에 감추어진 구조다.
    인류가 지금까지 알아낸 것은 외부에 전시된 모양이다.
    우리가 알아야 할 진짜는 내부에 감추어진 짜임새다.
    내부의 짜임새를 결정하는 것은 우주의 질서다.
   
    구조라고 하면 건축구조와 같은 정적구조를 떠올리기 마련이다.
    구조를 생산하는 것이 질서라면 그 질서를 생산하는 것은 움직임이다.
    궁극적으로는 우주에 움직임이 있을 뿐이며 그 움직임은 원래부터 있었다.
    원래부터 있었던 존재의 고유한 움직임을 나타내는 말은 에너지다.
   
    에너지는 방향성이 있다.
    에너지는 충돌을 피하는 방향으로 움직인다.
    에너지의 방향성이 짜임새의 자궁이다.
    그것이 모든 것의 어머니다.
    존재의 엔진이자 우주의 궁극적인 동력원이다.
    에너지의 방향성을 따라가는 동적구조에 주목해야 한다.
    그것은 결정하는 것과 결정된 것의 차이다.
    동적구조가 결정하는 것이라면 정적구조는 결정된 것이다.
   
    에너지로 표현되는 존재의 고유한 움직임은 방향성이 있고, 방향성은 질서를 낳고, 질서는 짜임새를 낳고, 그것을 우리가 보는 것이 모양이다.
   
    동적구조론은 구조론을 보다 더 원인 측, 능동 측, 작용 측에서 해석한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613 열쇠와 자물쇠 김동렬 2022-06-16 2241
612 외계인은 없다 김동렬 2022-11-22 2240
611 구조론 3분 스피치 김동렬 2023-03-25 2239
610 허무주의에 대하여 김동렬 2023-03-05 2238
609 신유물론 김동렬 2022-10-25 2238
608 아리스토텔레스가 본 것 김동렬 2022-02-18 2237
607 자궁과 도구 1 김동렬 2021-11-26 2237
606 벤투축구의 수수께끼 김동렬 2022-11-29 2236
605 무뇌좌파 멸망공식 김동렬 2022-06-21 2234
604 책상물림 지식인의 환상 김동렬 2022-03-27 2233
603 위기의 본질 김동렬 2022-05-15 2231
602 노무현 문재인 그리고 김동렬 2022-05-09 2230
601 플라잉카의 마이너스 1 김동렬 2019-11-18 2230
600 자연에 차원은 없다. 1 김동렬 2020-03-01 2229
599 예술은 직선이다 2 김동렬 2022-05-06 2226
598 양향자의 배신 1 김동렬 2022-04-27 2226
597 세상은 도구다 김동렬 2022-03-31 2226
596 아인슈타인은 치매인가? 김동렬 2023-08-22 2225
595 부름과 응답 김동렬 2023-07-13 2225
594 비수술 트랜스젠더 문제 김동렬 2023-03-20 2225